본서는 전에 서점에 들렀다가 제목이 눈에 띄어 한번 읽어봤으면 했던 책이다. 최근에 은행 퇴직후의 삶에 대비한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젊었을 때에 비해 기억력이 다소 감퇴한 것 같아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의구심이 더해지던 차에 마침 독서통신으로 책을 얻을 기회가 생겨 옛날 눈여겨 봤던 공부방법론에 관한 이책을 고르게 되었다. 지은이인 이윤규 변호사는 1개월 반만에 사법시험 1차 합격, 7개월만에 2차 합격이라는 매우 놀라운 성취를 이뤄냈다. 법대 출신인 나로서는 이런 짧은 기간에 이런 결과가 믿어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사법시험 공부는 분량만 해도 수만 페이지에 달해 10년이 걸려도 모두 익힐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공ㅂ량이 필요한 시험이다. 그 많은 분량에서 2차 시험의 경우 한 과목당 2~3 문제 밖에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운도 많이 따라야 하는 시험이다. 주변에 사법시험 공부하다가 시험에도 합격 못하고 취업 연령을 초과하여 취직도 못한 친구들이 많다. 천재가 아닌 이상 정말 운이 많이 좌우가 되고 쉽지 않은 시험이다. 그런데 시험시작한지 불과 총 9개월만에 최종 합격까지 이뤄내다니! 대단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 그래서 마침 시험공부에 도움에 되는 공부 방법을 찾던 차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시험 공부는 학문 연구와 달리 주어진 시간안에 목표에 도달해야 하는 시간상 제약이 따르는 공부이다. 따라서 아무리 아는 것이 많아도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공부의 효율성이 중요하며 또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최적화된 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저자는 제적당할 만큼 대학시절을 게임으로만 보냈다. 그러다가 일순간 깨달음이 있어 사법시험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고등학교때부터 공부와 담을 쌓은 관계로, 또 사법시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관계로 사법시험 공부란 어떤 것인가를 알기위해 합격수기를 모았다. 그는 간접체험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자 했다. 그래서 과거 고시잡지를 모두 뒤졌고 단행본을 사는 경우도 있었으며 수기를 스크랩해 출력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모은 수기가 30~40개 정도 되는데 그는 이 수기를 통해 '검증된 방법'을 찾고자 했다. 그는 '합격한 사람들'이 말하는 방법이야말로 통계적으로 경험적으로 성공이 검증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모은 수기들 속에서 합격자들이 말하는 공부법과 습관에 비슷한 공통점과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이 방법이 합격을 위한 최적의 방법이라고 믿고 그대로 밀고 나갔다. 그는 공부계획을 세울때도 전략적인 방법을 택해서 일별 계획이 아닌 주별 계획을 세웠는데 이는 주별로 계획하면 일별로 유연하게 공부하되 주별로 목표 달성을 점검해 적당한 긴장감이 유지되는 공부리듬을 가질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또한 시간이 아닌 분량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웠는데 이는 시간계획을 세우면 어떻게든 시간만 보내면 된다고 생각하기 떄문에 밀도있는 공부를 할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집중력 유지를 위한 작은 팁도 공개했는데 보통 공부가 재미없는 일이라서 괴로움을 견뎌야 하는 일로 생각하기 쉬운데 발상의 전환을 해서 '어떤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가치중립적으로 생각하고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책에 형광펜으로 줄을 긋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형광펜 긋는 일을 해치운다'는 일은 비록 작지만 설정한 목표 중 하나였기에 그것을 끝내면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 이는 공부를 재미있는 일로 만들어 주어 오랬동안 공부해도 지치지 않게 해준다.그는 책을 통째로 암기하는 방법도 공개했는데 상당히 중요한 대목이다. 그는 효율적으로 지식을 입력하고 출력하기 위해 구조화 독서의 방법을 제시하였다. 첫번째 원리는 폴더화이다. 이 독서법은 머리를 컴퓨터처럼 사용하는 방식이다. 즉, 수십개의 아이콘이 컴퓨터 바탕하면에 있다고 할 때 폴더를 만들어 구분해 복사 및 저장해 놓으면 아이콘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 처럼 폴더화를 해 놓으면 시험 문제를 풀 때 필요한 지식을 쉽게 꺼낼 수 있다. 두번째 원리는 필요한 지식을 제대로 껀재려면 의식하지 않아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입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시각화 및 이미지화가 필요하다. 그림을 그리듯이 이미지화를 해 놓으면 여간해선 잊어버리지 않게 된다. 그밖에 상, 하위 폴더를 나누는 레벨링, 기본 지식의 뼈대에 살을 붙이는 트리밍, 지식을 연결하는 컬러링과 같은 공부방법론을 제시했는데 이는 책을 통째로 외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에서 제시한 대로 나 자신의 공부방법을 개발해 목표을 달성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