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전작에 호평들이 있어서 이 작품을 팔로우하는 불로거의 추천으로 신청해보았다. 결론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은, 후회스러운 신청이었음을 아쉽게 밝힌다. 저자가 사업(창업)을 하고 있어서인지 사업자가 겪는 정신적 불안함에 기반한 심리가 지배적인 상태로 그걸 위로하는, 그냥 단순한 지하철에서 나눠주는 메트로에서나 실릴만한 너무 가볍고 피상적인 위로의 글임이 심히 유감이다. 생각해보니 이걸 추천한 블로거도 비슷한 사업을 하는(창업자) 분이었기에 동병상련을 느껴서 많이 와닿아서 추천을 했나보다. 그래도 그 중 삶에서 실천해볼만한 몇가지 글귀를 나눈다.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은 인생에 필요한 마인드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조직에 대해, 자신이 처한 환경에 대해 불평 불만만 늘어놓는 사람들을 나는 싫어한다. 방구석에 앉아서는 비판만 해서는 발전이 없는데도 말이다. 그런데 도전하고자 하는 용기는 나지 않고. 그래서 방구석 참견려가 되는것인지도 모른다.
'오래오래 달려서 완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늘 누군가와 비교하고 그에 뒤처지면 불안해하며, 내가 지금 뭐라도 해야하나? 안절부절하지 못한다. 거북이가 토끼처럼 하려고 처음에 너무 무리했다면 경주에서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만의 속도로 체력을 조절하며 경주에 임했기에 초반에 힘을 다 써서 중간에 쉬어가야했던 토끼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능력이 있고 속도가 있다. 우리나라처럼 비교하는 문화 속에서 자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에 초연하기 힘들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치를 보고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야 나중에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저는 예기치 않는 불안과 고통이 찾아오면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어, 왔구나! 반가워. 내가 또 한번 성장할 기회를 주는구나' 인생에 불시에, 예상치 못한 사람을 통해 상처도 받고 좌절하기도 한다. 처음 우리가 이런 일을 겪을 땐 대부분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시련이 오는거야 하며 원망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이런 시련이 나를 성장시킴을 알고 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이 시련을 통해 또한번 점프하는 거야 하며 무덤덤하게 받아들였을 때 그 시련은 어느 새 내 곁에서 지나가고 나는 또 한번 더 강해져있었던 것을 발견했다.
'내가 걸어갈 길은 나에게 있어서는 처음 가는 길이다' 결혼도, 육아도 모든 것은 처음이었다. 내가 선택한게 맞나, 이렇게 하고 있는게 맞나 수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지 못하고 또 헤매기를 반복했다. 그러나 어찌됐든 지금까지 왔고 해냈다. 두려워하지 말고 맞닥뜨리면 되었던 것이다. 누구에게나 그 길은 처음이었을 것이고 선배들 모두 잘 살아가지 않았나.
읽는 사람의 심리와 정서, 상황과 환경에 따라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할 때도 있고 공감이 많이 될만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위로가 막 필요할 정도로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불안한 감정, 사람들로부터의 따돌림 등을 경험하지 않았기에 이분의 말이 그냥 누구나 할 수 있는 피상적인 위로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나는 자기계발서, 위로를 주는 그런 류의 책들(대표적으로 흔들리는 청춘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그런 책들 말이다)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 읽고 나서는 늘 이런 질문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 당신이 하는 얘기가 맞아. 그리고 이해는 되는데 그게 안돼서 안하는게 아니야. 막상 상황에 처하면 실천이 안된답니다 작가님' 결론이 나지 않는다.
우리가 누군가를 위로할 때 필요한건 이론이 아니다. 그럴 땐 이렇게 생각해보는거야, 이렇게 외쳐봐! 난 이런 말들이 나에게 큰 위로가 되지 않는다. 그저 공감해주고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한것이지 그런 훈례를, 처방을 듣고자 사람을 찾아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의 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었을지는 모른다. 그리고 이 책 한권을 집필하기까지 고심하며 한자 한자 적었을 것이다. 작품을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나에게는 저자가 의도하는 위로가 와닿지 않았다는 것임을 알아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