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의 탄생.
독서통신연수를 신청하면서 가장 기대되는 순간은 책을 신청할 때이다. 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신청할 때 마다 다르다.
저번에 신청할 땐 서점에서 눈에 띄는 책이 있었는데 눈에 담아뒀다가 신청했고 이번에 다른 책은 어휘를 늘리고 싶어서 신청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제목과 표지가 이뻐서 선택했다. 아 물론 이것만으로 선택했다고 볼 순 없고 꽃을 자주 사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고속터미널 새벽꽃시장에서 꽃쇼핑을 하는데 거기서 본 꽃들의 꽃말이 무엇일까. 유래가 무엇일까 라는 생각에서 선택했다.
근데 의외로 재밌었고, 편안했으며, 페이지마다 그려져 있는 꽃 일러스트가 이뻐 눈이 즐거웠고, 술술 읽혔다.
개인적으로 꽃이나 꽃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읽어봐야 할 챙기 아닐까 싶다.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꽃에 얽힌 이야기!
나는 꽃말에 대해 그렇게 궁금해하는 편은 아니지만 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이 책은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한 약 50여종의 꽃들이 오랜 세월동안 왜 그런 꽃말을 갖게 되었는지 그 유래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며 서양 문화도 함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신화, 문화, 역사, 미신 등 서양 문화를 통해 소개하는 책으로 술술 읽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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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인간은 꽃에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담았고 시대와 문화에 따라 그 의미는 조금씩 달랐습니다. 서양 문화 속에 탄생한 신비롭고 매혹적인 꽃말 이야기를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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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꽃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인 만큼 아룸다울 꽃 일러스트도 함껭 잇어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다음 장엔 어떤 꽃이 어떤 그림으로 들어있을까 기대를 갖게 만든다. 읽을 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마치 봄날의 햇갈같은 책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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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함을 전하는 꽃들
양귀비, 수레국화, 로즈메리, 세이지, 제비꽃
꽃말의 탄생 책에서는 이렇게 중간중간 사람의 중요한 감정 4가지(사랑, 미안함, 행운, 회복)를 전하는 꽃들이 나온다. 이 중에서 미안함을 전하는 꽃들에 관심이 갔다. 고곡한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적어도 13,000년 동안 장례를 지낼 때 꽃을 사용했다고 한다. 향이 강한 꽃들은 역사적으로도 여러 문화권의 장례 행사에서 인기가 많앗다. 강하고 기분 좋은 향기가 나쁜 악령을 물리치고 죽은 이를 다음 세상으로 건너게 한다는 깊은 의미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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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빌어주는 꽃들
클로버, 은방울꽃, 쑥 , 헤더, 튤립
변덕스러운 세상을 사라가는 사람들은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물건에서 위안을 찾는다. 사랑에 관한 행운이든 경제적인 풍요로움이든 누군가를 위해 신의 가호를 빌거나 가정에 행운을 비는 데에 꽃이 쓰이는 전통도 계속되었다. 영어권에서는 클로버와 헤더가 행운의 부적이고,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은방을꽃이 행운의 상징으로 인기가 있엇다. 한편 가장 강력한 행운의 식물은 쑥이다. 사람들은 수세기 똥안 신의 가호를 얻고자 이 마벙의 풀을 즐겨 찾았ㄷ. 일본에서는 지금도 큰 행운을 의미하는 '다이후쿠'라는 이름의 떡에 쑥을 넣기도 한다.
이 책 '꽃말의 탄생'은 꽃 이름의 유래, 꽃과 식물의 쓰임새와 특정 사회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꽃의 의미를 아렉 되니 어제 ㅁ바주쳤던 집 앞 꽃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서양 문화 속에 이렇게 다양한 꽃말의 유래가 담겨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셰익스피어 작품이나 그리스 로마 신화 속 다양한 장면들을 반추하며 되짚어나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다. 단지 꽃말을 알고 싶었을 뿐인데 단 한 권의 책으로 풍부한 인문학 교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이 부분도 좋았다. 꽃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히는 계기가 된 것 만으로도 감사한 인문학 책 추넌, 꽃말의 탄생. 저자의 따뜻한 메시지도 함께 들어있어서 생각지도 못하게 편안한 마음으로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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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은 대부분 자욘 속의 다른 것들, 일상적인 물건들을 닮았을 때 그것과 관련된 의미를 새로이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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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여행을 하다 새로운 꽃을 발견하고, 그 꽃말의 뜻을 들을 때면 왜 그런 의미가 생겼는지 의문이 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