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산티아고가 보물을 찾아 스페인에서 머나먼 이집트로 피라미드를 보기위해 떠나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그를 안내해주는 여러사람 중 연금술사가 있다.
연금술사는 납을 금으로 바꾸는 기술이 있는 사람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연금술이란 진정 무엇일까? 단지 철이나 납을 금으로 바꾸어내는 신비로운 작업을 하는 직업을 가르키는 것일까? 이책은 아니라고 한다. 진정한 연금술은 만물과 통하는 우주의 언어를 꿰뚫어 궁국의 하나에 이르는 길이며 마침내 각자의 참된 운명 자아의 신화를 사는 것이다. 마음은 늘 우리에게 자아의 신화를 살라고 말한다.
평범한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는 마음의 속삭임에 귀를 열고 자신의 보물을 찾아 떠난다. 같은 꿈을 두번 꾼 산티아고는 집시 노파를 찾아서 꿈을 해몽해달라고 한다. 꿈의 해몽이 궁금했지만 보물을 발견하면 1/10을 달라는 약속만 받고 나온다. 광장에서 한 노인을 만난다. 꿈 이야기를 하고, 양 6마리를 주고 우림과 툼밈을 받고, 보물을 찾으러 떠나기로 결심하고 양을 팔아서 경비를 마련한다. 이집트로 가려던 중에 사기를 당하고, 크리스털 가게에서 돈을 버는 동안 산티아고의 삶에서 꿈을 찾아가던 걸음은 멈추어졌고, 꿈꾸는 것마저 사라졌다. 다시 양을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1년의 시간을 보낸다. 자아의 신화를 찾는걸 잊고 지냈던 시간. 양을 살 돈을 마련하려는 목표를 완수한 시점에 노인의 말이 생각나고 기쁨을 회복하며 사막을 건너기로 결심한다. 영국인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연금술사에 대해서 듣게 된다.
연금술사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다. 아름다운 연인 파티마, 절대적인 사막의 침묵과 죽음의 위협, 그리고 마침내 연금술사를 만나 자신의 보물을 찾기까지 그의 극적이며 험난한 여정은 철학자의 돌을 얻기까지 연금술사의 고로에서 진행되는 실제 연금술의 과정과 닮아있다. 이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여러 가지 사건들은 어디선가 들어본 듯 친숙하면서도 읽으면 읽을수록 그 의미를 곱씹어 보게 만든다. 그것들은 삶의 어느 갈피에서 나도 한번은 겪은듯한 아름다운 은유를 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고요한 순간이 찾아와도 우리는 그것이 우리 삶의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예비해주는 귀중한 순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나 깨달음에 대한 목마름을 가지고 있고 남 보기에는 초라한 인생이라도 한 사람의 삶은 그에게는 세상에서 단 한 권뿐인 역사책만큼이나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이 이야기 속에서 시종일관 언급되고 있는 자아의 신화를 쫓아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자아의 신화를 올바르게 알고 그것을 온전히 이루어내는 일이란 무척 모호하고 어려운 일로만 느껴진다. 가장 단순한 것에서 가장 비범한 교훈을 얻어낼 수 있다고들 하지만 그러기엔 우리의 눈과 귀가 쓸데없는 것들에 너무 현혹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인류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주인공들의 모험과 여정을 따라가며 자아의 신화의 해답을 어렴풋하게나마 발견하고 새로운 힘을 얻고는 한다.
우리는 모두 산티아고처럼 나만의 보물을 찾고 싶어한다. 보물을 찾고자 하는 이 소망이 팍팍한 현실을 견뎌낼 힘을 준다. 그러기에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에게 찾아오는 행운이나 시련이 결코 남의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다.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늙은 왕이 산티아고에게 해준 말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책제목만 보면 결국 산티아고가 금덩이를 찾을 것 같지만.그에게 진짜 보물은 그 여정을 통해 '자아의 신화'를 이룬것임을 작가는 말하는것 같다.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일은 곧 우리 각자에게 예정된 진정한 보물을 찾아 내는 일일 것이고, 작가는 그것이 바로 삶의 연금술임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꿈은 찾아가는 매 순간이 만물의 언어와 만나는 순금의 시간들이 아니었을까. 그 점에서 산티아고가 도달한 연금술의 환희는 꿈을 잃지 않으려는 모든 이들의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