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집필한 인류에 대해 총체적으로 다룬 인문학 책이다. 무명의 역사학자가 쓴 책임에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마크 저커버그, 빌게이ㅌ츠 등 많은 유명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의 인기를 호모 사피엔스라고 하는 종이 어떻게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를 광대한 시각과 흥미롭고 논쟁적인 방식으로 풀어냈다는데에 있다. 그와 동시에 인공지능 등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전환점에 서게 된 인류의 미래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해보게 했다는 것도 인기에 기여했다 할 것이다. 2017년 1월, 3판 인쇄본을 기준으로 5000부 한정의 리커버 한정판이 출간되었다. 권당 넘버링이 1번부터 5천번까지 돼있지만 붉은색 장이 종이띠에 번호가 새겨져 책에 곁들여진 형태라, 책자체에는 별다른 넘버링이 되어있지는 않다. 2017년까지 한국에서 약 50만부 가까이 팔렸다. 전세계적으로는 무려 2000만부 이상 팔렸으며 교양서로서는 거의 전례가 없는 수준의 판매부수를 기록중이다. 이후 인류의 미래를 다룬 호모 데우스가 출판되었는데 일종의 사피엔스 속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학계에서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라는 이야기가 있으나 학술논문이 아닌 이상 인문학 서적에서 하계에 있지 않은 새로운 내용이 있는가 하는 것은 책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 오히려 검증된 연구를 차용하여 신선한 큰 그림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이 책은 찬사를 받았다. 사피엔스는 1부 인지혁명, 2부 농업혁명, 3부 인류의 통합, 4부 과학혁명이 네 가지파트로 여러 인류 중 한 종인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융성하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생물학 역사의 관점에서 불과 수십만년전만해도 지구상에는 다양한 인류가 살고 있었다. 그중 오늘날 사피엔스만이 지구상에 살아남아 번성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유발하라리는 그 비결을 그 비결을 인지혁명이라 명명한 변화에서 찾는다. 인지혁명이란 약 7만년전부터 3만년전 사이에 출현한 새로운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방식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뒷담화를 하여 무리를 만들 수 있는 수를 50명에서 150명으로 늘렸고, 거짓말을 하고 허구를 만들어 상상의 질서를 만들어서 무리를 만들 수 있는 수가 끝도 없이 늘어났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인지혁명 결과 사자를 피하고 들소를 사냥하는 등의 복잡한 행동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등의 더욱 강한 방어력과 공격력을 가지게 되었고, 최대 150명의 무리를 지으며 상당한 규모의 사회적 집단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나아가 부조정신, 국가, 민족, 원시신앙 등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추상적인 것들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까지 생겨서 대단히 많은 낯선 사람들까지도 공감과 협력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사실 저자는 농업혁명을 거대한 사기라고 규저아며, 사피엔스가 빠진 함정이라고 까지 한다. 농업혁명으로 증가한 인구롸 그 인구가 요구하는 인구 부양력 때문에 농업을 멈출 수가 없게 됐고 그것이 동물이나 지구를 병들게 할 뿐만 아니라 인류에게도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다는것이다. 사피엔스는 많은 사회가 수렵채집사회에서 농경사회로 변화하면서 특정 작물만을 섭취해 영양의 불균형과 과도한 노동시간 증가에 시달리게 되었다. 또한 본격적으로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 분화 등 큰 변화가 생겼다. 하지만 농업혁명을 통해 사피엔스가 획득한 가장 혁신적인 점은 농업을 통한 식량생산을 통해 큰 인구부양력을 얻어 사피엔스의 인구가 폭증하게 된 것. 또한 양, 염소, 돼지, 닭, 당나귀, 소, 말과 같은 가축의 사육방법을 터득함으로서 그들로부터 식량을 공급받을 수 있었고, 가축을 통해 일정한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농업의 발달로 잉여생산물이 생기면서, 소수의 엘리트인 왕, 정부관료, 사제, 예술가 등 식량생산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인구가 발생하고 되었고, 이는 기술과 문화의 발달에 이바지하였다. 농업생산과 관련한 기록 방법을 고안하게 위해 기원전 3,000년전 경 수에르에서 쓰기체제가 발명된 이래 문자의 발달은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고 전승하는 또 하나의 커다란 혁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