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2는 지금의 서울에 한양도성을 정하고 만들게 된 그 시작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이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다. 우리가 늘 봐왔기에 그다지 흥미롭지 않을 수 있는 서울의 지리적 위치와 앞뒤로 그림같은 산을 두고 조성되어 있는 이 오래된 도시가 외국인에 눈에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은 이 책의 압권이라 생각된다.
자문밖에 대한 내용인 2부에서는 내가 친구와 커피를 마시고 부모님과 식사를 하며 잠시 또 우연히 들렀던 곳들의 이름에 대한 유래와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곳인지에 대해 설명하는데 과거의 개인적 경험과 어우러지며 한층 더 멋스럽게 느껴져 역사를 읽으며 문학적 감성이 일어나 흥미로웠다.
덕수궁 전사 부분에서는 지금의 광화문역과 시청역을 기점으로 조성돼있는 광장의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져왔는 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과거와 현재고 공존하는 서울이라는 특수한 도시의 중심과도 같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묘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는데 동관왕묘라는 문화재에 대한 설명이 자못 재미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관우가 사후에 신으로 추앙되며 관왕으로 받들어지면서 관왕묘로 승격되었고, 임진왜란중 중국에서 들어온 관왕묘를 왕부터 백성들까지 숭배한 종교가 되었고, 현재 동묘역은 이 동관왕묘의 줄임말인 것이다.
사실 너무 많은 정보와 지식, 역사를 담고 있는 책이라 이것을 일독했다고 후기를 작성할만큼 이해했는 지 의문이 든다. 서울의 각 지명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를 실제 지도에서 그려가며 읽는 것이 이책의 묘미인데 모든 것을 이해하려면 조금더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책을 다시 읽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유명한 비평가의 수준높은 지식을 따라가려면 시간이 필요할 만큼 의미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