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독서는 작가 유시민이 대학에 입학하는 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자신이 읽은 책 중에서 감명받았던 책을 중심으로 쓴 독후감 성격의 책이다. 내용 중에는 내가 읽은 부분도 있는데 읽은 부분에 대하여 작가가 어떻게 감상을 적어놓았는지 호기심을 가지고 읽었다. 그중에는 푸시킨이 쓴 대위의 딸도 있는데 어릴 때 동화같다는 느낌을 가지고 읽었던 기억이 있어 2번이나 읽어보았다. 동화 형식을 빌리면서도 내용 이면에는 제정 러시아에 대한 날카로운 작가의 시각이 담겨있다는 작가의 감상이 특히 기억난다. 또한 솔제니친의 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부분을 읽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어다 보았다. 단지 하루동안에 일어난 일을 이렇게 많은 분량의 소설로 묘사할 수 있다니 솔제니친의 뛰어난 역량에 감탄하였다. 작가가 실제 유배현장에서 체험한 사실을 중심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결합하여 뛰어난 문학작품으로 형상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최인훈의 광장은 발표 당시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고 지금도 꾸준히 읽혀지는 최인훈의 대표작이다. 남과 북 어느 곳에도 환영받지 못하고 이념의 희생자가 된 주인공의 슬픈 말로가 가슴을 저리하게 한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은 과거에 읽다가 분량이 너무 많아 중간에 그만둔 적이 있다.유시민 작가가 고 3시절에 읽었던 내용이 어른이 되어서도 뇌리에 뚜렷하게 각인될 만큼 감명받았던 작품이라 하니 다시 한번 읽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한다. 사마천의 사기는 세계 역사서 중에서도 기념비적인 작품이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사기를 보면서 인생의 지혜를 배우고 역사의 무게를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한다. 이번에 대학에 들어가는 딸에게 유시민 작가의 이 책을 선물하여 인생사의 다양한 사례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