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애널리스트가 소개하는 최강의 주식 투자 가이드
아마존, 펩시, 질레트, 몬스터 베버리지. 상장 이후 가격이 100배 이상 오른 명실상부 최고의 주식들이다. 이런 주식을 일찌감치 찾아내서 보유하고 있었다고 상상해 보라. 500만원만 투자해도 5억이 된다.
그렇지만 최고의 펀드 매니저들도 10% 수익률을 넘기기 쉽지 않은 현실을 생각하면 꿈 같은 이야기처럼 들린다. 이 책의 저자 크리스토퍼 메이어는 그런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1962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에서 100배가 된 주식들을 연구했다. 그리고 그 연구를 투자 전략으로 구성해 이 책으로 엮어냈다. 흥미진진한 실제의 사례와 탁월한 분석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최고의 주식들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그 주식을 찾은 후에 어떤 식으로 투자를 하면 좋을지 자연스럽게 깨달을 것이다.
100배 주식이라는 비현실적이고 자극적인 표현과는 달리 이것이야 말로 노후를 준비하고 싶은 보통의 직장인부터 전문적인 투자자까지 모두 참고할 수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투자 전략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부록으로 제공되는 한국의 100배 주식 목록을 통해 이 전략을 한국 상황에서는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주식이 100배가 되는 기업의 중요한 특징 두 가지는 경제적 해자와 소유자-경영자(전문경영인 체제가 아닌 대주주가 경영자인 체제)다. 어려운 말이지만 사실 그리 어려운 개념들이 아니다.
경제적 해자라는 말은 다른 기업이 흉내내기 힘든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가장 쉬운 예는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권인데, 이를 잘 보여 주는 회사가 질레트Gillette다. 사실 면도기만큼 대중적인 제품도, 생산하기 쉬워 보이는 제품도 없다. 그런데도 질레트는 시장을 석권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 여기에는 훌륭한 마케팅 전략, 현명한 경영진의 자본 관리 등이 있었지만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권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62년 런던의 타이니 윌킨슨 소드Tiny Wilkinson Sword가 스테인레스강 면도날을 출시하여 큰 성공을 거뒀다. 기존의 면도기보다 월등한 성능으로 소비자들에게서 큰 반응을 끌어냈다. 질레트에게는 위기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질레트는 윌킨슨보다 먼저 스테일레스강 코팅 공정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면서 이 위기를 극복했다. 특허권 때문에 윌킨슨은 판매한 면도기마다 사용료를 지불해야 했고 질레트는 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면도기 제품을 내놓아 시장의 지위를 회복했다. 이후로도 질레트는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개발한 기술의 특허권을 보유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격이 되었건, 기술력이 되었건 경쟁자들과는 차별화되는 ‘해자’가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