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그 숨겨진 역사를 만나다'는 역사적으로 중용한 사건들을 다루기 보다는 우리 조상들의 실제 삶과 당시 생활이 어땠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또한 실록 등의 역사서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매천야록 등의 야사의 내용도 참고하여 작성했기 때문에 진실은 아닐지 몰라도 숨겨진 역사의 이면이나 당시 살았던 사람들의 속마음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는 역사를 배울때 왕을 중심으로 하여 제도나 주요사건들을 교육받아 왔다. 예를 들어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시고, 임진왜란은 일본이 조선을 교두보로 중국대륙을 진출하기 위해 일으킨 전쟁이다 등의 사실만을 알아왔다. 또한 역사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도 대부분 왕이나 특정인물을 중심으로 한 사건들에 대해서만 조명하고 있어, 실제 우리조상들의 삶은 많이 다루지 않았다.
본도서는 우리가 소홀히 하고 잘 알지못했던 우리 조상들의 삶 자체를 다루고 있다. 왕이 왜 물에 밥을 말아 먹었는지, 수제비는 왕과 양반가의 음식이었다는 사실, 유배길의 경비는 죄인이 부담했다는 사실, 조선에 무슬림이 있었다는 사실 등등 우리가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고 인지하고 있지 못했던 부분까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를 망라하여 흥미롭고 다양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실제 삶의 조명을 통해 조상들이 먹었던 음식, 입었던 옷, 여행시 잠을 잤던 숙소 등의 발자취를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현재 호텔이나 여관의 출발이 주막이었으며, 주막은 식사와 술을 먹으면 공짜로 잠을 잘 수 있고, 흙이 드러난 바닥에 짚으로 만든 거적을 깔고 여러명이 혼숙한 사실 등을 알수 있었다.
조상들의 실제 삶을 다룸으로 인해 우리조상들의 삶 또한 우리의 삶과 다르지 않았고, 많은 눈물과 땀으로 일군 역사가 현재의 삶으로 이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 후손들에게 우리의 삶 또한 미래를 살아갈 그들의 삶과 다르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