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를 땅만 산다’를 읽고,
책 내용이 시작되기 앞서, 심지어 프롤로그가 시작되기도 전에 서너장 길게 이어지는 추천의 글이 인상 깊었습니다. 단순히 유명한 강사(혹은 블로거)라고 하길래 낮은 수준의 흥미로 책을 시작하였지만, 추천의 글에 적힌 몇가지 사실과 평가를 보고 자세를 고쳐 앉았습니다.
특히 홍춘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의 비유와 설명이 와 닿았습니다. 지가가 아파트 가격에 비해 상승탄성이 약해, 지난 20년 사이 1억원 짜리 아파트가 5억원이 되었지만, 1억원 짜리 토지는 3.7억원 남짓밖에 오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난 1년과 같이 아파트 가격이 상승에 상승을 거듭하는 시장에서 반드시 알아야할 투자방법이라는 인상을 준 것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바와 같이 토지 투자는 어려운 것으로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고려해야할 것이 많은 반면 환급성이 낮아 큰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는 투자라는 생각입니다. 이 것을 극복하기 위해 ‘나는 오를 땅만 산다’를 차근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은이는 이론보다 실제 투자 사례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 정보를 취득하기 보다 쉽습니다. 특히 투자 당시의 여러 뉴스들을 기반으로 해설을 시작하는 형식이 신뢰감을 높혀 주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여러 사례 중 실패를 기반으로 풀어낸 이야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부동산 강의 책자 특성상 성공담 위주인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성공 사례만 있다는 것은 읽는 사람의 헛된 기대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을 듯합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나는 오를 땅만 산다’의 설명 내용은 부동산 투자의 새로운 방식을 접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매우 유익한 내용들이었습니다. 이 책은 편견을 깨는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