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여행을 통해서, 아니면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서 미술관에 가서 미술작품을 접할 기회는 꽤 흔한 편이지만, 그럴때마다 관람후에 생각하는 것은 왜 나는 저 미술작품을 '해석'하지 못할까, 어떤 의미일까 하는 생각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하여 작가는 나는 왜 저 작품을 해석하지 못할까의 의문이 아니라 더 큰 의미에서 예술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듯 하다.
사실 처음에 이 책을 고르게 된 것은, 미술관의 키워드보다는 내게 매우 익숙한 작가의 이름 때문이었다. 그의 작품을 꽤 여러번 읽은 터라 그 연장선상에서 어떠한 책인지 궁금했었다.
작가는 도구로서의 예술을 이야기한다. 예술은 인간의 능력올 확장시키고 약점을 보완해주는 매개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예술은 우리의 영혼을 얼마나 치유해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작품 자체의 물신숭배를 지양하는 것이 바로 치유의 관점이라 할 수 있다. 어렵게 느꼈던 예술보다는 이러한 예술작품을 접함으로써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느낄수있는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는 매개체로서의 '효용성'을 언급함으로써 나의 경험에 비추어 이러한 서술을 생각해보았다.
약 10년전에 하나뿐인 이모님이 많지 않은 나이에 돌아가시고 난 후에, 어머니와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많은 성당과 미술관에서 유명작품들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결국 명작은 시대와 국가를 초월해 어떤 사람에게든 공유될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그래서 결국 치유를 하여주는 존재라는 점이었다. 무언가에 상처받고 지친 마음이 미술품을 통해서 치유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나의 경험을 떠올려보며 이 책에서 작가가 언급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