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화폐 물건에 대한 가치를 지불하는 아주 편한 도구로 자리잡았지만, 지금과 같은 종이, 전자화폐로 발전하기 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음을 본 도서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
문명 초기에는 보리, 대추야자 열매, 직물 등 물품화폐가 사용되었고, 물물교환이 성행하면서 상인의 등장하면서, 상인들 중심으로 화폐가 발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각 문명마다 토큰, 은덩이, 조개 등이 화폐의 역할을 하다가 10세기 이슬람 세계의 아바스 왕조에서 발달한 어음 제도가 17세기 무렵 유럽으로 전해지면서, 국채와 지폐발행으로 이어진 스토리는 그 동안 몰랐던 지폐의 등장배경에 대해서 알 수 있었던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이슬람의 어음제도가 종교적 갈등에 의해 이슬람에서 지중해로 밀려난 유대인에 의해 전해지고, 또다시 종교적 탄압을 받으며, 네덜란드, 영국으로 퍼져나가면서 파운드라는 글로벌 지폐가 등장하게 된 점에서 역사, 종교와 화폐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도서에 따르면 지폐가 대중적으로 자리잡기까지 여러한 과정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중세시대 영국이 전쟁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면서 신용에 대한 개념이 잡혀간 것으로 보이고, 이후 영국 정부가 상인에게 지폐를 발행할 권리를 주고 그에 따른 정부 자금을 조달하면서 점차 지폐가 자리잡혀 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지폐와 금을 연동시킨 금본위제가 시행되면서 파운드가 글로벌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잡았고, 대영시대의 이면에는 파운드의 활성화도 한몫한 것으로 생각된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유럽은 급격히 쇠퇴한 반면, 미국은 유럽에 전쟁물자를 팔면서 모은 막대한 금을 바탕으로 세계경제를 움켜쥐게 되었고, 금과 연동시킨 달러는 점차 기축통화로 자리잡게 된 역사적 배경 역시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후 미국은 브레튼우즈 체제와 금본위제 폐지와 함께 달러-미국채본위제로 바뀌는 과정에서 더욱 글로벌 기축통화로 자리잡고, 현재는 전자화폐와 암호화폐까지 등장하며 점차 화폐는 우리 실생활을 편리하게 해준 도구로 자리 잡게되었다.
과거의 역사를 볼때 화폐는 세계의 국력을 좌지우지 하는 한 방편이었던 것으로 보이고, 이러한 돈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경제의 흐름을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