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뚜렷한 사계절을 가진 점을 해외 관광객들에게 자랑하고 있지만, 프랑스는 거기에 더많은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나라로 전 세계의 관광객을 끌어들입니다. 손에 닿는 모든 건물들과 눈에 닿는 모든 배경들이 오래된 역사요, 유명한 예술품인 나라이며, 뚜렷한 사계절이 키워내는 맛있고 신선한 농수산물을 어디에서든 접할수 있고, 남쪽의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에서부터 알프스지대의 만년설까지 다양한 자연환경을 접할수 있는곳이지요.
3년전 파리에 잠시 거주하면서 프랑스 남부지역을 두번에 걸쳐 여행한 기억이 있습니다.
한번은 니스입니다. 원래 계획은 니스를 중심으로 하여 에즈, 망통, 시간이 된다면 모로코도 가보고 싶었지만, 니스의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다모래와 여유로운 시내, 맛있는 음식 등에 취해서 니스에서만 일주일여 지냈었습니다. 파리에서의 축축하고 음산하기까지한 싸늘한 봄기운과는 전혀다른 지중해의 따뜻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니스는 같은 나라의 다른 도시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행복한 도시였습니다.
또 다른 경험은 여러 브랜드를 통해 이름만 접했던 샤모니몽블랑입니다. 깨끗하고 조용한 산기슭의 도시에는 작고 아담하지만 깔끔한 호텔들이 많이 있고, 특히 몽블랑 정상인 에귀유뒤미디로 케이블카를 타고 빠르게 올라가서 보았던 설경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다만, 너무 급하게 기압이 떨어지면서 아이들이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몽블랑을 지나 앙시에 가서 보았던 거울과 같이 깨끗한 호수의 절경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다음번에 다시 프랑스 남부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니스가 있던 코트다쥐르 지역을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이전에 가보지 못했던 에즈, 망통의 분위기도 다시 느껴보고 싶고, 영화 향수의 배경이 되었던 그라스에서 조향체험도 하는 등 여유롭고 느긋한 여행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