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널리 보급된 살인무기인 AK47은 거의 모든 전쟁영화에서 노출되고 있어서 현대인에게 매우 익숙은 무기이다.
AK47은 전 세계 인구 77명당 1명꼴로 보급됐으며 한 자루 가격이 닭 한 마리 가격에 거래돼 '치킨건'이라 불린다.
지난 반세기 동안 AK47 돌격소총은 지구상에서 가장 널리 퍼진 살상도구로 자리를 잡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 전차병 미하일 칼라시니코프는 동쪽으로 진격하는 나치에게 총상을 당하고, 병상에서 자국 군인을 지켜줄 가장 단순한 자동화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1947년에야 공식 병기로 채택된 AK47은 2차대전을 끝내기에는 너무 늦게 실용화되었지만, 이 총의 탄생은 세계 전역에 죽음과 파괴를 퍼뜨리기에는 완벽할 정도로 시기적절했고, 금세기까지도 그런 죽음과 파괴는 지금도 계속 중이다.
베트남전쟁에서의 실전 대결에서 AK47 소총은 미군의 M16과의 전투에서 확실한 비교우위였다.
베트남 전쟁에서 처음 실전에 투입된 미군의 표준 전투소총 M16은 도입될 때부터 총알이 막히고 고장이 잦았다.
반면에 북베트남군과 베트콩이 사용하는 AK47이 척박한 밀림 속에서도 고장이 없었고 근접전에서도 M16보다 우월했다.
소련은 이 소총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이른바 형제 나라들에 주는 선물이라며 AK 제작 기술을 제공했다.
라이선스 수수료나 기타 비용 없이 AK를 대규모로 생산하도록 허용했다.
총은 저렴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었기에 널리 널리 확산됐다. 북한도 1958년에 기술을 제공받아 실전에 배치했다.
AK47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무기'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데에는 이러한 정치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아이러니 한 것은 막상 개발자인 칼라시니코프는 노후에 AK47을 발명해 낸 것을 후회했다는 점이다.
그는 2002년에 AK47을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것에 유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