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려령작가의 이전작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을 재미있게 읽어서
독서통신 연수에 신청을 해보게 되었다.
이번 작품 "일주일"은 사랑과 결혼에 대해 다룬 로맨스 소설에 가까웠다.
굉장히 강렬한 힘을 가지고 있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소설은 그전 작품들과는
느낌이 좀 달랐다.
좀더 부드러워지고 성숙해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전 소설들이 청소년이 주인공인 성장소설이었는데 "일주일"은 그렇지 않았다.
모두가 욕하는 사랑이지만 둘만 사랑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
모두가 욕하는 커플들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몇몇 커플이 있다.. 주로 불륜 커플들이다.
나는 마음으로는 물론 저항감이 조금 들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는 편이었다.
개인의 자유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피해자라고 해야 하나, 상처받는 쪽은 물론 힘들겠지만..본인이 짊어질 몫이라고 하면 너무 냉정하려나.
실패로 끝난 결혼생활 후, 도연과 유철은 이스탄불이라는 여행지에서 함께 일주일을 보내게 된다.
자못 쿨하게 헤어지지만 재회한 뒤 다시 불타오르게 되는데
참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운명적이어서,
책 속에서 "사랑은 찾아나서는 것이 아니라 나타나는 것이다. 어느날 그곳에서 불현듯."
라고 하는 부분이 참 와닿는 대목이었다.
결혼 후엔 로맨스를 겪을 일이 전혀 없는데(물론 있어서도 안되겠지만)
오랜만에 이런 성숙한 어른의 사랑을 그린 로맨스물을 읽으며
참 재미있고 즐거웠다.
또한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준 소설이었다.
결혼의 의미와 사랑의 존재가치에 대해서..
캐릭터의 심리가 훌륭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공감이 잘 되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