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오늘을 비추는 거울이다. 역사책에 남겨져있는 많은 일들은 오늘날 일어나는 일들에 대응 할 수 있는 방법을 주기도 한다. ‘반면교사’, ‘전면교사’ 등 좋은 일 뿐만 아니라 나쁜 일 또한 우리에게 길을 제공한다. 이 책은 과거에 있었던 일들 뿐만 아니라, 위인들의 의사결정과 신념이 미래에 어떠한 일들로 이어졌는지, 그리고 교훈 삼아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쉽게 쓰였으며, 쉽게 읽힌다. 유독 흥미로운 내용은 해상왕 장보고에 관한 부분이였다. 신라시대는 아주 강력한 지배층 아래 엄격한 신분제가 형성되어 있었다. 골품제로 인해 진골과 성골로 나뉘어 서로 왕권을 쟁취하기 위해 많은 일들이 벌여졌다. 그 아래로는 관등제로 구분되어 아랫사람이 위로 올라갈 수 없었다. 장보고는 미천한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결코 본인의 환경과 타협하지 않았다. 외국으로 건너가 군인이 되고, 그 실력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또한, 무역을 통해 많은 돈을 벌어 다시 신라로 돌아왔다. 신라에서도 외국의 군인 신분과 그의 재력을 인정하여 관직에 등용시키기까지 했다. 미천한 신분의 장보고가 엄격한 신라의 신분제도를 뚫어버린 것이였다.
오늘 날 우리도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히고 좌절한다. 그럴 때마다 장보고의 일을 정면교사 삼아야 한다. 월급쟁이는 종종 승진에서 고배를 마시거나, 인사이동으로 인해 좌절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 시련을 넘지 못하면 나중에 다가올 기회도 잡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장보고처럼 환경에 만족하지 말고, 결코 타협하지 않고 끊임없이 전진하면 언젠가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덮는 순간, 희미해진 근성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