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국내에서 다수의 베스트셀러 책을 지은 유시민 작가가 유럽의 주요 도시들을 여행하며 보고 경험하고 느낀 점들을 진솔하게 담고 있다. 유럽의 발원지라 할 수 있는 그리스 아테네, 한때 세계 최고의 도시로 군림했던 이탈리아 로마, 유럽과 아시아의 문물을 동시에 경험하고 비잔틴 제국의 수도였던 터키 이스탄불 그리고 현재 세계 문화의 중심지라 일컫어지는 프랑스 파리 등 4개 도시에 대한 여행기인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항상 유럽 여행을 가려고 노력하였으나, 업무, 개인적인 일정 등의 사유로 못 가는 아쉬움을 달래기도 하고 과거에 내가 여행을 갔었던 도시들에 대해서 유시민 작가는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무엇을 느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즉, 내가 여행을 했었던 파리와 로마는 내가 보고 느꼈던 점과 비교를 하면서 책을 읽었으며, 방문해보지 못한 아테네와 이스탄불을 전적으로 해당도시들에 대한 나의 환상과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간접경험을 했다. 미처 내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인상에 남았는데, 다른 여행기나 책에서 이야기했던 것과 같이 아테네는 과거의 영화를 뒤로 하고 지금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막상 큰 기대를 갖고 가더라도 과거를 전혀 느낄 수 없는 도시는 더 큰 후회와 실망감만 가져다 줄 뿐 그 이상을 보여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스탄불은 향후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방문해 보고 싶은 느낌을 주었다. 터키의 민족주의에 의해 문명의 다양성이 크게 약화되었다고는 하지만 동서양을 아우르고 있는 지리적인 이점과 아직까지 보존되고 있는 다양한 여행 명소들에 나는 크게 끌렸다. 또한, 그곳에서라면 편히 쉬면서 진정한 여행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으면서 당장은 아니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꼭 한번 방문해 보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