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뇌안개, 치매 등 뇌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생활습관에 대해서 기술해 놓은 책이다. 이미 병에걸린 뇌를 고치는 것 보다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서 미리 예방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기능의학 박사'로 소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의사는 아니고 민간요법, 대체의학 등 분야에서 연구해온 사람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경각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책장을 넘길 수록 존재를 알수 없는 참고서적 목록(대부분 국내 미출간 서적이어서 존재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과 설명도 없이 언급되는 방대한 화학물질 이름들이 독자의 집중력을 흐리고, 주장 근거에 대해 의구심만 들게 하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책 제목처럼 뇌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을때의 대처방법은 전혀 기술되지 않고 저자가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것인지 알기 어려운 '장누수'와 '뇌누수'의 방지를 위해 유제품과 밀가루(글루텐) 식품을 먹지 말라는 점이었다. 현대인에게 유제품 등 식품이 주는 긍정적인 영향도 분명 있을것이고, 노화될수록 골다공증 등의 예방을 위해 유제품 섭취는 필수적인 부분도 있을텐데, 수치와 병명 등을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도 없이 무엇인지도 모를 '누수'를 막기위해 무조건적으로 먹지 말라는 저자의 주장은 납득하기가 어려웠다.
책을 다 읽고나서의 느낌은 약장수의 지독한 광고를 본 기분이었다. 책 중간중간에 끊임없이 저자가 만들어놓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라는 언급, 무엇인지도 모르겠는 검사를 의사를 찾아가 의뢰하라는 내용들이 기능의학이라는 생소한 분야를 대중화 시키기 위한 저자의 홍보노력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사실 기능의학이란 분야가 과학적으로 검증이 된 것인지, 의학계에서 얼마나 인정받고 있는지에 대해 책을 읽는 내내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었다.
다만, 이책을 읽고 나서 긍정적인 효과는 건강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