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과연 세계전쟁사를 접할수 있을까? 영화가 인류 전쟁사의 대부분을 다뤄왔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
영화는 전쟁이 몰고 온 인간의 삶과 죽음에 주목해왔다.
특히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대규모 제작시스템을 이용하여 수많은 대형 전쟁영화를 제작해 왔다.
영화가 전쟁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 매체의 특성에서 이를 찾을수 있다. 20세기 기술발달로 출현한 영화는 그 어느 매체보다돋 전쟁의 서사와 스펙터클을 사실적으로 재현할수 있었다. 전쟁이 몰고 온 인간 드라마는 물론이고 하늘에서 벌어지는 공중전, 광할한 들판을 질주하는 기마벼으 바다에서의 함포사격 심지어 심해에서 벌어지는 수중전까지 전쟁의 활극과 극한상황을 담아내는 데는 활동사진인 영화만한 매체가 없다.
물론 전쟁사를 '콘텐츠로서의 영화' 로 읽는 것에 한계가 있을수 있다. 영화 제작자나 감독의 해석이 자칫 역사를 왜곡할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제작이 지닌 현실적인 메커니즘과 제작의 의도를 간과해선 안된다. 특히 극가나 특정 단체가 영화제작에 개입한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극단적인 케이스가 아닌 경우, 영화가 해석됐기에 역설적이지만 역사를 더 정확히 볼 수 있다.
이 책은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총 50편의 잘 만들어진 전쟁영화를 엄선했다. 이 영화들을 통해 전쟁의 시대적 배경과 발발 원인 및 결과, 그리고 전쟁영웅들의 족적과 메세지를 되새겨 볼 것이다. 전쟁영화를 통해 세계 전쟁사의 지형도를 그려보고, 그 속에서 역사의 맥락과 교훈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세계 전쟁사와 세계 영화사의 만남이다. 세계 역사의 큰 줄기를 바꾼 전쟁을 세계 영화사에 오래 남을 문제작으로 다룬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