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 는 내가 이 책을 선정하기 이전부터 마음 속에 새기고 있던 문장이다. 우리는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을 반복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간혹 주변에 기분이 그대로 드러나는 친구들이 있다. 자신의 기분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것과 기분 따라 행동하다 다른 사람의 기분까지 망치는 것은 솔직함과 무례함의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살아야지 노력했지만, 혹여나 나의 태도로 소중한 사람들이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았다.
이 책은 내가 타인을 대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는 챕터가 많았다. 그 중 가장 공감되었던 부분이 있다. “낙관적인 사람은 항상 같은 곳에서 넘어진다” 라는 부분이다. 주변 지인들은 나에게 늘 긍정적인 것 같다고 말한다. 분명 힘든일이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거나 또는 힘들었던 순간을 금방 잊는다. 이러한 긍정적인 면은 부모님의 영향력이 컸고 오히려 긍정적인 가족문화가 좋았다. 책에는 [우리는 낙관적인 태도에 아주 높은 점수를 준다. 어릴 때부터 낙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라는 가르침을 수없이 들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비관적인 태도는 몹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믿는다. 하지만 뭐든 지나치면 좋지 않다. 지나친 낙관 또한 인생에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라고 한다. 지나친 낙관주의적 태도를 ‘낙관적 편견’ 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실패한 경험이 있으면 자신을 돌아보기보다는 원인을 외부에 초점을 둔다고 한다. 지나친 낙관주의자는 자신의 미래는 언제나 밝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리 순조롭지 않다는 말이 잔인하지만 정확한 문장이다. 이 부분이 내가 인생을 살며 꼭 새겨놓아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예전에 심리상담을 한 경험이 있다. 상담선생님께서는 나에게 건강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했지만, 너무 긍정적으로 살다보면 본인이 실패할 때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 걱정해주었다. 지금까지의 살아온 환경을 보면 고난과 시련을 남들과 비교할 수 없지만 그래도 평탄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상담선생님과 이 책의 말처럼 지나친 낙관은 머릿속을 흐리게 만들고 무조건적으로 낙관을 찬양하는 분위기는 바뀌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특히 낙관적인 것보다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상황 판단이라고 한다.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낙관적인 상상보다는 조금 더 현실적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짧은 챕터였지만, 낙관적인 삶과 비관적인 삶에 균형을 찾는것이 매우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어서 인상 깊었다.
1-2년 전부터 운동을 취미로 가지고 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운동만큼 좋은게 없다고 해서 시작한 운동이 어느새 취미가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하고 있다보니 저자가 스트레스 받은 날, 집에 도착하자마자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가까운 공터를 나가서 달린다는 말이 와닿았다. 정말 피곤하고 힘들 때 집에 가서 그냥 누워 있어보기도 하고, 바로 운동하러 간 적도 있다. 후자가 더 힘들 것 같지만 1-2시간 땀을 흘리고 오늘 운동량을 채우다 보면 성취감과 함께 개운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이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생각하고 주변에 많이 추천했다. 하지만 이것도 경솔했던 것 같다. 모두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있을테니 개개인의 관심에 맞는 추천을 해주면 좋았을 것 같다.
[1장,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 2장, 내 기분까지 망치는 사람들과 거리 두는 방법 / 3장, 기분을 내 편으로 만들면 인생이 달라진다. / 4장, 우리가 감정에 대해 오해하는 것들 / 5장, 나쁜 감정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연습] 이렇게 5챕터로 나누어진 이 책은 생각보다 내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들이 더 많았다. 그럴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장은 몇장 안되었지만,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볼 수 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이러한 책은 고민과 생각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되는 심리상담책 같은 느낌인데 무겁고 어려운 내용 위주로 쓰여 있다면 다 읽지 못했을테니 가볍게 풀어쓴 저자의 마음이 느껴져서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