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간 의학자" 를 읽고
그동안 미술관에 관련되 3 종류의 책을 읽고(미술관에간 화학자,미술관에간 인문학자,미술관에간 해부학자) 보니
관련 시리즈를 전부 다 마스터하고 싶다는 일념에서 이번 통신 교육도 미술관에간 의학자를 선택했다.
처음에 이 책의 목차만 보고는 어려운 내용의 의학 스토리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책의 중간 중간 삽입되어 있는 그림작품들과 작가가 이야기해주는 부가 설명을 함께 보며 읽어나가니,
꽤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현대의학은 이름 모를 수많은 카데바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의학의 혜택을 누리는 우리는 모두 그들에게 채무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의 의학기술이 정말 많이 발전했음을 알수있는 책이다.
그리고 이렇게 기술이 발전할 수 있게 된 것도 결국엔 해부와 많은 임상실험 등이 동반되었기 때문이겠지..
그런 의미에서 카데바(해부용 시신)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 참 인상깊었다. 그리고 실제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의학의 발달은 과거에 불가능했던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꽃 피우기도 전에 꺾여 더욱 안타까웠던 어린이들을 살려냈으며, 인류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시켰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아팠던 부분은, 어린아이들의 죽음에 관한 내용을 다룰 때였다.과거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병명도
모른채 죽어갔을지.. 지금은 예방접종만 맞으면 평생 문제 없을 병들이 그 당시에는 얼마나 큰 두려움의 존재로 다가왔을지를 생각하니
너무 마음아팠다.
루크필즈 <의사>와 프랜시스 고야 <디프테리아>
자신의 첫째아이의 죽음에 대해 영감을 얻어 그린 <의사>라는 작품과 숨을 잘 못쉬고 있는 아이의 목에 손을 넣어 기도를 열어주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디프테리아>라는 작품,,모두 아이에 대한 죽음을 암시하고 있는 그림들이라 너무 우울하기는 하지만 이러한 현실에 대해서도 그림작품으로 남겼다는 사실이 감명깊었다.
잠에 인색해서는 안됩니다. 잠은 피로한 세포가 재생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잠이 건강과 삶의 질을 좌우합니다.
잠은 인간에게 어제를 지우고 내일이라는 창조의 씨앗을 싹 틔우는 자양분입니다.잠에 관해 채집한 문장들이다.
이렇듯 수면은 사람에게 정말 중요한 요소인가보다.
나는 불면증 같은 수면장애는 없지만, 좀 더 질 좋은 수면을 취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어떠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한 가닥 남은 가냘픈 희망에 의지해 다시 일어서는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조지 프레더릭 와츠 <희망>
내가 이 책 중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작품 중 하나이다.이 작품의 이름은 <희망>인데, 한 여인의 눈은 가려져 있고 다리는 묶여 있으며 악기의 현은 한 줄밖에 남아 있지 않은 아주 절망적인 상태로 보인다.
근데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은 한 가닥 남은 희망에 의지해 다시 일어서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난 아주 절망적인 상태로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누군가는 이 작품에서 희망을 볼 수도 있구나 라며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는..
버락 오바마에게도 희망적인 메세지를 심어넣어 준 작품이라는데,
나도 세상을 좀 더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미술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나에게 이 책은 새로운 느낌의 분위기를 전달해준것 같다.
그동안 많이 읽었던 자기계발서나 인문서적에서 벗어나 예술과 의학 그 중간 즈음을 경험하고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의학에 대한 지식을 명화들과 함께 읽다보니 정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고,스탕달 신드롬, 파파게노 효과 등 전혀 몰랐던 새로운 정보들도 많이 알아갈 수 있어서 참 유익한 독서 이었던 것 같다.
'미술관에 간~' 시리즈들이 많이 있던데, 못 읽어본 새로운 장르(물리, 수학등)에 대해 읽어보고 싶을 때 다른 시리즈들도 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끝으로 가장 관심있게 본 챕터는 -툴루즈 로트레크를 통해 본 유전병-
이 책을 읽으면서 멘델이 완두콩으로 실험을 진행한 이유도 더 간접적으로 이해가 갔다. 멘델이 완두콩으로 실험을 할때 자가수분을 해서 실험을 진행을 하였을때 완두콩은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앙리 마리 레이몽드 드 툴루즈 로트레크 몽파’는 가문 내에서만 생명활동(유전활동)을 진행하여 결국 유전병을 앓게 된다. 이러란 사례를 통해 유전병이라는 존재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책을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궁금했던점도 있었는데, 앙리 마라 레이몽드 드 툴루즈 로트레크 몽파는 자신의 유전병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자신이 유전병이라는 병때문에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만약 내가 그랬다면 부모님 탓을 했을테고 내탓도 많이 하면서 사회로 나가기 힘들어 했을텐데, 책에 나온 인물은 자신의 모습을 주전자
(TeaPot)에 빗대서 그림을 그리기까지 하였으니 이해가 안되면서도 궁금증이 들었던 것 같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