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억에 남는 텍스트는 김승호회장의 '돈의속성' 의 구절이다. 지금도 나는,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책이 이 '돈의속성' 인데, 개인적으로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분이어서 새로 출간한 '사장학개론'을 읽어보게 되었다.
1987년 23세의 나이로 대학 중퇴 후 미국으로 건너간 청년은 17년 동안 식품점, 신문사, 편의점 등 7개 사업에 손을 댔지만 모두 실패를 맛보았다. 하지만 마흔이 되던 2004년 당시 전 재산이었던 2,300달러를 주고 나머지는 매달 5만 달러씩 갚는 조건으로 80만 달러짜리 식품업체를 인수한 이후, 인수 기업을 미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에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현재는 외식 사업 외에도 출판업, 화훼 유통업, 금융업, 부동산업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운영하고 있으며, 많은 후배 사업가에게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며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으로 불리고 있다. 바로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이다.
업무상 공감대가 형성되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손과 발이 돈을 벌던 시절을 지나야 머리로 돈을 버는 시절을 만날 수 있다.
사장은 아무리 회사가 커도 세일즈맨이다.
끈기와 기개가 없으면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춘 사람도 평범한 사람이 된다.
비난을 언제나 부정적인 요소로 받아들이지 말라.
사치로 어떤 사람의 기를 죽일 수는 있어도 사치로 존경을 얻지는 못한다.
실패는 도전에 견디지 못한다.
시장조사는 생각보다 무의미하다. 소비자가 뭘 원하는지 소비자도 모르기 때문이다.
상상력이 부족하면 용기가 생기지 않고 작은 용기는 자기 능력을 줄여버린다.
사업체는 사업체다. 회사는 내가 아니다.
책 에필로그에 소개된 김승호 회장의 말을 잠깐 빌려본다.
'사장학개론'의 내용은 김승호회장과 제자들이 함께 만든 책이다.
이들의 좋은 질문이 없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
이 책의 모든 구절이 나에게는 새로운 지식이며, 깨달음 이었다.
그렇지만 제일 정확히 요약한 구절을 꼽자면 에필로그의 김승호 회장이 언급한 "제자들의 질문이 없었다면" 이다.
이 말을 개인적으로 해석하자면 스승도 제자들에게 배울점이 있고 그 배우는 것을 자신만의 색깔로 만드는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아직 나는 김승호회장이 언급하는 성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제일 인상깊은 구절들을 나 나름대로 종합해본 구절이
"아무리 성공한 세일즈맨이라 하더라도 성공은 곧 과거다. "
지금 현재 큰 돈을 벌었다 하더라도 시간은 계속 흐른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김승호회장이 말한대로 이 책이 정답은 아닐지 모르나 이 책을 통해 많은 사장들의 꼰대같은 마인드를 바꿔나가기를
열다섯 살의 나와 예순다섯 살의 나!
지금의 내 모습은 열다섯 살의 내가 꿈꾸던 모습인가?
그리고 지금, 이 모습대로 살다 예순다섯이 되면 그때 나는 내가 되게 멋있다, 자랑스러운 삶이었다고 나를 돌아볼 수 있을까?
열다섯 살 때, 내 꿈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 보니, 특별한 꿈이 없었던 것 같다.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던가, 꼭 되고 싶은 무언가가 없었다. 글을 잘 쓰는 누군가를 보면 작가가 되고 싶었고,
멋진 그림을 보면 나도 그림 잘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었다.
누가 물어도 망설임 없이 꼭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오락가락하는 나와 달리 꿈이 확실한 그 친구가 대단해 보여 부러웠던 기억이 있다.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이제 와 돌아보면, 꼭 해야 하는 무언가가 없다 보니 온전히 내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았다고 말하기는 아쉬운 시간들이었다.
상황은 늘 변하기 마련이고 인생은 예측한 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우리는 늘 그 상황에서 최선을 선택한다.
그러나 뚜렷한 목표가 있을 때의 선택과 그렇지 않을 때의 최선의 선택은 아마 같지는 않을 것이다.
내게 뚜렷한 직업적 목표나 방향성이 있었다면 살면서 마주친 크고 작은 상황 앞에 내 선택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건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편, 김승호 작가의 토크쇼에서 기억하는 내용을 써본다.
1. 내가 인정 받아야 할 사람은 세상에 딱 두 사람 뿐이다.
- 가족도, 와이프도 아니다.
- ‘15살의 나’(나의 어린시절) 와 ‘65살의 나’(은퇴할 때의 나)이다. 청년 시절에 그린 나의 모습이 은퇴했을 때 비슷한지. 남 눈치보지 말고, 내 눈치봐. 내가 꽤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었는지!
2. 성공을 못 하는 이유 2가지
- 운이 없거나 노력을 안 한 것
- 운이 왔는데, 노력을 안 하면 금방 꺼진다. 아직 나의 운 때가 안 왔을 뿐이다.
우리가 자의적으로 할 수 있는 건 노력 뿐. 계속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