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번 기획에 접하게 된 세상 친절한 경제상식은 내가 대학교에 입학했던 때부터 배웠고,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는 미시, 거시경제, 무역학, 국제경제학 등의 분야를 알게 쉽게 정리한(상식을 정리한 책이라고 하지만), 고등학교 학생도 정독해 본다면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될 듯 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난 후 내가 인상깊었던 그리고 기억에 남는 내용을 포인트 중심으로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본다.
첫번째, 핀테크에 대한 내용이다. 핀테크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많큼 이미 금융에 학대 적용되고 있으며, 나는 이 책에서 언급한 금융과 기술 트렌드에 대해 인상을 받았다. 저자는 기술이 인간의 삶에 편리함을 더해주는 동시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는 점을 언급하나, 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도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술의 발전은 물의 흐름과 같아서 일단 방향이 잡히면 그 쪽으로 흐르게 되어 있기 때문이며, 물결에 맞서기보다는 흐름에 맞추어 변화하는 것이 옳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확대되고 있지만 틀이 완전히 잡히지는 않은 핀테크 관련해서는 경험이 축적되지 않아 시행착오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당분간 그 시행착오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으로, 저자는 앞으로의 성장산업을 알아보는 법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우리가 매일매일 접하는 뉴스를 통해 발견해야 하는 몇 가지 요소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첫번째 요소는 우리나라 정부의 정책방향이다. 대부분의 정부는 공약을 통해 어느 분야에 힘을 쏟을지 알린다. 예를 들어, 그린정책, 창조경제, 4차산업 등이 그런 종류의 것인데, 정책에 따라 돈이 모이는 곳이 달라지는 이유는 우리의 세금이 모인 정부 예산이 쓰이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정책의 성패 여부는 정책적 성과와 연결되기 때문에 각 정부는 정책 실현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두번째 요소는 우리나라가 아닌 주요 국가들의 정책이다.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자국 내에서 육성하겠다고 하고 중국은 배제하겠다고 선언한 것 등이다. 특히, 중국의 일대일로나 반도체 굴기 등도 엄청난 자본이 투입되는 이슈가 된다. 세번째 요소는 보통 선진국들이 도입하는 글로벌 캠페인인데, 대표적으로 환경 문제가 해당될 것이다. 최근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모이면서 ESG라는 구체적 범주가 형성되었고, 이에 따라 탄소중립, RE100 등의 구체적 캠페인이 등장하였다. 이러한 글로벌 캠페인에 따라 관련 분야(전기차, 2차전지 등)는 활성화되고, 관련도가 낮은 분야는 축소되는 결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마지막 요소로 기술을 언급하고 있는데, 스파트폰이 대중화되고 인터넷 통신망이 빨라지고 처리속도가 빠른 칩이 결합되면서 새로운 영역이 만들어지고 있다. 빅 데이터나 인공지능, 자율주행, 원격진료 등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면서 관련 기술 또한 속속 개발 중이다. 저자는 이 네 가지 요소를 언급하면서 우리가 알아야 할 점으로 이 네가지 요소가 결코 독립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로 관여하고, 중첩되고, 때로는 충돌하면서 상호작용 한다는 의미이다.
마지막으로,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론과 관련된 내용이다. 첫번째 금리가 고점에 이른 시점이다. 경기가 침체되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기사들이 쏟아지며 정부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부자는 금리가 내려가면 예금에서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준비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다음 단계인 금리가 내려갔을 때, 부자는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에 예금에서 채권에서 갈아타기 시작한다. 세번째, 금리가 저점을 향할 때, 부자는 채권으로 시세차익을 앋는 것보다 부동산으로 임대수익을 얻는 것이 더 이득이므로 채권에서 부동산으로 갈아탄다. 네번째, 금리가 저점에 이른 시점인데, 이 때 부동산 가격이 최고점에 이른다. 다섯번째, 금리가 오르기 시작할 때인데, 부자는 부동산을 팔고 위험도가 다소 높더라도 주식시장으로 옮겨가는데, 주로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된 우량주나 배당주에 투자한다. 여섯번째, 금리가 고점을 향하는 시점인데, 부자는 주식시장에 발을 빼는데, 금리가 높아졌으니 안정적인 예금으로 자금을 옮긴다. 마지막 단계인 금리 고점 시점에서 부자는 하락세에 들어선 주식시장에서는 관심이 없고, 안정적인 예금을 굴리면서 금리가 하락할 기미가 보이는지 관찰한다. 결국, 달걀 모형은 돈이 없는 사람에게 적용은 어려우나 핵심은 미리 준비하느냐 막차를 타느냐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며, 시사점은 항시 시장의 움직임을 보는 부지런함, 그리고 그 움직임을 체득할 마음의 준비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