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문명의 발전과 신기술이 인류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예리한 통찰력을 보여준 저자의 또 다른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찮은 정보들이 범람하는 세상에서는 명료성이 힘이다. 나는 어느 정도 명료함을 추구하고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이 책은 묻는다. 지금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 사건들의 심층적 의미는 무엇인가?
제1부 기술적 도전
생명기술과 정보기술이 합쳐지면서 인류는 자유주의에 대한 믿음을 잃고 있다.
1. 환멸 - 역사의 끝은 연기되었다
20세기를 주름잡던 세 가지 거대 이야기 파시즘, 공산주의, 자유주의 중 앞의 두 개는 나가 떨어졌고,
자유주의가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매뉴얼로 남았다.
그러나 2008 금융위기 이후 세계는 자유주의에 대해 환멸을 느꼈고 다시 장벽과 방화벽이 유행하고 있다.
모기 죽이기에서 생각 죽이기로
민주주의는 증기기관과 텔레비전의 세상은 관리했지만 인터넷, AI와 같은 신기술에 대처하는 데 곤란을 겪고 있다.
생명기술과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인간 내부 세계를 통제하고 생명을 설계하고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른다. 정치인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개인은 점점 사회와 무관하다고 느낀다. 사람들은 더 이상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은 상황과 싸우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자유주의 불사조
러시아는 과두재벌이 부와 권력을 대부분 독점하고 언론통제로 정책 실패를 남 탓으로 전가하고
국민의 관심을 외부 위협으로 돌리며 지배를 다진다.
이슬람 사회를 부러워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인류는 자유주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자유주의의 위기로 생긴 공백을 각 국가의 지나간 황금기를 그리워하는 환상이 채우고 있다.
트럼프의 미국 고립주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얘기에 많은 미국인인이 열광한다.
마치 그 시절 미국의 완벽한 사회였다는 듯이.
푸틴은 옛 차르 제국의 재건을, 영국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독립 강국 재건을 꿈꾼다.
이슬람주의자들은 1400년 전 무함마드가 만든 체제를 모방하고 싶어 한다. 근본주의 유대교도들은 2500년 전 성경시대로 돌아가려 한다.
영광의 고립이 인터넷의 시대에도 가능하다는 듯이.
자유주의자들은 인류가 늦지 않게 자유주의로 복귀하여 재난을 피하기를 희망한다.
자유주의는 생태학적 붕괴와 기술적 파괴라는 큰 문제에 대해 확실한 답이 없다.
자유주의는 경제 성장에 의지해 문제를 해결해왔다. 모두의 파이 몫을 키워주겠다는 약속으로 사람들을 화해시켰다.
그러나 경제 성장은 지구 생태계를 구하지는 못할 것이다. 경제 성장 자체가 파괴적 기술 발명에 의존하기 때문에
기술적 파괴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자유주의는 생명기술과 정보기술 혁명을 맞이해 새로운 청사진이 필요하다.
2. 일 - 네가 어른이 되었을 땐 일이 없을지도 몰라
육체적 능력 뿐 아니라 인지적 능력에서도 기계가 인간을 초월하고 있다.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은 신비로운 자유의지가 아니라 순간적인 확률 계산을 하는 수십억개의 뉴런에서 비롯된다.
인간이 직관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은 패턴 인식이다.
그래서 AI가 직관이라고 하는 영역에서도 인간을 충분히 초월할 수 있다.
AI 의사는 인간보다 저렴하고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율주행 차량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90% 이상 줄일 것이다.
사람의 일자리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교통과 의료의 자동화를 막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다.
보호해야 할 것은 사람이지 일자리가 아니다. 인간 운전사와 의사는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기계 안의 모차르트
사람을 돌보는 것, 작곡과 같은 창의성이 필요한 일은 자동화 어렵다. 그러나 어떤 일자리도 자동화의 위협에서 안전하지 않다.
감정도 생화학적 과정의 결과물일 뿐이다. AI는 생체측정 데이터를 분석해 인간의 성격, 감정을 파악할 것이다.
AI는 당신의 성격과 기분에 딱 맞는 노래를 즉시 작곡할 것이다.
수백만명의 생체측정 데이터를 분석해 세계적인 히트곡을 만들 것이다.
새로운 일자리라고?
2050년 고용시장은 인간-AI의 경쟁보다는 상호 협력이 두드러질 것이다.
문제는 새로운 일자리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할 것이고, 비숙련 노동자 실직 문제가 남는다.
현금출납원이 은행의 인간-AI 팀원으로 새 일을 시작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높은 실업률과 숙련 노동력의 부족이 동시에 닥칠 것이다.
AI는 바둑, 체스에서 수계산 뿐 아니라 창의력에서도 인간을 앞서고 있다.
2050년이면 평생 직장 뿐 아니라 평생 직업도 사라질 것이다. 격변의 인생에서 사람들이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고용 시장과 개인 직업의 변동성이 커지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착취 대상에서 무관한 존재로
인간이 일터에서 AI에게 밀려나더라도 소비자로서는 필요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사회와 무관한 존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도 확실하지 않다. 소비자 역할도 기계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산 기업이 철을 생산해서 로봇 기업에 팔고, 로봇 기업은 로봇얼 만들어 광산기업에 팔고 그것이 반복되고 이런 식이다.
우리는 전례 없는 기술적, 경제적 파괴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사회적, 경제적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모델 중 하나는 보편기본소득제이다. 빈곤층이 겪을 혼란의 완충 역할을 하고, 부유층은 대중의 격분으로부터 보호받을 거라는 구상이다.
보편기본서비스는 무상 교육, 무상 의료 등 소득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자녀를 돌보는 일, 이웃을 보살피는 것과 같은 가치 있는 활동을 일로 인정해야 한다. 그러면 일자리가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보편이란 무엇인가
로봇의 발전으로 개도국의 값싼 비숙련 노동의 중요도가 현저히 떨어질 것이다.
그 결과 실리콘밸리는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반면, 개도국들은 붕괴할 수 있다.
저임금 노동은 개도국이 성장하는 다리 역할을 했왔다. 이제 개도국은 영원히 제 자리에 있을지도 모른다.
기본이란 무엇인가
기본 교육은 읽기와 쓰기일까? 바이올린 연주까지 포함될까? 의료는 어디까지가 기본일까?
실업 대중은 자산이 없어서 기술 발전의 혜택을 많이 누리지 못 할 것이다.
그 결과, 부유층과 빈곤층의 격차는 더 커질 것이다.
대량 실업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인간의 권위가 알고리즘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알고리즘은 자유주의에 대한 믿음을 파괴하고 디지털 독재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