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부동산과 함께 인기있는 재테크 수단 중의 하나로 여겨진다. 그러나 공부해야 할 부분들이 부동산보다 더 많다고 느껴지고, 일반적이지 않아서 어려운 부분이 많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되어 지금까지 제대로 공부를 한 적이 없는데, 서점에 가서 우연히 김종율 저자의 신간을 읽게 되었고, 내용이 좋은 거 같아서 이번 독서통신을 통해 신청하게 되었다. 그럼 이 책에서 읽은 내용 중 몇몇 부분을 살펴보고자 한다.
<개발 관련 뉴스 읽는 법은 따로 있다>
토지이용계획을 통해 땅의 계급을 분석했다면, 다음에 확인해야 할 것은 해당지역의 개발호재다. 그럼 개발호재가 돈이 될 정보인지, 어느 시점에 투자해야 할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는 뉴스를 어떻게 읽느냐에 달려 있다. 부동산 개발 뉴스를 읽을 때는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겠다는 '행정계획'과 누가 추진할 것인가인 '사업시행자'가 나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2017년 당시 성남시에는 택지지구 개발은 물론 기존의 공공기관을 이전하고 건축해서 분양하는 아파트가 여럿 있었다. 대장지구 역시 분양 계획이 발표된 상황이었다.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는 곳이라 궁금해서 저자는 임장을 갔는데 나뭇가지에 자동차가 긁힐 만큼 좁은 시골길을 달려 도착했을 때 '이런 동네에 정말로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초보 투자자가 개발계획이 수립된 줄 모르고 방문했다면 절대 투자할 수 없었을 거라고 확신한다. 이렇게 개발되지 않은 상태의 토지에 확신을 갖고 투자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처럼 어떤 식으로든 사전에 고급 정보를 알고, 아무도 모를 때 투자해야만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이 과연 가능할까? 어찌어찌 미래의 개발정보를 알아내 투자를 하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정말로 돈이 되는 개발호재는 뉴스의 행간을 잘 읽는 것으로 충분히 파악할 수 있으며, 핵심은 행정계획과 사업시행자가 모두 등장하는지 여부다. 관심 있는 지역의 뉴스를 꾸준히 읽다 보면 언제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감이 잡히기 시작할 것이다. 대장지구 역시 2005년부터 꾸준히 눈여겨 보다가 2016년 실시계획 고시를 보고 나서 샀다면 성공적인 투자가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토지 가격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개발 정보를 모르는 초기보다 비쌀 것이다. 하지만 개발사업의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마음고생을 생각하면, 오른 가격이라도 개발이 확실해졌을 때 매입하는 것이 투자에 성공하는 비결이다.
<돈 되는 개발 정보, 어디에서 찾을까?>
토지는 개별성이 매우 강한 자산이다. 토지 투자에 있어 일반적인 시장 분위기란 없다. 대한민국은 지금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부동산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땅은 언제나 존재한다. 주택 경기가 나쁘다면 택지지구 개발사업 토지 투자로 수익을 내기 어렵겠지만, IC 개통 예정 인근이나 산업단지가 들어설 지역의 토지는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러려면 개발될 곳이 어느 지역인지, 언제 어떤 형태로 개발이 될지 알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토지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관심 지역을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뉴스를 찾아 읽어야 할까? 네이버에도 부동산 관련 코너가 있다. 네이버 부동산 뉴스는 PC와 모바일 버전 모두에서 지원된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알고 싶은 개발호재 관련 뉴스는 '우리 동네 뉴스'와 '분야별 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발 관련 뉴스를 읽는 팁을 한 가지 더 이야기하면, 시행자가 공공인지 민간인지 구별하자. 보통 공공기관 주도로 진행되는 개발사업은 사업 진행에 대한 발표가 잦은 편이다. 반면 민간 주도 개발사업은 뉴스가 자주 보도되지 않는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뉴스에 사업시행자가 등장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공공이 주도하는 사업일수록 행정계획은 나와 있지만 사업시행자가 정해져 있지 않거나 바뀌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므로 주의하자. 매일 보도되는 뉴스는 많지만 내가 관심을 두는 지역의 호재 관련 뉴스가 항상 나오는 것은 아니다. 주기적으로 네이버 부동산의 분야별 뉴스와 우리 동네 뉴스를 확인해보자. 꾸준한 뉴스 읽기가 투자 실력 향상의 지름길이다.
책에 중요한 부분이 너무 많아 간략히 작성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내가 익숙치 않고 처음 공부하는 부분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몇 번 정독을 해야 알 것 같다. 이 책을 꼼꼼히 읽어보고 땅에 대한 투자도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