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을 기다렸다. 기후위기가 그렇게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다는 데 어떻게 해야할까? 정말로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사라지는 걸까? 각종 걱정과 두려움이 생겨났다. 남성현 교수의 "반드시 다가올 미래"를 읽으면서 그 사실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흔히 헷갈리기 쉬운 용어부터 하나하나 설명해준 지은이의 친절함에도 감사를 보낸다. 지구평균 온도가 1.5도 상승하면 일어나는 비극적인 현상들을 너무나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지구 복사에너지의 증가와 그 감소요인을 세세하게 설명해준 것도 좋았다. 그리고 오랜 논쟁 끝에 지구의 온도를 올리는 것이 이산화탄소의 농도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이 공인되기에 이르렀다. 이전에도 그랬듯이 지구는 끝없이 순환되어 왔지만 산업혁명이후 지구의 화석연료 소비가 대량화 되고 일반화 되면서 지구역사상 유래없는 속도의 이산화탄소 증가가 지구 기온상승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구름의 생성과 바람과 해수의 순환을 통해서 지구의 기온이 순화 되고 순환되는 것을 잘 설명하고 있다. 특히 기후온난화에 따라 바닷물이 데워지고 심층수의 생성과 순환이 멈춰지면서 지구의 부분 가열과 극단적인 기상현상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온난화에 따른 현상으로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고 빙하에 감춰졌던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들이 노출되면서 새로운 유행병을 목격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해양환경도 탄소가 녹으면서 산성화가 진행되면서 산호초가 사멸하고 있으면 여기에 서식하던 각종 해양생물과 어류가 감소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훼손되고 있다. 진화하는 자연재해도 현실을 잘 반영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온실효과로 데워진 지구는 고온현상이 반복되면서 산불, 가뭄, 폭염 등으로 기후난민을 생성하고 있으며 시베리아기류를 막고 있던 커튼 역할을 하던 한랭기후 보호막이 허물어져 온대지역에도 한파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으며 태풍도 지구가 데워짐으로 과거보다 더욱 자주 강력한 태풍을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를 체험하면서 개화시기가 당겨지고 있으며 식물의 식생대가 온대식물에서 아열대식물로 점점 변화하고 있으며 인근 연안에서 잡히는 물고기도 기존 어종에서 난류성 어종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00년동안 야생동물의 30%만 생존하였다는 것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의 슬픈 자화상이다. 특히 국내에도 뉴스거리로 거론되었던 양봉벌의 집단 폐사는 앞으로의 인류의 생존이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표하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
과학자들의 연구를 통해서 기후모델이 점점 과학화되고 정확도가 개선되면서 반드시 다가올 미래를 예상하기가 이전보다 쉬어지고 있다. 앞으로 물보족과 식량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기후난민이 증가할 것이고 세계는 더욱 황폐화의 기로에 들어갈 것이다. 이에 따라 기후에 따른 국가간 분쟁도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우리는 기후비용을 계산할 수 있는 혜안을 가져야한다. 한사람이 그것을 이해하고 선도함으로써 세상은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개선될 여지가 커진다.
비극적 시나리오에 근거해 2100년 지구 멸망설, 1.5도씨 도달년도를 2035년 또는 2027년 등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어쨌든 현재 상황으로 지속된다면 기후의 티핑포인트(더이상 손쓸수 없는 단계)로 나아가는 것은 앞으로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만큼 시급한 문제가 되었다.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구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한다. 공감되는 부분이다. 그냥 보도자료에 의해 좌충우돌하는 사람이 되지말고 기후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친환경사업을 중점사업으로 하여 인류의 발전방향을 재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재활용 문제의 선진화, 에너지 사용의 합리화, 폐기물 처리의 과학화, 재생에너지원의 대규모 확충 등을 통한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늦추고 지구환경과 자연생태계를 이해하고 탄소를 저감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으로 본다. 남아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기후공학적 접근도 고려하되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인류 문명에 의해 야기된 기후위기도 과학적 접근 방법으로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 집단 지성이 이것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인류사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다. 본서를 통해서 기후 변화에 대한 기본이해와 나와의 관계 그리고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를 나의 관점에서 이해하게 된 유용한 서적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