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벌거벗은 세계사 프로그램을 즐겨 시청하는 시청자로 이번 기회에 벌거벗은 세계사 - 경제편을 읽게 되었습니다. 우선 간략한 목차로는 이러합니다. "1. 벌거벗은 메디치 가문 - 권모술수와 돈으로 쌓아 올린 권력", "2. 벌거벗은 영국 노예무역 - 달콤한 설탕이 만든 쓰디쓴 인간 사냥", "3. 벌거벗은 오스만 제국 - 거대 제국의 흥망성쇠와 커피", "4. 벌거벗은 기축통화 - 달러는 어떻게 세계 경제를 장악했나", "5. 벌거벗은 산업혁명 - 경제 대국 속 슬럼가의 비극", "6. 벌거벗은 경제 도시 상하이 - 뻘밭에서 황금의 땅으로, 수난과 반전의 역사", "7. 벌거벗은 석유 패권 전쟁 - 유가를 움직이는 검은 손의 진실", "8. 벌거벗은 아메리칸 마피아 - 미국의 지하 세계를 지배한 검은 조직", "9. 벌거벗은 마약 카르텔 - 라틴 아메리카 현대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 "10. 벌거벗은 일본 버블 경제 - 경제 붕괴와 잃어버린 20년" 입니다.
우선 이 중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 몇가지만 오늘 기술하고자 합니다.
"1. 벌거벗은 메디치 가문 - 권모술수와 돈으로 쌓아 올린 권력"
중세 유럽 최고의 부자 중 하나였던 메디치 가문은 예술 뿐 아니라 건축과 인문학, 과학 등 다양한 학문을 후원하며 르네상스가 꽃피우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주장한 갈릴레오 갈릴레이, "군주론"의 마키아벨리를 후원한 것도 메디치 가문입니다. 15세기 메디치 가문의 재산 규모는 당시 시세로 약 6,000억원으로 어마어마 했습니다. 이것은 같은 시기에 수백반 명의 인구를 가진 영국의 1년치 국가 예산에 달할 만큼의 규모였다고 합니다.
또한, 메디치 가문은 돈으로 정치를 장악해 권력을 휘둘렀으며, 유럽의 최고 권력자인 교황들과 얽히며 종교까지 주물렀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메디치 가문은 원래부터 유명했던 가문도, 권력을 장악했던 가문도 아니었습니다. 놀랍게도 평민 출신이었습니다. 이 과에서는 중세 시대에 평민이었떤 메디치 가문이 어떻게 피렌체의 정치와 경제는 물론 문화와 예술까지 쥐락펴락하며 최고의 권력자 반열에 올랐는지를 알려줍니다.
피렌체가문은 은행업을 통해 발전해나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은행이 성경적 가르침과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천대받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돈이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교황의 돈을 맡아 관리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었죠. 피렌체가문은 교황을 공략하였고 그 결과 막대한 돈을 점점 더 불릴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반열에 올라서자 자신의 가문이 평민 가문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예술사업에 투자합니다. 그 후에도 계속 학문 등 투자를 하게 되면서 아이러니하게 르네상스가 꽃피운는데 기여하게 되죠. 하지만 결국 사치에 빠졌던 그 후손들은 막대한 부를 점점 잃게 되었고 신성 로마 제국이 이탈리아로 쳐들어오면서 피렌체도 위협받게 되었고 메디치 가문이 권력을 모두 넘겨주게 됩니다.
"2. 벌거벗은 영국 노예무역 - 달콤한 설탕이 만든 쓰디쓴 인간 사냥"
정말 이 내용을 보면서 경악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인간이 어느정도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가를 느낄 수 있는 과였습니다.
유럽은 과거 설탕에 빠졌는데요, 특히 영국이 그러했다고 합니다. 당시 사치문화였던 차에 설탕까지 넣어먹으면서 부를 과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설탕을 만들기에는 엄청난 인력이 들었죠. 그 결과 당시 먼저 시행되고 있었던 노예무역을 영국이 시작하면서 곧바로 엄청난 노예무역 장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흑인 분들을 노예로 하기 위해서 아프리카에서는 마을을 이루고 있던 흑인들을 저녁에 급습하여 도망가던 사람들을 잡아 상품성이 있는 사람은 데려가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죽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 장소에 도달할 때 까지 걸어가게 하고 거기서도 상품으로 가치가 있지 않으면 가차없이 죽였다고 합니다. 다시 원래의 마을로 데려다놓기에도 돈이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사람을 돈으로 인식했기 때문에 일정량을 싫어야하는 배에 과적하였고 거기서도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습니다. 설탕을 만드는 농장에 가도 18시간 정도를 일만 하였으며, 기계에 팔이 끼여도 가차없이 그 팔을 잘랐다고 합니다.
결국 많은 시간이 지나 정치권에서 이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많은 노력 끝에 이게 문제가 있다라고 결론이 나면서 노예무역은 중단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에게는 상처로 남았죠.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역사를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