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프로그램에서 세계사에 대해 강의하시는 교수님들의 말씀을 정리한 내용이어서 이 책은 쉽게 잘읽히고 핵심만을 빠르게 넘어갈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사실 한권의 책에서 하나이 주제를 다루게 되면 말이 많아지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다 듣게되면서 지루한 면이 있고, 또 너무 요약하면 이야기는 짧아지지만 본질을 이해하기 어렵게 된다. 벌거벗은 세계사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깊이와 길이 내용이 현대인의 교양 증진에는 적당한 분량이고 내용인것 같다.
책의 가장 첫째인 중세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에서 이 가문을 빼고는 말이 안 되는 메디치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메디치가 이야기를 300년간 유럽을 지배한 메디치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메디치 가문은 1230년대부터 문헌에 보이고 역사를 의미하는 메디코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인물은 도시로 나가 은행업을 일으키면서 메디치 가문의 역사를 바꾼 조반니 디 메디치이다. 사실 메디치가는 중세까지 평민에 그쳤다. 이미 신분이 고착화된 유럽에서 그들처럼 부와 명예를 함께 만들어낸 가문은 드물다.
그는 25세에 로마로 가서 은행업을 배우고와서 피렌체로 돌아와 은행업을 일으킨다. 그는 돈과 권력의 섭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교황을 끌어들여 혼란기 세명의 교황이 지배하던 시기 요한 23세의 비호 아래 흔히 말하는 정경유착으로 큰 부자가 된다. 그에게서 다른 부자들과 다른 특이한 점이 있다면 요한 23세가 교황에서 축출되고도 그를 끝까지 도운 신용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조반니 이후 그의 아들 코시모와 위대한 로렌초라 불리우는 로렌초 메디치를 거치면서 우여곡절을 거치고 추받도 되는 등 다사다난한 면을 보여주지만 결국 메디치 가문은 일약 유럽 최고의 가문으로 부상했다.
이 메디치 가문이 다른 많은 부자나 권력자와 다르게 오늘까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바로 르네상스를 맞은 이탈리아에서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같은 수많은 예술가들을 후원하면서 최고의 예술 후원가문으로 오늘날의 유럽 최고 관광도시중 하나인 피렌체의 두오모성당, 베키오다리, 그리고 국가적 예술작룸이 허다한 우피치 박물관 등을 남기게 된다.
두번째 영국의 노예무역이다. 설탕과 노예에 관한 이야기로 오늘날 영국에 많은 유색인종이 살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제국주의의 초입부터 오로지 자본주의의 논리, 돈이라면 사람이라도 물건으로 취급하던 서구 야만주의 시대를 돌아 볼 수 있다.
영국은 이런동인도회사와 강력한 해군 군사력,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자본주의 이론과 사업 마인드, 세계식민지 경영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중국에서는 아편 미국에서는 차 인도에서는 식민지 약탈등으로 세계의 제국주의의 대장이 된다.
커피가 전 유럽으로 퍼지게 된것이 아메리카나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둔 영국이나 미국이 아닌, 오스만 제국과 베네치아 공국의 무력이 큰 역할을 했던 것은 다른 커피사 책을 통해 알수 있지만, 예멘의 모카항에서 난 커피를 수입해서 전 유럽에 퍼트렸고 프랑스는 오스만 제국이 오스트리아 빈을 침공하기 위한 전쟁을 하면서 우호 관계를 맺기 위해 슐레이만 아가라는 대차를 파견해 오스만 풍으로 장식한 집에서 달콤한 설탕을 더한 커피를 대접했고, 이것이 전 프랑스로 퍼져나가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영국과 네덜란드 등은 역시나 뛰어난 해상력을 이용해 직접 커피를 수입하는 등 오늘날 현대인의 필수품 커피의 역사까지 알수 있다.
미국 마피아와 멕시코 마약 조직의 이야기도 날이 갈수록 범죄가 흉폭해지고 특히 마양청정국에서 마약 위험국으로 될 것같은 오늘의 대한민국에 주는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전후 한국 전쟁과 미국의 도움 기초소재과락의 발전 근면한 국민성으로 세계 경제의 2인자로 빠르게 부상해서 소위 말하는 버블경제를 거쳐 오늘의 중국처럼 미국의 견제에 의해서 그 버블이 꺼지면서 경제가 어려움에 빠진 일본의 이야기가 최근 반도체 전쟁이라고 일컬어질 정도의 한국 경제에도 많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역사를 이야기로 듣는다면 이책은 방송 특유의 이야기체에 최고 전문가들이 꼭 필요한 핵심만 요약해서 정확하게 전달해 주고 있다. 재미있는 경제사를 따라가다 보면 오늘의 문제점까지 보이고, 나아가서 해결책을 찾을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