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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5.0
  • 조회 196
  • 작성일 2023-07-28
  • 작성자 조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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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일종의 철학 여행서다. 작가는 열차여행을 배경 삼아, 철학자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며 그들의 길을 따라 걸어본다. 기차의 속도에 맞춰 철학의 리듬을 느끼라고 하는 데 KTX는 너무 빠르다.
1. 누구나 한 번쯤을 아침에 침대에서 외친다. "5분만 더"
로마 황제이자 스토아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도 "5분만 더"를 외쳤다. 나도 저자도 마르쿠스 황제도 아침은 힘들다. 침대 속에 발버둥 친다. 언제까지 발버둥만 치고 있을 것인가?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침대 안에서 뒹굴기 위해서인가?" "그게 아니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에겐 침대 밖에서 해야만 하는 사명이 있다고 마르쿠스는 말한다.
2. 요즈음 철학이 고담준론에서 내려와 일상의 쓸모를 찾아 나서게 된다. 그런데 그 시발을 따지자면 소크라테스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의 시선은 하늘을 향해 있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인들은 모든 것을 개선하려 무던히 노력하지만 그 모든 것에 자기 자신을 없는지 궁금해했다. 철학은 삶, 우리 자신의 삶에 관한 것이고, 어떻게 하면 이 삶을 최대한 잘 살아내느냐에 관한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이를 알아내기 위해 질문을 하고 대화를 했다.
3. 소로를 어떤 방법으로 다루는 게 좋을까?? "보는 법이오" 소로는 우리에게 앞을 보는 법을 가르쳐준다. 눈앞에 보이는 것을 바로 규정하지 않고 기다리면 더 많은 것을 보게 된다.
보편 법칙을 너무 성급하게 끌어내지 말아라. 너무 빨리 정의 내리면 그것들의 유일무이함을 보지 못할 위험이 있다. "어떤 대상을 이해하는 것을 멈출 때에야 나는 비로소 그 대상을 보기 시작한다" 조류학자는 공작새가 형형색색의 깃털을 뽐내는 생물학적 이유는 알아도 그 아름다움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4. 쇼펜하우어는 에세이<저술에 관하여>에서 사람을 멍하게 만드는 소셜미디어의 소음을 미리 보여준다. 진정한 소리는 새로움이라는 소음에 묻혀 들리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 쓰인 것이 늘 더 정확하다는 생각, 나중에 쓰인 것이 전에 쓰인 것보다 더 개선된 것이라는 생각, 모든 변화는 곧 진보라는 생각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
쇼펜하우어가 살던 시대에는 백과사전이 곧 인터넷이고, 인터넷 못지않게 유혹적이다.
책만 열면 바로 해답이 있는데 골머리를 썩일 필요가 어디 있는가?
쇼펜하우어는 대답한다. "스스로 생각해서 해답을 내놓는 것이 100배는 더 가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자기 생각과 함께 머무르지 않고 너무 자주 책 앞으로 달려간다.
"책은 자기 생각이 고갈되었을 때만 읽어야 한다." 우리는 데이터를 정보로 착각하고, 정보를 지식으로, 지식을 지혜로 착각한다. 쇼펜하우어는 이런 경향을 염려했다. 사람들이 정보를 통찰로 착각하고 앞다투어 달려든다. "정보는 그저 통찰로 향하는 수단일 뿐이며 정보 그 차체에는 거의 아무 가치도 없다는 것을 그들은 알지 못한다"
5. 요즈음까지도 사람들이 외치고 있다. 단순한 삶,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미니멀리즘
그런데 이걸 주장한 철학자가 있다고 하던데... 쾌락에 집중한 에피쿠로스의 철학이 바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한다고 하면 믿어지는가? 락이 어떻게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 될 수 있는지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 법을 배워보자 에피쿠로스는 말했다.
"나는 빵과 물을 먹고 살 때 몸이 쾌락으로 가득 차는 것을 느낀다. 내가 호화로운 삶이 주는 쾌락에 침을 뱉는 일은 그러한 생활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에 으레 따라오는 불쾌감 때문이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정찬 먹은 후 불쾌감은 무엇일까? 더 드러나지 않는 고통, 즉 갖지 못하는 고통이다. 대서양에서 잡은 왕 연어 테란을 맛있게 먹었다고 해보자 (엄청난 쾌락이다)
하지만 이제 그 요리는 다 먹고 없다. 다시 갈망하게 된다. 그러는 순간 그 연어를 잡은 어부에게, 레스토랑에게, 테란을 사 먹을 월급을 준 상사에게 당신의 행복을 의탁하게 된다. 이게 다 불필요한 욕망을 필요한 욕망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다.
6. 니체의 영원회귀는 '동일한 것의 영원한 반복'이다. 우리가 죽으면 똑같은 인생이 다시 반복된다는 이야기다. 완전히 토시 하나 바뀌지 않고 그대로 반복된다. 정말 끔찍하다. 과연 '다 카포! 처음부터 다시 한번'이라고 힘차게 외칠 수 있는가?
7. 화가 난다. 특히나 요즈음 뉴스를 보면 화천대유, 천하동인, 대장동 개발 의혹, 50억 퇴직금 듣기만 화가 나고 의욕이 떨어진다. 에픽테토스는 이 뉴스를 접하고 뭐라고 말할까??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14명의 철학자를 만나보았다.
저자는 14명의 철학자들의 발자취를 좇아 그들이 실제로 살았던 곳이나 산책했던 길, 철학이 의미를 가지는 장소를 걸어보고 돌아본다.
저자를 따라 같이 걷고 돌아보니 철학자들을 살아있는 사람으로 . 이전에는 단순히 도덕시험을 위해 공부했던 철학이 '하는 것','사고방식'으로 다가왔다. 길을 잃는 순간 철학자의 목소리를 떠올려보면 어떨까?? 다들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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