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독특한 마을이 있어요. 마을에 들어온 잠든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바로 온갖 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다럴구트의 꿈 백화점'이에요. 긴 잠을 자는 사람들도 있고, 짧은 낮잠을 자는 사람들과 동물들까지... 매일매일 대성황을 이루는 곳입니다.
이 백화점의 주인은 범상치 않은 혈통을 이어받은 달러구트에요. 그리고 페니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직원을 지원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해요. 페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일하게 되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알게 돼요.
여러 꿈 제작자들을 만나고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도와주는 과정을 겪으면서 페니 역시 점차 성장하게 되며 자신이 무엇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알아가게 됩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일하는 중요 등장인물 소개
페니(백화점 신참 직원이자 주인공), 달러구트(꿈 백화점 주인), 웨더(1층 매니저), 비고 마이어스(2층 매니저), 모그베리(3층 매니저), 스피도(4층 매니저)가 나와요.
꿈 제작자로는 킥 슬럼버(동물이 되는 꿈), 야스누즈 오트라(다른 사람으로 살아보는 꿈), 와와 슬립랜드(풍경 제작의 천재 제작자), 도제(죽은 사람이 나오는 꿈), 아가냅 코코(태몽), 막심(악몽 제작자), 애니모라 반쵸(동물이 꾸는 꿈), 니콜라스(아이들을 위한 산타클로스 꿈)가 있어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판타지 소설이면서 여러 사람이 꿈을 통해서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가고, 누군가를 도우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는 성장소설이기도 해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와닿았던 글귀
1. 목적지요? 사람은 최종 목적지만 보고 달리는 자율 주행 자동차 따위가 아니잖아요. 직접 시동을 걸고 가끔 브레이크도 걸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체득해야 제 맛이죠.
2. 제가 사랑하는 시간은 모두가 잠든 시간입니다. 잠들어 있는 동안은 과거에 대한 미련도 없고, 미래에 대한 불안도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3. 하지만 잊지 마세요. 손님들께서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것들을 이겨내며 살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닫는 순간 이전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죠.
4. 네가 생각하는 대단한 미래는 여기에 없단다. 즐거운 현재, 오늘 밤의 꿈들이 있을 뿐이지.
5. 요즘 사람들은 타인과의 비교를 필요 이상으로 집요하게 하는 면이 있어요. 물론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죠. 하지만 내 삶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라면 그건 분명 문제가 있어요.
6. 가장 힘들었던 시절은 거꾸로 생각하면 온 힘을 다해 어려움을 해쳐나가던 때일지도 모르죠. 이미 지나온 이상,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랍니다. 그런 시간을 지나 이렇게 건재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야말로 손님들께서 강하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책을 읽으며 특히나 <동물들의 꿈 이야기>와 <타인의 삶>부분이 참 인상깊었어요.
연말에 잘 팔니는 꿈에 대해 시상식이 열렸을 때, 많은 사람들은 산타클로스의 꿈을 1등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동물들의 꿈이었어요. 바쁜 연말 여행과 개인 약속들로 가족들이 바쁠 때 홀로 남은 동물들이 잠을 청하는 시기, 그래서 동물들이 꿈을 많이 사가는 시기가 바로 연말이라고요.
또 하나는 <타인의 삶>이었어요. 특별할 것 없는 나의 삶과 티비에 나오는 유명인, 혹은 내 주위의 특별한 사람들을 보고 비교하고 한탄하는 시간을 갖곤 합니다. 그런 사람에게 부러워하는 대상의 삶을 체험해보게 하는 꿈이었어요. 그저 특별할 것만 같은 그 사람의 삶이 어쩌면 그 뒤에 긴 기다림이 있었을 지도 모르고, 내가 알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지도 몰라요. 비교가 중요한게 아니라 나의 꿈, 나의 일상을 정돈하고 감사하고 즐겨야 한다는 것, 다시 한 번 알게 해주는 내용이었어요.
좋은 꿈을 꾸고 나서 신이나 하루를 시작하지만, 나쁜 꿈을 꾸면 왠지 하루를 불쾌하게 시작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우리의 하루도 꿈과 똑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떤 기분 좋은 일이 생기면 콧노래를 부르지만 실수를 하거나 불쾌한 일을 만나면 하루를 망친듯한 기분에 울적한 기분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꿈도, 일상도 그 모든 시간이 내가 받아들이기 나름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