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독서통신으로 주식투자책을 선택해온 사람으로서, 금번 차수에는 적당한 책을 선정하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시중 베스트셀러 중 주식투자 책은 거의 다 읽기도 했고, 인사이트를 얻을만한 책이 딱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 한 친구에게서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이라는 동 책을 추천받았고, 믿을만한 친구였기에 고민없이 이 책을 선택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 선택은 올해 최고의 내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엘그린블라트라는 저자에게 감동했고, 큰 인사이트를 얻어 내 투자생활에도 변곡점을 줄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퇴근시 지하철을 이용할때 좌석에 앉을때마다 읽어서, 2회독을 완료했고 3회독의 중간정도까지 온 상태이다. 두번 이상 읽고 싶은책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은대, 이책은 정말 다회독을 하고싶은 책인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썼을 때가 50대 초중반이었으니 계산을 해보면 현재는 60대 중반 정도 되셨을것 같다. 콜럼비아 경영대학원에서 주식투자에 대해 강의하고 계신 교수님이고, 미국의 제도는 잘 모르겠지만 별 일이 없으면 지금도 강의를 하고 계실 것 같다. 저자는 굉장히 위트가 있는 분이다. 한국어로 번역된 책의 특성상 영어의 뉘앙스를 100% 담아낼 수는 없겠지만, 중간중간 상당한 센스와 위트가 묻어난다. 사적으로 만난다면 굉장히 재미있는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미국에서 거의 거장, 구루의 반열에 오르실 연배가 되었고 향후 워렌버핏과도 같이 칭송받는 대투자자 중의 한분이 될것 같다.
저자 조엘그린블란트 분은 매우 쉬운 예시를 들면서(껌가게 사업, 브로콜리 사업) 자신의 논리에 빠져들게 만들면서 책의 내용을 진행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는 논리는 나의 마음을 송곳으로 쑤시듯 후벼 판다. '평균 이상의 좋은 기업을, 평균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산다.' 이런 논리 하에 기업들을 나래비 세우고, 조합할때 가장 높은 스코어를 받는 상위의 여러 기업에 2~3년 이상 장기투자한다가 핵심이다. 사실 처음 읽었을때는 너무 좋은 내용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약간 미심적은 부분도 있었고 나의 마음속에 흐릿한 그레이 영역도 있었다. 하지만 2회독을 하니 좀더 내용이 선명해지고, 저자가 하려는 말들이 더 가슴에 와닿았다. 왜 이런 논리를 펴는지, 어떤 부분에서 정말 논리적으로 맞는지 느낄수 있었으며 내 투자생활에 커다란 인사이트를 받았다 라는 확신이 들었다.
조금 구체적으로 저자가 이 책 전반에 걸쳐서 주장하는 내용을 기술해 보자면, '마법공식' 이라는 처음들었을때 상당히 우스꽝스러워보이는 공식에 따라 기계적으로 장기투자 하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마법공식'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2가지로 이루어져있다. '이익수익률'과 '자본수익률' 이 두가지 개념이고, 이 두가지가 조합적으로 우수한 상위의 여러 기업을 매수한 뒤에 수년간 믿음을 가지고 기다려라가 이 책의 모든 내용이다. '이익수익률'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거래되는 주식의 시장가치 대비 EPS의 비율이다. 주식이 현재 기업의 이익대비 얼마나 평가를 받으며 거래되고 있느냐는 개념으로, 주식하는 모든사람들이 알고있는 PER과 분자분모만 바뀌었지 동일한 내용이다. '자본수익률'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ROC, ROIC의 개념 정도가 되겠다. 투하자본 대비 기업이 얼마나 이익을 내느냐 하는 것이다. 사실 이 두가지 개념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쉬운 개념을 가지고 조합하여 최적의 상위 스코어를 받는 기업을 다수 골라 투자하라고 역설한다.
처음 읽었을때 가장 의아했던 부분은 주식은 미래가치의 반영이기 때문에, 과거의 실적 숫자로 이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이 과연 합당하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2회독 하자 이 모든 고민은 눈녹듯 사라졌다. 저자가 풀어내는 저술에 이런 사람들의 고민을 거의 대부분 눈녹듯 사라지게 하는 의미와 논리들이 모두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많은 시간 또는 인생을 몰빵하는 전업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아주 적은 시간만을 투자했을때 최적의 투자방법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내 주변의 친구들 가족들에게 모두 추천했다. 정말 인사이트를 얻을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 책을 읽는 자, 투자인생이 바뀔 것이라고 확신한다. 얼른 3회독을 완료하고 4회독도 고려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