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올랐던 증시와 영혼까지 끌어모아 구입해야만 할것처럼 끝없이 오르던 부동산 시장조차도 코로나 종식과 더불어서 이제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괴물이 새로운 세상을 휩쓸고 있다. 이에 맞서 미 연방 준비제도를 필두로 중앙은행들이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초저금리에 돈이 넘쳐나던'재테크 환경은 어느새 '고금리에 돈이 부족한'시대로 다시 한번 뒤바뀌고 있다.일반 시민인 우리는 그렇지 않아도 물가가 올라 살기가 어려운데 금리까지 상승하니 곱절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이 책은 2022년 12월 서울 대치동 세텍에서 열린 '2023년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의 강연을 모아 엮은 것으로 주식 투자 권위자,채권 전문가, 파이어족,부동산 경매 대가, 주택연금과 세금의 일타 강사 등 다양한 연사들의 의견이 수록된 것으로 향후 불확실한 시기에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도움을 얻고자 선택하게 되었다. 이 중 경제 분석의 신 홍춘욱 님의 '정점의 인플레이션 이후 자산 시장의 향방'의 내용 일부를 기술코자한다.2023년 경제를 전망하는 시장에서 아주 중요한 변수가 3개있다.첫 번째는 당연히 금리고, 두번째는 환율,세 번째는 주가다.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어려워진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환율 때문이다.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달러 강세가 수입물가의 급등을 촉발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였다.환율이 오르면 국내에서 물건을 사게 되고, 대안이 없는 제품 가격은 올라가기 시작한다.즉 환율이 급등하면 물가가 오르는 것이다.물가가 오르면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등장한다.물가가 상승하고 그로부터 6개월~1년 정도 지나면 금리를 인상한다.2022년 하반기에 물가가 올랐으니 2023년은 인상이 예정되어있다.그러다 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로부터 한1년 지나 금리를 내린다.즉 우리나라 물가가 2023년 8월 정도 되면 한국은행의 태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7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홍춘욱님 말처럼 8월에 이후에는 가시적인 금리 인하가 있기를 바래본다. 금리 상승에 가장 취약한 것은 부동산이다.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아마 2023년 에도 이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금리 상승에 가장 취약한 자산이 부동산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금리가 인상될 때 부동산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20억원에 거래되는 아파트 소유의 기회비용은 금리 1%일 때는 2천만원이지만 금리4%일 때는 8천만원이 된다.금리가 4%일 때는 같은 아파트의 연 월세가 5천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월세로 살면서 은행에 예금 넣는 것이 이익이다.더 나아가 주택을 매수하는 이들 입장에서 부동산 담보대출금리가 높아질수록 의욕이 떨어질 것이다.2021년 12월 즈음 주택금융공사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2%였다.지금은 5%다.금리가 두 배 이상 오르는데 집값이 버틸 수 없다.중앙은행이 금리를 한 번,두 번, 세 번 연속해서 올리기 시작하면 일단 부동산 시장에서 두 번째 집을 사려는 사람이나 다주택자는 '1년만 기다리자,찬스다!'하고 생각하면 된다.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하면 시장은 금방 회복할 테지만 이미 집값은 내려갔을 테니 말이다.다음 사이클에 환율이 또 급등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인플레이션이 발행하면 금리가 인상되고,금리가 인상되면 부동산 시장이 그로부터 6개월~1년 지나면 지옥으로 간다.그래서 2023년 부동산 시장 전망이 좋지 않은것이다.이러한 사이클을 기억하자.앞의로의 한국 경제 전망은 어떨까? 첫째, 수출 위축 속에 투자도 본격적으로 감소할 듯하다.건설투자에 이어 증가세도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재고순환지표가 악화되는 등 재고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중이기에,설비투자의 속도를 조절한 가능성이 높다.건설투자는 부동산 경기 부진 여파로 급격한 감소 흐름이어질 듯하다. 둘째, 기준금리 정점은 2023년 상반기가 될 듯하다. 과거 한국은행은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때마다 금리를 인하한바 있다. 미 연중의 금리인상이 진행되는 중이기에,금리 인하를 당장 단행하기는 힘들지만 2023년 상반기 중 연준의 금리동결을 계기로 한국은행도 완화 기조로 전환할 전망이다.셋째, 외환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대규모 이탈은 마무리된듯하다. 넷째, 외환위기 가능성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