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바람, 별 그리고 인간 존재하는 모든것을 이해하고 싶었다. 아주 어린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땅을 파고 들어가면 무엇이 있는지 궁금했다. 꽃삽으로 동네 놀이터 땅을 파기 시작하고 50센터 미터도 못 가 땅을 파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깯달았다. 이것으로 나의 지하 세계 모험은 끝이 났다.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접해보기 전에 먼저 누군가에게 물어보거나 책을 찾아보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는 사실을 조만간 알게 되어 다행이어ㅓㅆ다. 하지만 고등학생시절"양자역학의 세계"란 책을 읽으며 의문이 생기자 물리학과에 진한하는것만이 의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다. 물리학과엣 박사 과정까지 밟으며 나는 물리제국주의자가 디어갔다. 세상을 이해하는 데 문학이나 철학, 예술은 필요 없고, 물리학만 완전히 이해하면 세상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다는 뜻이다. - 들어가기게 쓰여있은 김상욱 교수는 세상을 히애하기 위해 이책을 쓴건걸까...
저마다의 사람이 다르듯 세상을 이해하는 일은 다 다르게 끝을 맺는 모양이다. 김상욱 교수는 우주가 아닌 사람이 사는 이 사회로 긑이 난다.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면서 역시 다정한 물리학자라는 수식어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물리학자의 시선에서 양자역학 뿐 아니라 지구과학, 화학, 생물을 아우르는 책이라니, 인텍스 택을 붙인모든 내용을 사진을 찍어 올리기엔 너무 소중해서 어딘가 필사라도 해볼까 싶은 생각이 잠깐 들었다.
그렇다면 죽음은 어떤것일까? 죽음은 정의할 필요 없다. 원자의 집단이 갖는 자연스런 상태가 죽음이기 때문이다. 흙, 돌, 바다, 공기, 지구, 달, 행성태양, 은하 등은 모두 죽어 있다. 아니, 살아있는 특별한 상태에 있지 않다. 즉 유지와 복제의 특성을 갖지 않는다. 물질이 존재하는 자연스런 모습 그 자체를 윌가 죽어 있다는 특별한 용어로 부르는 것이다. 죽음은 생명의 반대로말로 정의되지 않는다. 생명이야말로 그 자체로 특별한 상태다. 사실 광활한 우주는 먼지 하나 없는 니빈 공간으로 가득하다.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프로시마 센타 우리"아 초속 15킬로미터로 날아가는 총알보다 10배 빠른 속도의 보이저 2호가 프로시마 센터 우리에 도착하는데 2만 년이 걸린다.(보이저2호가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인 해왕성까지 가느데에는 고작 12년이 걸렸다) 태양계와 프록시마센타 우리계사이의 광활한 공간에는 아무것도 없다. 생명은 커녕 물질자체가 거의 없는 텅빈 공간이다. 필연은 없다. 그냥 그런 것이다. 의미는 우연, 그러니까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과학이 아닌 것에서 나온다. 물리적으로는 아무 의미없는 필연의 우주에서 너를 만난 이 사건은 내가 아는 유일한 우연이다. 이렇게 너와의 만남은 아무 의미없는 필연의 우주에 거대한 으ㅢ미를 만들게 된다. 이책의 흐름을 간략히 요약하면 기본 입자에서 원자로, 원자에서 분자로, 분자에서 물질로, 생명으로 생ㅇ명에서 인간으로 인간에서 사회로의 여정을 담은 책이다. 기본 입자들이 모여 원자가 되면 기본 입자와는 완전히 다른 특성을 갖기 때문이다. 더구나 새로 나타난 특성을 기본 입자로부터 예측하기 힘들다. 이처럼 존재하지 않았다너 예측하기 힘든 새로운 특성이 나타나는 것을 "창발"이라고 부른다. 한글 잠가 기본 입자라면 단어는 원자라고 할 수 있다. ㅅ ㅏ ㄹ ㅏ ㅇ 이라는 기본입자가 모여 사랑이라는 원자가 되었지만, 자음ㅅ, ㄹ 등으로부터 단어 사랑이 갖는 의미를 추론하는것은 불가능하다. 사랑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한글 자모가 모여 각각의 자모에는 존재하지 않던 의미가 새로게 나타난, 측 즉 창발된 ㄱㅅ이다. 창발은 이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가운데 하나이다. 세상은 기본 입자에서 원자, 분자, 생물, 지구, 태양, 우주로 이어지는 다양한 층위로 구성된다. 각 층위는 자기만의 창발된 특서을 가지기 때문에 하나의 층위를 그것을 구성하는 하위 층위의 특성으로 쉽게 환원할 수 없다. 각 층위의 개별 특성을 알고, 이웃한 층위들 사이의 연결 고리를 파악하고, 전체를 조망할 때에만 세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이책은 물리학자의 눈으로 본 세상의 모든것에 대한 이야기다. 과학 한 분야의 전문가가 세상 모든것을 기술하려 시도한다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며 시작한 작업이다. 모든것이라고 햇찜ㄴ, 정말 모든 걸 다룰 수는 엇다. 모든 것을 물리로 환원하려는 시도를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모든 것을 하나의관점으로 설명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 그 이유는 층위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특성들이 창발하기 때문이다. 물리학자의 눈으로 본 세상 모든것의 이야기는 이렇게 정리가 되었다. 사람의 부오나전함 특히 나의 불완전함을 다시한벌 깨닫는 소중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