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과 자기관리론은 고전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직접 책을 받아서 읽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책을 통해 걱정 없이 일상생활을 보낼 수 있는 방법과 마인드 컨트롤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초 취업에 성공했던 사실만으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었을 때가 있었으나, 그 시간은 아주 순간뿐이였고, 직장은 또다른 인생의 시작임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2년차가 되면서 단순히 업무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내 미래, 내 생활반경에 있어서 신경써야할 일들이 많아졌고, 그만큼 걱정거리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곤 했습니다. 때로는 걱정거리가 많이 해야할 일에 집중을 못할 때도 있었고,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해볼까 고민을 했었는데, 이번 독서를 기회로 마음의 걱정거리를 덜 수 있었습니다.
챕터 하나하나 제게 큰 도움이 되었고, 그중 기억에 남고 마음에 새기고 싶은 부분들을 꼽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걱정을 몰아내기 위해서 ‘평균의 법칙’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걱정하는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몇 프로인지 스스로 객관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지나친 걱정을 줄이는 것입니다. 수치로 객관화하려고 하고 평균의 법칙을 사용한다면 때로는 제가 너무 지나치게 걱정을 하고 있음을 깨닫고 걱정과 불안을 줄일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둘째, ‘걱정이 생길 때 기억해야 하는 3가지 법칙’입니다. 문제가 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제의 원인을 찾고, 당장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건설적인 행동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저는 걱정만 했고, 제가 가진 고민에 대해 시간을 두고 근본적인 원인이나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시간을 갖지 못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셋째, ‘피로는 푸는 것이 아니라 예방하는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한껏 피곤해진 다음에 쉬는 것은 효과가 적으며 피로를 쌓아두고 풀 때까지 제 상태를 두는 것이 아니라 피로를 예방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적정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이 내용에서 중요한 순서대로 일을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해주는데, 제 많고 많은 일들의 중요도를 스스로 매기기 위해서는 제가 정말 무엇을 가치있다고 생각하는지가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이건 아직도 저한테 어려운 일인거 같습니다.
넷째,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란 끝없는 변화의 연속이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변화무쌍한 삶 속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오늘뿐이기에, 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오늘에 만족하는 것을 목표로 하루하루를 보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제가 이전에 감명깊게 봤었던 영화 어바웃타임에서의 명언과 유사합니다. 그때도 영화를 보고 크게 다짐했었는데, 다시 바쁜 일상에 치이다 보니 잊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다섯째,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실 대학시절에는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에게 크게 상처받고 힘들어했었는데, 확실히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의연하게 대처할 줄도 알고 감정 낭비를 안하게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제 마음가짐보다 한 발자국 더 앞서 더 큰 혜안을 주었습니다.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감사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주는 기쁨을 얻기 위해 베푸는 것이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예전에는 작은 거 하나에도 고마움을 느끼고 기뻐하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내가 무덤덤해지고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바를 바탕으로 그동안 바쁘다고 지나쳐왔던 다이어리 쓰기를 다시 시작해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대학생 때는 꼭 일기는 아니더라도 일년의 목표를 써내려가보기도 하고,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글로 남기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바쁘고 지친다는 이유로 다이어리 쓰는 것을 멈추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하고, 오히려 하루하루를 글로 적어내려갈 때 지금 당장은 아녀도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힘과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 다시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