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유투버의 추천을 통해 알게 되었고 음식 재료를 이용하여 경제는 물론 사회와 문화까지 접목하는 접근이 흥미로웠다. 본 도서는 음식재료별 총 5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머리말, 마늘 : 냄새가 지독한 이 식재료가 지금의 한국을 낳고, 영국인을 공포에 떨게한다. 저자가 영국에 온 때는 이 나라 음식문화에 혁명적인 변화가 오기 직전이었다. 외국음식에 대한 영국인의 튼튼하고도 장대한 저항감의 성벽 여기저기에 금이 가면서 외국의 음식 문화 전통이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결국 영국은 세계적인 트렌드에 따라 음식천국이 되었다.
제1부(편견 넘어서기), 도토리 : 도토리를 먹고 자라는 스페인 남부의 돼지(하본 이베리코 데 베요타)들과 도토리를 즐겨 먹는 한국인의 이야기를 통해 경제적 성과를 결정하는 데 문화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한다. 이슬람의 교리는 결제발전을 도모하는 문화적 가치와 궤를 같이한다. 중세에는 이슬람 문화권이 법학 뿐 아니라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도 유럽보다 훨씬 더 앞서 있었다.
오크라 : 레이디스 핑거스라고 부르는 이 채소(여자 손가락 모양의 아열대 채소)를 통해 자유시장 경제학자들의 주장이 얼마나 시야가 좁고 쉽게 오해를 일르킬 수 있는지 깨닫는다. 자유와 자본주의는 관계가 복잡하고 갈등관계에 있으며 간혹 상호모순적이기까지 하다.
코코넛 : 이 갈색 열매가 갈색피부를 한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 가난한 것이라는 믿음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가르쳐 준다.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한 것은 역사적, 적치적, 기술적 문제 때문이지 개개인의 능력과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다.
제2부(생산성 높이기), 멸치 : 음식의 맛을 풍부하게 할 뿐만 아니라 엄청난 부를 가져다주기도 했던 이 작은 물고기가 산업화의 홍보대사라는 것이 밝혀진다. 지금 멸치는 피자 토핑에서 칵테일 소스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새우 : 이 작은 갑각류가 실은 변장한 곤충임이 밝혀지고 개발도상국들이 우월한 외국 라이벌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보호주의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국수 : 국수에 미친 두 나라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통해 기업가 정신과 성공하는 기업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재점검한다.
당근 : 한때 당치않은 개념이라고 생각했던 주황색 당근 이야기를 통해 특허제도를 개선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이해한다.
제3부(전 세계가 더 잘살기), 소고기 : 육류 중 가장 논란이 많은 소고기를 통해 자유무역이 모든 사람의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 전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바나나 : 세상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이 과일은 다국적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적절히 관리해야만 그런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코카콜라 : 나이 든 로큰롤 밴드와 비슷한 데가 있는 이 음료가 왜 수많은 개발도상국이 현재의 주류 경제학 이데올로기에 불만을 품게 되었는지를 알려 준다.
제4부(함께 살아가기), 호밀 : 북유럽의 대표적 곡물로 꼽히는 호밀 덕분에 우리는 복지국가에 대한 몇 가지 오해를 풀게 된다.
닭고기 : 모두가 사랑하지만 아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 육류는 우리에게 경제적 평등과 공평성의 의미를 가르쳐 준다.
고추 : 우리를 곧잘 속여 넘기는 사기꾼 같은 이 베리를 통해 돌봄 노동이 우리 경제와 사회의 기초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무시되고 저평가되는지 이해한다.
제5부(미래에 대해 생각하기), 라임 : 영국 해군(괴혈병 해소)과 브라질의 국민음료(대표적 칵테일 카이피리냐)가 힘을 합쳐 기후변화의 도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향신료 : 후추, 계피, 육두구, 정향을 통해 현대적 기업이 탄생한 경위와 이런 기업이 자본주의를 크게 성공시켰지만 이제는 자본주의의 목을 조이는 역할을 하게 된 이야기를 듣는다.
딸기 : 베리가 아니지만 베리라고 부르는 이 열매가 로봇의 발달과 일자리의 미래를 생각하게 한다. 딸기가 베리의 대명사로 알려져 왔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처럼 자동화도 일자리를 파괴하는 가장 큰 적으로 여겨져 왔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초콜릿 : 밀크초콜릿 바를 통해 스위스 경제 번영의 비밀을 엿보고 그것이 비밀은행이나 고급 관광상품과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을 배운다. 스위스는 초콜릿산업을 키우고 부를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