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에 대한 나의 풍경
15여년전 오래전 회사업무로 3박5일의 체코 출장이 나의 인생에 너무나 큰 변화를 가져왔다. 출장이었지만 내 인생에서 무려 10여시간의 비행시간도 처음이었지만 유럽도 처음인지라 많은 기대를 하였지만, 3박5일이라는 일정은 업무를 다 수행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 목적지는 체코 프라하에서도 비행기로 1시간 떨어진 지방도시였다. 빠듯한 일정으로 어느 날은 저녁을 거르기도 하고, 마지막날 오전에 프라하에서 일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나니 비행기 시간까지 겨우 3시간정도의 자유시간이 남았다. 이 3시간동안 둘러 본 프라하 풍경이
내 온 영혼을 사로 잡았고 언제가 다시 한 번 오리라 다짐하였다. 그래서 몇 년후 가족들과의 첫번째 해외여행으로 4박 6일 일정의 체코를 실행하였다. 3일은 프라하을 1일은 체스키크롬로프을 여행하였다. 내 삶에 있어 유럽을 올 수 있으리라 생각지도 못하였고, 그것도 가족들을 동반하여 올 줄이라 그 누가 알았을까! 체코 프라하가 유럽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유럽의 자그만한에서 나라에서 보고 듣고 느낀 영감은 평생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다집하였다. 다시 한 번 이 곳 체코를 한 번 더 오리라. 그리고 십여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그 다짐을 아직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세상에 꿈은 이루어지 진다라는 말이 있다. 이말은 꿈을 지닌 자, 꿈을 기원하는 자는 언제가 그 꿈이 실현되다는 말이다. 그런데, 세상에 꿈을 꾸지도 않았는 데 꿈을 이루는 경우 종종 있다. 나의 경우 체코 여행이 그러한 것이었다. 한번도 꾸어 보지 않은 체코 여행이 그야말로 꿈처럼 다가왔고 꿈처럼 이루어진 것이었다.
다시 한 번 꾸진 않은 꿈이 이루어 지기는 바라면서 눈에 들어 온 " 여행 초짜가 주황빛으로 쓴 동유럽 5개국 여행 에세이 동유럽 풍경"이라는 책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평범한 교사생활을 오래 하다가 은퇴한 저자가 은퇴후 낯선 세상을 더 보고 위해 떠난 여행의 경험담을 한권의 엮어 낸 것이다.
저자는 동유럽 마을 여행을 처음으로 선택한 것은 영원히 변하지 안을 것 만 같은 주황색의 풍경과 그곳 사람들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좋은 삶을 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들은 어떻게 더 여유로운 사회를 만들어 좋은 삶을 살게 되었을까, 그들은 어떻게 지금까지도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진할 수 있었을까. 마치 시간이 흐리지 않고 머물러 있는 듯한 동유럽의 오래된 풍경은 어떤 느낌일까! 그리고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고색창연한 마을 풍경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면서 그 답을 찾고 싶었다고 쓰고 있다. 저자는 나와 다르게 여행의 목적이 분명하였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인생살이, 세상살이에 대한 목적을 지니고 동유럽으로 떠났던 것이었다. 반면에 나는 어찌보면 단순 관광의 목적이 우선하였고, 대신에 짧은 여행을 통하여 저자가 출발하기 전에 품었던 생각들이 나는 여행을 마치고나니 머리에 들어고기 시작했다.
영원히 변하지 안을 것만 같은 주황색의 풍경, 낮게 날으는 프로펠로 비행기에 안에서 본 대지의 풍경, 오랜된 모습의 거리와 집들이 현대와 자연스럽게 어울려 있고, 그들이 삶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 이 모든 것이 경이였다. 나는 여행에서 돌아올 쯔음에 화두가 생긴 것이었다.
여행을 꿈꾸면 삶이 행복해진다. 누구에게나 여행은 지극히 주관적고 소중한 경험이다. 언제, 누구와, 어디로 떠났는지에 따라 그 여행의 느낌이 달라진다. 그리고 다녀온 여행은 의미를 부여할 때 완성된다. 여행을 떠나는 나만의 이유와 과정, 그리고 다양한 경험들이 한 편의 기록으로 남겨질 때 비로소 그 여행의 진정한 주인공이 된다고 믿는다. 여행기는 쉬운 듯 하면서도 막상 쓸려고 하면 쓰여지지 않는다. 평소 메모와 기록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많으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문자로 표현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여행에 앞서 먼저 필요한 것이 글쓰기이다. 그런데 글쓰기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의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마음이 점차 조급해진다. 글쓰기도 해야지 여행도 해야지 자꾸만 조급증만 일어난다. 저자의 글을 보면서 글쓰기를 연습하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