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대한 생각, 내가 최근 들어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직장인이 매월 받게 되는 월급만으로는 삶을 살아가는 데 팍팍할 수밖에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재테크와 관련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재테크를 하더라도 투자의 관점이 어떻게 다르냐에 따라 투자성과도 다르게 귀결될 수 있다는 생각에 도달할 수밖에 없기에, 투자에 대한 생각에 관한 책을 읽어보게 된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중요한 통과의례가 되지 않을까 싶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은 제목은 굉장히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다가왔지만, 막상 내용을 읽어보면 그렇게 쉽게 읽을 수만은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내용 하나 하나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쉽게 간과하고 있었던 것들, 예를 들어서 투자를 함에 있어 리스크나 시장에 대한 기본 원칙을 무시하고 나의 돈이 나가게 된다면, 그것은 말 그대로 도박으로서 돈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언제나 귀에 박히도록 많이 들었던 내용이지만 매우 중요하고, 또 그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자면 어려운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짚어보아야 할 시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여태까지 별다른 투자행위를 해본 적이 없다. 사실 나라는 사람 자체가 경제가 돌아가는 상황을 두고 바라보며 이것이 현재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분석하거나 할 재목이 못 된다고 생각하기에, 내가 함부로 주식투자를 하게 되는 순간 그것은 결국 도박으로 뛰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유가증권 투자에 대해 엄격하게 규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쉽게 접근하기가 더 어려웠던 것도 한몫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두 가지 측면에서, 나는 꼭 이 책에서 언급하는 '투자에 대한 생각'을 항상 리마인드하면서 투자에 임해보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먼저 그것이 금융을 하는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할 자세를 몸소 터득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이론을 머리에 쑤셔넣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한다고 하더라도, 내 돈을 투자해가며 직접 뛰어들어 겪는 것만큼 쉽게 체득되고 공부가 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당연히 내가 행하고 있는 업무에 위배가 되지 않는 선에서, 직접 투자를 경험해보며 체득하고 공부해나가는 것은 꽤나 유용한 나의 커리어 공부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월급만으로는 아무 걱정 없이 온가족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없는 세상이 도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관심을 보이거나, 투잡 전선에 뛰어들고 있으며 물가는 치솟을 데로 치솟아 가지지 못한 자들, 그리고 벌이가 변변치 않는 자들은 점점 그 위협의 칼끝이 목을 향해 날아들고 있는 상태인 것만 봐도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임감을 가지고 내가 현재 영위하고 있는 경제적 삶보다 조금이라도 더 윤택한 삶을 가족이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아예 투자활동을 하지 않거나, 혹은 막무가내로 깜깜이식 도박이나 마찬가지인 투기행위를 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전문적이고 신중하게 자산을 운용하여 노력하는 것이 마땅히 해야 할 행동이라는 생각이 문든 든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는 여러 가지 투자에 관한 생각에 대하여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내가 앞서 말한 이 두 가지 사항, 즉 내 자신의 투자 소양을 발달시키기 위한 일종의 인격 도야의 차원에서, 그리고 가정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의연히 행해야 할 가족 재산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용을 맡기 위해서라는 차원에서 이러한 생각을 우선적으로 지니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견 이런 생각을 해낸 내 자신이 뿌듯하기도 한데, 나의 이름으로 '투자에 대한 생각을 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생각해보아야 할 두 가지 생각'이라는 책을 내보면 어떨까 하는 우스꽝스러운 생각도 해본다. 어쨌든 세부적인 투자에 관한 생각을 해보는 것, 그리고 위의 나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다는 점에서 이번 독서는 참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