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과제 사이에서 여러분의 주의가 전환되는 방식을 알아차리고 아울러 전환시에 처리 과정에 늘 짧은 지연이 있다는 점도 알아차릴 수 있다. 여러분이 무슨 일이 생기고 그게 왜 생기는지 이해하면, 문제를 알아차릴지 모르고 인지심리학에서 얻은 통찰력을 적용해 그 문제를 피하는데 도움을 얻을지 모른다. 그렇게 할 때 여러분은 애초에 전환을 피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그런 지연을 줄이도록 자신의 행동을 조정할 것이다. 책상 위의 스마트폰을 쳐다보는 행동이 여러분의 주의를 끄는 시각적 자극으로 작용하는가? 시각적 주의에 관해 앞에서 우리가 나눈 논의대로, 그럴 가능성이 크다. 한가지 해법은 스마트폰을 눈에 보이지 않게 두는 것이다. 거기서 시각적 단서로 작용하도록 하지 않으면 여러분은 다른 일에 조금이라도 더 오래 집중할 수 있을지 모른다. 또다른 사례를 살펴보자. 아마 여러분은 자신이 기억을 다듬고 세부사항을 채우는 경향이 있음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즐겁게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 이야기가 더 재미있도록 조금 과장된 내용을 추가하고 있음을 알아채게 된다. 또는 그 이야기를 다듬어서 듣는 이에게 더 기억에 남도록 만들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기억에 관한 그리고 기억을 다듬는 경향에 관한 여러분의 지식으로 볼때,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 것 같은가? 아마 여러분은 다듬은 이야기를 그렇지 않은 이야기보다 더 잘 기억하겠지만 또한 원래 기억과 함께 기억할 것이다. 둘 다 동일한 사건의 일부기 때문이다. 그러면 실제 사건과 다듬은 사건을 구별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이런 사례는 무수히 많다. 아래 나오는 질문 각각에 대해 생각해보자. 이 질문들이 여러분에게 해당되는지 여부를 생각해보고, 아울러 어떻게 이런 사례들을 설명할지 그리고 이 책에서 얻은 통찰을 이용해 피할지 생각해보자. 추론하거나 결정을 내릴때 고정관념에 의존하는가? 비슷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마다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는가? 어떤 사람의 모습을 볼 때 다른 누군가가 떠올라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가? 매일 똑같은 단순한 것을 기억하는데 애를 먹는가? 오래된 광고용 멜로디 같은 쓸데없는 것을 기억하면서 왜 아직도 떠오르는지 궁금한가? 위의 질문 및 다른 여러 질문 각각에 대해 여러분은 인지심리학에서 관련 설명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의 여러장에서도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사고 과정을 더 잘 이해하면 직접적으로는 아니라 해도 간접적으로라도 이런 문제에 도움이 된다. 내가 보기에 더 낫게 그리고 더 효과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울 최상의 방안은 때때로 어떻게 실수가 생기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사고와 판단에서의 실수와 오류를 알아차리는 최상의 방법은 사고 일반에 대해 더 많이 아는 것이다.
우리는 저마다 경험이 다르고, 배경도 다르다. 우리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며, 어떤 이들은 여러 가지 언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우리의 기억, 경험, 언어 및 개념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아울러 우리가 결정을 내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배경과 경험이 사람마다 이렇게 다르다는 것은 우리가 무언가에 대해 다르게 생각한다는 뜻이지만, 인지심리학에 따르면 사고 과정 및 사고의 메커니즘은 우리 모두에게 동일하다. 우리 모두는 세계에 대한 한 표상을 구축한다. 우리 모두는 어떤 특징들에는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다른 특징들은 희생시킨다. 우리 모두는 기억에 의존해 세부 사항을 채우고 미래를 예측한다.
이렇듯 생각하는 하나의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하는 법은 여러가지다. 인지심리학은 우리가 정보를 처리하는 다양한 방법에 관한, 그리고 어떻게 우리가 세계를 이애하는지에 관한 통찰과 이해를 제공한다.
기억은 우리한테 일어난 일이나 겪었던 일의 정확한 기록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세부 내용이 빠져 있을 수도 있다. 띄엄띄엄 존재할지 모른다. 왜곡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대신에 기억은 우리가 생존하고 배우고 번영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을 대체로 반영한다.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상황에 맞게 반응하고 올바르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패턴을 완성한다. 가끔씩 방해와 과장이 존재할 수 는 있다. 여러분의 기억과 생각은 정확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생각은 새로운 상황에 잘 적응한다. 진리의 확장을 통해 우리는 기존의 진리를 새로운 상황에 잘 적응한다. 진리의 확장을 통해 우리는 기존의 진리를 새로운 상황에 까지 일반화할 수 있다. 사고는 우리가 하는 일이다. 사고와 행동을 이해하는 일은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