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4차산업혁명이 도래하면 우리의 대부분은 어떻게 되는가? 의료기술의 발달과 영양의 개선으로 상당수 인류가 100세 까지 사는 세상이 오면 삶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 정치경제 및 사회문화적으로 양극화 되는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 하는가?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는가? 등의 미래에 대한 석학들의 연구성과와 예견을 담고 있어 흥미롭다.
가장 현실감 있는 주제는 핵전쟁에 관한 유발 하라리와 윌리엄 페리의 한반도에서의 핵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예측인데, 일단 발발시 공멸할 수 밖에 없는 핵 자체의 억제능력으로 인해 미중간 핵사용 또는 북한의 대한국, 대일본 또는 대미국 핵사용 가능성은 상당히 낮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에는 그간의 일반적인 인식과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우발적인 핵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 여전히 만반의 대비를 갖춰 조심하여 한다는 지적은 유의하고 싶다. 권위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잃을 것이 많지 않으며, 벼랑끝 전술을 즐겨 사용하는 북한으로서는 파멸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소규모 핵사용에 대해서 오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AI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으로 단순 기계적인 사무 또는 노동에 종사하는 인류는 직업을 잃고 무용계급이 되어 정부나 자선기관의 보조에 의존하여 살아 갈 수 밖에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은 우리 교육이 보다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역점을 둬야 하는데 작금의 교육의 공정성과 관련된 시비로 대학입시정책이 표류하고 있는 듯 하여 안따깝다.
우리 상당수가 100세 넘어 까지 산다는 점은 적잖이 고민되는 사안이다. 60세에 정년퇴직하여 대략 20여년 소일하여 생을 마감하면 무난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거기에서 20 - 30 년을 더 산다면 당장 경제적 자원은 어떻게 확보하고, 그 긴긴 시간을 무엇을 하며 보내야 하는 지가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그렇다고 무의미한 삶을 영위할 수는 없고 가급적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말이다.
흔히 좌파 포퓰리리즘은 상당히 친숙한 개념인데, 우파 포퓰리즘의 대두는 현 사회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분석 수단이 되고, 결국 지식산업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사회경제적으로 양극화가 진행될 수 밖에 없다는 통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