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꼭 한 번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을 해보고 싶었다. 시중에 나와있는 많은 난중일기 관련 책들은 원문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경우가 많아 이해하기가 좀 힘들고 접근이 꺼려지는 면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부재에서 언급한 '종군기자의 시각으로 쓴 이순신의 7년 전쟁'이라는 표현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종군기자의 시각으로 썼다면 저자의 생각이 일부 개입될 수도 있겠다는 부분에서 다소 염려되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보다 읽기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을거 같아 이 책을 택하게 되었다. 난중일기와 징비록, 선조실록 등 관련 문서들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르포형식으로 작성되어 픽션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 민족의 가장 큰 고난이었던 임진왜란이라는 상황을 극복해 나갔던 이순신 장군과 우리 민족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한 가운데서 많은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월별로 작성된 형식도 매우 신선했다. 시간의 흐름대로 글을 읽어 감으로 더욱 실감나게 그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었다. 보통 티비나 매체에서 다루기 힘들었던 내용인 매춘, 인육을 먹는 행위 등에 대해서도 접하며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직시하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어떠한 상황이 되더라도 절대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어려움을 겪어내고 극복해낸 우리 선조들에게 경이를 표하며 그 지혜와 현안을 갖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되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그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있다는 걸 새삼 깨달으며 극복방안을 찾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생각하고 고민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하며 책을 의미있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