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문명의 대표적인 지역인 그리스의 아테네, 이탈리아의 로마, 터키의 이스탄불와 프랑스의 파리는 누구라도 한번 쯤 가보고 싶은 대표적인 도시인데, 작가가 현장에서 중개하는 것 처럼 또는 직접 가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를 기대하면선 선택한 책이다.
이 도시들은 단지 가서 관광하는 도시들이 아니라 현대 문명의 기원과 현재 세계의 많은 제도나 규범을 만드는 데 공헌한 지역이다. 그리고 나 역시 로마에 가서 고대의 로마인들이 어떻게 살아을까 하는 상상을 한 즐거운 기억을 떠 올리게 한다.
물론 작가는 "그들은 어떻게 더 자유롭고 너그럽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지만 이것은 역사의 우연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았을 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먼저 순서대로 보면 그리스의 경우 작가는 아테네를 ‘과거에는 미소년이었지만 멋있게 나이들지 못한 존재’로 그리고 있다. 아테네는 로마처럼 과거의 영광을 제대로 보존하지도 못했고 그 흔적들을 뛰어난 관광명소로 만들지도 못했다. 파르테논 신전, 아크로폴리스, 소크라테스 등을 보러온 많은 관광객들이 넘치지만 그 아련한 흔적들을 돌아보는 경험을 하게 되는것 같다.
다음으로 로마이다. 터 ‘로마인 이야기’등을 읽으며 로마의 역사, 정치체제등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이야기에 공감이 많이 갔다. 로마의 나는 로마 역사를 공부하면서 이시절에 이사람들은 다양한 신을 모시는 개방성이나, 점령한 지역들의 국민들에게도 시민권을 주었던 관용성이라던지 자국의 노예들에게도 공로가 있다면 평민으로 승격할수 있는 유연성이 왜 한반도에는 싹을 틔우지 못했을까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로마시대가 저문 후, 유럽대륙도 암흑의 중세시대를 겪지만 르네상스의 시작은 그리스 로마 시대로의 회귀로 부터 이루어지는 점을 볼때 안타까움은 더 배가 되었다. 내가 사랑하는 도시 로마의 이야기와 작가의 이야기를 비교해가며 읽는 부분의 재미가 쏠쏠하다.
다음으로 이스탄불은이다.. 동로마 제국의 수도이기도 하고 아시아 이기도 하지만 유럽의 입구이기도한 이스탄불은 종교분쟁과 최근에는 많은 테러도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위험하기도 하지만 유럽 문화를 알기위해서는 이스탄불에서 발생했던 역사를 알아야 한다. 이스탄불에는 ‘터키식 커피’가 유명해서 작가는 마셔보았다고 하는데 커피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셔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파리이다. 에펠탑과 노르트담 대성당, 몽마르뜨 언덕과 루브르는 아직도 기억속에 선명히 남아있다. 작가는 지구촌의 문화수도 1번지는 파리라고 선택하겠다고 한다. 그이유는 에펠탑 때문인데 에펠탑은 수많은 과학자, 공학자, 예술가 시민들의 합작으로 만들어지게 된 문명의 최고봉이며 파리라는 도시는 젊은 도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랑스인들의 다양한 문화에 대한 포용성과 타인의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은 단지 파리의 아름다운 도시 모습만이 세계의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이 아닌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