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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4 김계환
    돈으로살수없는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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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베스트 셀러로 우리나라에 정의 열풍을 불러 일으킨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2012년 작품이다. 이제와서 새삼스레 이 책을 읽겠다고 결심한데는 최근작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기 전에 저자의 전작을 읽어 봐야겠다는 단순한 이유에서 였다. 하지만 시장과 도덕이라는 상반된 가치체계의 균형이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는 여러 사례을 소개하며 생각할 계기를 만들어 주는 저자의 깊은 통찰에 깊이 공감하며,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게 되었다. 그 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돈으로 사고팔리는 현실에서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시장거래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10여년에 지난 지금 더 많은 것들이 거래되고 있을 거란 생각에 마음 한 구석이 착잡해 질 수 밖에 없었다. 최재천 교수의 추천사에 쓰인 것처럼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답을 가르쳐 주지 않으면서 우리로 하여금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데 있다고 생각된다. 마치 현재의 지구 기온 온난화 처럼 나 혼자만의 결심이나 행동만으로 무엇이 변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최근의 시장만능주의가 그리 오래된 관행은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조금의 편의를 위해 너무나 많은 것을 잃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만으로도 이 책과 함께한 한달여의 시간이 내게 값지게 다갈 올 수 있었다. 기후문제도 이미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우리의 자녀세대, 후손들이 겪을 시련이 상상조차 되지 않는 다는 것인데, 시장 만능 현상도 마찬가지로 이미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지만, 시간이 좀 더 흐른 뒤에 사람의 목숨까지도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을 까하는 디스토피아적인 우울한 전망이 현실화 할 수도 있으니, 지금 이순간 나부터 좀더 깊은 성찰과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어렸을적 놀이동산에 가면 당연히 모든 놀이기구를 위해서 긴시간 줄을 서야했고, 그때의 유일한 호사라면 내가 쉬고있을 때 부모님께서 대신 줄을 서 주시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 날 우리나라의 놀이동산에서도 줄을 서지 않고 놀이기구에 탑승할 수 있는 티켓을 판매하고, 나도 아이들에게 그 티켓을 사주었던 경험이 있다. 시간과 노고를 돈으로 대체했던 그때의 경험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을지, 그리고 긴 시간 동안 아픈다리를 참아가며 줄서기를 하면서 전용 통로로 먼저 들어가는 우리를 보았던 다른 아이들에게는 또 어떤 기억이 되고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생각하게 된다. 더 나아가 혹 다시 놀이 동산을 가게 되었을때 새치기 권리를 돈으로 다시 살것인가를 묻게 된다면 대답할 자신이 없다. 저자가 말한바와 같이 시장규범이 지배하게 되면 특정 행위의 본질과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다. 야구장에 특별석이 거의 없었고 좋은 자리를 위해서는 일찍부터 서둘러서 경기장에 들어가야 했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시간을 돈으로 사는 거라 생각 할 수도 있겠으나, 누구나 부지런함만 있으면 즐길 수 있었던 야구장의 좋은 자리가 이제는 많은 돈을 지불해야만 누릴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에 새삼 서글퍼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감정일 것이다. 이 책을 읽은 2021년 현재 시장주의의 지배는 과연 적정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지, 아니 인간의 자유의지와 탐욕이라는 태생적 한계상황에서 도덕이라는 가치가 숨쉴 공간을 찾을 수나 있을지 암울한 생각에 빠져들게 된다. 그렇다고 무력감을 핑계로 이 책을 만나기 전과 내 행동에서 달라진 점이 전혀 없어서는 안될 것이다. 시장과 도덕중에 무엇이 좋고 나쁜것이 아니라 시장의 지배를 받게 되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내 행동과 가치 판단에서 시장 만능주의로 인해 소중한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문제의식을 항상 가지고 깨어있어야 할 것이다. 결국 세상은 한사람 한사람의 각성과 판단, 그리고 그로 인해 야기되는 작은 행동으로 인해 변하기 때문이다. 확실한 것은 오늘 날 과도하게 시장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점이다. 더 많은 풍요와 성장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할 수도 있으나, 시장거래에 도저히 동의 할 수 없는 것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절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 2021-09-10 고영현
    고구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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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려 15대 왕이 즉위를 하였다. "나는 안국군의 손자이며 고추가 돌고 공의 아들이다!" 그는 미천왕이다. 12대 중천왕, 13대 서천왕, 14대 봉상왕, 그다음 15대 미천왕이다. 14대 봉상왕은 미천왕의 큰아버지이다. 미천왕의 아버지 돌고가 반역의 마음을 품었다하여 죽였기 때문에 미천왕은 어려서 숨어살아야만 했다. 만약 돌고가 왕이 되었다면 천자 돌림의 왕이 되었을까 생각해 본다. 무릇 전쟁이란 군사의 수와 사기, 그리고 갖추고 있는 장비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이다. 여기에 장수의 능력을 더하면 이길수 있는 조건을 나름대로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전에 얻어야 할 것 있는데, 그것은 백성의 호응이다. 비록 전장에서 창칼을 쓰는 건 군병이지만 모든 전쟁은 군사를 내기전에 이미 승패가 갈리는 법이다. 곧 백성이 마음으로부터 호응하면 그 전쟁은 져도 이긴 것이고 백성이 마음으로부터 거부하면 그 전쟁은 이겨도 진 것이다. 미천왕 3년, 미천왕 을불의 출사표 황하족 유철이 이 땅을 점령한 후 사백년간 요하는 짓밟혀 왔고 지난 백년간 고구려는 현도, 낙랑을 단 한 발짝도 쫓아내지 못했다. 나라가 세를 키워 일어났을 때도 결국 그들을 몰아내지 못했으며 주저앉을 적에는 그들의 꼭두각시가 되어 휘둘려 왔다. 과거 태조태왕께서 이들 군현을 격파했을 적에도, 명림답부가 좌원에서 후한의 군대를 섬멸했을 적에도 우리는 이들을 몰아내지 못했으며 동천태왕께서 거대한 공손씨를 멸했을 적에도 그 영토는 모조리 진나라 차지가 되어야 했다. 먼지 하나 남기지 않고 저들을 몰아내도 시원치 않은 판에 이제 저들이 우리의 철을 내놓으라 억지를 부리니 이것을 어찌 나라의 꼴이라 할 수 있겠는가! 나는 죽으면 죽었지 고구려의 정신을 팔지는 않겠다. 내게는 오직 저들을 멸하든 내가 죽든 둘 중 하나가 있을 뿐이다. 깃발의 색깔에 따른 나섬과 물러섬은 고구려군이 전술 훈련을 할 적에 가장 중요시 여기는 절대적인 규칙이었다. 강도 높은 훈련을 매일 같이 일삼아온 고구려군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 깃발만큼은 절대적으로 따랐기에 혼란 속에서도 일사불란하게 돌아서서 필사적으로 적과 맞섰다. 둥그런 해야, 붉고 붉은 고구려의 해야 동녘에 숨었다가 중천을 지나더니 서쪽에서 고왔던 해야 짙은 한밤 먼 곳으로 떠났다가 임을 반겨 다시 떠오른 붉은 해야 네 얼굴이 밝고도 밝은데 임은 어디를 보느냐 초원의 구름에 가릴까 외면하나 황무지의 비라도 내릴까 외면하나 본시 고구려 민간에서의 혼례 풍속은 매우 간결해 허례허식하는 법이 없었다. 신랑이 신부 될 사람의 집에 가서 몇 년 혹은 몇 달간 서옥이라는 임시 거처에서 같이 생활하다 혼례식을 올리는데 이때 신랑 집에서는 술과 돼지고기만 보내 잔치를 도울 뿐이었다. 하지만 왕실의 혼례 풍속은 달랐다. 특히 대대로 왕후를 낸 연나부에서는 혼례를 권력 획득의 계기로 삼았기에 수많은 손님을 초청해 매우 화려하게 치르곤 했다. 성공을 거두려면 누구보다 더 차갑고 교활해야 한다는 제 생각이 폐하를 보는 동안 서서히 무너졌어요. 당장은 손해를 보아도 결국은 승리로 이어지고 마는 알수 없는 힘, 그 힘이 저를 이끌었어요. 저는 진정 처음으로 인간의 길을 배웠어요. 작은 슬픔은 분노를 낳지만 큰 슬픔은 허무를 낳는 법이다. 산등을 타고 내려온 작은 물줄기들이 협곡을 따라 하나둘 흘러들어 격류를 만들고 이 격류가 흐르고 흐르다 깎아지른 절벽에 이르러 커다란 폭포를 이루었다. 거센 물줄기가 마치 바위를 부술 듯 연신 굉음을 울리며 떨어져 내리는 가운데 이 대자연의 위엄앞에 맞선 젊은 남자가 있었다. 희고 깨끗한 얼굴이었지만 관자놀이가 불끈 솟고 일자로 굳게 다문 입술은 그가 강한 의지의 소우자임을 느끼게 했다. 청홍기 두 쌍, 총 네개의 깃발을 사용하는 전법은 고노자의 주도로 고구려 군략가들이 깊이 연구해 창안한 전술이다. 푸른 깃발은 진군을, 붉은 깃발은 퇴군을 명하는데 같은 깃발 두개는 빠른 움직임을, 한 개는 고요하고 느린 움직임을 뜻하고 깃발을 드는 방향은 좌우를 가리키는 신호였다. 들 곳 없는 요새란 바꾸어 말하면 날 곳 없는 함정이 되는 것이다. 동천왕 이래로 고구려 중갑기병이란 개마기병을 뜻했는데 개마란 말갖춤, 즉 말에도 철갑을 입혔다는 의미였다. 내가 지금 옛시대를 억지로 붙잡고 있지 않은가,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보아야만 하거늘 흐르는 장강을 억지로 막지는 않았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 2021-09-10 명선이
    부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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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장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심화된 저성장/저물가 기조에 대해서 다루었다. 지금이 저성장/저물가 시기이고, 중앙은행들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보여주었다. 두 번재 장에서는 한국의 정책에 대해 다루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에 '금리는 계속 내리면 좋은 것 아닌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우리나라가 Fed처럼 양적완화 등을 마음껏 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세 번째 장에서는 왜 지금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에 더 신경을 쓰는지를 보여줬다. 그리고 이를 인식한 Fed의 정책 스탠스가 인플레이션 파이터에서 디플레이션 파이터로 전환해왔던 과정 역시 다루었다. 그리고 왜 이런 노력을 경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오르지 않는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거기에다 저성장/저물가 상황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필요한 고압경제가 무엇인지 설명했다. 마지막 장은 성장' 과 '물가'를 두 개의 축으로 해서 네 가지의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그리고 시나리오별로 주식,채권,대체자산들의 움직임을 보여줬다. 첫번째 장에서 다루었던 저성장/저물가 시기와 중앙은행의 정책 이슈를 통해 현재 국면을 정의하고, 세 번째 장에서 다루었던 고압경제를 통해 향후의 변화 방향에 대해 가늠해보였다. 네 가지 시나리오는 그 자체로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바뀌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저성장/저물가 시나리오지만 고압경제를 통해 다른 시나리오 국면으로 변화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런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나리오를 예상하며 내 포트폴리오를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당부했다. 작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난 동학개미운동과 경제에 대한 깊은 관심 그리고 주식 투자 열풍을 바라보면서 한편으로는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대핸 부작용을 걱정했다. 과열이니 쏠림이 나ㅏ난 이후에는 상당히 큰 휴유증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포트폴리오 분산투자에 대한 메세지를 전하고자 했으며 단순히 여러 자산을 나누어 사라는 조언보다는 경제 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 베이스의 포트폴리오 분산투자를 고민해 볼 것을 제안했다. 저자의 포스트 코로나19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수요의 부족은 세제적인 문제이다. 돈을 많이 풀어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중 중요한 2가지는 첫 번째는 부채의 충격이 크다는 것이다. 부채가 많으니까 웬만한 경기부양에도 기업들은 투자를 늘리지 않고 가계는 소비를 늘리지 않아 결국 투자와 소비가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만성적인 수요의 부족으로 이어지는 것이 물가가 상승하지 않는 이유라 했다. 두 번째는 전 세계저인 환율전쟁을 뽑았다. 저성장 기조하에 모든 국가는 빚을 내서 소비를 하는 것보다 자국의 통화가치를 낮추어 수출해서 돈을 버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환율전쟁까지는 해결할 수 는 없어도 부채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디플레이션의 늪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것이 '고압경제'이다. Fed는 어느 ㅓㅇ도 초과 수요을 만들기 위해 일정 수준의 경기 과열, 혹은 물가의 상승이 나타나도라도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Fed의 유동성 공굽아 이어지게 되면서 미국 경제가 회복된다면 미국의 소비는 살아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미국이 경기부야액을 윺지한다면 Non-Us 국가들도 어는 정도 경기붕양에 나설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할 수 있다고 봤다. 마치 2016년 Fed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면서 Non_Us국가들이 금리 인하등 경기부양을 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해준 것과 비슷한 원리이다. 또한 중국이 환율전쟁을 일으지키 않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이 중국의 수출을 위해 위환가 가치가 하락시킬 경우 이머징 국가들은 수출에서 중구에 밀리게 되고 중국 자체에 수출할 때에도 어려움을 겪게 되니 대부분의 이머징 국가들은 위안화 가치에 매우 민감하다. 세계경제는 각국의 공조 속에서 강세장으로 피어나며 개인적으론 미래 시나리오를 그리면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했다.
  • 2021-09-09 서경원
    음식해부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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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과 역사, 도시와 자연, 음식과 책 등 분야를 넘나들며 감각적이고 따뜻한 작품세계로 국내외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줄리아 로스먼의 『음식해부도감』이 출간되었다. 인기 아티스트이자 자연생태 탐구가로 활동중인 그녀의 이번 작품은, 출간 당시 “음식 백과사전이 그래픽 노블과 만났다(Booklist)”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전 세계의 다양한 먹거리와 그에 관한 여러 지식들을 아름다운 그림들을 통해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무심코 지나쳤거나 잘 몰랐던 음식과 맛에 관한 별난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음식 탐험’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그 과정 속에서 ‘먹는다’라는 가장 일상적인 행위를 가장 즐겁고 유쾌한 경험으로 바꾸어놓는다. 특히 이 책에 등장하는 전 세계 음식들이 대부분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이라는 점은 먹거리의 세계화가 우리의 일상에서 상당히 이루어져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먹거리에 관한 놀라운 역사, 세계 각국의 재미있는 상차림, 유럽·아시아·아프리카를 잇는 세계의 만두, 다양한 스토브와 냉장고의 진화, 놀라운 샐러드용 채소, 호화로운 샌드위치의 세계, 17가지의 달걀 요리 조리법, 세계의 길거리 음식까지, 활기와 섬세함으로 가득찬 그녀의 시선을 따라 여행하다 보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음식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음식해부도감』에 앞서, 『자연해부도감』『농장해부도감』이 국내에서 출간된 바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맛있다! 각국의 문화·기후·역사적 특징, 동서양의 차이와 조우까지 음식과 맛에 관한 흥미진진한 지식들 이 책은 음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주제를 그림으로 다룬다. 미식에 관한 세계의 이모저모에서 시작해 다양하게 맛보는 고기요리, 곡식으로 만든 맛있는 것들, 알고 먹으며 더 맛있는 과일과 채소, 우유의 변신인 유제품, 없으면 아쉬운 조미료와 향신료의 세계, 각국의 달콤한 디저트까지 각각의 이야기 속에는 맛과 요리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각국의 문화·기후·역사적 특징, 동서양의 차이와 조우 등이 담겨 있다. 얼음 저장고에서 시작된 음식보관법은 쿨가디 세이프와 아이스박스를 거쳐 지금의 가정용 냉장고에 이르게 되는데, GE사의 모니터 탑이 최초로 대중적 인기를 얻은 냉장고다. 맛있는 크루아상 빵은 비엔나 전투에서 오스만 제국을 타도한 기념으로 오스트리아에서 탄생했고 크루아상의 반달모양은 터키 국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접시에 음식을 조금 남겨두는 것이 예의인 중국, 그릇의 디자인을 가리지 않게 조금씩만 음식을 담는 일본, ‘반찬’을 포함하고 있는 한국 등 각국의 다양한 상차림은 눈길을 끈다. 독특한 고추와 핫소스들은 많은 나라들에서 공통적으로 기본적인 음식의 맛으로 자리 잡고 있는가 하면, 아프리카에서부터 이탈리아·인도·러시아·남아시아·중국에 이르기까지 만두는 전 세계에서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 실생활에서 적용하거나 시도할 수 있는 정보도 가득하다. 조리 온도에 따른 육류별 굽기 정도와 필레와 드론·스틱스 등 생선 손질 용어, 생선 포 뜨는 법, 망고와 아보카도 자르기, 와인 잔의 부위별 명칭과 간단한 와인 용어, 쉽게 버터 만들기 3단계 등 오늘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지식을 폭넓게 담아냈다. 매력적인 이야기와 볼거리들은 읽는 이의 눈과 코를 시종일관 자극하게 된다. 음식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미식 안내서 이 책은 세상에 존재하는 수없이 많은 음식의 종류와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으면서 독자들에게 “자신이 먹는 음식에 더 호기심을 갖고 더 많은 미식의 모험에 도전해보라”고 조언한다. 저자가 음식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은 전작 『농장해부도감』을 집필하면서부터이다. 육식 섭취를 중단하고 과일과 채소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다양한 음식을 직접 맛보거나 조사하게 되었다. 농장가게에서 장을 보았고 전자레인지를 없애버리고 값비싼 고급 일제 식칼을 장만했다. 수란과 아보카도로 차린 진짜 아침을 좋아하게 되었고, 어린 시절 부모님이 가족을 위해 준비했던 완벽한 저녁식사를 떠올리기도 했다. 더욱이 이 책을 쓰면서 한 여행은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요리를 맛보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음식에 대한 관심과 새로운 시선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음식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체험한 적 없는 음식의 맛과 만들기에 관한 ‘영감’과 즐거움을 주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 2021-09-09 서경원
    바다해부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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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를 이해하는 데 그림 한 컷이면 충분하다! 바다의 모든 것을 보여 주는 해양 백과사전 『자연해부도감』, 『농장해부도감』, 『음식해부도감』을 통해 국내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줄리아 로스먼의 신작 『바다해부도감』이 출간되었다. [뉴욕 타임스][워싱턴 포스트]와 같은 미국 주요 언론과 출판계의 주목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책이 출간될 때마다 미국 아마존에 2000여 개의 독자 댓글이 따르고 매번 별 다섯 개의 독자 평점을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줄리아 로스먼. 과학과 역사, 도시와 자연, 음식과 동물 등 여러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감각적이고 따뜻한 그림과 이야기로 전달해 온 그녀가 이번에 탐구한 세상은 ‘바다’다. 이번 책은 바닷가에 살면서 해양 생물학자를 꿈꾸는 한 소녀의 손편지로부터 시작되었다. [해부도감] 시리즈의 출간 이후, 작가는 전 세계 독자들에게서 많은 격려와 감사의 연락을 받았다. 이메일은 물론, SNS를 통해 [해부도감] 시리즈와 함께 소소한 삶을 살아가는 독자들의 모습은 끝없이 올라왔고, 아이들은 정성껏 그린 그림과 함께 손편지를 보내왔다. 그중의 한 소녀가 바다의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제안해 왔고, 앞선 3권의 책을 통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생명과 존재들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따뜻한 그림에 담아 전해왔던 작가에게 드넓은 ‘바다 이야기’는 또 다른 신비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책 속에는 70%가 물로 채워져 있는 지구의 모습부터 조수와 해류, 물고기·상어·해조류·산호초·물개 등에 이르는 다양한 해양 생명체들의 이름, 그들의 해부학적 지식, 생존을 위한 투쟁, 해양 현상, 생명의 보물 창고인 해변 등 바다에 관한 상세하고도 흥미로운 지식과 정보가 가득 차 있다. 특히 대륙 이동에서 비롯된 대양의 시작, 플라스틱 및 온난화로 인한 수온의 상승, 환경훼손이 많은 어업, 거대한 쓰레기섬과 기후변화 이야기는 지구의 역사를 한눈에 들여다보게 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당면한 환경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내용의 정확성과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의 감수를 맡아주신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김웅서 원장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다음과 같이 권한다. “광대한 바다와 그 속에 사는 다양한 바다생물이 자그마치 책 한 권에 모두 담겼습니다. 『바다해부도감』은 제목처럼 바다의 모든 것을 미주알고주알 보여 주는 해양 백과사전이자, 바다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현미경입다. 책을 들고 신비한 바다로 떠나봅시다.” 《자연해부도감》 《농장해부도감》 《음식해부도감》 등을 통해 국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 과학과 역사, 도시와 자연, 음식과 책 등의 분야를 넘나들며 감각적이고 따뜻한 작품세계로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의 미국 주요언론과 출판계, 독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인기 아티스트다. 책이 출간될 때마다 미국 아마존에 2000여 개의 독자 댓글이 따르고 매번 별 다섯 개의 독자 평점을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녀는 책뿐만 아니라 벽지와 식기, 패턴을 포함한 자신만의 여러 상업용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그녀의 대표 저서인 〈해부도감〉 시리즈는 여러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감각적이고 따뜻한 그림과 이야기로 소개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의 가치와 매력, 활기를 생생하게 그림에 담아낸다. ‘바다해부도감’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바다 위아래의 세상에 관한 거의 모든 지식이 담겨 있다.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조석 작용에서부터 바닷물은 왜 짠지, 바다 깊이에 따른 구역, 산호초의 세계, 해변의 생김새 등 바다를 둘러싼 모든 풍경이 이해하기 쉬운 그림으로 곳곳에 펼쳐져 있다. 생명체들에 관한 이야기들도 흥미롭다. 먹잇감을 두고 서로 경쟁하지 않고 훌륭하게 협력하는 능성어와 곰치 이야기, 몸길이의 3배에 이르는 배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를 세우고 바다 밑바닥에서 숨을 죽인 채 먹잇감을 기다리는 세다리물고기, 부비강을 통해 고음을 내보낸 다음 되돌아오는 반향을 해석해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돌고래, 다른 생명체에 비해 상어 이빨 화석이 흔히 발견되는 이유, 펭귄이 미끄러운 얼음판 위에서 배를 바닥에 대고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이유, 포식자를 피해 해삼의 항문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기술을 발전시킨 숨이고기 등 매 페이지마다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연대하며 극복해 나가는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지구 표면 대부분을 덮고 있는 바닷속 탐험을 통해 흥미롭고 놀라운 지구별과 그 안의 신비로운 생명체들을 만날 수 있다.
  • 2021-09-09 문윤정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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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죽을 것인가,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제목을 보고 선뜻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어느 순간 죽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나는 어떤 죽음을 맞이할까? 라는 작은 의문을 갖고부터 이런 책을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의대 교육의 목표는 생명을 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 있지 꺼져가는 생명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데 있지 않다. 톨스토이의 고전 중편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 에서 이반 일리치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가 죽어 가는 게 아니라 그저 아플 뿐이며, 잠자코 치료를 받기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여기게 하는 것은 기만과 거짓이라 여겼다. 의사, 친구, 가족 그 누구도 죽음이라는 주제를 용납하지 않는다. "아무도 그를 그가 원하는 만큼 동정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계속되는 통증을 겪고 난 후에 그가 가장 원했던 건 (그 사실을 고백하기에는 너무 수치스러웠지만) 사람들이 아픈 아이에게 그러듯이 자기를 동정해 주는 것이었다. 누군가 다독거리면서 안심시켜 주기를 갈망했다."는 것이다. 한 예로, 라자로프는 "그래서 날 포기하겠다는 거냐? 할 수 있는 건 다 해 봐야지" 라며 고집을 부리며 수술을 선택했다. 그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할 수는 있지만 그로 인해 마비, 뇌졸중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고 심지어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있었다. 또한 수술에 따르는 위험 때문이 아니라 수술을 받아도 그가 원하는 삶을 되찾을 확률이 없었다. 배변 능력, 활력 등 병이 악화되기 전에 누렸던 생활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수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길고도 끔찍한 죽음을 경험할 위험을 무릅쓰고 그가 추구한 것은 환상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그는 그런 죽음을 맞이했다. 현대 과학 기술은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사람들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 나은 삶을, 더 오래 누리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환자에게 새로운 형태의 육체적 고문을 가한 것이 아닌지 충분히 의심해 볼 만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유한하다는 걸 이해하는 것이, 나이 들고 병들어 가는 과정에서 그 무엇보다 필요한 건 '삶에는 끝이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이다. 노인들이 예전에 누렸던 지식과 지혜에 대한 독점적인 지위도 문자의 발명에서부터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통신 기술의 발달로 점점 설 자리가 좁아졌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직업을 낳았고, 새로운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오랜 경험과 노련한 판단의 가치가 훨씬 퇴색되어 버렸음은 물론이다. 세상을 설명하기 위해 노인들에게 의지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구글 검색을 하고,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아이들에게 도움을 구한다. 전통적으로 부모가 생존해 있으면 나이 어린 가족들이 안정된 삶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안정감, 조언, 경제적 보호 등을 제공하는 원천이 됐었는데 말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 즉 노화한다는 것은 우리 몸의 각 부품이 노쇠해진다는 의미다. 모든 것은 결국 허물어지게 마련이다. 증세가 나빠지기 전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는 없다. 병이 진전되고 기관 손상이 더 심해지면 작은 문제를 견뎌 내는 힘마저 없어진다. 마지막 단계는 항상 내리막길이고, 결국은 더이상 회복할 수 없는 시점이 오고 만다. 노령은 진단명이 아니다. 사망진단서에는 항상 호흡부전, 심장마비 등의 사인이 들어가게 마련이지만 사실은 한 가지 병으로 죽음에 이르는게 아니다. 의학의 힘으로 최선을 다해 여기저기 보수하고 기워 가며 유지를 하다가 신체 기능이 종합적으로 무너지게 되면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1954년에 의회는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별도의 시설을 지을 자금을 제공하도록 한 것이 현대 요양원의 시초였다. 노령에 접어들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병실을 비우기 위해 시작된 것이다. 'nursing home' 즉 요양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어시스티드 리빙'이라는 개념, 즉 일상적인 삶을 돕는 일의 성공 여부를 잴 수 있는 척도가 없다는 점, 따라서 해야 할 일이 사람보다 더 중요하게 되는 것이다. 위생과 안전에 대해서는 굉장히 엄밀한 평가 기준이 있어 노인들을 위한 시설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게 되는 것이다. 기댈수 있는 대가족이 함께 지내면서 노인이 선택한 방식 으로 살 수 있게 지속적으로 돕는 시스템이 부재한 경우, 우리 사회의 노인들은 통제와 감독이 계속되는 시설에 갇혀 사는 수밖에 없다.
  • 2021-09-09 한혜영
    100 인생 그림책(Dear 그림책)(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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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의 나에게, 내일의 나에게" 이 책이 왜 어른들의 동화이며, 두고두고 볼만한 그림책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100 인생 그림책이라 처음에는 그냥 100가지의 이벤트에 대한 내용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이벤트들을 다 짜지자면 결혼, 입학, 졸업, 출산, 생일, 여행.... 뭐 이런정도가 아닐까 생각을 했었는데 내 예상을 완전히 깨버렸다. 1세부터 100세까지의 어느 순간을 담은 모습이기는 하지만 그 짧은 말에서도 충분히 공감가능한 얘기. 누구나가 지나오는 그런 일들을 작가는 그림과 글로 표현했다. 크레파스처럼 그려진 그림은 어린시절 그림일기를 그렸던 기억도 생각나게 해준다. 그 어린 시절을 지금 내나이를 기점으로 전과 후로 다시 읽어보기 시작했다. 나는 젊었을 때는 그랬다. 중년의 나이가 뭐가 좋지? 곧 늙고, 재미없는 일들 투성이 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마흔을 넘기고 몇년 뒤면 50이 다가오는 지금 이순간이 좋다. 젊었을때는 젊을을 빼고는 늘 불안했다. 직장, 결혼,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일이 너무 무섭게 느껴졌다고 할까? 그러나 지금은 아이들도 내 손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 스스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게됐다. 지금의 이 편안함이 좋다. 나이가 들어 안보이던 흰머리가 점점 늘어나고, 피부는 쳐지고, 기억력과 운동신경은 예전같지 않지만 뭐라 말할 수 없는 평온함이 있다. 그런데 주변에 친구들이나 선배들을 봐도 그렇단다. 우리는 젊을때 너무 치열하게 살았다고 모두들 입을 모은다. 이 책의 중간부분쯤 보다 보면 이런 문구가 나온다. "달이 백 년에 딱 한 번 뜬다고 생각해봐. 그걸 보는게 얼마나 굉장한 일이겠어!" 맞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온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가까운것에 대한 고마움을 잊고, 익숙한 것에 대한 소중함을 잃어가고 있었던건 아닌가 싶다. 내가 이 책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그런 과정중에 아이가 태어나 자라는 과정에는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잊었던 일들이 기억이 나서 좋았다. 어른이 된다는건 잠이 모자라도 버티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말... 아마 우리 엄마도 나에게 이런 감정을 갖지 않았을까 하는 나의 관점과 내 부모의 관점과 내 아이의 시선이 모두 한자리에 있었다. 중년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젊어서 느끼지 못했던 세상의 소중함에 대해서 스스로 일깨워주는 말들이 나온다. 그러다 노년이 되면서부터 나이듬을 편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글들이 실린다. 81세의 내용에는 이제는 나이를 한 해 한 해 세는 게 아니라 행복하게 보내는 순간순간을 세고 있다고? 이런 문구가 나온다. 가슴에 꽂힌다. 어느때부터인가 행복하다라는 감정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큰돈? 좋은집?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건들? 과연 그런게 행복한걸까? 라고 말이다. 얼마전 라디오에서 사연을 듣게 되었는데 인상깊었다. 사연인즉슨 꼬마아이가 물어본다. "아빠는 행복해?" "너는 행복해?" "응, 나는 행복해." "뭐가 그렇게 행복해?" "다음날 걱정이 없으면 행복해." 그랬구나. 행복은 이렇게 정의할 수도 있었구나. 꼬마숙녀의 이야기 사연이 그날 많은 청취자들의 댓글이 달렸다. 나도 그랬다. 맞다.. 우리가 고민이 있거나 걱정이 있으면 행복하지 않았던거지. 어른들이 너무 쉬워서 잊고 지낸 일들을 어린 꼬마가 알다니.... 아이의 얘기였지만 나에게는 울림이 있었다. 아무리 큰 돈과 명예가 있어도 걱정이 있으면 행복할까... 말이다. 이책은 100세까지의 인생이 큰 불행도 없고, 큰 행복으로 보이는 것도 없다. 이것이 누구나 바라는 인생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편안한 나이듬, 따뜻한 인생 말이다. 97. 사람들이 온갖 질문을 퍼붓지. 인생이 네게 무엇을 가르쳐주었냐는 거야. 98. 그러면 종종 예전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갈 거야. 99. 살면서 무엇을 배웠을까? 100. (여기는 내가 채워야 할 나만의 인생책이겠지?) 어떻게 살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살고 있는건지를 스스로에게 반문하면서 행복하게 살고싶다. 다음날 걱정과 고민이 없는 그런 삶으로 말이다. 다가올 미래의 나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 어제는 나는 별로였더라도, 앞으로 잘 살아보자고 말이다.
  • 2021-09-06 전용석
    자본주의 키즈의 반자본주의적 분투기-조용하게 이긴다 우아하게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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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한국을 살아가는 젊은 직장인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경제생활을 하며 살아가는지 궁금해서 이책을 선택했다. 조금씩 읽으며 이해하고 젊은이를 배워보려고 한다. 우선 작가는 기자이기 때문에 항상 사회의 변화와 흐름에 민감하고 잘 파악해내는 역량이 뛰어나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요사이 젊은이들은 저축을 하지 않고 소비를 한다는 점이다. 저축이 없인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왔는데 남의 일이지만 걱정이 앞서곤 했다. 신문에서는 아파트 값이 너무 비싸서 집 사는 것을 포기하고 그 돈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더 이익이다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들은 인플레를 체감하고 저축한 명목가치의 화폐가 10년 뒤에는 지금의 가치의 반도 안될 것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의 자산 인플레와 가격에 나름 합리적으로 대응한 방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결국 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즐길 수 있는 나름 대응책인 것이다. 확실히 MZ세대가 하는 일을 모르는 것이 많다. 그중 한가지는 돈을 내고 같은 취미나 어떤 카테고리의 일에 비대면의 모임을 하며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고 감정을 나누는 모임이 나름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물론 용기를 내어 이런 모임에 참여하는 것을 시도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겠지만 그런 용기는 쉽게 나지 않는다. 그리고 돈도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무슨맘, 온라인모임 등이 현수막을 걸고 아파트가격에 대해 자기의견을 피력 한다는 것이 이런 문화에서 녹아들어 있다는 것을 전에는 몰랐다.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것은 몇달전 서점에 가서 젊은이들의 무크지에서 보고 신기해했다. 요사이 젊은이들은 이런 것에 관심을 갖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참 바람직하다 나도 나의 생활속에서 실천해봐야지 하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있다. 이렇게 기특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아마 지구온난화에 대한 학교에서 부터의 교육이 나름 내재화된 것이 아닐까? 그런데 지구에서 내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좋은 삶이라는 생각까지는 따라가기가 만만하지 않음을 느낀다. 살짝 좀 당황스러운데? 하는 느낌까지도 온다. 그러나 신선하다 그리고 나쁘지 않다는 감정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반대로 젊은세대에게 비치는 우리세대의 자화상도 조금 알게되었다. 작가가 하숙하면서 집주인들이 애정을 베풀기 보다는 기존에 가진 자이면서도 콩나물 반찬만 주며 야박하게 대하는 모습에서 기성세대에 대해 실망한 경험과 단지 젊다는 이유만으로 능력이나 실력을 파악해보지도 않고 토론회 연사에서 제외시켜 버린 경험에서 기성세대 권력과 부를 가진 기성세대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며 우리가 젊은세대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게되었다. 우리가 세상을 더 매몰찬 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었고 그 속에서 상대적으로 약자의 입장에서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젊은이들의 불만과 더 나가 상처가 되어 응어리져 있을 아픔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아침에 같이 출근하며 퇴근하며 수많은 인파속에 묻혀있는 젊은이들을 보며 우리가 그 시절에 꿈을 꾸며 감내하던 고통을 꿈을 꾸지 못하게 하면서 감내하라고 강요하는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지나온 나의 과거를 반추하며 비교도 해 보았다. 서울에 집 장만을 위해, 자녀의 대학 진학을 위해, 직장에서 남보다 높은 승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참고 마침내 하나씩 둘씩 결과가 나올때마다 기뻐하고 실망하며 마치 복권을 땅속에 묻어두고 10년 뒤 20년 뒤 찾아서 맞추어 보는듯한 인생을 살아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 바에야 지금의 신세대처럼 그 나이에 해보고 싶은 것을 조금씩 해보며 행복감도 느껴보며 지금까지 살아왔다면 후회도 더 적었을 것 같고, 못해본 것에 대한 아쉬움도 지금입장에서는 더 적을 것 같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더 이상 돈을 모으는데 또 다시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서 노후걱정에 움켜지고 조금이라도 더 가져야 미래가 안정되고 보장을 받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서 살아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게 다짐을 했다. 돈을 모으기 보다는 비타민을 사서 먹고,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데 돈을 쓰고 가보지 못한 곳을 시간내서 가보고 그렇게 나이가 들어가야 더 나이가 들어서 후회를 하지 않을 것이다. 신세대의 생각이 무조건 어리석도 나쁘다는 생각을 많이 수정화는 계기가 되었다. 이책을 읽은 것이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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