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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30 이형수
    부의추월차선-10주년스페셜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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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사업을 해라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저자인 엠제이 드마코는 차량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Limos.com의 설립자로 30대에 자수성가한 백만장자 사업가다. 이 책에 관해서는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같은 책이 주식, 부동산 등의 투자를 강조한다면 이 책은 그와 같은 방법으로는 빠른 시일 내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다르게 보였다. 조는 저축하고 야근하고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고 회사 퇴직연금에 가입했다. 백만장자로 은퇴할 바로 그날은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하기 싫은 일을 하느라 고통스럽게 보내는 날들이 미래를 위한 희생이라고 정당화했다. 그런던 어느 더운 여름 날, 조는 잔디를 깎다가 51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목표한 날까지 4년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서해차선 여행자라면 거래의 규칙에 대해 역설하는 몇 가지 원칙쯤은 꿰고 있을 것이다. 취직해서 아무리 힘들어도 5일은 꼬박꼬박 출근하라. 점심은 도시락을 싸 갖고 다니고 한 잔에 10달러씩 하는 커피는 그만 마셔라. 월급의 10%는 주식과 퇴직연금에 투자하라. 살 능력도 없는 스포츠카는 그만 생각하라. 65세 정년을 맞기까지 인생의 즐거움을 미뤄라. 저축하고 또 저축하라. 복리의 힘은 위대하다. 지금 투자한 1만 달러가 50년 후면 엄청나게 불어나 있을 것이다. 복리는 부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느려터지게 만들 뿐이다. 왜일까? 복리를 통한 부의 증식에는 오랜 시간의 흐름이 필수다. 직업과 마찬가지로 복리 또는 뮤추얼 펀드나 퇴직연금 같은 투자는 통제도 조정도 불가능하다. 40년 후에는 250만달러가 지금의 25만 달러 정도의 가치밖에 없거나 우유 한 통이 12달러쯤 할지도 모른다. 정작 그들은 이런 식으로 돈을 모으지 않을 수도 있다. 시장 성장률이 1년에 마이너스 20% 또는 40%를 기록한 적이 있던가? 물론 있다. 게다가 그럴 경우 힘들게 모아 투자한 돈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다. 연간 6%나 8% 또는 10%가 기대할 수 있는 일반적인 수치다. 매수 후 보유 전략은 끝났다. 그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나는 추월차선 전략을 사용해서 1,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퇴직연금계좌의 돈은 어떻게 되었을까? 말했다시피 나는 그 돈을 건드리지 않은 채 서해 차선식 투자 흐름을 타도록 놔두었다. 지금 그 계좌에는 698달러가 남았다. 698달러! 물가 인상을 감안하면 실제 가치는 500달러 수준이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매수 후 보유 전략을 맹목적으로 따른다. 그 전략은 수십년의 시간을 잡아먹을 뿐만 아니라 위험에 취약하고 실제 부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복리와 직업이 부자가 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는 동일하다. 통제력을 빼앗아 가는 대신 당신의 시간을 게걸스럽게 먹어 치운다는 것이다. "시간은 삶의 핵심이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당신의 시간을 달라고 한다면 분명 그들은 삶의 일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앙뚜와네뜨 보스코 우리가 구매하는 모든 것은 하나의 가격이 아닌 두 종류의 가격이 있다. 1. 실제 가격 2. 노동 시간으로 바뀌는 자유 시간 사람들이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로 가장 자주 내세우는 핑계는 시간이 없다 일 것이다. 시간이 없는 이유? 직업이 있기 때문이다.. 직업이 있는 이유? 필요하기 때문이다 필요한 이유? 당장 나갈 돈이 있기 때문이다 나갈 돈이 있는 이유? 빚이 있기 때문이다. 빚이 있는 이유? 그렇다. 6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엄청난 학자금 대출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행차선을 벗어나 부와 자유를 빠르게 얻고 싶다면, 당장 그 직업을 버려야 한다. 다시 말하겠다. 그 망할 직업을 버려라. 직업을 갖고 있다는 것은 당시이 다른 누군가의 소유라는 뜻이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가 당신을 소유하고 있다면, 당신은 스스로 번 돈을 가장 나중에 가져갈 수밖에 없다. 직장에 다니는 것이 사업을 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하다는 사실을 믿어라. 주식 시장은 부자가 되기 위해 믿을 만한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믿어라. 얼핏 읽으면 직업을 버려라 같은 주장들은 극단적인 소리로 들릴 수도 있는데 직업으로 인해 나의 많은 시간과 자유를 뺏긴다는 말은 그른 이야기가 아니다.
  • 2022-09-30 김대근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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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엄청난 수의 세균과 살고 있습니다. 대변이 만들어지는 장, 인체표면을 덮고 있는 피부는 물론이고 입에서 항문까지 이어지는 소화기관, 코에서 폐까지 이어지는 인체의 거의 모든 곳에 세균이 존재합니다. 일반적인 성인 남성의 세포수는 약 30조 개 정도로 추정되는데, 인체에 함께 사는 공생세균의 수는 사람의 세포수를 훨씬 웃도는 40조 개정도일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체사람 세포수보다 세균의 수가 훨씬 많은 것이죠, 이렇게 사람과 함께 공생하는 공생세균들을 학술요오로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합니다. 마이크로바이옴에 속하는 세균들의 서식지는 제각기 다릅니다. 예컨대 사람 피부에는 포도송이 모양의 스타필로쿠스 에피더미디스라는 종의 세균이 주로 분포하며 잎속에서는 중국 길거리 간식인 탕후루 모양의 스트렙코구스 미티스라는 종이 흔하게 발견되죠. 인체 부위에 따라 세균분포가 다르며, 당연히 사람마다 세균분포도 다릅니다. 주로환경, 평소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의 차이에 다라 공생 세균의 분포가 다양해 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균이 몸 곳곳에 득실대면 감염이 발생할 것 같다고요 사람과 공생관계를 맺은 세균들은 몸에 상처가 나는 등의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해를 끼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인체에 이로운 역할을 하죠. 공생세균은 우리몹에서 일종의 텃세를 뷰려서 유해한 세균이 이사 오는 것을 막아줍니다. 외부 병원균들이 우리몸에 침입해 자리 잡고 싶어도 이미 공생세균이 마이크로바이옴이 그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끼어들 자라를 차지 못한 병원균은 질병을 일으킬 수준으로 늘어나지 못해 금방 제압되죠 야생늑대가 인류의 충실한 반려동물인 개가 되었듯 공생 세균들 역시 인간을 도와 여러가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어떤종은 주로 장속에서 어떤종은 주로 피부에 살며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죠 이때 종이 같다고 하더라도 각각이 수행하는 기능은 조금씩 다릅니다. 똑같이 개라는 종에 속하더라도 세퍼드는 경찰견으로 리트리버는 맹인 안내견으로 활약할 수 있 있듯이 마이크로바이옴도 어떤 종의 어떤 균주냐에 따라 역할이 무척 다릅니다. 예컨대 유산균에 속하는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라는 종의 세균에는 GG 등의 다양한 균주가 있는 것으로 연구된 바 있습니다. 영어약어로 적혀있어 어려워보이지만 세퍼드나 리트리버 같은 개의 아종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연구를 통해 어떤 세균은 설사예방에 도움이 되고 어떤 세균은 비노기 생식기의 감염과 염증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이런연구에 기반해 등장한 상품이 프로바이오틱스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적정량을 섭취했을 때 우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살아 있는 미생물입니다. 일종의 먹는 세균보충제인셈이데요 공식적인 정의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받으로면 한 가지 특성을 더 갖춰야 합니다. 몸에 들어온 미생물이 일시적이건 영구적이건 체내에 자리를 잡고 성장해야 한다는 거죠 단지 영양분을 얻는 것이 목적이라면 굳이 세균을 먹을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쉽취하면 숙주인 우리몸에 어떻게 이로울까요 다름아닌 면역계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40조라는 엄청난 수의 미생물이 지급 이글을 읽는 여러분의 피부표면에도 장속에도 심지어는 눈 표면에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만약 몹의 면역계가 단지 세균이라는 이유로 이들을 공격하고 염증반응을 일으킨다면 아마 난리날 겁니다. 온몸의 피부는 빨갛게 부풀어 오르고 눈은 충혈되어 눈물과 콧물을 쏙고 장도 계속 자극돼 설사를 하고 혈변ㅇㄹ 보기 시작하겠죠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면역계는 정상적인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해서는 면역반을을 억제하도록 교육받습니다. 마아크로바이옴을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을 격토할 뿐만아니라 면역계가 모든 세균에게 과민반응을 보이지 않도록 적응훈련으 시켜주는 엄청난 임무가지 맡고 있는 것이죠 피부가 빨갛게 부풀어 오르고 가려우며 눈이 충혈되고 눈물 콧물이흐르는 것이 전형적인 알러지 질환의 증상입니다. 면역세포가 상황에 따라 면역을 억제하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인체는 몸에사는 정상적인 공생 세균에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2022-09-30 장지우
    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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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금융혁명이 온다고 한다. 디지털 금융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시대에 우리가 알아야 할 새로운 자산관리 전략을 이 책을 통해 이해해 보자.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 사회에서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인해 그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내가 태어난 197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1980년대, 사회생활을 시작한 1990년대, 결혼하고 자녀가 태어나 가정을 이룬 2000년대를 거슬러 생각해 보면 사회가 변화하는 속도는 감히 상상을 초월하고 불과 몇 년 전까지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문명의 산물들이 현실화되어 가고 있다. 일례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의 출현이다. 우리가 갖고 있던 통념으로는 이해 불가한 부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 책은 금융혁신이 금융포용, 소득 불평등, 경제 성장, 투자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여 알려주려 한다. 금융혁신은 현재의 권력구도를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이다. 국가 간의 권력구도를 새롭게 배분하고, 소수가 누리고 있던 금융서비스를 대중화하는 금융포용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핀테크로 대표되는 금융혁신은 금융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삶을 바꾸어 놓을 정도로 혁명적인 것이므로 우리는 금융혁신에 큰 관심을 갖고 알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직업이 은행원이다 보니 '디지털 금융시대, 은행의 운명'이라는 단원에 특히 관심을 갖게 되었다. 디지털 뱅킹이 전통적인 은행을 어떻게 대체해 가는지를 살펴본다고 하니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다. 인류는 지금까지 세차례의 산업혁명을 거쳤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였는데 이를 이끄는 가장 큰 도구는 인터넷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실현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거대한 혁신기업이 탄생하였다. 모두 디지털 혁명을 통해 성장한 기업들이고 이를 통해 더욱 발전한 디지털 혁명이 금융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데 새로운 디지털 기술로 전통적인 금융을 대체하는 것을 '핀테크'라고 부른다. 이 기술은 기업과 정부, 개인이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고 있다. 이 책에서 핀테크가 세계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은 2000년대 중반 일어난 글로벌 금융위기 때부터라고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은행과 금융산업의 기반을 되흔드는 대혼란의 시대에 접어들게 했고 여러 금융회사가 파산하거나 합병되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은행 건전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규제가 도입되었고, 은행 역시 변화된 규제 환경에 맞추어 금융 서비스를 바꿔야만 하게 되었다. 이렇게 기존 금융시스템에 균열이 생기자 사람들은 새로운 금융서비스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핀테크'였다. 한마디로 핀테크는 그동안 금융산업이 진출하지 못했던 미지의 영역을 새롭게 개척하는 파격적인 금융의 형태로 출현한 것이다. 핀테크는 다음의 4가지 핵심기술을 통해 전통적인 금융시자을 앞서나갈 수 있다. 4가지 핵심기술은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블록체인, 인슈어테크이다. 인공지능 : 금융전문가가 하던 일은 컴퓨터 알고리즘이 대체하게 된다. 컴퓨터 알고리즘은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더 우수한 품질의, 더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하기도 한다. 머신러닝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핀테크 기업이 등장하고 고빈도 거래나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고객서비스 등도 인공지는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사이버보안 :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사이버 보안도 중요해졌다.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해에서 스위프트 네트워크를 통해 현금 탈취사건이 발생하고 이 사건은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금융회사들은 사이버 위협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고 사이버보안 분야의 스타트기업들이 1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은 10건을 포함 총 77억달러가 사이버보안 분야에 투자되었다. 블록체인 : 중앙관리자 없이 분산되고 있는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금융거래를 기록하는 디지털 장부기술이다. 다소 부정적인 평가도 있으나 대부분 대형 금융회사 그룹들은 블록체인이 금융산업을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믿고 있다. 인슈어테크 : 인슈어테크란 보험과 기술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디지털기술과 보험사의 활동을 결합하는 새로운 서비스이다. 보험사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보험 서비스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보험산업의 디지털 혁신 속도가 다른 금융산업에 비해 빠르지 못했으나 각국의 스타트업 업체들이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선보임에 따라 지속적인 발전이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2022-09-30 장현우
    망원동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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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불편한 편의점>을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작가님에 대해 관심이 생겼는데요, 작가님의 또다른 유명한 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아, 이 소설, 우선 너무 재미있습니다. 저는 소설의 매력을 결정짓는 건 이야기뿐 아니라 캐릭터의 힘도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일명 '망원동 브라더스' 네 사람은 너무 매력이 넘칩니다. 아니, 사실 내 옆에 저 브라더스가 있다고 하면 그저 재미있게 볼 수만은 없겠다 싶지만, 소설 속에서 만나 아름다운 결말까지 보게 되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분명 개성있고 매력적인 츤데레들이예요.​ 망원동 옥탑방에 살고 있던 만화가 오작가에게 어느날 갑작스레 김 부장이 찾아옵니다. 그는 아내, 딸과 함께 캐나다로 갔지만 그 곳에 적응하지 못하고 혼자 귀국해 버렸고 당장 기거할 곳이 없어 만화 출판사의 영업부장이었던 시절부터 알고 지낸 오작가의 옥탑방으로 오게 된 거였지요. 그렇게 8평 남짓한 좁은 옥탑방에 둘이 살게 되나 했더니, 어느날 옥탑방에 싸부가 들이닥칩니다. 한때는 유명한 스토리작가였던 싸부를 오작가는 한 문화센터 스토리 작법 수업에서 알게 되었는데요, 얼마 전 돌잔치에서 만난 그가 오작가의 옥탑방에 조용히 몸을 누이기 시작한 거죠. 아,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마트 개업 이벤트에서 우연히 만난 대학시절 후배 삼척동자까지 옥탑방에 모여들고, 그렇게 좁은 옥탑방은 덩치 큰 남자 넷으로 북적거리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이 네 사람은 사회에서 볼 때는 루저일 수도 있어요. 그들을 보면 월세를 제때 못내서 보증금에서 깎이고 당장의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때도 있고, 잘해 보겠다고 했지만 시류를 읽지 못해 친구에게 속아 돈을 날리게 되는 경우도 있었어요. 돈벌이가 시원찮은데 허구헌날 술을 마셔서 부인에게 이혼해 달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공시생이라고는 하는데 공부는 언제 하는지 궁금해지기도 했죠. 그런데 오작가가 참 사람이 좋아요. 반백수나 마찬가지인 그들을 다 품고 적응해 나가니까요. 그들 역시 어떨 때는 한심해 보이기도 하지만, 자신들 나름대로 재기를 꿈꾸며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작가님이 구사하는 재치있고 뼈 때리는 문장들도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망원동이 급 궁금해졌어요. 책을 읽으면서 옥탑방의 모습이 그려지고, 망원시장, 한강 둔치, 17번 마을버스도 계속해서 머릿속을 뱅뱅 맴돌고 있습니다. 하하하.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저도 서울오기 전에는 옥탑방에서의 자취 생활을 꿈꿨어요. 드라마에서 보면 옥탑방에서 자취하는 청춘들이 엄청 푸릇푸릇하고 생동감 넘쳤잖아요. 그런데 먼저 서울로 올라와 옥탑방에서 살고 있던 동기 언니가 여름에 덥고 겨울엔 춥다며 극구 말리더군요. 그래서 제대로 된 방을 구하기 전까지 고시원에서 쪽잠을 잤던 시절도 있었어요. 아, 옛날 생각하니 망원동 브라더스가 더 재밌고 짠하게 느껴지네요. ​마지막까지 따뜻하고 훈훈한 마무리 너무 좋았어요. 특히 저는 막장으로 갈 수도 있었겠지만 막장으로 풀어내지 않은 삼척동자의 가정사가 좋았습니다. 망원동 옥탑방에 모여 어쩌다 브라더스가 된 네남자의 이야기는 너무 재미 있었다. 빈대, 바퀴벌레, 기생충 같은 술고래에 염치없고 대책없는 남자가 동해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그 장면부터 뭔가 막 막혀있던것이 뻥 뚫리는 느낌이랄까. 읽도 있으면 눈이 말아진다 그림이 그리고 싶어 근질거리는 손, 새벽의 횟집, 된장에 찍은 당근, 투박하고 두툼하게 썰려 나온 우럭, 회를 먹고 소주를 먹고 담배를 피워대고 새벽까지 이야기에 취해 동해에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보는 네남자 그때부터 그들이 함꼐 지지고 볶는 몇개월이 판타지로 변했다. 이책은 표지가 수채화풍이 아니다. 오히려 조금 촌스러운 삼류 소설 표지에 가깝다. 그런데 표지에 세계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란다. 세계문학상은 국제적인 상인가 했다. 찾아보니 세계일보가 2005년에 만든 문학상이다. 결국 표지는 촌스러우나 내용은 그렇게 형편없지 않은 책인 듯 싶었다. 소설은 자고로 쉬워야 하는데 이소설은 쉽다. 저자의 의도니, 복선이니, 철학이니 하는 따위는 없다. 이야기 전개도 복잡하지 않다. 그냥 6월부터 11월까지 시간 순서대로 전개된다. 물론 중간에 인물의 배경을 설명하기 위하여 과거로 잠시 돌아가는 부분이 있으나 그리 길지 않다 재밌다
  • 2022-09-30 윤다혜
    대한민국 재건축 재개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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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약은 문턱이 높고 신축은 비싼 당신에게 천국으로 가는 비상구가 열렸다!" 표지에 적혀있는 이 문구는 무주택자들에게는 읽기만 해도 가슴 떨리는 문구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경색되고 거래가 실종되면서 하락장을 예상하여 내 집 마련의 꿈을 미루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부동산은 갖지못한 사람에게는 갖고 싶고, 이미 가진 사람들에게도 더 상급지로 업그레이드하여 이동하고 싶은, 항상 바라는 꿈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생애 첫 집을 마련하기 전 닥치는대로 임장을 다니면서 열심히 읽었던 책들 중 저자 정지영 작가의 책(대한민국청약지도)이 있었던 기억도 있었고, 저자의 서술방식이 부동산에 다소 익숙치 않은 독자들에게도 이해하기 편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채널A, 유튜브 신사임당 등에서 지속적인 강사로 활약하며 실질적이고 유용한 부동산 정보를 재공하여 왔다. 사실 저자가 가장 유명한 분야는 재개발 재건축이 아닌 청약 시장이다. 한창 청약이 핫하던 시절 저자의 책을 읽고 가슴이 떨렸으나 당시 미혼이었던 나에게 도전 가능한 청약은 무순위 줍줍 뿐이었고 광탈의 쓰라린 추억만을 남겼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 책을 펼치면 바로 비쥬얼화된 도표로 설명되어있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의 5단계 설명은 마치 학습자료처럼 정리가 되어 있다. 재건축이나 재개발에 대해 접해본 적이 없어 아예 개념이 없거나, 혹은 겉핥기로 대략 알고는 있지만 실제 그 세부적인 절차나 절차별 주의점 등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아주 좋은 지식 전달을 해준다.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있다. 1부에서는 재건축 재개발 투자를 왜 해야하는지, 왜 지금이 기회인지, 재건축 재개발 투자가 막연히 너무 오래걸린다거나 돈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편견이라는 점을 설명한다. 2부에서는 재건축 재개발의 단계와 단계별로 어떤 세부사항들이 있는지, 그리고 실제 투자금과 투자자가 벌어들이게 되는 이득 계산법 등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대망의 3부에서는 재개발 재건축 시장에서 실제 유망한 투자처들을 지역 실명을 거론하면서 설명해주는데, 이는 실제 투자할 생각이 생겼을 때 어느 지역을 임장해야할지 계획할 때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당장 실탄만 있다면 투자해도 좋을 재개발 재건축 지역들을 저자는 선택하여 설명하고 있다. 재개발 재건축의 1단계는 정비구역 지정이다. 정비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재건축의 경우 기존 주택의 노후화 정도에 따른 안정성 등을 판단하는 안전진단을 통과해야한다. 그 이후 2단계로 조합설립인가가 난다. 주민들의 동의율을 얻어 시군구청으로부터 조합 설립 인가를 받으면 이제 시공사를 선정하여 본격적 사업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부터는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조합원지위양도금지가 생긴다. 그리고 3단계는 사업시행인가인데 건축심의를 하고 새로지을 아파트의 밑그림을 그리게되며 이 과정에서 조합원분양, 일반분양,임대주택 등이 정해져 총사업비와 조합원 분양가를 얼추 계산할 수 있다.이때 감정평가와 조합원 분양 신청을 진행한다. 4단계는 관리처분인가와 이주 및 철거가 진행된다. 5단계는 마지막으로 일반분양을 하는데 이때가 마지막 고비로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가 있는 지역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밀당이 존재한다. 일반분양을 무사히 마치면 공사가 잘 진행되고 마침내 준공 및 입주를 하게된다. 기나긴 여정이 끝나는 것이다. 사실 지금 재개발 재건축 투자를 하는 것이 시장 하락기에 지나친 리스크를 떠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시장에 충분히 존재한다. 이에 대해서도 저자가 의견을 내는 부분이 있는데 재개발 재건축은 하방 경직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이미 오래된 구도심으로 입지 가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배후 수요도 확실하여 하락장에서도 대기하는 실수요자가 충분히 많고 거래가 상승장에서처럼 활발하지는 않더라도 폭락을 할 가능성은 적다고 한다. 정보력이 뛰어나고 안목이 뛰어난 건설사들이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 뛰어드는 지역이라면 수익성이 그만큼 보장된다는 것이다.
  • 2022-09-30 장현우
    우편함 속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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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공적인 편지도 있고, 공개를 목적으로 한 편지도 있지만, 편지는 기본적으로 둘 사이의 개인적이고 은밀한 메시지를 주고받기 위한 수단이다. 순전히 한 개인의 마음을 쓰는 일기와는 달리, 편지는 상대를 의식하면서 쓸 수 밖에 없으며 감정과 상황을 공유한다. 그래서 상황과 관계에 대해 더 맥락적이다. 지금은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가 거의 대체하고 있지만, 그대로 시간을 두고(물론 급하게 쓴 경우도 있지만) 종이에 써 내려간 편지는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가 담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이야기한다. 『우편함 속의 세계사』|작성자 에나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가 129통의 편지를 소개하고 있는 것은, 그것으로 세계사를 모두 설명하자는 게 아니다. 편지들로 역사를 연속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다만 세계사의 한 장면의 이면을 담을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하찮은 게 아니다. 어떤 결정을 할 때의 그 사람의 속내를 알 수 있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건의 전개에 그 사람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도 알 수 있다. 편지만으로는 앞뒤 맥락을 몰라 그저 글자로만 보일 수 있는 것을,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가 그 편지에 얽힌 상황을 간단하면서도 잘 전해주고 있다. 어떤 이는 자신의 편지가 오래 남을 것을 알았겠지만, 많은 이가 이렇게 자신의 편지가 남아 자신의 내면을 이렇게 드러내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으리라. 저자는 역사학자인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라는 분으로, 고대 이집트와 로마부터해서 현대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와 시간을 아우르는 편지들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편지를 쓴 사람도 폭군, 황후, 여배우, 예술가, 작곡가, 시인 등등 엄청 다양합니다. 1912년 조지아 출신의 34세 청년 이오시프 주가시빌리는 16세 소녀 펠라게야 아누프리예바에게 연애편지를 보낸다. 두 사람은 러시아 서쪽 항구도시 볼로그다에서 만났다. 청년은 소녀를 ‘섹시한 폴랴’, 소녀는 청년을 ‘괴짜 오시프’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청년은 모스크바로 가는 기차를 타기 직전 소녀에게 연서를 쓴다. “키스를 보낼게. 그냥 키스가 아니라 아주 열정적이고 진한 키스를 담아”라고 청년은 나중에 자신의 이름을 이오시프 스탈린(1879∼1953)으로 바꾼다. 그는 러시아 혁명에 동참해 러시아 제국을 전복시키고 블라디미르 레닌(1870∼1924)을 도와 소련을 세웠다. 30여 년간 소련을 이끈 정치인이자 수많은 사람을 학살한 독재자가 됐다.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인간이지만 편지에선 의외로 로맨틱한 면모를 찾아볼 수 있다. 역사학자인 저자는 전 세계의 편지 129통을 모았다. 가족, 전쟁, 권력, 작별 등 18개 주제에 맞춰 편지를 추려 담고 해설을 덧붙였다. 프랑스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1799∼1850)가 자신의 팬에게 보낸 열정적인 편지, 독일 정치인 아돌프 히틀러(1889∼1945)가 소련을 침공하기 전날 밤 이탈리아 정치인 베니토 무솔리니(1883∼1945)에게 보낸 전쟁을 암시하는 편지를 읽다보면 제목처럼 우편함 속에 세계사가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빌마는 아우슈비츠 가스실로 떠나기 전 남편에게 쓴 편지에서 “숨을까도생각했지만 그래 봐야 가망이 없을 것 같아 그러지 않기로 했다. 이건 우리의 운명이다”라고 썼다. 미국 홀로코스트 추모 박물관 제공편지는 역사를 바꾼다. 훗날 영국 여왕이 되는 엘리자베스 1세(1533∼1603)는 1544년 ‘피의 메리’로 불리는 이복 언니 메리 1세(1516∼1558)에게 자신의 목숨을 구걸하는 편지를 썼다. 반란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던 엘리자베스 1세는 감금되기 전 쓴 편지에서 “나라를 위험에 빠뜨릴 만한 어떤 일도 실행하거나 조언하거나 동의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한다. “폐하의 타고난 선하심에 희망을 건다” “폐하의 가장 충실한 신하”라는 말로 감정을 흔든다. 이 글이 힘을 발휘해서일까. 엘리자베스 1세는 죽음을 면하고 훗날 대영제국을 이끄는 왕이 된다 뛰어난 편지는 연설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1940년 영국 정치인 윈스턴 처칠(1874∼1965)은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1882∼1945)에게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달라고 요청하는 편지를 쓴다. 당시 처칠은 총리가 된 지 겨우 열흘밖에 되지 않았다.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한 뒤 영국 공격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처칠은 “우리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하면서도 영국이 패전한다면 “대통령께 남은 협상 카드는 오직 함대밖에 없다”고 도발한다.
  • 2022-09-30 장지우
    최재천의공부-어떻게배우며살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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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아가려는 노력이 축적될수록 이해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어요." 최재천 교수님의 이 말이 마음을 울린다. 52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시간들이 공부하는데 쓰였다. 너무나 공부가 하기 싫어 몸부림친 적도 있는데, 이제는 공부가 그립다, 하고 싶다. 그런데 말입니다... 머리가 굳었다. 기억력이 감퇴하여 책장만 덮으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 흑흑... 최재천 교수님의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공부의 불씨를 살리고 싶다. 무엇을 배워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필요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배움이라는 것, 깨닫는 것이라는 것에 대한 새로운 질문들이 생겨난 것이다. 대입을 앞둔 큰딸의 모습을 보면서 애잔함, 연민,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나의 학창시절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이제 아이들에게 삶을 돌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학교, 학원, 집, 학교, 학원, 집... 챗바퀴 돌듯 하루하루를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이 오늘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체념 속에 지내고 있는 우리의 가여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되찾아 주고 싶다. 그러려면 최 교수님이 책에서 말씀하신 것 같이 지금의 시험제도, 평가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단순히 가르치고 외워서 치르는 시험으로만 평가하는 단순한 평가가 아닌 다양한 방식을 통해 다각도로 학생을 평가하는 방식을 통해 우수한 학생을 배출해 낼 수 있었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큰 딸이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다보니 '공부의 구성요소'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교수님은 이렇게 서술한다. 너무 두려워 하지 말라. 어차피 조금은 엉성한 구조로 가는 게 낫다. 너무 치밀하고 정밀할 필요는 없다. 이쪽에서 다소 엉성하더라도 저쪽에서 깊게 공부하다 보면 나중에 이쪽과 저쪽이 얼추 만나고, 깊숙이 파고든 저쪽이 버티목이 되어 제법 모양이 갖추어진다. 자기가 길을 내고 찾아가면서 공부하라는 말씀이 울림이 되는데 이해가 될 듯 하다가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 어려운 말이다. 이 구절이 위안이 된다. '뭐든 한참 하면 엉성한 곳들이 슬금슬금 메워지더라구요. 조금이나마 그런 걸 허용하면 좋겠어요. 외나무다리를 비틀비틀 아슬아슬하게 건너가는 사람을 응원해 주면 좋겠습니다. 마음을 졸이며 바라보더라도 '어! 저 녀석 보게. 결국엔 건너갔네.'라고 말하는 뿌듯한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교수님은 딴 짓을 했기 때문에 지금의 당신이 있게 되었다고 말씀하신다. 생물학만 내내 공부했다면 평범한 곤충학자로만 남았을 것인데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하면서 단련한 결과 모든 사람이 존경하는 인문학자가 된 것이라는 것이다. 외곬수처럼 한 분야만 고집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교수처럼 학생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질 요량이 아니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창의력이요, 창의력은 가르칠 수 없고 오히려 가르치려 하면 사그러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교수님의 의견이었다. 창의력은 경험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예전에는 학교에서 모범생으로 공부 열심히 하고 시험을 잘 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 학교를 졸업하면서 받아든 우수한 성적표를 가지고 유수의 대기업에 입사 지원을 하고 그동안 외웠던 지식을 바탕으로 시험을 치르고 면접을 거쳐 회사의 신입사원이 되는 것이 기존의 우리 세대가 살아가는 삶이 중반 이후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우리 때와는 사뭇 다르다. 대학교에 들어간 후 그들은 강의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기성세대의 시각으로는 이해되지 않고 우려가 될 만큼 다양한 것들에 대해 경험하고 싶어한다. 새로운 곳, 새로운 문화에 대해 갈구한다. 대학교를 4년만에 졸업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 되었다. 기회가 되면 학교를 휴학하고 어디든 떠나보고 경험해 보기를 원한다. 어느새 그런 세대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유니크한 아이디어를 좌충우돌하면서 자신의 힘으로 현 사회에 구현해 낸다. 우리는 그들에 환호하고 그들로 인해 사회가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교수님이 대담을 통해 이 책에서 말씀하고 싶으셨던 공부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우리보다는 우리의 젊은 세대가 더 현명한 대답을 내놓고 있는 것 같다. 나도 그들을 닮고 싶다.
  • 2022-09-30 김준범
    1000년(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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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렸을 때부터 역사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다. 지금도 역사에 대하여 논하고 읽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때로는 깊이 탐독에 들어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게 되는 역사책을 한 번 펼치게 되면 왠지 지금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나에게 있어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오히려 마음과는 반대로 역사책과 멀어지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살고 있는 나로서, 현재의 사회적 현상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캐치하고 그것에 대하여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읽어내는 것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성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강박 관념이 생겨버린 것 같다. 그래서 뉴스든 언론 기사든, 아니면 다양한 시사교양 관련 매체를 통해 여러 가지 사회적 현상들을 확인하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해석하기도 하고 전문가들과 지식인들은 어떠한 식으로 그것을 분석하고 해석하는지 이해하려고 애썼다. 이 책은 내가 이전부터 좋아했던 역사책 읽기와, 현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시각과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굉장한 일거양득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단순히 두 가지가 동시에 혼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 속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세계화와 같은 현상을 유추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한 시너지를 읽는 독자에게 툴로써 제공한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인 것 같다. 어쨌거나 우리가 통상적으로 인식하고 있던 세계화 및 국제적 교류는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이전에 진행되어 왔다는 것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주요 요지라고 볼 수 있다. 아주 옛날 발생하여 널리 퍼졌던 전염병이나 전쟁과 같은 것들이 어떻게 보면 나비효과가 되어 세계가 서로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영향을 주었고, 심지어 놀라우리만큼 현대를 사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있어서도 그러한 현상은 반복되면서 세계화의 흐름을 우리가 기존에 예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틀어버리며 시대를 진행시키게끔 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에 단순히 평행이론을 논한다거나, 아니면 유사성을 찾는 수준에서 그 의미를 국한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교훈이 바로 이 책에 있는 것 같다. 바로 우리가 현재 맞이하고 있는 세계화의 현장, 혹은 그 반대의 현장 속에서, 즉 세계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 속에서 우리는 난생 처음 맞이하게 되는 어려운 상태에 마주하게 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우리는 이때 어떻게 이를 대처하고, 보다 더 나아가 어떻게 이를 더욱 슬기롭게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하고 이전에 행해졌던 어리석었던 역사를 반복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으로 인한 세계화의 역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다시 촉발되려 하는 세계 전쟁 양상, 그리고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현상 등 경제적인 이슈들까지 잘 들여다보면 이것은 지구 역사 상 단 한 번도 유사 사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것들이 아니고, 이것들에 대해서 어떻게 우리는 대처해야 하는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던 역사적 사실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것을 알지 못 하고 다시 바보 같은 일들을 저지르고 있는 실정이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는 이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애써 외면하고 각자의 독자적인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서 그 기회로 써먹기 위해 활용하려고만 하는 안타까운 사회 현실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와 다른 집단에 대한 분노와 차별은 과연 옳은 것인가, 배타적이며 정복적인 힘이 결국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고 유일무이한 생존자로서 만들어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인가에 대해 곰곰이 고민해보아야 할 때인 것 같다. 혹자는 너무나 이상적인 천진난만한 생각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역사가 말해주고 있듯이 우리는 그러한 일들 때문에 매우 끔찍한 인류사의 재앙들을 너무나 많이 경험하였다. 이 책은 우리에게 어떻게 하면 새로운 세계적 흐름 속에서 우리가 잘 대처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교훈을 얻게끔 도와주는 훈련서와 같다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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