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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30 배민지
    프렌즈 19-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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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원체 집순이 성향이기도 하고 계획을 짜는 것도 몹시 귀찮아하는 MBTI P 중의 P이기 때문에 동반자가 계획을 짜서 거의 떠먹여주다시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여행 가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그런 성향에도 불구하고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싱가포르였다. 왜냐하면 싱가포르는 영어만 할 줄 알면 의사소통에 큰 무리가 없고 치안이 튼튼하면서 아주 멀지 않은 나라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2020년에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싱가포르에 가겠다는 계획은 요원한 일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2년 후인 현재, 운이 좋게도 싱가포르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되어 사전 지식을 쌓은 차원에서 본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글쓴이는 싱가포르에 남다른 애정과 추억이 있다고 말한다. 본인의 20대 시작을 함께 했던 곳이면서 한창 여행과 일에 빠져 있을 때 많은 인연을 맺은 곳이어서 그렇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 싱가포르라고 하면 빌딩이 가득한 계획 도시, 그리고 2-3일이면 금방 다 둘러볼 수 있는 작은 나라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글쓴이에 따르면 녹음으로 뒤덮은 싱그러운 도시, 화려한 시티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트렌디한 도시이자 다채로운 민족과 문화를 가진 팔색조 같은 도시가 바로 싱가포르이다. 본 책은 싱가포르에서 꼭 해야 할 일 14가지, 싱가포르 하이라이트 신 11개, 싱가포르 추천 여행코스, 싱가포르 베스트, 실전 싱가포르, 오차드 로드, 올드 시티, 마리나 베이, 리버사이드, 차이나타운, 부기스&아랍 스트리트, 리틀 인디아, 싱가포르 동부, 싱가포르 주롱&북부 지역, 센토사, 싱가포르 주변 국가, 싱가폴, 숙소, 싱가폴 여행 준비, 저자가 추천하는 싱가포르 즐길 거리, 여행 중에 알아두면 좋을 정보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글만 나열되는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현지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사진이 많아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싱가포르에서 꼭 해야 할 일인데, 작가는 버킷리스트 14개를 제시하고 있다. 1. 싱가포르 대표 테마파크 탐방하기 : 세계 최초의 개장 동물원인 나이트 사파리에서는 울타리 없이 신비로운 동물의 세계를 엿볼 수 있고 어트랙션의 천국 센토사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유니버설 스튜디오까지 상륙해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곳이라 반드시 가 볼 것을 추천하는 장소, 심지어 지인에게도 추천받은 장소여서 매우 신기했다. 2. 쇼핑 천국, 오차드 로드와 하지 레인에서 쇼핑 즐기기 : 오차드 로드는 대형 쇼핑몰들의 격전지로 명품 브랜드부터 저가 브랜드까지 논스톱으로 만날 수 있으며, 하지 레인은 독특한 스타일을 찾는 트렌드 세터에게 제격 3. 싱가포르의 아이콘들 만나기 : 멀라이언 파크에서 입에서 물을 뿜는 멀라이언과 바로 앞에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마리나베이 샌즈, 사실상 싱가포르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이미지가 마리나베이 샌즈라서 나 역시 반드시 가 봐야 할 명소로 찜했다. 4. 싱가포르 속 또 다른 나라, 다민족 문화 즐기기 : 싱가포르는 중국인, 말레이시아, 인도, 서양인들이 다채롭게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다 5. 가든 시티, 싱가포르의 공원 산책하기 : 오차드 로드에서 차로 10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보타닉 가든이 대표적 6. 2층 버스 타고 싱가포르 유랑하기 : 2층 버스는 한국에서도 볼 수 있지만 싱가포르에서 보면 색다른 느낌일 것 같다 7. 화려한 싱가포르의 나이트, 루프탑 바 & 라운지 바에서 야경 즐기기 : 마리나 베이 샌즈 정상에 위치한 세라비, 장애물 없이 360도로 전망을 내려다볼 수 있는 레벨 33, 클러빙과 전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바 루즈 싱가포르가 있다 8. 로맨틱한 리버 크루즈 타 보기 9. 스타 셰프의 요리 맛보기 10. 호커 센터에서 로컬 푸드 맛보기 11. 싱가포르 명물 칠리 크랩 즐기기 : 칠리 크랩을 먹지 않은 자... 싱가포르에 왔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12. 우아하게 애프터눈 티 즐기기 13. 스파와 마사지 즐기기 14.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주변 국가 여행하기
  • 2022-09-30 조해리
    어쩌면 나도 무례한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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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에 동시대에 다양한 기준과 가치관이 존재한다. 예의에 있어서도 그것은 다르지 않다. 오늘날이라고 해서 예의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욱 철저하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 사람이 밀집해 사는 도시는 집, 일자리, 주차공간, 공원의 조용하고 구석진 자를 두고 많은 이들이 다투는 정글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때 모두가 팔꿈치로 서로를 찌겅댄다면 친절하고 참을성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아름다운 유토피아는 빠르게 붕괴되고 만다. 결국 우리는 서로 적이 되어 고통의 늪에 빠지고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ㅇ맇은 채 성공적인 삶과는 멀어진다. 버릇없고 예의 없는 행동은 우리가 목표에 도달하는 걸 막는 방해물이다. 심지어 예의 없는 행동은 스스로를 해치는 행동인 지도 모른다. 예의 없는 사람이 되려면 이기심과 부정적인 생각, 혐오로 스스로를 가득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예의는 우리의 일상을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윤활제로 아주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현재의 공중도덕이 시대정신에 알맞게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많은 공중도덕이 빠르게 변했고 완전히 새로운 행동양식도 생겨났다. 다행히 이제 우리는 성차별, 인종차별을 비롯해 모든 다양한 종류의 차별에 주목하고 있다. 인종차별은 차별을 당한 당사자나 그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널리 논의되는 문제이다. 시대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예의의 범주와 상황들이 많이 변했다. 예전 시대에 많이 허용되었던 것들이 지금은 사회적인 손가락질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되어버렸다. 급격하게 변화된 시대에서 너무 많은 것들이 예의의 범주로 들어오면서 혼란을 겪는 사람도 많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아름다운 동시에 유약하다. 20년 전에 비해 세상이 훨씬 나아졌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무력충돌도, 범죄 피해자가 되는 사람도 훨씬 적다. 이제 우리 사회는 어린아이나 동물을 때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약자의 권리를 인정한다. 채식주의자들은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지 않고 당당하게 사회의 일원이 되었다. 오늘날만큼 소수자들이 존중받는 시대도 없었다. 우리의 일상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이전에 통용되던 많은 것들이 낡아버렸고 여태까지 눈감고 넘어가던 많은 것들이 의문시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수십년간 이어진 과잉소비와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오늘날 소비 문화와 선물 문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고, SNS로 연락하기를 선호하면서 과거에는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오해가 쌓이기도 한다. 혐오발언과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요즘은 공개적인 메시지를 볼때 다시한번 고민하고 용기있게 반박하는 행동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모든 것이 변하는 지금 우리는 어느쪽을 향해야 할까. 어떤 것이 예의이고 어떤 것이 무례인가. 오래전에는 특권층, 귀족 계층 사람들이 행동과 예의범절의 모범이었고, 그들의 행동양식과 말투가 기준이었다. 그런데 특권층이 정치적, 사회적 권력을 잃으면서 모범과 기준도 무너졌다. 오늘날 우리는 아이들을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으로 키운다. 아이들은 유치원 생일때부터 자기감정을 표현하고 초등학교에 가면 친구를 따돌리는 법을 배운다. 책상 위에 팔꿈치를 올리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은 이제 우선순위가 아니가. 사람과 사람이 처음 상호작용을 할 때 중요한 '좋은 관계 맺는 법'은 그 가치를 잃었다. 고등교육을 받은 부모를 둔 아이들은 오늘날 포크를 올바르게 쥐는 법은 몰라도 학급 전체에서 유행하는 의류 브랜드는 민감하게 포착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순응하는데 성공하지 못해서 위장으로 겨우 가리고 있던 자신의 우너래 모습이 드러날까 봐 두려워하며 살거나 집단에서 튕겨져 나간다. 자신이 인식하는 것과 타인이 인식하는 것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순간이 때로는 사회적, 경제적 성공보다 행복하다. 그러므로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할 때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 이입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별 쓸모도 없는 균형 잡힌 삶을 사는 법 따위로 머릿속을 가득 채우기보다는 자신만의 장점과 원칙에 집중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더 깊이 고려하고 배려할수 있을지 생각하는 사람은 벌써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셈이다.
  • 2022-09-30 최홍희
    팩트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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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팩트풀니스란 사실충실성이라는 말로, 좀 더 쉽게 풀이하자면 “나는 얼마나 사실에 충실한가” 이다. 이 책은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세상을 왜곡해서 보는 인간의 본능 10가지를 설명한다. 이 책은 우리의 세상은 생각보다 살만하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입증하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본능 10가지로 인해 우리는 세상을 왜곡해서 보게 되고 결국 배운 사람이 침팬지보다도 문제를 더 못 맞춘다는 것을 강조한다. 도대체 어떠한 인간의 본능이 그렇게 만드는가. 첫 번째로 간극 본능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보통 현실을 극과극으로 나누려고 한다. 예를 들어 가난한 나라 부자인 나라 선한 사람 악한 사람 이렇게 중간은 없이 극과극으로 나누려고 한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간부분에 있다. 극과극으로 설명을 하게 되면 더 솔깃하고 본능을 쉽게 촉발하지만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는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두 번째로 부정 본능이다.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어렸을 때 시절이 더 좋다고 미화를한다. 하지만 사실상 세상은 점점 발전하고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왜 사람들은 어렸을때가 더 좋았다고 생각할까.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를 미화하는 경우가 있으며 또한 현재는 더 많은 발전을 했기에 예전보다 다양한 소식, 숨겨진 소식까지 들을 수가 있어 부정적 인상을 받기가 쉽다. 또한 긍정적인 것 보다는 부정적인 것이 더 기억에 잘 남는다. 세 번째로 직선 본능이다. 세계 인구는 계속적으로 증가만 하고 있다고 다들 생각한다. 심지어 비슷한 증가량으로 직선모양으로 계속적으로 증가한다고 생각하나 이것은 틀리다. 많은 그래프에는 다양한 곡선이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한다. 네 번째로 공포 본능이다. 아까도 말했다싶이 긍정적인것보다 부정적인 것이 더 기억에 잘 남는다. 세상이 발달할수록 저 멀리 있는 나라의 전쟁 테러 같은 부정적인 사건을 더 잘 신속히 듣게 된다. 그러면서 드문 일을 흔한 일이라고 착각하게 되고 세상이 무섭다고 생각하게 된다. 실제로는 확률상 아주 드문 경우며 실질적으로 위험한 것을 두려워 해야 한다. 다섯 번째로 크기 본능이다. 단순 크기자체가 크다고 생각해버리면 그것에 관해서만 기억에 남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자료를 보고 그 자료가 크다 작다를 판단할때에는 다른 자료와도 비교를 해보고 전체 수가 어느정도인지 역시 정확하게 판단을 한 후에 결정하고 행동해야한다. 여섯 번째로 일반화 본능이다. 어떤 이가 특정 집단에 속해있다면 그 집단이 하려고 하는 행동을 따라할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정확하게 확인을 해봐야 한다. 특정 집단의 의견이 51프로 확률로 결정되었는지 99프로 확률로 결정되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분명 이 두 퍼센트의 차이는 어마어마하기에 정확하게 다수라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관심을 가지고 행동을 해야한다. 일곱 번째로 운명 본능이다. 유전, 환경, 문화 등이 특성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는 본능이다. 이러한 것들이 확실하게 특성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완벽하게 결정한다고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모든 것은 노력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어떠한 특성을 바꾸려고 노력한다면 처음엔 사소하고 뎌뎌 보이는 성장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축적되고 결국엔 원하는 방향으로 특성이 바뀔 수 있을 것이다. 더딘 변화를 불변과 홍동해서는 안된다. 여덟 번째로 단일관점본능이다. 모든 문제는 하나의 원인이 있으니 이것만 해결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이것 역시 잘못된 본능이다. 하나의 문제에는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생겨난 문제가 대다수이므로 하나의 해결책이 아닌 여러 해결책을 복합적으로 써야 해결해 내는 경우가 많다. 아홉 번째로 비난본능이다. 어떠한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 희생양만 찾으려고 한다. 비난할 대상만 찾으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희생자 혹은 비난받을 사람만 찾지말고 왜 그런 사건이 일어나게 됬는지의 원인, 더 들어가 시스템적인 면에서 바라본다면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열 번째로 다급함본능이다. 다급함에 쫓기게 되면 이성적으로 분석적으로 생각하기가 쉽지가 않다. 사실 모든일에는 다급히 할 필요가 없다. 시간이 없을 경우에는 미리 준비를 하면 되는 것이고 심지어 정말로 시간이 없다면 오히려 바쁠 때 돌아가라는 소리도 있지 않은가. 괜히 성급하게 결정하고 행동하면 오히려 일만 그르칠 확률이 크다. 이렇게 인간의 10가지 본능을 정리해보았다. 나 역시 전부다 해당하는 것 같다. 특히 나는 누구보다도 본능에 휘말려 일을 그르치는 스타일인 것 같아 이 책이 정말 나한테 도움이 될 것 같다. 본능에 이끌리지 않고 이성적으로 침착하게 분석적으로 생각하고 일을 시행해야겠다.
  • 2022-09-30 최홍희
    백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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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전부 녹아내릴 듯 뜨겁던 여름날. 어느 가정집 안마당에서 네 살 난 여자아이의 시체가 발견된다. 사망 추정 시간에 호텔에서 불륜을 즐긴 아이의 엄마, 아내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려던 아이의 아빠, 치과에 예약 진료를 받으러 간 이모, 아이를 데리고 집을 지키던 할아버지, 잠깐 집에 들렀던 이모부, 황급히 집을 뛰쳐나갔던 낯선 남자까지…. 여아의 시체를 둘러싸고 평범한 일가족이 각자 감추어오던 충격적인 진실을 고백하며 서로를 살인범으로 지목한다. 한 명, 한 명이 고백할 때마다 범인이 바뀌고 사건이 뒤집히는 믿기 어려운 반전 속에서, 과연 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을 말하는 걸까? 또 여자아이를 죽인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예스24 도서소개 내용- 이 소설은 아름다워보인다. 화려한 겉표지와 상반된 담담하게 어투로 조용히 흘러가는 이 소설은 아름다워보인다. 제목으로 줄거리를 알아채는 것이 어려워 처음엔 전쟁을 겪은 등장인물과 전쟁의 잔혹함에 대한 이야기인줄만 알았다. “이 집이 평범하고 평온했던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이다. 모두가 그런 척했을 뿐이다.” 그 소설의 주제는 불륜이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현실적이라고 할수 있다. 요즘 시대에 불륜은 너무 흔한 주제가 되었다. 불륜과 관련된 이야기는 티비 뿐만 아니라 이제 우리 주변에서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불륜은 여전히 자극적인 주제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신뢰와 믿음을 송두리채 배신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날, 만세소리와 일장기가 소용돌이치는 역 플랫폼. 사랑하는 딸아이와 배웅을 나온 아내는 죽음의 전쟁터로 향하는 남편에게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부정을 고백한다. "이 아이는 당신 딸이 아니야" 모든 죄의 악연은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소설의 배경은 한 가정이다. 가정의 웃어른 게이조는 불륜의 피해자이다. 그는 전쟁 중에 한 아이를 부정한 방법으로 낳은 딸이라고 생각하며 목숨을 앗는다. 그리고 이 가정의 불행이 시작된다. 형부와 처체의 불륜을 생긴 나오코라는 딸과 형수를 마음에 품고 사는 제부, 자극적인 것을 끊지 못하고 계속 불륜을 저지르는 처제와 서로를 시기, 질투하는 두 남매 그리고 자신보다 아름다운 사촌을 시기하는 딸까지.. 이 소설의 등장인물은 모두 욕망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을 미워하면서 살고 있다. 그러던 와중 나오코가 마당 정원에서 변사체로 묻힌게 발견되어 이 소설의 줄거리가 진행된다. 이 소설의 모두는 용의선상에 있다. 등장인물은 번걸아가며 화자가 되어 자신이 욕망대로 행동하고 범인을 유추해 나간다. 그 욕망으로 자기 자신을 범인으로 만들기도 한다. 화자가 바뀌면서 유력한 용의자가 계속 바뀌는 탓에 독자들은 등장인물들 모두를 의심하며 소설을 읽어야한다. 이 점이 이 책을 흥미롭게 만들지만 나는 오히려 범인 찾기보다는 무고하게 살해당한 나오코를 안타까워했다. 어두운 부분을 안고 살아가는 이 가정에서 나오코만이 순수한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순수한 사람은 결국 살아남지 못했다. 소설을 읽노라면 갈등의 배후에는 욕망이 존재함을 느낀다. 상냥함과 온화함 속에 감춰진 차가운 욕망을 가진 언니 사토코와 몸 밖에 내세울 것이 없는 육감적이며 뜨거운 욕망을 품고 사는 동생 유키코를 대비 시킨다. 서로가 가진 것을 서로 탐하는, 어렸을 때부터 언니의 것을 탐하는 동생 유키코의 욕망은 결국, 언니의 남편인 류스케를 유혹해 그의 자식을 임신하게 이르렀다. 욕망의 끝은 불행으로 이어진다. 첫 부인의 불륜 때문에 얻게 된 광기로 아무런 상관도 없는 남태평양 어느 섬의 소녀를 살해한 게이조. 언니의 것을 탐하려 형부와 불륜을 저지른 유키코. 아내에 만족하지 않고 육감적인 처제와 정일 통한 류스케. 아들 류스케를 유키코와 같은 음란한 여자와 정을 통한 것을 알고 그들의 딸 나오코를 죽일 것을 이야기한 아키요. 이들의 평온한 가면 이면에는 모두를 파멸로 치닫게 하는 끈질긴 욕망을 품고 있었다. 이 책을 읽을 당시 나의 상황과 고민이 나오코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순수한 삶을 지향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 옳지 않다면 어디까지 악해져야하는 것일까 이런데 이걸 선과 악으로 구분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하는 고민은 이 책은 나에게 던져주었다.
  • 2022-09-30 김준범
    하버드회복탄력성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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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누구나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울, 불안, 번아웃,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꼭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추천 드리고 싶은 책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일들을 겪어 나가며 스트레스를 비롯한 다양한 정신적 손상을 얻게 된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우리가 세상을 살아나감에 있어서 이러한 것들이 없다고 하면 그것이 이상할 정도로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나감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가지게 될 수 밖에 없는 것들이다. 이러한 세상 속의 많은 외부적 요인에 의한 스트레스, 불안 등으로부터 우리는 각자 발생한 감정들에 대해 대응해나가며 회복시켜 나간다. 그것은 무의식적으로 해결되는 것일 수도 있고, 본인의 노력과 극복의지에 의해 해결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것들이 본인이 견딜 수 있는 한계 범위 바깥으로까지의 상태로서 발생한다면, 개개인은 이러한 감정들을 견디지 못하고 괴로워하며 때로는 극단적인 결과로까지 치닫게 되는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더군다나 사회가 더욱 복잡해지고, 한편 사회적 관계가 이전에 비해 매말라지기도 하면서 이러한 불안적 요소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어려움과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처음에 내가 이 책을 이번의 독서 대상으로서 고르기로 마음먹기로 하고 고를 것으로 생각했던 것은, '회복탄력성'이라는 어떻게 보면 인생에 있어 가장 밀접하고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늘상 일어날 만한 스트레스 등에 대해서, 어떠한 방법으로 과학적으로 이것을 관리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줄 것이라는 기대감과 믿음이 크게 작용했던 것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총 18가지 방법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신장시켜주는 길을 제시한다. 회복탄력성을 위해 필요한 여섯 가지 키워드가 중요한데, 이것들은 대인관계와 유연성, 끈기, 자기조절, 긍정성, 자기돌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들을 통해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우리가 어떠한 방식으로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는지를 제시하기 때문에, 비교적 어렵지 않게 이것들을 응용할 수 있도록 책 구성이 잘 되어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과연 이 여섯 가지 키워드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글쎄 그것을 내 자신이 스스로 판단하기에는 어느 정도 쑥쓰러운 부분도 있지만, 분명 강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미약한 부분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중에서 미약한 부분에 대하여 18가지 방법의 훈련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연습을 한다면, 날로 다가오는 여러 가지 불안과 스트레스 등으로부터도 비교적 잘 대응해나가며 살아나갈 수 있는 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 책을 즐겁게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에게 대인관계란 어떤 것일까, 그리고 나의 유연성은 어느 정도일까, 나는 항상 끈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정녕 그런 것일까, 자기조절은 원래 잘 했던 것 같은데, 점점 나약해져가는 것 같기도 하고... 긍정성을 가지고 있을 때도 있었지만 때로는 부정적이고 회의감과 의구심을 가질 때도 잦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회복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나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자기돌봄 또한 내가 갖추어야 할 능력 중 하나인데 이것 하나만큼은 의구심 없이 내가 그렇게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섯 가지 근육을 잘 키워나가기 위해 열심히 훈련을 해보자! 이것이 어떻게 보면 남은 2022년의 나의 목표가 될 것 같다. 회복탄력성을 키워서, 나 자신에게 다가오는 불안감과 스트레스, 괴로움 등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감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회복탄력성을 높여줄 수 있는 선한 능력을 발휘하여 그동안 팬데믹, 여러 가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갈등으로 피곤에 지친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이 책을 열심히 정독했고, 중간에 한 번 방법들을 다시 익히기 위해 다시 책을 펼치고 탐독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2022-09-30 이휘곤
    여행의 이유 [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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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9월 28일 결혼을 하면서, 하객들에게 공표한 아내와의 약속이 있었다. '1년에 한 번씩 아내와 해외여행을 다니겠습니다.' 첫 해에는 신혼여행이라는 명목으로 성공적으로 약속을 완수하였으나, 그 다음해인 올해에는 그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 작고 귀여운 아들이 태어난 것도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해외여행이 전면중단된 것이 그 까닭이다. 그런데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하면 나는 왜 '1년에 한 번씩 아내와 해외여행을 가겠다.'라는 공약을 내세우게 된 것일까? 태어나지 얼마 안된 아기 시절에는 모든 것들이 새로운 것들이고 모든 풍광이 본 적 없는 모습이다. 그러나 커가면서 매일 보는 아빠와 엄마처럼 우리는 점점 많은 것들에 익숙해져 간다. 아이의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어주기 위해서 부모는 자식을 데리고 집을 떠나 새로운 것들을 경험 시켜준다. 실제로 나도 그랬다. 지금도 많이 기억에 남았던 계곡으로의 여행 절도 가보고 등산도 해보고 민박집에서 잠도 자보고. 내가 생각하는 여행의 첫 번째는 이처럼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달력에 갇혀 정해진 스케줄 안에서 반복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씻고, 직장으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서 출근하고, 매일 같이 보게 되는 직장동료들과 큰 변함 없는 일을 완수하고 집으로 돌아오고 가족과 함께 식사, 저녁에 여가 시간을 보내다가 취침. 그리고 그 생활 패턴을 반복하게 된다. 이러한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을 잠시 접어두고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듯 어디서든 들려오던 모국의 언어가 아닌 외국어가 가득한 공항. 거기서 그들만의 문화, 음식, 건축물, 세계유산들을 보고 있노라면 별천지가 따로 없다. 이러한 여행을 다녀오게 되면서 왜 그들은 이 방향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었나? 를 생각하게 되면서 갇혀만 있던 나의 세계관이 아주 조금씩 확장되어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책에서도 나와 있듯이 '일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의 새로운 경험과 일탈이 어느 정도 맥락을 같이 할 수 있겠다만. 때는 대학교 4학년으로 넘어가던 겨울 방학이었다. 호기롭게 혼자서 홍콩으로 여행을 떠났다.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믿을건 내 지갑속의 돈과 영어회화 실력 뿐이었다.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는 정말 나를 알아보는 사람도 없고, 내가 누군지 신경쓰는 사람도 없었으며 휴대폰 마저 데이터를 전부 꺼놨기 때문에 연락 올 일도 하나 없었다. 그때부터 나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행동했다. 사전에 가보고 싶어서 정해놓은 장소로 가서 케이블카를 타기도 하고, 불상을 보러 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식당에 가면 내가 먹고 싶은대로 주문해서 먹고. 때로는 호텔에 가서 내가 하고 싶은대로 먹고, 자고, 나가지도 않고 안에서 노트북으로 논다던가. 미드웨이 에스컬레이터를 타면서 맥주병을 들고 맥주를 마시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누군가 나를 알아볼까?라면서 소극적으로 행동하던것과 달리 일상에서 벗어나 하고 싶었던 것들을 행했다. (물론, 법에 저촉될만한 행동들은 일체하지 않았다.) 가령 나에게 있어 가장 큰 일탈이 하나 있었는데. 트램(노면전차)을 타고 무작정 끝까지 타고 가는 것이다. '이 트램을 타고 가면 끝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라는 호기심으로 혼자 끝까지 타고 떠난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책무라는 무거운 옷을 입고 생활하다가 마치 나체로 태어나 세상에 던져진 아기처럼 내가 하고 싶은 행동들을 맘껏 행한 것이다. 그렇게 일상에서 벗어나 행동을 하다가 다시 돌아오면 그때의 경험은 다시 일상을 산다고 할지라도 예전보다는 더 가볍게 살게 되는 것만 같다. 나의 여행의 이유 세 번째는 '여행의 기대감'이다. 앞서 말한 두 가지의 '새로운 경험', '일탈'을 기대하다 보면 달력을 보면서 그 날만을 꼽으며 기대하게 되는 점이다. 그 기대감이 일상의 또다른 원동력이 되어준다. 이 책에서 말하는 여행의 이유는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슷한 여행의 이유를 갖고 있겠거니 하였지만, 김영하 작가 특유의 테이스트를 갖춘 책으로서 본인의 여행의 이유를 단조로운 어조로 잘 풀어쓴 산문이었다. 책을 읽게 되면서 나의 여행의 이유가 어떤 것인지, 이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게 되면 어디로 여행을 떠날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 2022-09-30 조은희
    요리하는 다이어터의 맛있게 살 빼는 다이어트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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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가 직접 운동 없이 식단으로만 60kg대에서 50kg대로 감량 후 2년째 유지 중이며, 저자가 직접 활용하고 있는 다이어트 메뉴와 메뉴 조리법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저자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알게되었다. 저자는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들로 훌륭한 메뉴들을 만들어 내는 과정들을 유튜브로 찍었고 45만 구독자를 가진 파워 유튜버가 되었고 나는 그걸 우연히 검색하다가 보게 된 것이다. 먼저 저자 이은경은 45만 구독자 유튜브 채널 "요리하는 다이어터"운영자이다. 운동 없이 식단으로만 8kg을 감량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이어트 레시피를 업로드하며 다이어터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유튜버이다. 특히 양배추, 두부, 달걀, 오트밀 등 재료별 레시피를 모아 올린 콘텐츠는 평균 4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2021년 여름에 낸 "운동없이 8kg 감량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레시피"는 출간 즉시 대형 온라인서점 요리 분야 1위에 오르기도 하였다. 고도비만감량보다 더 어렵다는 60kg대에서 50kg대로 끌어내리는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2년 넘게 유지하며 저자가 느낀 점은 우선 자신의 생활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며 또한 칼로리 제한이나 저염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밀가루 같은 정제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과식을 피하는 것이 체중 유지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요리하는 다이어터"표 콘텐츠에는 저탄수화물의 룰은 지키면서도 일반식보다 더 맛있어서 앞으로도 쭉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책에 대한 장점을 말하자면 일단 목차만 봐도 요리 레시피가 상당히 많다. 게다가 밥류, 요리류, 디저트류 등으로 분류되어서 내가 해먹고 싶은 요리에 집중할 수 있는게 좋은 장점이며, 저자의 시작점이 유튜브였던 만큼 조회수가 높은 요리들은 따로 표시가 되어있어서 그 요리에 대한 믿음을 더 가질 수 있었다. 또한 해당 요리 레시피 하단에 QR코드를 만들어놔서 바로 유튜브 영상으로 이어지도록 만들어놓은 점도 굉장히 신박했다. 또한 각 레시피마다 ‘단백질 보충’, ‘식이섬유 보충’, ‘건강한 치팅’, ‘키토식’ 등 다이어터에게 필요한 식단 키워드가 붙어 있어 현재 내게 필요한 음식을 빠르게 찾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으며, 메인 식재료와 사용 조리도구를 눈에 띄게 표기하여 내가 갖고 있는 재료와 도구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이 책에 대한 장점이다. 실제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식단이 80 운동이 20이라는 말 처럼 식단이 굉장히 중요하다. 요리에 큰 관심이 없는 나에게도 이 책의 레시피는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쉬운 레시피들을 소개하고, 재료들도 어디서나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레시피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명란 아보카도 덮밥"이었다. 이 메뉴는 밖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는데, 의외로 해당 메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은 모두 냉장고 안에 있었고, 조리법 역시 굉장히 쉬웠다. 또한 맛까지 있었으니 내 손으로 이런 요리를 집에서 만들었다니 하면서 사진까지 찍어서 기록하였다. 또한 메인 요리 파트 외에도 디저트 파트가 있는 것 역시 굉장히 색달랐다. 다이어트라고 하면 디저트는 못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을 깨버리는 듯 디저트를 만들어 먹을수 있도록 쉬운 레시피를 공개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아몬드가루와 같은 식재료가 없어 만들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재료를 사서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다. 이번 독서통신연수를 통해 평소에 궁금했던 책을 읽어볼 수 있어 좋았고, 직접 책에 나온 내용을 활용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 간단한 요리이지만 스스로 내 몸을 챙길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까지 했다. 감사합니다.
  • 2022-09-30 김동혁
    돈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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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대충 읽는다면 아마 이 책에 대한 찬사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시중에 흔한 재테크 책이나 최신 투자 관련 이론을 다룬 책으로 기대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이 책의 초반부을 읽어나갈때만 하더라도 나 역시 큰 감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점점 읽어나갈수록 이 책은 돈의 대한 인간의 자세와 철학을 다루는 일종의 '탈무드'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제서나 재테크 서적이라기 보다는 철학책이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자기개발서이기도 하다. 물론 번역서이다 보니 중간 중간 번역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은 여러번 읽고 지침서로 삼을만하다는 생각에 e-book 형태로 원서도 새로 구입했다. 다시 말하지만, 주식투자의 방법론이나, -예를들면, CAPM이 어쩌고 할인율이 어쩌고 탑다운이니 하는 기본적 분석이나 EBITDA나 멀티플 또는 각종 차트의 새로운 지표를 나열하며 현혹하는- 새로운 경제 이론은 전혀 다루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관통하는 20가지 레슨을 음미하다 보면 우리가 오랜 시간 지켜야 할 원칙들과 돈과 삶에 대해 가져야 하는 자세에 대해 빛나는 통찰들을 엿볼수 있다. 그중 일부는 나의 오랜 생각고 닮아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인생과 재테크에 있어 공격보다는 수비가 먼저이고 그 기본이라는 것이다. 나는 '잃지 않는 투자'라는 관점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이 책에서는 좀 더 멋지게 '저축'과 '소득'과 '자존심'간의 관계로 표현되고 있다. 저축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겸손을 늘리는 것이라는 것이고 그래서 저축은 당신의 자존심과 소득 간의 격차이다 라고... 나이가 들면서 쓸데없는 허세와 허영(자존심) 보다는 진짜 실력과 본연의 모습을 가꾸는 것의 가치를 절감하고 있다. 농구과 축구 또는 야구 같은 스포츠 경기에 빗대면, 화려한 공격이 때때로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는 있으나 진짜 장기적으로 승수를 쌓게 하는 것은 그물같은 수비력과 조직력이다. 요즘 취미삼아 종합격투기를 수련중인데, 여기에도 비슷한 원리가 적용된다. 중요한 것은 기초체력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밸런스와 포지션을 잃지 않는 능력이고 내 얼굴과 몸의 급소를 커버할 수 있는 디펜스 능력이지, 화려한 콤비네이션과 멋진 서브미션 기술은 아니였다. 수비를 게을리 하고 공격에 집중하다 상대방의 카운터에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당해본 경험이 있기에 그렇다. 결국 재테크와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최신 투자 이론 보다는 잃지 않고 자산을 지키겠다는 자세가 먼저이다. 잃지않고 지킬수 있다면 시장에 오래 머무르게 되고 시장에 오래 머무른다면 결국 한두번의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큰 수익의 기회가 아니더라도 지키며 조금씩 괜찮은 수익률을 쌓아간다면 책에서 지적하는 바와 같이 시간의 강 속에 복리의 마법이 큰 부를 가져다 줄 것이다. 또한, 수많은 투자서들이 역사와 인문학을 강조하며 역사는 반복된다고 말하고 미래에 대한 가이드라고 하지만 이 책은 반대로 역사는 경제나 주식시장의 미래에 잘못된 가이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늘날 세상에서 중요한 구조적 변화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고 세상에는 예측 불가능한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역사를 외면해서도 안되지만 같은 역사가 동일하게 반복되리라는 말도 그리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 시장의 패턴은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다르고 전세계 시장을 흔들었던 사건들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 역시 확률을 좋아하고 주식을 할 때는 차트 패턴을 들여다 보고는 했지만 큰 손실을 경험한 순간들은 여지없이 그 패턴에 내가 속았을 때이다. 중요한 것은 비슷해보이지만 반복되는 뉘앙스 정도만 파악하고 반대의 경우에 어찌할지 전략(이 책의 표현으로는 안전마진이 되겠다)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이러한 내 평소 철학과 굉장히 닮아있기 때문이다. 시장과 정보, 그리고 지식 앞에 겸손하고, 온갖 자극적 뉴스에 경거망동 하여 투자 포트폴리오의 포지션을 한 순간에 바꾸지 않으며, 그저 허영과 자만을 경계하며 잃지않겠다는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 가끔 찾아온 놀라운 수익도 따지고 보면 내 역할이 아닌 운의 역할이 구할이었음을 받아들이고 그러한 행운이 어느날에는 사나운 불운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마음에 새기는 것. 그리고 이왕이면 적당히 좋아하는 그리고 사랑하는 영역에 투자를 하고 그러한 자세가 변덕스런 시장과 경제 사이클 속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며 변함없이 낮은 자세로 공부하며 내가 좋아하는 일과 투자를 계속 할 수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 돈 그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Rich가 아닌 Wealthy로 살아가자는 것. 이 정도만 해도 이 책의 가치는 수십권의 투자서적 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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