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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30 남호철
    빅터프랭클의죽음의수용소에서(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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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이야기는 저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저술되었다.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은 홀로코스트라 불리우는 대규모 학살을 자행하였는데, 저자는 그러한 강제수용소에서도 온전히 살아남았다. 물리적으로 죽음의 위험에서 벗어난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온전한 정신을 가지고 전쟁을 이겨냈다. 저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총이나 가스 등에 의해 죽기보다는, ‘죽음’이라는 거대한 위협속에서 스스로 포기하고 기운이 빠져 죽는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본인이 다른 수용자들과 달리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인을 ‘로고테라피’에서 찾는다. 2. 로고테라피란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존재의 본질을 꺠닫기 위해 끊임없이 본인의 삶을 뒤돌아보고 목적을 설정하게 한다. 특히나 와닿았던 문구는 이 말이다.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참으로 인간의 책임감을 자극하는 말이다. 이 말을 듣는 사람은 1) 현재가 지나간 과거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2) 지나간 과거가 아직도 변경되고 수정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교훈은 인간으로 하려금 삶의 ‘유한성’은 물론, 그가 자신과 자신의 삶으로부터 성취해 낸 성과의 ‘궁극성’과도 대면하게 만든다. 또한 로고테라피는 자신을 반추하게 만든다. 로고테라피는 대상이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지 분명히 깨닫도록 하고자 노력한다. 무엇을 위해, 무엇에 대해, 혹은 누구에게 책임져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맡긴다. 그리고 또한 로고테라피는 마치 안과 의사가 하는 일에 가깝다. 무엇을 고치고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우리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게 해 주려고 노력한다. 3. 로고테라피에 따르면 우리는 삶의 의미를 세가지 방식으로 찾을 수 있다. 1) 무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서, 2)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서, 3)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함으로써. 그중 특히 와닿는 것은 3)번이다. 저자의 경험이 담긴 이야기라서 더욱 설득력이 있다. 먼저 저자가 정의하는 시련은 ‘그것이 시련이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현학적인 말처럼 들리지만, 어떠한 일이든 ‘내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생각이 되면’ 그것이 시련이라고 느낀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시련’을 알게됨으로서 ‘그 순간 시련이 멈춘다’고 하고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시련을 마주하고 그것이 시련이라는 것을 알게된 순간, 그것을 제거하려고 하는 것이 인간이 취해야할 의미있는 행동이기 떄문이다. 불필요하게 고통을 감수하는 것은 영웅적인 행동이 아니라, 자기 학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4. 저자의 경험이 더욱 로고테라피를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 강제 수용소에 처음 도착한 뒤, 저자는 작성중이던 원고를 빼앗긴다. 정신적 자식을 잃는 고통 속에서, 다른 그 무엇도 아무런 의미가 있어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내 “내 삶이 궁극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저자는 ‘임종의 순간’을 떠올린다. 마치 여든살의 노인이 되어, 죽음을 앞두고 있다고할때, 지금의 고통이 자신의 삶에서 큰 의미가 없음을 꺠닫는 것이다. 삶은 단 한번만 살 수 있다. 한번만 살 수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5. 아주 오랜 기간 정신 의학에서는 인간의 마음을 그저 하나의. 수단으로만 보았고, 그 결과 정신 질환 치료를 하나의 테크닉으로만 간주해왔다. 하지만 인간은 여러개의 사물 속에 섞여있는 또 다른 사물이 아니다, 사물은 각자가 서로를 규정하는 관계에 있지만 인간은 궁극적으로 자시 자신을 규정한다. 타고난 자질과 환경이라는 제한된 조건안에서 인간이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의 판단에 달려있다. 6. 오늘부터라도 늦었지만 삶의 의미를 고민해보아야겠다. 내가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은지 고민하고 어떠한 사람이 될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겠다. 그렇게 삶의 의미를 하나하나 찾아나가며 내 삶을 채워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 2022-09-30 정치홍
    수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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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서 수호지는 중국의 4대 기서 중 하나입니다. 삼국지와 서유기를 이미 보았으니, 이제 4대 기서 중 3권을 읽게 되었네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문학이 주는 유희만을 얻기보다는 살아가는 지혜를 얻고자 하였습니다. 또 북송 말기의 시대가 어떠했는지도 알고 싶었습니다. 완독 후 그 목적은 상당 부분 채워졌으나, 끝맺음이 주는 여운이 깊어서 생각에 잠겼습니다. 2. 영웅의 이야기 (1) 시대의 어둠 구한말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조선 후기가 끝나고, 근대로 넘어가는 그 혼란의 시기를 뜻하지요. 밀물과 썰물이 섞이며 일으키는 소용돌이처럼 말입니다. 북송 시대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시대는 혼란스러웠을 것이고, 사람들의 생존욕구는 서로 부딪히며 더욱 혼란을 가중시켰을 거예요. 그런데 이 시기에는 이 시대를 배경으로 끌 쓸 여유가 있던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단편적인 기록만이 후대로 이어졌을 것이고, 문화가 융성한 후대의 작가가 그 기록을 기초로 글을 써내려 갔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 글은 북송 말기를 시대로 배경으로 하나, 글은 명나라 시기에 쓰여쪘습니다. 시대의 어둠은 융성의 시대에 쓰여지는가 봅니다. (2) 의리 한 여성 개그맨 때문에 '의리'라는 단어가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요즘에 '의리'라는 단어를 쓰면 구태의연한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 단어가 유행한 것은 뜻이 주는 무게감에도 불구하고 그 단어를 가벼운 추임새로 쓰면서 아이러니를 자아낸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 속에는 '의리'에 관한 일화가 자주 등장합니다. 거의 모든 에피소드가 '형제'들의 '의리'로 이어집니다. 그말인즉슨 그 시대에 의리가 가장 필요했던 규범이었던 게 아닐까요. 형제들이 의기투합하는 에피소드마다 마음 속에 떠오르는 게 있었습니다. 그건 배신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송강의 곁에 있는 누군가가 그를 배신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를 가졌었던 거죠. 그것은 어쩌면 배신이라는 관념을 자주 보고, 들은 탓에 익숙해져버린 탓이 아닐는지. 21세기에도 여전히 의리는 필요한 듯합니다. (3) 비극 도올 선생님께서 기독교의 여러 복음 판본을 비교하신 적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죽은 이후, 그 굴에 찾아갔을 때 시신이 없었다는 장면으로 마무리하는 판본이 있는가하면, 사후에도 성인들에게 여러 차례 모습을 비친 판본도 존재하지요. 도올께서는 전자의 문학성이 더 높다고 하셨습니다. 불확실하고 모호한 틈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상상하게 하고, 복합적인 감정을 일으키게 하기 때문이지요. 수호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송강의 죽음으로 마무리하며, 해피엔딩을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시대의 어둠이 계속될 것이라는 복선을 남김과 동시에 의리라는 감정의 가치를 드높힘으로써 교훈을 주지요. 또 송강을 따라 죽는 아우들의 존재로 송각의 죽음을 독자들에게 각인시킴으로써 그 교훈을 더욱 무겁게 만듭니다. 3. 마치며 (1) 행동 규범 회사의 본점 이전 문제로 조직이 시끌벅적합니다. 또 조직 밖으로는 사회도 여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듯합니다. 어떤 행동거지가 올바른지 판단이 잘 서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답은 정해져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미 많은 날들을 살고 간 선조들이 남긴 고전에 그 답이 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호지에서는 그 답을 '의리'와 정의를 추구하는 삶으로 보았습니다. 회사 생활에서 정의란 자기에게 주어진 업무를 충실히 행함으로써 일처리를 원활히 만드는 것이고, 호사 생활에서 의리란 동료들에게 친절히 대함과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그 일을 나눠갖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게 나마 실천하면서 수호지의 교훈을 따라볼까 합니다. (2) 포스트 수호지 이제 전공 그리고 업무와 관련된 책을 골라볼까 합니다. 주어진 업무를 충실히 다하려면 그만큼 지식이 필요한 거겠지요. 그래서 '금융' 구체적으로 '선박 금융'과 관련된 책을 선택했습니다. 매우 낯선 분야인데 언젠가는 맡아볼 수 있는 일이고, 또 공부하면 현재 업무를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지식을 갖춰보고, 또 그 지식을 바탕으로 정의와 의리를 다해보겠습니다.
  • 2022-09-30 강무성
    링컨 하이웨이(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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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모 토울스 미국 보스턴 출신 작가 에이모 토울스는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논문으로 썼던 프로젝트 단편소설 '기쁨의 유혹'이 '파리 리뷰' 1989년 겨울 호에 실리는 등 재능을 인정받았으나, 그는 금융업으로 진로를 결정한다. 투자 전문가로 20년 동안 일하는 중에도 여러 매체에 종종 기고했다. 7년을 준비한 소설이 있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서랍에 봉인했고, 40대 후반에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의 뉴욕을 그린 데뷔작 '우아한 연인(2011)'으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토울스는 20세기 전반부를 주로 문학적 배경으로 삼는다. 정교한 시대 묘사로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독자와 향유하면서, 친근한 인물들을 통해 허구의 세계에 현실성을 부여한다. 두번째 장편소설 '모스크바의 신사(2016)'는 20세기 초 볼셰비키 혁명 이후의 소비에트 러시아, 한 호텔에 감금된 백작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스크바의 신사'는 전작을 훨씬 뛰어 넘는 성공을 거두었으며, 3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특수한 상황하의 인간 조건을 살피는 데 탁월한 토울스는 세번째 장편소설 '링컨 하이웨이(2021)'에서 삶의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는 문턱에 선 소년을 특유의 작가적 시선 아래에 두고, 소년의 생애 중 1954년 6월 어느 열흘을 섬세하게 더듬어 간다. 시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람을 향한 굳건한 믿음, 이야기꾼의 기발한 상상력은 다시 한번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면서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현재 그는 1940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시작하여 1999년 미국 뉴욕에서 끝나는 소설을 집필 중이라고 한다. "새로운 길은 우리를 엄청 기분 좋은 곳으로 인도할 테지만, 때로는 새 방향이 아니라 이미 가고 있던 방향으로 갔더라면, 하고 바라는 수도 있어." 1954년 6월 12일, 과실치사로 소년원에 수감 중이던 에밋 왓슨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조기 퇴소하여 중부 네브래스카의 고향 집으로 막 돌아왔다. 어머니는 벌써 8년 전에 집을 나갔고 아버지의 농장은 압류당한데다, 과실치사 피해자 가족의 분노가 언제 그에게로 쏟아질지 알 수 없는 상황. 에밋은 열여덟 살이었고, 남은 가족은 여덟 살의 조숙한 동생 빌리뿐. 이제 재산이라곤 연푸른색 스튜드베이커 랜드크루저 한 대가 유일했지만, 그는 빌리를 데리고 그곳을 떠나 남부 텍사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마음먹고 있었다. 그런데 형제 앞에 의외의 방문객이 나타난다. 에밋을 집까지 태워다 주었던 자동차의 트렁크에 소년원에서 사귄 교활하고 화끈한 더치스와 진지하고 엉뚱한 울리가 숨어들어 있었던 것이다. 무단이탈한 친구들과 어머니를 찾으러 캘리포니아로 가야 한다고 열렬히 주장하는 빌리에 고민하던 에밋은 결국 8년 전 어머니가 보낸 그림엽서의 소인에 의지해 서쪽 끝으로 향하기로 결정한다. 친구들이 형제의 여정에 대해 전혀 다른 견해를 가진 것도 알지 못한 채... "'링컨 하이웨이'에서 에이모 토울스는 장엄하고 독창적이며 황홀하고 삶을 긍정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토리텔링 재능을 내보인다. 아름다운 달락 하나하나가 읽는 이를 자신의 선택이 중요한 세계, 삶이 뜻밖의 놀라움을 선사하는 세계, 사람들이 노력한 보람이 있는 세계로 1마일씩 더 이동시킨다. '링컨 하이웨이'는 우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진귀하고 특별한 책이다." - 크리스 클리브(작가, 언론인)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치밀함이 돋보이는 수작 '링컨 하이웨이'는 '우아한 연인'과 '모스크바의 신사' 단 두 편의 소설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에이모 토울스의 세 번째 작품이다. 특히 두 번째 작품인 '모스크바의 신사'는 '뉴욕 타임스' 장기 베스트셀러에다 신뢰감 높은 독서가인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빌 케이츠 등이 추천한 도서로도 화제를 모아서 미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많은 독자들이 감명 깊게 읽은 소설로 꼽거나 심지어 인생 책이 되었다는 소감을 밝히곤 한다. 이 작품 '링컨 하이웨이'를 읽기로 마음먹은 독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전작의 감흥에 이끌려 설레는 마음으로 그리하지 않았을까 싶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 2022-09-30 최연재
    100 인생 그림책(Dear 그림책)(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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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케 팔러의 인생그림책은 0세부터 99세까지 인생에 대하여 각 나이별로 짧은 글과 그림이 있는 그림책이다. 유아부터 초등학교,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그림에세이이다. 그림책을 고를 생각은 처음에는 없었는데 당행 독서 통신연수 대상 도서 중 베스트 인기목록에 이 책에 있어서 고르게 되었고, 생각보다 너무 만족스러웠다. 작가는 아직 살아보지 못한 인생이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살면서 무엇을 배웠는지 물었다고 한다. 초등학생부터 아흔살 할머니와도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졸업생, 시리아 출신 여섯 아이 엄마, 명망 있는 사람들, 명망을 잃은 사람들, 동화작가 등 많은 사람을 만났다고 한다. 100명의 사람이 있으면 100명의 인생이 있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람의 일생은 정말 다채롭고 가지각색이다. 그럼에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어렸을 때 겪는 일들은 어쩌면 다 비슷하구나, 나도 죽음이라는 걸 처음 인지했던 순간, 사랑을 처음 느꼈던 순간이 있었는데 그 순간들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구나, 이런 생각들을 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몇번 눈물을 흘렸는데, 지금 27살인 내가, 아마도 이 책의 '29'살에 느끼는 감정, "미처 배우지 못한 한 가지. 토요일 저녁에 혼자 집에 있으면서 우울해지지 않는 법" .. 그 감정은 나만 느낀 것은 아니었구나 하는 안도감 같은 것이 있었다. 요새도 나는 주말 저녁에 가끔 우울한데, 또 막상 밖에 나간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서, 공허한 기분이 든다. 이러한 감정이 나이를 들면 적응이 될까? 이 책에서는 그에 대한 답을 주고 있지는 않선한 것을 더 소중이 다. 그저 너 혼자만의 감정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위로해줄 뿐. 어려운 시절을 견딘 사람이 선한 것을 더 소중히 여긴다고 한다. 별 어려움 없이 살아온 사람들은 인생에 대해 기뻐하는 일을 더 힘들어 하더라고. 근데 나는 이 말에는 백프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별 어려움 없는 삶을 살았다고 대체 누가 단정할 수 있겠어? 각자의 삶의 무게라는 것은 다 다른 것일 텐데. 작은 상처에도 크게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 큰 상처에도 덤덤하게 무딘 사람도 있다. 작은 것에도 기뻐하는 사람이 있고, 큰 일에도 평온한 사람이 있다. 정답이 없는 삶이다. 그럼에도 누군가가 날 밀어주고, 끌어주기 때문에 우리는 또 살아간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주위 소중한 사람을 더 아껴야 겠다는 생각과, 내 삶을 더 긍정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두 가지만 해도 너무 큰 가르침을 주는 책이 아닌가? 글씨만 읽는다면 정말 10분만에도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그림책이니까, 그림도 하나하나 보는 것이 좋다. 나는 위에서도 적었던, 누군가가 날 밀어주고 끌어주는 그 그림이 너무 좋았다. 언제나 우리는 혼자라고 생각했던 순간에도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지 않는가? 이번주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야겠다. 어른이 된다는 건 가족을 새로 만드는 일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아이를 낳고, 정말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그런 사랑의 감정을 아직 느껴보지 못해서, 그 큰 사랑을 아직 받기만 해서 느껴보고 싶기도 하다고 생각했다. 53살이 되면 작은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지금부터 작은거에 행복을 느끼기 위해 노력해야지. 큰 거에는 큰 행복, 작은 거에는 작은 행복들. 이 책을 주변에 추천해주고 싶다. 주위에 힘들어하거나, 아니 행복해하는 친구들에게도. 더 행복해지라고. 생일을 맞은 친구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너의 몇살 생일에, 이 감정을 배웠냐고 물어보면서. 생각해보니 이 책은 만나이를 기준으로 할 테니까, 나는 25살이나 26살을 보는 것이 맞지 않는가? 사랑에 빠질 나이라고 한다. 영원히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 생기고, 그러지 않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나이. 만남과 헤어짐이 이상하지 않은 나이.. 순간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의 메시지대로.
  • 2022-09-29 김영준
    쉽게 읽는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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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 일리아드만큼 강렬한 첫 구절을 가진 책을 찾으라면 굉장히 찾기 힘들 것이다. 화려한 미사여구와, 긴 호흡의 문장에 만연하게 들어찬 표현, 그리고 오페라나 고전 연극에서 쓰는 등장인물들의 화법과, 곳곳에 작가의 감정이 드러나는 이야기식 전개는 그 어떤 소설도 갖지 못한 매력이라고 할 만 하다. 요점이 바로 그렇다. 분명히 '아는 내용'이다.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의 사소한 다툼에서 불거진 그리스 군의 분열과,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이 불러온 아킬레우스의 재참전, 헥토르의 죽음, 그리고 프리암 왕이 시체를 되찾는 과정 모두, 이미 아는 내용이기때문에 다음 내용이 기다려진다거나 하는 즐거움은 없었다. 당연한 이야기다. 일리아드의 즐거움은 다른 비유를 들어 설명하자면, 책으로 읽은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 시리즈를 영화로도 꼭 보게 되고, 거기서 오는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명작은 여러 가지 버전으로 각색되고, 재창조되기 마련이며, 그 하나하나가 색다른 즐거움이며, 그 즐거움은 다 안다고해서 변질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른 장르에서는 중요 사건을 강조해서 다루기 때문에,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소홀해 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설의 이야기꾼 호메로스는 그 강렬함을 아킬레우스에게만 준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명의 영웅들에게도 똑같이 부여했다는 점이 그 매력이다. (그렇다고 아킬레우스의 강렬함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단 몇 페이지에 걸쳐 나오는 빠른 속도의 전개가 파죽지세로 적진을 향해 진격하는 아킬레우스의 강력함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른 영웅들, 특히 이어지는 오딧세이아의 주인공인 오딧세우스의 등장도 많았지만, 나는 이 '디오메데스'라는 캐릭터에 훨씬 많은 애정이 갔다. 신에게도 덤벼드는 용기와,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여 중과부적일 때는 후퇴하고, 자신보다 지략이 뛰어난 아군에게는 부끄럼 없이 도움을 청하며, 위험한 임무에도 가장 먼저 자신이 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이 여자를 뺏겼다고 삐진 어떤 영웅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그러나 디오메데스는 분명 영웅이었지만 트로이 전쟁의 '주인공'은 되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리아드에 등장하는 많은 주연이 있지만, 그중 역시 가장 중요한 인물을 꼽으라면, '파리스'와 '메넬라오스'의 대립 구도와, '헥토르'와 '아킬레우스'일 것이다. 그리고 트로이 전쟁을 종결짓는 '오딧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최종 승리자는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승리를 쟁취해간 그리스 군이다. 그러나 디오메데스는 활약만 많았을 뿐 위의 인물들에 비하면 기억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로는 첫째, 디오메데스는 전체적으로 많은 활약을 했지만, 어느 진영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일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두 번째 이유는 그의 어중간한 능력에 관해서이다. 물론 전쟁에서 승리의 요소라면 단연코 첫 번째로는 강한 화력을 꼽을 것이다. 고대에는 강한 전사 개인의 능력이, 그리고 현대에는 자원과 무기에서 나오는 힘이 그것이다. 그 '조커'로 트로이에는 헥토르가, 그리스에는 아킬레우스가 있었다. 둘 다 정말 압도적인 힘이며, 전쟁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제 1요소였다. 물론 오딧세우스의 지략이 트로이 전쟁을 종결시키게 되었지만, 모든 전쟁에서 압도적인 화력의 차이를 극복하는 지략이란 손에 꼽을 정도이고, 그 지략이란 먼저 두 진영 간의 힘 차이가 근소할 때 빛을 더욱 발하는 법이다. (실제로 아킬레우스가 죽지 않았다면 트로이는 아킬레우스의 칼 아래 멸망했을 터이고, 오딧세우스가 트로이 목마를 제작하게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디오메데스는 어중간했다. 아킬레우스를 제외하고도, 카리스마는 총사령관 '아가멤논'에게 부족하고, 지략은 '오딧세우스'에게 밀리며, 힘은 '아이아스'에게 뒤쳐졌다. 심지어 경력이나 경험에서도 '네스토르'가 고문으로써 떡하니 버티고 있었고, 결국 디오메데스는 전체적인 능력치가 평균치 이상일 뿐, 어떤 상황에서도 쓰기 좋은 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 것이다. 물론 이는 엄청난 장점인지도 모른다! 내가 추구하는 자아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점은 캐릭터로써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 2022-09-29 김영준
    식욕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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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 책을 집었을 때에는 다이어트에 도전하고 있는 내 자신과 체력적인 싸움 그리고 정신적인 싸움에서도 승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채소류부터 고기류만 먹는 다이어트까지 여러가지 방법들을 시도하며 실제로는 효과도 없는 그런 방법을 지속했었죠. 사실 제가 과학적인 지식이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어려서부터 수학과 과학은 멀리했던 학생이었고 성인이 된 이후로도 제대로 된 교양 과학 하나 들어본 적 없었는데요, 이 책의 저자인 앤드루 젠킨슨은 저와 같은 과학 또는 수학 포기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배려를 해줍니다. 정성적인 다이어트 해설이 아닌, 몸 속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기전들을 말이죠! 서점에 가서 다이어트 코너를 보면 참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하나 같이 정신력을 강조하는 다이어트들 뿐이죠. 예를 들면 식사의 양을 줄여서 쫄쫄 굶지만 그것을 버티면 체중이 감소한다는 내용의 흔하디 흔한 식단 책입니다. 구황작물만 먹기도 하거나 보라색 노란색 다이어트 등 별의 별 다이어트가 나와있지만, 실상 그들 중 어느 한 곳에도 이렇게 과학적으로 식단과 다이어트를 분석해 놓지는 않았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정말 생각의 지평이 넓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이쪽 세상은 원래부터 그런 것이라는 저의 관념이 깨진 듯 하였죠. 다이어트란 원래 고달픈 것이다, 나의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어갈 수 없고 그저 과체중인것은 개인의 의지라는 것은 사회적 통념이기도 하고 저 또한 그러한 통념에 오랫동안 익숙해져 뉴턴의 운동법칙 같은 물리학의 법칙들 처럼 오랫동안 준용되고 있는 사실로만 알고있었습니다. 나의 몸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무의식적 기전들이 체중을 조절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최근 트랜드의 이단아와도 같은 생각이지만, 놀랍도록 설득력 있습니다. 체중을 조절하는 호르몬들이 어떻게 나의 위장과 췌장, 그리고 지방세포에서 나와 뇌하수체와 상호작용하는지 460페이지를 자랑하는 비교적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한 장 한 장 책을 넘길때 마다 다음 장의 내용이 궁금하고 마치 우리가 그 시절 동경했던 멋진 지식을 가진 듯 보이는 스타 강사들처럼 이해하기 쉽고 또한 즐겁습니다. 책을 수령하고 한 주 만에 다 읽어버리는 바람에 지금은 벌써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책의 내용이 강렬하여 잊혀지지 않습니다. 지방세포에서 나오는 렙틴, 그리고 그 렙틴과 상호작용하는 뇌하수체, 그리고 렙틴과 경쟁하는 인슐린 등 인생의 짧지 않은 순간에 가장 강렬하게 머리에 저장되는 과학지식이라고 할까요, 앞으로 실제로 저는 몸 속에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는 호르몬들의 경쟁을 이해하고 제 몸이 어떻게 과거에서부터 설정되어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하여 식단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책의 내용과 같이 저의 몸은 진화가 더디어 예전의 수렵채집 생활에 내부 기전이 맞추어 있지만 현재 저의 식단은 누구보다도 현대화된 식단입니다. 굉장한 저질 단당류와 지방섭취로 인해 이 책의 저자인 앤드루 젠킨슨이 봐왔던 많은 환자들과 같은 상태이죠, 하지만 책의 말미에 나온 여러 실천 방안들로 저는 앞으로 저의 몸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계확입니다. 우선 집안의 냉장고부터 정리하라는 단순한 가르침이 얼마나 내가 미루고 어렵게 생각해왔는지 깨닫는데 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냉장고 안에 가득찬 스팸과 통조림들 그리고 언제나 사랑해왔던 식물성 유지로 만들어진 마가린 등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인지조차 하지 못했을 저의 실수였죠. 어렵게 냉장고를 정리하고, 이제는 냉장고 안을 모두 신선한 제철 채소와 건강하게 풀을 뜯어먹고 자란 동물의 고기로 채울 생각입니다. 금방 바뀌지는 않겠죠,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지리멸렬한 몸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독한 생각을 가질 나이가 되었죠. 저에게 맞는 시기에, 맞는 책이 왔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는 방에서 벗어나 세상의 공기를 즐기며 운동도 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는 느낌이 들 정도니까요, 런던에 가게 될 기회가 언제 올 줄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때에 저의 몸은 지금과 분명 다를 것이라 확신하고, 앤드루 젠킨슨을 만나서 감사의 피쉬앤칩스를 사줄 날도 오래진 않았다는 확신이 듭니다.
  • 2022-09-29 최지태
    팩트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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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팩트풀니스(Factfulness)라는 이름의 이 책은, 한국어로 '사실충실성'을 의미한다. 사실에 근거하여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태도와 관점을 뜻한다고 정의한다. '사실'은 특정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이 배재된 있는 그대로 누구나가 보더라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들은 본능적으로 '사실'에 있어 다르게 받아들이고 왜곡하여 기억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떠한 태도로 '사실'에 접근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책을 몇 장 넘기다보면 13개의 퀴즈가 나오는데, 단 3개밖에 맞추지 못했다. 3지선다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주로 전 세계적 인류에 대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를테면 인구 분포나 학습 수준, 삶의 질과 관련된 문항이 대부분이다. '그럴 것이야'라고 인식하고 살아왔던 내가 완전하게 세상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책을 읽어나가게 되었다. 본질에 정확하게 접근하는 근거는 데이터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데이터를 충분히 수집하지 않거나, 선별적으로 수집하게 되면 왜곡된 결론을 얻게된다. 따라서 조건없이 가능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난 뒤에 데이터들이 가지는 속성들간에 유의미한 결론을 얻어내는 것이 사실과 진실에 접근하는 방법이다. 그렇지만 우리 인간들은 데이터를 기반하여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특정 누군가가 그럴듯한 논리로 발언을 하고, 그 말을 듣는 청자가 그 근거없는 논리가 꽤 그럴싸하게 생각되면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이를 사실이라고 믿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라는 통계가 있다. 이 통계는 '사실'이다. 문제는, 대한민국 자살률이 '왜' 1위인가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자세히 알아보려 하지 않는다. 요즘 신조어로 '헬조선(Hell + 조선)'이라는 단어가 있다. 치열한 경쟁 사회와 과한 사교육 환경에서 힘들게 12년의 초등, 중등, 고등 교육 과정을 마치고 다시 대학교에서 4~6년의 시간을 보낸다. "그 과정에서 학자금 대출을 잔뜩 안고 사회에 내몰려 월급쟁이 신분으로 세상을 살아가니 삶이 팍팍하고 즐겁지 않아 자살률이 높을 수밖에" 라고 꽤 그럴싸한 논리를 사람들은 만들어낸다. 이러한 얘기를 사람들이 서로 주고받으면서, 너도나도 그게 팩트라고 믿는다. 그러나, 자살률을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인 이유는 70대 이상 노인의 자살률이 압도적으로 높아 전체 수치가 부쩍 늘어나 기록된 수치이다. 즉, 어떠한 결과에 대해 우리 인간은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알고 있는 지식 수준에서 이유나 근거를 상상하여 논리적으로 구성해내는 것이다. 만약 자살예방을 담당하는 어떤 기관의 담당자가 대한민국 자살률이 높은 이유를 위와같이 상상에 입각하여 결론짓고, 사회 초년생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는다면 효과가 없지는 않겠지만 노인 인구의 자살을 예방하는 것보다는 미미할 것이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데이터는 시간이 지나면서 끊임없이 생겨나는데 사람들은 한 번 인식한 지식이 영원하다고 믿는데 있다. 이를테면, 나는 어릴적 전세계적 인구상으로 보면 빈곤층의 비율이 부유층보다 월등히 높다고 배운 적이 있다. 초등학생때 습득한 지식이었고, 그 당시에는 그게 맞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잘못된 지식에 해당한다. 20여년간의 시간이 지나면서 빈곤층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전 세계 인류는 대부분 의식주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사람은 한 번 습득한 지식이 영구적이라고 생각하고, 그 지식이 오늘날에도 유효한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깨달았던 부분이 이 2가지 사항이었다. 어떤 사실에 대해 그 근거나 이유를 자세히 알아보려고 하지 않고 그럴싸한 이유를 만들어내서 믿는점, 어떤 사실에 대해서 시간의 변화를 감안하지 않고 영구적인 사실이라고 믿는점.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내가 잘못된 판단과 생각을 지니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었다는데서 굉장히 큰 깨달음을 얻었다. 좀 더 나아가, 흔히들 세대차이가 나는 웃어른을 꼰대라는 비속어로 표현한다. 사람이 늙어가면서 꼰대가 되어가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점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이든 세대가 알고 있는 지식은 당시에는 통용되고 사실이었지만, 시간이 한참토록 지나면서 그 사실이 진부하고 틀리다는 것을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즉, 오늘날의 젊은 세대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른 것이다. 서로 다른 믿음과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대화를 하니 소통이 안되는 것이다.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내가 알고 있는 어떤 무언가가 정말 그러한지, 내뱉는 말이 사실에 기반한 것인지 의심하고 되돌아보는 습관을 가져야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 2022-09-29 김용수
    단테의 신곡(명화로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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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메로스, 세익스피어, 괴테와 더불어 세계 4대 시성이라 불리는 단테를 미켈란젤로는 "지구위를 걸었던 사람 중에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 극찬하였다. 그가 외지를 떠돌며 기난긴 망명생활을 하면서 저술한 것이 본서인 "신곡"이다. 괴테는 인간이 만든 것 중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극찬하였으며 밀턴의 <실낙원>이나 버니언의 <천로역정>과 더불어 그리스도교 문학의 최고봉이라 일컫는 신곡중 내가 처음 읽어본 <지옥편>은 참으로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였다. 베르길리우스와 함께 동행하면서 험한 암흑 속을 여행하는 내용이었는데 특히 지옥을 깔때기 모양으로 묘사하고 위에서부터 차례로 제 1옥, 2옥, 3옥 점점 깊어지면서 9옥까지 묘사하였다. 우리에게 익숙하게 잘 알려진 <비너스의 탄생>을 그린 르네상스 회화의 거장인 이러한 '지옥편'을 읽고 감명받아 지옥의 지도를 상상하여 그렸는데 이 작품을 그려낸 후 화가로서 파멸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내용에서 두려움과 의구심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제2옥에서 파울로와 프란체스카의 사연을 참으로 기구하였다. 이태리 라벤나의 군주의 딸 프란체스카가 리미니 영주의 아들 지안조토와 정략결혼을 하는 과정에서 지안조토가 추남인데다 절름발이였으며 성격 자체도 포악하였기에 신부가 이 사실을 알면 결혼하지 않을 것이 뻔하였기에 리미니 영주는 결혼을 성사시킬 마음으로 둘째 아들인 파울로를 맞선자리에 내보낸다. 파울로는 아버지의 명령에 순종하여 형을 결혼시키기 위해 맞선자리에 나가는데 그 둘은 맞선자리에서 첫눈에 사랑이 빠지게 되고 본의 아니게 형수와 시동생이라는 관계가 되어 그들의 사량은 불륜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욕심에 눈이 먼 영주의 잘못이 자식에게 화로 돌아가는 안타까운 내용이 인상깊었다. 단테의 신곡이 위대한 점은 단순히 인간의 죄에 대한 신의 처벌과 구원의 문제를 다룬 것에서 벗어나 권력자들의 부패와 무능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사회개혁에 대한 내용을 담았기에 의미가 있었다. 지옥편에서 단테와 베르길리우스는 그들의 인생을 괴로움 속에 빠뜨렸던 위선적인 피렌체 시민, 재산을 약탈한 사기꾼들과 탐욕스러운 횡령꾼들이 펄펄끓는 기름가마 속에서 고통받는 광경을 묘사함으로써 인과응보의 세계관을 그려냈다. 또한 교황 니콜라이 3세, 요한 22세 등의 당대의 부패하고 무능한 교황들을 있으며 귀도와 몬테펠트로, 보카델리아바티, 베네디코 카치, 아메네코 등 당대의 정치적인 적들을 지옥편에 등장시켜 복수를 하고 있다. 지옥 중에서도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은 9옥에서는 은인을 배반한 자들이 벌을 받고 있는데 아벨을 죽인 카인을 효시로 하여 친족을 배반했거나 신의와 조국을 배반한 영혼들이 두꺼운 연못 속에 갇혀서 참혹한 벌을 받고 있는 것을 묘사함으로써 그의 세계관을 강조하고 있다. 연옥편에서 연옥은 지옥과 달리 하늘 위로 솟아 마치 바베탑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 연옥문 앞에서 단테의 이마에 새겨진 일곱 개의 P자는 각 권역을 지날때마다 천사들에 의해 하나씩 지워지게 되고 제1권역에서부터 7권역까지 교만, 질투, 애욕의 죄인들을 기술하고 있으며 최고의 지상낙원에서 단테는 자신이 흠모하였던 베아트리체를 등장시키게 된다. 이후 천국편에서는 단테는 천국을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커다란 둘레라고 생각하였으며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하늘을 아홉 구역으로 구분하고 그 바깥은 정화천으로 묘사하였다. 첫째 하늘 월성천에서부터 둘째하늘인 수성천으로 특히 단테는 논리학의 세계를 여기에 대비시켜 그리스도의 죽음과 인류의 구원, 그리고 육신의 부활을 규명하는 신학적 문제를 제기하게 된다. 이후 금성천, 태양천, 화성천, 목성천, 토성천, 항성천, 원동천으로 기술하여 학문적으로도 기하학, 천문학, 형이상학, 윤리학 등을 언급하였다. 마지막으로 그 바깥은 엠피레오라고 불리는 정화천인데 천제를 움직이는 하느님의 빛이 넘치는 곳으로 이를 아는 것은 오로지 신학을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본 서는 이상과 같은 지옥 편, 연옥편, 천국 편 3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단테는 자신의 작품을 '희곡'이라 했다.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내용을 담고있는 지옥 편에 비하여 연옥 편과 천국 편은 쾌적하고 행복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슬픈 시작에서 행복한 결말에 이른다는 내용이기에 이 같이 해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다소 과장되고 상상하기에 종교적인 것에 편향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본서는 생생한 묘사가 근세문학의 효시라 불리우기에 충분하고 나도 통독하는 과정에서 불편하기도 하였으며 행복스러운 감정을 느꼈던 감정을 돌이켜보면 고전도 공감할 수 있는 문학작품이고, 과거와 현대의 인간의 고민은 서로 상통한다는 점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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