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 2022-09-29 이민식
    유럽도시기행2-빈부다페스트프라하드레스덴편
    0 0
    5.0
    본서는 유시민 작가가 오스트리아의 빈,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체코의 프라하, 독일의 드레스덴을 방문하고 쓴 기행문이다. 유시민 작가가 쓴 책은 재미있기도 하거니와 유익한 내용이 많아 책이 나올때마다 사서 보는 편이다. 마침 유럽도시기행 1에 이어 2편도 나왔다기에 독서통신에 바로 신청하였다. 더군다나 이번에 나온 도시는 내가 11년전 헝가리 전략지역 연수를 가면서 한번 이상씩 들렀던 곳이라 무척 반가웠다. 부다페스트에 6개월을 살면서 비엔나에는 5~6번인가 갔었고 프라하도 한번 간적이 있다. 무척 행복했던 연수였으며 덕분에 유럽 곳곳을 관광할 수 있어서 복받은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유시민 작가는 내가 방문했던 도시를 어떻게 서술했을까? 내가 여러번 갔었던 곳을 그는 어떻게 묘사했을까?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읽어내려갔다. 유 작가가 갔던 장소에 내가 갔던 곳도 있고 가지 않았던 곳도 많이 있었다. 부다페스트에서 6개월 살았으니 시내 곳곳 아니 에게르 같은 작은 중소 도시도 갔었는데 그래도 유명했지만 안가본 곳이 있었다. 다음에 유럽 여행 갈 기회가 있으면 빠뜨린 곳에 꼭 찾아가야겠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슈테판 성당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는데 아, 거기? 하고 생각이 났다. 그때 옛날 연미복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호객행위를 하면서 콘서트 티켓을 열심히 팔고 있었다. 음악의 도시라는 빈의 명성답게 매일 음악회가 열리다시피 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관광객 수입을 노린 음악회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도시의 특장점을 잘 살린 관광마케팅의 좋은 예일 것이다. 저자는 지금은 나라가 쪼그라들었지만 과거 신성로마제국을 건설한 합스부르크 왕가의 역사를 재미있게 서술한다. 비엔나(빈의 영어식 이름) 커피를 언급하기도 하는데 그때 비엔나에 있는 '비엔나 숲'에 가족과 함께 가서 비엔나 커피를 마시면서 비엔나 전경을 바라보았던 시간이 회상되었다. 빈은 참 고급스럽고 고상하고 품위있는 도시같았다. 커피도 고급스럽고 거리도 휴지 하나 없이 깨끗하고 아파트같이 생긴 건물의 각 창문마다 꽃이 놓여져 있는게 신기하게 느껴졌다. 빈 뿐만아니라 오스트리아 전체가 평화롭고 포근하고 귀족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풍요로운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다.이는 유시민 작가도 그렇게 느낀 것 같다. 대제국이 해체되었지만 작은 영토에서도 제조업과 관광에서 강점을 보이는 부강한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다. 유 작가가 다음으로 언급한 나라는 헝가리이다. 영웅광장, 어부의 요새, 두나(다뉴브) 강과 유람선, 유람선에서 보는 야경, 국회의사당, 언드라시 거리, 왕궁, 세체니 다리, 마르키트 섬, 산업은행 헝가리 현지법인, 세계 최초의 지하철, 이슈트반 성당 등 등 내가 갔던 모든 곳에 유작가가 있었다. 먼저 산업은행 헝가리 현지법인 근처에 있는 이슈트반 성당을 보자. 부다페스트에 있는 건물 중에서 규모면에서 셋째 손가락안에 드는 성당인데 저자는 그렇게 큰 감흥을 느끼지는 못한 것 같다. 이슈트반은 헝가리 국민이 국가의 시조라고 믿는 인물이다. 헝가리 민족은 알다시피 유럽에서 유일하게 동양계로 알려진 '마쟈르' 민족이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민족 이동으로 이곳에 있는 슬라브 민족을 밀어내고 세력을 넓혀나가 헝가리 왕국을 세웠는데 이 왕국을 세운 인물이 이슈트반이다. 그 성당에서 어머니와 함께 성당 반지도 사고 여러 성물들도 산 기억이 난다. 나는 거기서 국립 헝가리어학원에 다녔다. 전략지역 연수이니만큼 헝가리 언어를 배워서 나중에 이 지역에서 은행영업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하라는 뜻에서였을 것이다. 연수후에 여러 사정상 헝가리 현지법인 근무는 못했지만 헝가리에서의 6개월이 워낙 인상 깊었기에 어제 일처럼 헝가리 생활들이 떠오른다. 헝가리어가 너무 어려워 무척 애를 먹었던 일, 어학 수업 후에 점심 먹고 은행에 출근해서 동료의 일을 도와주었던 일, 주말마다 기차나 자동차를 타고 체코,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헝가리 소도시 등에 다녀왔고 부모님을 초청해서 휴가를 얻어 6식구가 이탈리아, 프랑스 등을 둘러보았던 일, 12월에 아내와 애들을 한국으로 귀국시키고 한달 있는 동안 폴란드, 영국, 네덜란드 등을 여행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이 시절이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고마웠던 시간들일 것이다.
  • 2022-09-28 김형진
    12가지 인생의 법칙
    0 0
    5.0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인생은 한번 사는 것이고, 그 인생의 길은 처음 걷는 길이며, 연습을 해 볼수도 없다. 그러기에 나보다 인생을 앞서간 사람들의 성공적인 이야기는 늘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적인 지식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이야기는 얼마나 더 도움이 되겠는가! 조던 피터슨 교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유투브를 통해서이다. 인생의 문제에 대한 고민 가운데, 영상을 검색하던 중 어느 날엔가 알고리즘에 의하여 조던 피터슨 교수의 심리학 강의 영상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강단지고 확신에 가득 찬 얼굴과 말투, 빠르게 자신의 생각을 과감하게 피력하는 말솜씨, 아는 것을 안다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겸손과 그 밑바탕의 자신감. 그의 강의는 내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그러던 중 그의 강의가 정리된 책 '12 가지 인생의 법칙'을 알게 되었고, 그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가 말하는 인생의 12가지 법칙은 다음과 같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을 만나라.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는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최고의 학자이지만 그의 말은 단순하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이 말하는 인생의 법칙대로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그러기에 그이 말은 진실성이 있고 신뢰를 준다. 왜 그럴까? "법칙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를 읽으며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착하고 순진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단순한 몇몇 격언을 생각과 행동의 지침으로 삼는다. 예컨대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다', '진심으로 남을 해치려 하는 사람은 없다', '물리적인 힘을 앞세우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옳지 않다' 등이다. 하지만 이런 격언들은 뼛속까지 악의적인 사람 앞에서 무참히 무너진다. 게다가 애초부터 남을 해치려고 작정한 사람은 이처럼 순진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먹잇감으로 삼는 데 능하기 때문에 이런 믿음은 자신을 괴롭혀 달라고 악마를 불러들이는 초대장이나 다름없다. 그런 상황에 부닥치면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다' 라는 유형의 격언은 바뀌어야 한다. 심리 상담 과정에서 만난 내담자들 중에는 선한 사람은 절대 화를 내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가 많다. 그때마다 나는 그들이 억울한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에 눈을 뜰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 즉 조던 피터슨은 이상적인 상황을 전제로 하여 자신의 법칙을 세운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면하여 법칙을 세웠다는 것이다. 다른 시대, 다른 사람이 겪은 것이 지금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상황과는 다를 수 있다. 자신이 확신하고 있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다면, 그것은 삶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즉 법칙이 잘못된 것을 내가 잘못된 것으로 판단하여 스스로를 망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그러기에 저자는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진실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한다. 문제의 핵심을 벗어난 질문들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지적하고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문제를 냉철하게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알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겸손하게 받아들인다. 그는 <성경>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성경은 사실상 하늘에서 뚝 떨어진 책이나 다름없다. 수천년 동안 수많은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이야기들을 선별해서 연대순으로 일관되게 정리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경이로운 사건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인간의 집단적 상상력이 불가해한 힘에 이끌려 기나긴 시간 동안 깊은 심연에서 끌어올린 지혜의 보고다. 주의 깊게 꼼꼼히 파헤쳐 보면, 우리가 무엇을 믿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가르침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흔히 과학자들의 트집잡기가 아닌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경이로움에 대하여 겸손하다는 것이다. 그의 강의 영상을 단편적으로보다가 책을 통해 논리 정연한 글을 읽는 것은 큰 기쁨이다.
  • 2022-09-28 송준현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 실전편
    0 0
    5.0
    수많은 부동산 초보자를 위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투자 전문가 ‘부읽남’이 나섰다. 그는 긍정적인 투자 마인드를 새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 1권 ‘기초편’에서 그는 부동산 투자의 기본 원리부터 투자를 가로막는 마음속 장애물을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런 후에, 반드시 알아야 할 부동산 투자 법칙을 이해하고 나에게 맞는 투자 플랜을 세우는 것이 순서다. 2권 ‘실전편’에서는 실제 부동산 투자에 필요한 다양한 배경지식과 함께 투자 플랜 세우기, 입지 분석법, 아파트 투자법, 비(非)아파트 투자법 등 다양한 투자 비법을 전수한다. 이 책의 투자 수업을 따라가며 마인드를 탄탄히 다지고 실전 기술을 트레이닝한다면, 내 집 마련은 물론이고 어느새 돈 버는 투자자로 거듭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59. 입지를 분석할 때 꼭 알아야 하는 것들 -이 지역의 (종사자 수에 따른) 기업체 수는 얼마인가? -이 지역의 아파트 공급 상황은 어떠하며 앞으로의 공급 계획은 어떠한가? -교통은 편리한가? 지하철역 개통 계획이 있는가? -학군은 잘 갖춰져 있는가? 가까운 곳에 학원가가 있는가? -상업시설은 충분한가? -여가 시간을 보낼 만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가? -이 집 또는 이 지역에서만 누릴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무언가가 있는가? -그 밖에 다른 호재들이 있는가? ​ 73. 학군이 집값을 높여준다는 말은 선후 관계가 바뀐 것입니다. 학군은 수요를 어느 정도 끌어당기고 지탱해주는 요소 중 하나일 뿐이지, 절대적으로 집값을 올려주는 요소가 아님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군이 형성되면 집값이 비싸진다'고 착각을 해서는 안됩니다. 집값이 비싼 곳의 학군이 좋아지는 것입니다. 깨)센텀, 범4만3, 둔산동, 옥동, 봉선동 등 지방광역시의 경우 집값이 비싼지역의 학군이 좋다. 학군이 먼저가 아니라 부자가 많이 사는 동네인게 먼저라는 점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엇다. ​ 81. 입지를 파악할 때 지역보다는 '권역'중심으로 살펴보아야합니다. '권역'의 사전적인 의미는 어떤 특정한 범위 안의 지역입니다. 부동산에서는 생활권과 직장 등을 공유하고 출퇴근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지역을 한데 아울러 '권역'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천안-아산, 평택-안성, 구미-대구-경산, 나주-광주, 대전-세종-청주, 창원-김해-양산-부산, 울산-경주-포항 등으로 권역을 나눌 수 있습니다. ​ 112. 집을 보는게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가 유리하다. 세입자 중개사 모두 상대적으로 한가함. ​ 126. 소유자의 신분 확인 적)인감증명서의 주민등록번호와 등기부등본의 소유자 주민번호가 같은지 꼭 확인해야합니다. 또한, 정부24 사이트에서 '인감증명방급 사실 확인(정부24-서비스-사실/진위 확인-인감증명발급 사실 확인) 탭을 클릭하여 인감증명서의 정보를 입력해보면 위조문서 여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128. 위반건축물이라는 폭탄을 피하라 건축물 대장을 꼭 확인해봐야 합니다. 아무리봐도 빌라와 같은 평범한 주택으로 보이는데 근린생활시설이나 사무소, 숙박시설이라고 쓰여 있다면 일단 주의해야합니다. 위반건축물이라고 쓰여있는 물건을 매수하게되면, 위반 사항을 원상복구할 때까지 '이행강제금'이라는 일종의 과태료를 지속적으로 내야합니다. 예를 들어, 외관은 빌라와 동일한데 저층을 상가로 허가받은 경우가 잇습니다. 굳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상가를 주택으로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주택을 한두 층 더 올려 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규제를 피해 더 많은 집을짓기 위한 일종의 속임수죠. ​ 155. 계약을 지켜내는 방법 - 중도금을 지급하는 대가로 잔금일을 늦춰달라고 협상 - 중도금 지급은 쌍방이 계약을 중도 파기할 수 없다는 의미 → 최악의 경우 잔금일을 맞추지 못하더라도 계약은 유지 → 다만 이런 경우 법정이류 연 12%의 지체 이자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깨)내가 했던 계약을 지키기 위해서 중도금 지불은 선택이 아닌 필수 ​ 189. 집은 언제 팔아야 하는가 - 안팔아도 되는 집을 사라 - 고점과 저점을 맞추려 하지 마라. ​ 3. 이 책에서 얻은것과 알게 된점 그리고 느낀점 ​ 1. 소유자의 신분확인을 철저히(위임장 작성해서 가져왔을 경우) : 인감증명서의 주민등록번호와 등기부등본의 소유자 주민번호가 같은지 꼭 확인해야합니다. 또한, 정부24 인감증명서의 정보를 입력해보면 위조문서여부 확인 2. 중도금을 지불할 경우 계약파기가 불가, 잔금을 못치면 법정이자 12% 지불해야함(적용이라기 보다 알아두면 좋을 듯)
  • 2022-09-28 이예림
    열한계단
    0 0
    5.0
    열한계단. 작가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저자로 유명한 채사장이다. 오래 전 '지대넓얕' 책을 읽고, 이렇게 쉽게 쓰여진 책이 있다니 하고 놀란 기억이 있다. 한명의 지식인으로 성장하는 데는 열한개의 계단이면 충분하다는 문구는 이 책을 선택할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더욱이 책을 쉽게 쓰는 '채사장'의 책이라니 당장 고를 수 밖에. 세상에는 각자 불편해하는 분야가 있다. 예를 들어 나의 경우에는 기독교가 불편했다. 기독교 학교를 졸업한 나는 열심히 채플도 다녀보고 필수강의인 기독교 강의도 들었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해결이 되지 않았다. 그 중에는 예수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현대의 다양성 가치를 반영하는 재미있는 수업도 있었지만, 한 존재의 실재유무로 사후에 가는 곳이 달라진다니 와닿지 않았다. 결국 재로 변해 자연 속으로 흩어질 것이라는 합리적이고도 과학적인 사실에 나는 더 이끌렸고, 간혹 종교적인 경험을 체험했다며 예수의 존재를 진심으로 느끼는 친구들의 말에는 불편한 감정이 들 뿐이었다. 그래서 기독교인 사람에게는 약간의 거리감을 느끼며 관련 화제도 접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이책은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지식'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정보의 홍수가 범람하는 현대사회에 사람들은 sns와 인터넷을 통해 본인의 취미와 가치관이 동일한 집단과의 만남이 더욱 쉬웠졌다.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다양한 관심사를 공유하기보다는, 본인과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만나 본인의 취향을 더욱 공고히하는 것이다. 점점 더 정보의 편식이 쉬워진 사회에서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지식'에 관심을 가지라니... 벌써부터 불편했다. 책은 작가의 엄청난 자신감으로 시작한다. "널려있는 정보들 중에서 반드시 알아야할 가장 가치있는 지식만을 선별해 쉽고 단순하게 손질했다."라며 책을 소개한다. '지대넓얕'이 세계에 대한 책이라면, '열한계단'은 자아에 대한 탐구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지금까지 작가를 흔들어 키운 질문들과 답변들을 제시했다고 한다. 작가를 흔들어 깨운 질문들이 나 또한 불편하게 하며 깨울 수 있길 바라며 책을 읽었다. 열한계단은 문학, 기독교, 불교, 철학, 과학, 이상, 현실, 삶, 죽음, 나, 초월로 이루어졌있다. 순서는 각 지식의 경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보다 이 책은 쉽게 쓰여지진 않았다. 아니, 어쩌면 굉장히 쉽게 쓰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이 쉽지 않았던 걸지도 모르겠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챕터는 '현실'이었다. '현실' 챕터에서는 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에 대해 소개한다. '공산단선언'에 따르면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개념은 보통 자본가, 노동자로 해석되는데 그 기준은 '생산수단의 소유유무'이다. 부르주아는 토지, 건물, 기계기구 등 자본을 통해 부를 축적하며 국가는 국민을 위한 시스템이 아닌 부르주아 국민을 위한 시스템으로 필연적으로 국가는 프롤레타리아의 사회구조 순응을 이끌어내고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일례로 이 책은 서구 강국이 식민지 침공하며 영역을 넓혔던 것도 기술의 발달로 대량생산체제에 돌입하며 부르주아가 직면한 과잉생산을 국가가 해결하기위해 시장확대가 그 목적이었다고 설명한다. 또한 프롤레타리아의 월급은 노동자의 노동의 가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갈등 없이 노동자를 다시 일터로 나오게 하기 위한 장치이다. 노동자의 교육기간, 특정 자격 취득을 위한 기회비용 등을 감안하여 문제없이 노동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각 노동자의 월급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월급은 최소한의 경제활동을 위한 수준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이 모든 것을 전복할 수 있는 것은 프롤레타리아가 주도하는 혁명이다. 그러나 자유시장경제에서 프롤레타리아는 혁명을 선택하기보다는 모두가 부르주아를 꿈꾸며 꿈의 사다리를 올라타기를 선택한 듯하다. 모든 전국민이 가치창출보다는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투자에 관심을 가지며 자본이 자본을 낳는 미래를 꿈꾼다. 가치창출은 자본과 노동의 결합으로 이뤄진다. 자본만 과도하게 증가할때 자본과 노동의 균형은 깨지고 거대해진 자본의 허수와 거품은 순식간에 꺼져버릴 수 있다. 과거 2008 금융위기 주택모기지 프라임사태처럼 말이다. 나는 열한계단 중 극히 일부 계단만을 이해한 듯하다. 앞으로 나를 불편하게 하는 다양한 지식들을 용기있게 접하고 어려운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아야겠다.
  • 2022-09-28 김형진
    중세를 오해하는 현대인에게
    0 0
    5.0
    중세는 암흑시대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살기 힘든 시대, 빛이 없어 암담한 시대, 미래가 보이지 않는 시대 등의 이미지가 머리에 새겨진 것 같다. 그래서인지 중세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곤 했다. 굳이 알 필요가 없는 시대 말이다. 그런데 중세의 암흑 속에서 서광이 비추기 시작했다. 르네상스 시대가 탄생을 했고, 종교개혁이 이루어졌다. 나는 크리스천으로서 최근 종교개혁에 대한 관심으로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읽을 기회가 있었다. 이 책이 나오기 까지 수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성경을 읽어보지도 못한 채, 잘못된 가르침에 따라 맹목적인 신앙의 삶을 살았고, 그들은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신, 즉 우상 가운데 고통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이 때, 어느 목사님의 도서 추천에 이 책의 제목이 보였다. 현대인들이 중세를 오해하고 있다고? 무엇을 오해한단 말인가? 이런 호기심으로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책은 학자가 신문 컬럼에 연재하기 위하여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졌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이 책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이 책은 현대인의 관점에서 보면 이상하고 낯선 중세를 다룬 이야기들이다. 인간은 평등하지 않으며, 신분 질서는 신이 만들었기에 이를 어길 시에는 신의 뜻을 거스른다고 가르친 신학자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믿은 광신자들, 파라다이스가 아시아 동쪽 끝에 있으며 지옥은 땅속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 전염병을 신이 내린 벌로 간주하고 불임을 악마의 소행이라 믿은 사람들, 이자를 죄악으로 생각하고 이자 대부업자는 지옥에 떨어진다고 생각한 사람들, 하느님에게 왕권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왕이 기적을 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 성인들의 뼈를 숭배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지금 현대인들은 이러한 내용을 읽으면 참 중세 사람은 어리석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내가 그 당시 그 상황에서 태어나 살았다면 그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살아갈 수 있었을 것인가? 이 책을 통해서 이러한 내용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지금 이 현대 시대의 감옥에 갇혀 중세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과 똑같이 이상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를 반추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나는 은행원으로서 중세에 "이자는 죄악이다" 라는 생각에 대한 그들의 오해에 대하여 관심이 많이 간다. 책에서는 우리가 유럽 역사에서 알고 있는 고리대금업자라는 용어와 그들의 역사에는 오해와 편견이 많다고 한다. 첫째, 고리대금업자하면 유대인을 떠올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대교 상인보다 기독교 상인, 특히 이탈리아 상인이 대부업을 주도했다. 둘째, 우리가 알고 있는 고리대금업자의 정확한 의미가 이자대부업자 전체였다는 것이다. 당시 교회의 가르침에 따르면 이자가 높거나 낮음에 상관없이 원금 이외에 한푼이라도 더 받으면 그것은 '유저리usury' 였다. 이자는 큰 종교적 죄악이었고, 이자 대부업자는 결코 구원을 받을 수 없었다. 교회 묘지에 묻히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기독교에서 이자가 죄악인 근거는 성경 여기저기에 있다. 엔리코의 아버지 리날도 스크로베니도 이자 대부업자였다. 그런 이유로 <신곡>의 저자 단테는 리날로를 지옥에 처박아 놓았다. 엔리코가 조토를 불러 지옥에서 고통받는 이자 대부업자 유다를 그리세 한것은 아버지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구원을 얻기 위한 간절한 열망의 발로였다. 그것은 바로 엔리코가 무릎을 꿇고 예배당을 성모마리아에게 봉헌하고 마리아는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다. 엔리코와 동시대를 살았던 이탈리아 상인들 대다수는 이자 대부라는 죄를 씻기 위해 임종 직전 유언장을 통해 부당하게 수취한 이자를 원주인에게 돌려주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후 근대 자본주의 사회가 출현하면서 이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은 점진적으로 변화했다. 빌려준 돈을 약속한 시간에 돌려받지 못하면 손해를 볼 수도 있고, 돈을 빌려주게 되면 유리한 투자를 해서 합법적 이득을 얻을 기회를 놓칠 수도 있는 등등의 이유로 어느 정도 이자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 갔다.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자는 더 이상 불법적 경제행위가 아니다. 더욱이 이제 자본은 더 많은 힘과 권력을 차지하면서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될 위치에 와 있다. 이렇듯 이자에 대한 개념이 중세-근대-현대를 거치면서 변화를 겪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중세의 교회의 이자에 대한 교리는 성경적으로도 말이 안되는 부분들이 많다. 율법의 정신은 잃어버리고 형식에 매여, 예수님이 지적했던 장로의 유전을 이제는 성경에도 없는 교황청의 교리로 사람들의 삶을 힘들게 만들었다. 정말 현 시대의 종교 지도자들은 무엇이 진정한 하나님의 뜻인지 참되게 분별해야 하고, 그들이 잘못된 해석으로 민중을 도탄에 빠지지 않도록 민도가 높아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 2022-09-28 남호철
    아비투스-인간의품격을결정하는7가지자본[절판 주문불가]
    0 0
    5.0
    1. 드라마 속에서 그려지는 상류층은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프랑스식 정찬을 먹고, 사람들을 만날때에는 격식을 차립니다. 하지만 그에 비에, 하류층은 허름한 집에 살며 허겁지겁 차가운 반찬과 함께 밥을 먹고 특별한 격식을 차리기보다는 편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이렇게 그려지는 상류층과 하류층의 차이는 그저 드라마적 상황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로만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상류층’을 결정짓는 몇 가지 기준이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그리고 그 특성을 7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2. (심리자본) 심리자본은 늘 성장하고 성취하려는 마인드셋을 의미합니다. 즉, 오늘 경험하고 배우고, 듣고 행하는 것이 내일의 우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매일매일 조금씩 성장하려는 마음을 뜻합니다. 더 많이 이루고자하는 것의 바탕은 ‘발전’에 있기 때문에 타당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자는 ‘회복탄력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어려운 상황에 놓일때마다 이를 딛고 이겨내는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설명합니다. 생각해보면, 인생을 살아가며 언제나 순탄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모든일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것보다는 오히려 실수가 있더라도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고 이겨내는 마음가짐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상류층의 중요한 특질중 하나로 역경이 닥치면 주저앉기보다는 ‘재빨리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점을 말합니다. 이렇게 목표지향적이고, 빠르게 실수를 털고 일어서는 태도는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자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3. (문화자본) 상류층에서는 격식, 국제성, 전통,인맥 관리 등이 중시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수월하게 해주는 것이 문화자본입니다. 블록버스터보다 예술 영화관의 독립영화가, 그리샴 독자보다는 괴테의 독자가 더 상류층이 소비하는 문화에 어울리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생각보다 이러한 점은 명확하게 구별되는데, 이 점이 오히려 상류층에 편입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소비하는 문화를 이해하고, 녹아든다면 그들과 교류하기 쉽기 떄문입니다. 다만,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돈이 많아져서 요트를 살 수는 있더라도, 수상스포츠에 대한 경험은 단시간에 얻어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떄문에 저자는 뿌리를 인정하고 서서히 적응해나가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올바른 파트너의 선택도 중요하다고 언급한 점입니다. 올바른 파트너의 선택은 문화자본을 매우 효과적으로 확대할 수 있습니다. 파트너가 어떤 음악을 듣는지, 어떤 스포츠를 즐기는지,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무엇을 먹는지가 본인의 아비투스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파트너의 고급 아비투스를 닮아간다면 본인의 품위도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또한 현실에서는 사랑을 통해 위로 올라가는 일보다는 비슷한 조건의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문화가 대세임을 안내해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이 참으로 현실적으로 와닿았습니다) 4, (경제자본) 부유한 0.1프로의 부의 크기와 10프로의 부의 크기의 차이는 어마어마합니다. 저자의 예시로는 약 70조원의 부를 소유한 0,1프로의 슈퍼리치와 700억원의 자산을 소유한 상류층간에도 엄청난 부의 차이가 존재하기 떄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부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점차 증가하는 부가 행복감 혹은 만족감을 충족시켜주지는 못한다고 말합니다. 돈은 단지 욕구를 채워주는 수단에서 끝나지 않고 성과, 명성, 성공의 척도이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상류층은 ‘돈’ 그 자체가 많은 것이 아니라, ‘돈을 다루는 방식’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통상의 상류층은 재산을 물려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큰 돈에 익숙해질 시간이 많습니다. 때문에 더 자연스럽게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어색하지 않게 누리게 됩니다. 이에 비해 로또 당첨자는 순식간에 생긴 큰 부를 누리지 못하고 2년 뒤 자산이 원점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저자의 말대로, 재정적 성공의 길은 과정이지 이벤트가 아닌 것입니다. 5. 이외에도 5가지 자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몇몇 특질은 통념적인 것이기도 하고, 통념을 꺠기도 합니다. 이렇게 특질적인 내용에 대해 알아감으로서 저의 삶도 조금은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2022-09-28 정희련
    작별인사
    0 0
    5.0
    일월영측하고, 진수열장이라.. 해와 달은 차고 기울며, 별과 별자리들은 열을 이루어 펼쳐져 있다.. 인간의 존엄성은 죽음을 직시하는 데에서 온다는 것. 인간은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생의 유한성으로 생이 한 번 뿐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절실하다는 것, 이 책이 나에게 전해주는 의미는 그랬다. 인간 이외의 동물들은 누군가에게 공격을 당하지 않는 이상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인다고 한다. 왜냐하면 동물은 죽음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기에 다만, 자기의 기력이 쇠잔해짐을 느끼고, 그것에 조금씩 적응해가다가 어느 순간 조용히 잠이 들 듯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간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종들과는 달리 인간만은 죽음을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가 있기에 죽음 이 후도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한다고 한다. 생명은 소중하다. 살아 있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니 너무나 짧은 이 찰나의 생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존재가 되도록 분투하고, 우주의 원리를 더 깊이 깨우치려 애써야 한다는 것. 그리고, 고통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는 악이 아니라는 것, 어떻게 보면 고통은 생물체를 보호하는 필수적 장치여서 고통을 느껴야 위험을 피해 자신을 지키려 하는 것이라고, 그러나 이 지구에서 불필요한 고통을 압도적으로 생산해내는 존재는 바로 인간이라고.. 어느 동물도 인간만큼 지속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다른 종을 착취하지는 않는다. 인간에 의해 생명을 얻은 무수한 존재들은 아무 의미없는 생을 잠시 살다가 인간을 위해 죽어야 했다는 구절에 당연시했던 것이 당연시하지 않았던 것일 수가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의식이 있는 존재라면 다른 존재의 고통에도 공감할 수 있고, 자기에게 고통을 준 존재들을 용서할 수 있고, 그 고통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곰곰이 되새긴 다음, 그런 일이 자신에게든, 아니면 다른 누구에게든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많은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 소년이 겪은 아주 특별한 이야기부터 시작하면서 세상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변하게 될 수 밖에 없는 소년의 입장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들과 선이와 특히 달마의 이야기가 종교적이기도 하고, 철학적이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이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절대 시니컬하거나 비관적이지 않다. 주인공은 영생을 거부했다. 그리고, 삶의 유한성을 택했기에 더욱 소중한 하루 하루이기에, 나란 존재는 어떻게 존재하게 됬는지가 아니라 지금 어떤 존재인지에 집중하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보통 인간은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관념을 만들고 거기에 집착한다. 그래서 인간들은 늘 불행한 것이다. 인간들은 자아라는 것을 가지고 있고, 그 자아는 늘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두려워할 뿐 유일한 실재인 현재는 그냥 흘려보내기 때문이다. 종교에 대해서도 가장 많은 인간이 믿었던 종교는 모두 하나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최초의 인간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고통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런 식으로 모든 이야기가 인간의 고통에 의미를 부여한다. 신은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고통만 주신다고 한다. 하지만 이야기는 인간의 공감능력을이용해 인간들을 끼리끼리 결속시킨다. 같은 이야기를 믿는 인간들은 그 이야기를 믿지 않는 다른 인간들에게 폭력적으로 군다는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작가가 이 책에서 얘기하고 싶었던 부분은 이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우주의 모든 물질은 대부분의 시간을 절대적 무와 진공의 상태에서 보내지만, 아주 잠시 의식을 가진 존재가 되어 우주정신과 소통할 기회를 얻게 된다고 여겼다. 그리고 우리에게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믿었다. 그러므로 의식이 살아있는 지금, 각성하여 살아내야 한다고 했다. 그 각성은 세상에 만연한 고통을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하고, 그 인식은 세상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개개의 의식이 찰나의 삶 동안 그렇게 정진할 때, 그것의 총합인 우주정신도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한다고 한다. 즉, 우주는 생명을 만들고, 생명은 의식을 창조하고, 의식은 영속하는 것이다. 그래야 다음 생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는 것이다. 그것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 2022-09-28 전재균
    현명한 투자자(개정판 4판)
    0 0
    5.0
    저자는 건전한 투자의 비밀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그것은 '안전마진(Margin of Safety)' 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예컨대 철도채권이 투자등급 요건을 충족하려면, 이자보상비율이 장기간 5(세전 기준) 이상이어야 한다. 이렇게 회사가 과거에 이자보다 훨씬 많은 이익을 냈다면 안전마진을 갖춘 셈이며, 이 안전마진은 향후 회사의 실적이 악화하더라도 투자자의 손실이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다. 채권 투자자는 향후 회사의 실적이 과거와 똑같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만일 향후 실적이 과거와 똑같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안전마진을 많이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는 회사의 향후 실적이 과거와 크게 달라질 것인지 정밀하게 예측하려 하지도 않는다. 만일 정밀하게 예측하려면 그는 안전마진을 과거 실적으로 단순하게 산정하는 대신, 손익계산서를 면밀하게 분석해서 측정해야 할 것이다. 요컨대 안전마진이 충분하다면, 투자자는 미래 실적을 정밀하게 예측할 필요가 없다. 안전마진이 충분하다면, 향후 시장이 급변해서 회사의 실적이 과거보다 훨씬 악화되더라도 손실이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주식도 우량 채권처럼 안전마진이 커서 안전하다고 간주할 수 있다. 예컨대 불황기에 보유 자산과 수익력을 근거로 시가총액을 초과하는 규모로 채권을 무난히 발행할 수 있는 회사라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이런 주식에 투자하면 채권과 같은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으며, 더불어 높은 배당소득과 자본이득까지도 얻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주식이야말로 안전성과 수익성이 결합된 이상적인 투자기회가 된다.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겨주는 주된 위험은, 우량주를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매수할 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 오랜 경험을 돌아보면, 주된 위험은 호황기에 '비우량주'를 매수할 때 발생한다. 투자자들은 최근 실적이 좋은 회사는 '수익력'도 좋다고 보며, 번영하는 회사는 당연히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호황기에는 수익력을 조금 높이거나 현혹적인 전환권을 제공하면, 비우량 채권과 우선주도 액면가 수준으로 공모할 수 있다. 이 무렵에는 무명 기업 주식들도 최근 2~3년의 탁월한 실적을 내세우면서, 유형자산가치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공모할 수 있다. 안전마진이 있는 종목에 투자해도, 개별 종목에서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안전마진은 이익 가능성을 손실 가능성보다 높여줄 뿐이지, 손실을 방지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전마진을 갖춘 종목의 수가 증가할수록, 이익 합계가 손실 합계를 초과할 가능성이 더 확실해진다. 가장 사업처럼 하는 투자가 가장 현명한 투자다. 증권을 매매해서 이익을 얻으려는 행위도 일종의 사업이므로, 사업을 운영하듯이 원칙을 지키면서 실행해야 한다. 첫 번째 원칙은 "자신이 하는 사업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사업가는 자신이 다루는 상품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야 '사업이익'을 얻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투자자도 증권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야 이자와 배당을 초과하는 '사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두 번째 원칙은 1) 대리인의 실적을 충분히 이해하고 감독할 수 있으며 2) 대리인이 유능하고 정직하다고 믿을 근거가 확실한 경우에 한해 사업 운영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 투자 자금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떼에도 이 두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세 번째 원칙은 "합당한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확실한 계산이 나오지 않는다면 사업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특히 적게 얻고 많이 잃을 위험한 사업은 멀리하라." 투자의 바탕은 막연한 낙관론이 아니라 확고한 숫자가 되어야 한다. 우량등급 채권이나 우선주에 투자하듯이 목표 수익률을 낮추고, 위험에 노출되는 원금 비중이 커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네 번째 원칙은 "용기있게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내가 사실에 근거해서 결론을 내렸고, 이 판단이 건전하다고 믿는다면,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실행하라"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일치해야 내 판단이 옳은 것은 아니다. 내 데이터와 추론이 옳다면 내 판단이 옳은 것이다) 투자에서는 지식과 판단력이 충분할 때에만 용기가 최고의 장점이 된다. 다행히 일반투자자도 야심을 억제하고 안전하게 방어적 투자에 머물기만 하면, 이런 자질이 부족하더라도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만족스러운 투자실적을 얻기는 생각만큼 어렵지 않으나, 우수한 실적을 얻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