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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6 김현경
    말의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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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작 말 습관 하나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뀔까? 저자는 수많은 심리 실험을 통해 말의 힘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라 주장한다. 어떤 말의 알고리즘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믿는다. 우울이나 좌절 분노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고 삶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병든 말의 알고리즘과 희망을 품게 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주는 '건강한 말의 알고리즘' 두가지 중 우리는 당연히 후자에 정착해야 한다. 우리는 1분당 평균 6.5번의 생각전환이 일어나고, 하루에 평균 6000번 정도 생각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주로 어떤 생각을 하느냐'이다. 반복적으로 생각하는 내용이 생각 습관으로 자리 잡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우리의 뇌는 주로 긍정보다 부정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각의 알고리즘을 바꾸려면 근육을 키우기위해 열심히 운동하듯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는 훈련이 필요하다. 드라마 < 응답하라 1994>의 마지막회에는 나정이 남편을 여러 호칭으로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오빠, 산이 아빠, 여보 등으로 말이다. 나정이 부르는 호칭에 따라 남편 재준의 답변 또한 응, 넹, 나정 등으로 달라진다. 자신을 다양한 호칭으로 부르는 나정에게 재준은 이렇게 말한다. "네가 나를 뭐라고 부르느냐에 따라 자신의 마인드가 달라진다고". 오빠라고 부르면 엄청나게 잘 해주고 싶고, 영화도 보여주고 싶고. 산이 아빠라고 부르면 곰처럼 힘이 생긴다고. 여보라고 부르면 짜증이 나고 치가 떨린다고 말이다 상대방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방의 행동을 탓하고 바꾸려고 애쓰기보다, 먼저 '어떤 나'가 상대방의 '특정 나'를 불러내는지, 그리고 상대방이 '어떤 나'가 나의 '특정 나' 를 불러내는지 찾아야 한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상대방의 말과 태도에 습관적으로 똑같은 반응을 보이면서 그 관계에서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것은 어불성설. 상대방과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관계를 맺고 싶다면, 새로운 나로 반응하여 상대의 새로운 나를 불러내야 한다. 뇌과학이 밝혀낸 말의 법칙 8가지​ 1.걱정하는 말은 현실이 된다 2.언어 패턴이 관계 패턴을 만든다 3.말을 바꾸면 생각도 따라서 변한다. 4.언어 습관이 삶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한다 5.말에 의해 몸에 모든 기관이 움직인다 6.부정적인 감정은 긍정적인 말로 지을 수 있다 7.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울어서 슬퍼지는 것이다. 8.성공에 있어 능력과 배경 보다 중요한 건 말 습관이다.​ 긍정의 말과 힘에 관한 책들이 넘쳐나고, 꽤 읽기도 했다. 관건은 꾸준한 실천..!! 우리의 뇌는 생각보다 단순해서 우리가 반복해서 뱉는 말들을 진실이라 여긴다. 그러니 오늘부터는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말을 반복적으로 쓰는게 남는 장사임을 기억해보자. 말을 바꾸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삶이 변한다고 했다. ​⠀"말을 선택하는 건 당신이지만, 그 다음에는 말이 당신을 지배한다! " 인생은 오로지 자신이 생각하고 말하는대로 결정된다. 인생을 바꾸려면 생각과 말부터 바꿔야 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생각과 말을해야 한다. 생각이 잘 바뀌지 않을때는 말을 먼저 바꾸면 된다. 그러면 새로운 말에 따라 생각이 바뀐다. 마음의 무대위를 점령했던 부정적인 생각이 무대 아래로내려가고 새로운 생각이 무대위로 올라오는 것이다. 내 말을 가장 먼저 듣는 사람은내 자신이다.방금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혹은 그전부터 품었던 생각이 무엇인지에 따라 지금 내가 하는 말의 내용이 결정된다. 즉,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은 나의 생각을 오롯이 반영한다는 것이다. 결국 상대방을 죽이는 말은 나를 죽이는 말이고 상대방을 살리는 말은 결국 나를 살리는 말이다. 낮과 밤은 자연의 이치이듯 우리가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도 그 감정대로 의미가 있다. 다양한 감정이 존재하기에 삶이 그만큼 풍요롭고 아름다워진다. 다채로운 감정을 경험할수 있다는건 인간에게 주어진 선물이자 특권이다.
  • 2022-09-26 이동현
    초등 공부 습관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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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들을 괴롭히는건 어려워지는 교과내용만이 아니라 사춘기에 이르면 호르몬의 변화가 아이들을 괴롭히기도 한다. 체형과 외모 변화뿐 아니라 마음도 아이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기대되는 아이들은 4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똑같이 절망적 상황이 주어지더라도 남다른 긍정성을 보여준다. 둘째,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자율성을 보인다. 셋째, 주어진 과업에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가지고 있다. 넷째,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갖고 있다. 부정적인 아이의 감정을 살펴보기 전에 점검해야 하는 것은 부모의 감정이다. 왜냐하면 감정의 필터가 덜 발달된 아이에게 부모의 감정이 고스란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끌어올리는 4가지 트레이닝 기법이 있다. A(adversity,불행한 사건). 스트레스나 걱정을 유발하는 사건을 파악하는 단계이다. B(Belief, 엉뚱한 믿음), 사건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반응하면 엉뚱한 믿음에 도달하기도 한다. C(Consequence, 잘못된 결론), 공감에서 그치면 다음 단계로 넘어 갈 수 없다, B단계에서 생긴 엉뚱한 믿음은 잘못된 결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D(disputation, 반박하기), C단계에서 내린 잘못된 결론을 바꾸려면 비합리적인 부분을 찾아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효능감을 이어주는 네 가지 방법. 작은 성공 경험 만들어주기. 스스로 쌓아올린 성공 경험이 많을수록 자기효능감이 높아진다. 성공 경험 보여주기. 직접 겪지 않은 간접 경험도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관찰하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자기효능감이 높아진다. 칭찬하고 격려하기. 타인의 칭찬이나 격려가 자기효능감을 높인다. '너는 할 수 있을꺼야' 같은 격려의 말은 자기효능감을 높이지만, '네가 뭘 안다고 그러니?' 같은 사기를 꺽는 말은 자기효능감을 떨어뜨린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법알려주기. 발표를 앞두고 아이가 극도로 긴장되어 있다면, 우리는 스트레스 상황을 아이가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긴장된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신체적 증상을 느낀다' 라는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 하고 싶게 만드는 말 세가지. 아이를 하고 싶게 만드는 말로 1.유능성을 자극하는 말하기, 자신에게는 어떤 일을 잘할 수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자기효능감과 같은 개념으로 잘하고 있는 행동을 관찰해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하면 유능성을 자극할 수 있다. 관계성을 자극하는 말하기. 관계성은 타인으로부터 격려 받거나 긍정적 피드백 받았을 때 그 행동을 더 많이, 더 열심히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사회적 관계는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어떤 선택이든 존중하기. 자율성은 선택권을 주는 것에서 시작되고 아이가 틀린 선택을 하더라도 때로는 맡겨야 한다. 작은 일부터 선택할 기회 주기. 아이에게 식사 메뉴를 선택한다든지, 기상시간이나 취침시간과 같이 작은 선택부터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맡겨보고 결정권자가 되도록 해보자. 자기주도학습을 떠올리면 아이가 혼자 공부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하지만 자기주도학습은 공부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부모가 돕는 데서 출발한다. 우선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공부방법을 일러주고, 아이의 자율성도 지지해 줘야 한다. 흔히 집중력이 뛰어난 아이가 공부도 잘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 볼때는 학습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주의력이다. 아이의 주의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짧고 간결하게 지시해야 아이가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환경을 차분하게 만들어 아이의 주의력이 떨어지지 않게 해주고 운동 등을 통해 자기 조절력을 길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나도 해보니 되더라' 같은 성공 경험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만드는 원천이 된다. 추가로 아이가 해야 할 일을 끝까지 완수했을 때 즉각적이고 긍정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 주의력이 낮은 아이라면 그때그때 즉각적으로 보상해야 효과적이다. 선행학습은 동전의 앞뒤와 같은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같이 공존할 수 있어서 아이가 자발적인 학습 동기를 가지는지, 배운 내용의 개념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학교 수업에 흥미를 유지할 수 있는지, 학습량을 감당할 수 있는지 등과 같이 아이에 대해 파악하고 이해한 다음 진행하는게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 2022-09-26 이승국
    2030 축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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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다. 물론 옛말이다. 지금은 1년이 멀다 하고 바뀐다. 실제로는 얼마나 걸리는지 모르지만 현재를 기준으로 10년 뒤 2030년대 세상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우선 책에서는 어떠한 형태의 미래가 올 것이라고 제시하기보다는 어떤 흐름이 나타날 것인지에 집중하고 있다. 성, 경제, 화폐, 연령, 기술, 사회제도, 부의 관점에서 8가지 정도의 흐름이 나타나거나 변화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1. 출생률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 향후 세계 인구의 지역별 분포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짚어주고 내가 잘 몰랐던 이민의 순기능에 대해서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 최근 TV 프로그램 차클과 미래수업에서 우리나라 출생률 감소와 전망에 대해서 다룬 것을 보았는데 우리나라도 이민정책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하게 되었다. 2. 밀레니얼 세대보다 중요한 세대 바로 실버세대! 노년기가 길어졌을 뿐 아니라 수도 많아져 매우 중요한 소비시장이 될 수 있는 실버산업. 밀레니얼 세대는 건강하게 장수하는 삶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3. 새로운 중산층의 등장 미국과 유럽의 중산층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반면, 중국, 인도 등 신흥공업국 시장에서는 매년 1억명 이상이 새롭게 중산층으로 진입하고 있고 그들의 구매력도 대단하다. 따라서 전 세계의 주요 상품들은 그들의 기호를 반영해 만들어질 것이다. 중산층의 증가는 환경문제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 절약보다 소비를 미덕으로 생각하는 신흥 중산층의 생활방식이 미래 경제에 끼칠 영향도 생각하게 한다. 4. 더 강하고 부유한 여성들 여성들은 늘 강했다. 주도권을 가진 자들에 의해서 보이지 않았을 뿔...여성의 재능, 생산력, 경제력들을 포기한다는 건 100% 효율로 쓸 수 있는 기계를 50%만 사용하는 멍청한 짓이다. 여러 지표에 의거해 2030년 여성들이 더 부유해 질거라는 것은 가장 쉬운 예측이라는 저자의 말이다. 5. 변화의 최전선에 도시가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행동유형은 애초에 본질적으로 도시 지향적이다. 도시인구와 수가 얼마나 증가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도시 생활패턴이 개인 건강에 끼치는 영향, 에너지와 물을 절약해야하는 부분도 지적해 주었다. “유엔에 따르면 자연재해 중 90퍼센트 이상이 물과 관련이 있다”는 의견이 의미심장하다. 6. 과학기술이 바꾸는 현재와 미래 인공지능, 로봇, 3D프린터,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나노기술 등 흥미롭기도 하고 경험해보고 싶으면서 자녀들의 진로와 미래도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7. 소유가 없는 세상 지금까지는 사유재산의 원칙이 지배하는 세상이었다면 집도 차도 그 외 이것저것 공유하는 세상이라는 것.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집과 차는 에어비엔비와 우버(우리나라는 쏘카)로 공유가 이제 일반화되었다. 앞으로는 어떤 것이 공유될 것인까? 8. 너무 많은 화폐들 암호화폐, 비트코인, 블록체인기술 등 저자는 볼 수 없는 것들을 보는 것은 2030년을 향한 저자의 목표이기도 하다.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지구온난화, 기술적 혼란과 지정학적 분열로 새롭게 만들어진 세상이라는 또 다른 블랙홀을 눈으로 확인하게 해주고 싶었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은 없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해볼 수는 있다. 그러려면 끊임 없이 수평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수평적 사고의 7가지 원칙> 1. 멀리 보기 2. 다양한 길 모색하기 3.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4. 막다른 상황 피하기 5.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낙관적으로 접근하기 6. 역경으로 두려워하지 않기 7 흐름을 놓치지 않기 2030년에는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현재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는 모두에게 더 빨리 찾아올 거라고. 그에 맞춰 우리가 흐름과 싸울 필요 없이 흐름을 받아들여라. 2030년을 준비하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아는 세상이 10년 이내, 적어도 우리의 인생 어느 지점에서 사라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깨달음은 기존 사고방식이나 사상을 계속 존중하는 대신 도전하는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 다양하게 생각하고 점진적으로 발전시키며 모든 선택의 여지를 열어 두고 새로운 기회에 집중하며 부족한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고 흐름을 놓치지 않음으로써 수평적 연결을 추구해야 한다는 저자의 설명이다.
  • 2022-09-26 나재민
    3분 철학 3: 서양 현대 철학편(만화로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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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철학은 늘 내게 관심분야였다. 어렵고 깊은 철학을 쉽게 배우고자 하는 욕심은 늘 있었지만 막상 기회가 생기지 않았다. 우연치 않게 은행에서 독서통신 연수를 신청하게 되었고 쉽게 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3분 철학 서양 현대편이라는 책을 선택할 수 있었다. 먼저 중세편을 먼저 읽었기 때문에 현대까지 이어지는 철학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중세는 신을 이해하려는 신학이 주류를 이뤘다면 현대는 신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인간의 이성이 얻고자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주일 것이다. 철학은 대부분 신을 이해하고 나를 이해하고 주변을 이해하려는 시도였다면 칼 마르크스는 철학을 통해 사회를 변혁시키려고 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칼 마르크스가 왜 그 당시 그러한 사상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그가 가진 철학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봉건사회가 붕괴하고 산업이 발달하면서 과거 신분제 사회에서 탈피하여 경제적 계급이 생기게 된다. 그런한 경제적 계급이 매우 열악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만들고 그 위로는 그들보다 훨씬 물질적으로 풍요로움을 갖는 사람들을 만들게 된 것이다. 서양철학의 현대사중에 인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을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칼 마르크스를 선택할 것이다. 그의 등장 이전의 철학자들은 신의 이해, 그리고 진리의 추구 아니면 올바름이나 학문적 사유방법들을 철학의 주제로 삼았다면, 인간의 욕망이 충돌하고 사회체제의 주도권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치열한 삶의 현장으로 철학을 끌어내린 실천적 사상가가 바로 칼 마르크스 이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소비에트와 동유럽체제의 붕괴까지 약 반세기 가량 지구촌을 이념으로 나누었던 그의 사상은 현실에서 유용하지 않는 것으로 이미 판명이 났지만 냉전이 한참 지난 현재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마르크스가 본 인간의 모습은 외부환경에 결정되는 피동적 존재이다. 여기서 외부환경이란 물질적 여건을 말하는 것으로서, 예를 들어 부유하고 권력을 가졌을 때와 궁핍하고 열악한 처지일 때 인간의 존재 방식이 다르며 자신의 존재를 의식하고 사유하는 질적인 측면까지 물적 토대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술의 발달과 같은 물질적 조건이 달라지면 인간의 의식구조 또한 바뀌게 마련이다. 이처럼 인간의 정신과 물질의 관계를 전복시키는 사상이 유물론이다. 물질을 토대로 조성되는 인간관계는 갈등과 모순을 내포하는데 그런 갈등은 계급투쟁으로 이어지고 투쟁의 물적 동력은 역사를 진척시킨다. 인간 사회의 역사는 모두 계급투쟁의 과정이었다는 그 생각을 유물론적 역사관, 혹은 사적유물론이라고 부른다. 마르크스가 살았던 당시는 자본주의가 흥했던 시대였다. 자본주의에서 핵심 개념중 하나는 상품인데 마르크스는 물건이 지닌 두 가지 측면의 가치에 주목했다. 사용가치와 교환가치. 교환관계에서 모든 종류의 물건들은 양적 비율로만 거래되는데 그리하여 질적인 속성을 잃고 양적으로 거듭난 물건이 바로 상품인 것이다. 그럼 상품의 가치를 매기는 기준은 무었일까. 마르크스는 그걸 노동시간으로 환산했다. 자본주으에서 상품의 교환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이 따로 있었으니 자본가는 축적된 부를 통해 생산수단을 소유하게 된 자, 즉 부르주아들이다. 그들은 생산 현장에서 상품을 만들어줄 노동자를 고용하는데 상품의 교환가치에 비해 항상 노동시간의 가치를 낮게 잡는다. 노동시간의 가치, 즉 노동자의 임금과 교환가치의 차이로 발생하는 잉여가치 그것이 바로 이윤이다. 애초에 자본가의 목적은 상품이 아니라 오직 이윤이기 때문에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그런 과정이 지속되면 계급간 빈부의 차는 더 커지고 노동자는 노동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느끼지 못한채 자기가 만드는 물건과도 영영 멀어지는 소외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빈곤이 확대되면 상품의 구매력도 떨어지게 되고 결국 폐해는 자본가에게까지 미치게 되어 종국에는 경제적 토대가 흔들리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되 그것이 바로 자본주의의 내적 모순이라고 마르크스는 칭하였다. 모순으로 인한 갈등이 임계 지점을 넘어서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질이 열을 받아서 특정 온도에 도달하면 상태가 확 변하는 것처럼 인간 사회의 역사도 극적인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바로 혁명이다. 그리고 비로소 모두가 생산수단을 공유하고 이득을 공평하게 누리는 공산주의 사회가 도래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공산주의라는 체제는 붕괴 하였고 사람들은 마르크스 주의는 실패했다가 한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유례없는 양극화를 겪고 있는데 무절제한 생산과 소비, 물질 숭배, 탐욕으로 야기되는 기후변화와 잦은 경제 위기 등 우린 어느 때보다 자본주의를 예의 주시하면 성찰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그리고 나름의 개혁과 복지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칼 마르크스는 사회적 모순을 혁명을 통해 해결하려고 했다면, 그 사상이 실패로 인정받은 현대사회에서는 동일한 도전에 대하여 다른 해결책을 내어 놓아야 한다. 최근 들어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부의 갭은 점점 더 늘어 나고 있으며 국가를 초월하여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새로운 처방책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칼 마르크스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우리가 다시 당면하고 있는 것이다. 서양 철학은 동양 철학과는 다른 환경에서 발전하였고 그 사회적 환경이 새로운 이론과 사상 즉 철학을 잉태한다는 점은 흥미롭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르크스가 처한 상황과 그의 이론에 대하여 좀 더 심도있게 배우고 싶다.
  • 2022-09-26 나재민
    3분 철학 2: 서양 중세·근대 철학편(만화로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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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세시대는 한마디로 신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시기이다. 신의 이해를 위해 자기의 철학을 발전시킨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를 통해 신을 이해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 철학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배웠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성을 통해 신을 이해하려 노력했던 인물이다. 북아프리카의 타가스테에서 태어난 아우구스티누스는 선과 악에 관한 고민을 많이 하였고 세상을 이분법으로 보는 특징이 있었다. 그는 로마에서 회의주의 철학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는 인간의 이성 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회의론은 아우구스티누스가 그리스도교 신학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도록 유도한 측면이 있었다. 신의 계시를 깨닫는다는 건 어쩌면 초이성적 경험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어느날 아우구스티누스는 자기를 향한 신의 계시가 담긴 특별한 음성을 듣는다. 그 일을 계기로 아우구스티누스는 육신의 쾌락에 젖어 살았던 과거를 뉘우치고 새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더 이상 자신의 머리로만 진리를 찾으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신의 권능에 귀의하기로 결심했다. 그후 히포의 주교가 된 아우구스티누스가 고백론 집필을 필두로 써 내려간 통찰과 사유의 결과물은 중세 유럽 사상의 근간이 되었고 오늘날까지 기독교 신학의 중요한 지침서가 되었다.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이 겪은 인생역정을 철학의 대상으로 삼앗다는 점과 신플라톤주의자였던 암브로시우스의 영향으로 플라톤철학의 골자를 신학에 차용했다는 점이다. 암브로시우스는 이성으로 신을 이해하려고 했던 이를테면 철학적 신학자였다. 아우구스티누스 역시 신앙과 철학을 통합해 올바른 신학의 체계를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진리에 이르는 방법으로 그가 제시한 것은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초월적 존재인 신을 이해하는 방법이었다. 진지한 성찰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신이 남긴 진리의 징표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본래 신은 만물을 선하게 창조했지만 인간의 자유의지로 악에 빠지게 되었다는 하지만 신의 예정된 은혜로 진리를 추구하고 염원하는 인간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는 결국 선악의 문제를 기독교 신앙과 철학의 절충으로 해결하였다. 진리를 갈망하지만 도달할 수 없는 딜레마, 죄악으로 인해 겪게 되는 부조화는 행복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 그렇다면 결코 변하거나 사라지지 않는 행복을 얻는 방법은 무엇을까. 그는 예정된 신의 섭리를 따라 믿음으로 진리를 깨닫는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상을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인간은 이성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면서도 끝없는 뭔가를 추구하는데, 신의 은총으로 진리를 발견하고, 부조화 상태에서 벗어나 완전한 행복을 얻는다. 개인적인 경험을 내면화하고, 그 사유의 흐름을 철학의 소재로 삼아 중세의 보편적 기독교 사상을 체계화한 아우구스티누스는 중세 유럽 사상사에서 신학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할 때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중세 후반 유럽의 주된 그리스도교의 철학 사상을 일컬어 스콜라주의라고 한다. 초기의 교부철학이 플라톤 사상과 신앙의 절충이었던 것과 달리 스콜라주의자들은 좀 더 현실적 경험과 논리를 중시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가장 걸출한 스콜라철학자였던 토마스 아퀴나스는 초월적 신앙과 자연적 이성을 종합하여 그리스도교의 철학을 집대성하였다. 플라톤철학이 일찍이 중세 신학과 잘 융합했던 것과 달리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오랫동안 서유럽에 알려지지 않았다. 십자군 원정을 통해 유럽에 다시 알려진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유럽의 정신세계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플라톤의 이데아 사상은 초월적 신을 설명하는 데에 유용했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모든 면에서 현실 세계의 경험과 상식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자 다급해진 건 기독교 교회엿다. 안전하게 지켜오던 기독교의 세계관이 위태로워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럽에 적대적이엇던 이교도들의 문화와 지적 수준이 더 우월했다는 사실도 위기의식을 부추겼다. 그 즈음 대중사회의 지성도 중세 초기와 달리 많이 발달했기 때문에 교회도 더 이상 시대의 변화를 역행하기는 어려웠다. 토마스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그는 영면한 머리와 투철한 사명감, 그리고 거대한 체구가 있었다. 토마스는 기독교 사상의 재건을 위해 이성적인 논리로 신의 존재를 증명하겟다는 지적 프로젝트를 가동시켰다.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활용한 것이다. 토마스는 일단 신학과 철학을 구별하였다. 더 정확하게는 신학에서의 이성과 철학에서 사용하는 이성을 구분한 것이었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체계를 도입하여 다덧단계로 신의 존재를 증명하였다. 첫 번째, 부동의 동자로 증명 모든 사물은 움직이는데 긍국적으로는 스스로는 안 움직이면서도 제일 처음 운동을 일으킨 존재가 신이라는 것,두 번째 최초의 원인으로 증명하는 것.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는데 세상에는 분변 변화하고 생겨나는 것들로 넘쳐 나는데 최초의 원이이 없다면 결국 중간 원인도 없다는 것 그러니까 최초의 원인이 바로 신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 필연성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모든 것들은 존재할 수도 있고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모든 우연을 가능케하는 딱 한가지 필연성이 바로 존재하여야 하는데 그게 바로 신이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완전성으로, 다섯 번째는 목적론을 통해 증명하려고 하였다. 스콜라주의 지식의 전당에 몸담았던 토마스와 같은 철학자들은 수세기에 걸쳐 인간의 이성으로 진리를 규명함이 온당한가를 두고 치열하게 논쟁을 벌였다.
  • 2022-09-26 김희국
    다섯번째 산(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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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모든 사람들은 피할 수 없는 일의 영향을 받는다. 상황의 주도권을 쥐었다고 여길 때마다 무슨 일인가 벌어지고 바닥으로 내던져지는... "제가 섬기던 주님께서 저를 적들의 손에 버리셨습니다." 엘리야가 말했다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자문한다. 왜? 이유가 뭐지? 레위 사람은 대답했다. "하나님은 하나님일 뿐일세." "그분은 모세에게 당신이 선인지 악인지 말하지 않았다네. 그분은 다만 '나는 곧 나다'라고 하셨지. 그러니까 그분은 태양 아래 있는 모든 것이고 집을 부수는 번개인 동시에 그 집을 짓는 인간의 손이라네." "하나님은대체 누구란 말입니까?" "병사의 칼을 휘둘러 우리 민족의 신앙을 저버리지 않는 이들을 쓰러뜨리는 분이 바로 하나님인가요? 이방인 왕비를 이 나라 왕실에 앉혀 우리 세대에 이 모든 불행이 일어나게 한 분인가요? 신실한 교도들과 무고한 자들과 모세의 율법을 따르는 이들을 죽이는 분인가요?" 다섯번째 산은 그 이유를 찾아 나서는 멀고도 험한 여정의 목표?! 어린 시절부터 엘리야는 하늘의 목소리를 들었고 천사와 대화를 했으며 결국 보무님의 손에 이끌려 이스라엘의 사제를 찾았고 사제는 그에게 많은 질문 끝에 엘리야가 나비-예언자, 하나님의말씀으로 고양된자들, 성령을 받은 사람-라고 알려 주었다. 부모님은 엘리야에게 앞으로 보거나 들은 것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된다고 충고했으며 엘리야는 부모님의 충고에 따라 천사의 환영을 보고도 얘기하지 않고 잊으려 했으며 그가 혼자 힘으로 살아갈 나이가 되자 보모님은 그에게 목공소를 차릴 자금을 빌려주었다 때때로 엘리야는 거리를 지나가는 예언자들을 존경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예언자는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왕이 시돈의 공주 이세벨과 혼인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엘리야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스라엘 다른 왕들도 그런 식으로 혼인을 했으니까...왕비의 자리에 오르자 이세벨은 아합왕에게 이스라엘이 섬기던 하나님 대신에 레바논의 신들을 섬기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엘리야는 그 요청을 받아들인 아합왕에게 분노했지만 여전히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섬겼고 모세의 율법을 지켰다. 어느 오후 "너는 아합왕에게 가서 이렇게 알려라. '내가 섬기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두고 맹세하건대 내가 다시 입을 열기 전에는 앞으로 몇 해 동안 이 땅에 이슬도 비도 내리지 않을 것이다.'" 아합왕을 알현하는 자리에서 엘리야는 페니키아 신들을 향한 숭배를 멈추지 않으면 끔직한 가뭄이 닥칠 것이라고 말했고, 아합왕 곁에있던 이세벨은 엘리야의 말을 주의깊게 들었으며.....이세벨이 왕을 설득하여 예언자들이 이스라엘의 번영과 확장에 위협이 될 것이기에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저버리겠다고 맹세하지 않는 예언자들을 노두 처형하라고 명령케 하고... 이에 엘리야는 목숨을 위햐 몸을 숨겼고.....두려움에 차라리 죽음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고... "한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방향을 틀어야 할 때가 종종 생기지. 또 때로는 그를 둘러싼 외부의 힘이 너무 강력해서 용기를 꺾고 항복해야 할 대도 있어. 그 모든 것이 배움의 일부야."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외면할 수는 없어. 때때로 세사과 타인이 자기보다 강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말이야. 비밀은 바로 이것이야. 결코 포기하지 않는 것." 절체절명의 순간을 가가스로 모면하고...천사와의 대화가 이어지고...크릿시내로 몸을 숨기고 까마귀의 도움으로 염명하면서 이국땅으로의 여정을 떼고...천사의 계시인 이방 여인을 만나 도움을 청하고.... "누구나 자기 사명을 의심하고 때로는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절대 해선 안되는 단 하나는 사명을 잊는 것이다.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는 자는 자격이 없다. 자신의 능력을 맹신하고 자만에 바지는 죄를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맘ㅇ설이는 자에게 신의가호가 있을 것이다." 시험아닌 시험에 빠지고...가까스로 시험에서 빠져나오고....연속으로 반복되는 시련 속에서도 겸손과 자기 희생으로 이국에서의 터전을 굳혀가고 이방 여인에 대한 애틋한 연정을 품는데.....전쟁의 암운은 짙어만 가고 ...마침내 우려하던 원하지 않던 전쟁이 시작되고 사랑하는 이반 여인의 죽음과 도시의 완전한 폐허....죽지못해 살아남은 자들과의 도시 재건....이방 여인 자체이고자 하는 아크바르에 희망이 솓아나고....하나님과의 약속을 위해 또다시 이스라엘을 향해 떠나는 엘리야의 길 의지와 무관한 듯 무관하지 않은 인간의 변화무상한 삶속에 우리가 가져야 할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바로 알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자세가 아닐런지... "자기 인생에서 한 단계가 끝났을 때를 알아야 해. 이미 끝나버린 단계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으면 그 다음 단계의 행복과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거든.그러면 주님께서 네 존재를 흔들어 깨우치게 하실 수도 있어." "산에 오르면 우리의 영광도 우리의 슬픔도 대단치 않아 진단다. 우리가 얻은 것이나 잃은 것이 무엇이든 그저 저 아래에 남아 있지ㅣ. 산 정상에 서면 세상이 얼마나 광활하고 지평선이 얼마나 멀리 뻗어 있는지 알 수 있게 돼."
  • 2022-09-26 이준혁
    불장난(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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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문학상은 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문학상 중 하나일 것이다. 불세출의 천재 작가인 이상의 명성을 차치하더라도, 한국에서 손꼽히는 소설가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TV 출연으로 유명해진 유영하 작가의 "옥수수와 나",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공지역 작가의 "맨발로 글목을 돌다" 등 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들어보았을 법한 작가들의 대표작 혹은 신작들이 가득하고 때로는 그런 유명한 작가가 되어가는 신인 작가들의 흥미로운 작품들도 접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나의 경우는 매우 개인적인 이유로 고등학교 시절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처음 접하게 되어 오늘날까지 매년은 아니지만 꽤 여러차례에 걸쳐 책을 구매하고, 읽어오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반장은 조금, 아니 많이 독특했었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는 많았지만, 그 친구는 문제집만 풀며 공부하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으면 좋아하는 시나 소설을 읽으며 수능과는 상관없이 독서를 꾸준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나는 만화책을 좋아하고 무협 소설도 즐겨 읽는 문학적 취향과 소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수능이라는 목표를 향해 옆을 보지않고 달려가던 낭만이 없는 학생이었었다. 이처럼 다른 친구의 독서 취향이 신기하기도 했었고, 그 아이가 이미 쌓아 올린 문학적 소양에 질투가 나기도 했었던 나는 그 친구가 좋아했던 몇몇 출판사 (다양한 출판사화 그들만의 철학이 있다는 것을 이때 처음 알았던 것 같다)중 하나인 문학과 사상집에 있던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처음 접하면서, 그 친구의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하며, 닮고 싶었던 마음이 생겼었다. 즉,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성숙하지 못한 나의 문학적 취향 나아가서는 나의 정신을 성숙시켜서 더 어른스러운 내가 될 수 있게 도와줄 도구로서, 그래서 그 친구에게서 가끔 보이는 진중하며, 어른스러운 모습을 닮기 위한 매개체로서의 상징인 것 같다 물론, 가끔은 회사에서 읽는 사무적인 글과 문서들을 떠나 문학적 목마름에 이끌려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찾았던 경우도 있지만 그렇게 시작된 갈망도 결국은 그 친구를 기억하는 일이 되어버림은 물론이고 어느덧 나이가 들어버린 지금도 그 친구의 고등학교 시절 문학적 소양만큼 성장하지 못한 것 같은 내 자산을 채찍질하기 위한 도구로 생각되는 듯하다. 그래서 나에게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이제는 세월이 지나 행복한 추억만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고등학교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이제는 연락이 끊겨 이별 아닌 이별을 한 친우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마음이나 정신이 고플때면 알찬 영양으로 채워줄 그러한 책으로서 회상될 것이다. 2022년 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 수상직인 손보미 작가의 "불장난"은 이혼 과정을 겪는 초등학생 소녀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속마음을 일인칭 시점으로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혼 가정에서 지내게 됨으로써 겪게 되는 일들은 물론이고 초등 고학년 소녀가 겪을 수 있는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 1~2살 나이 많은 6학년 혹은 중학생에 대한 생생한 인식을 보여줌으로서 독자의 소설을 통하여 순식간에 자신들의 유년 시절로 돌아가 한 소년, 소녀로서 느꼈던 그때 그 감정들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불장난이라는 행위를 통해서 주인공이 느끼는 일탈과 해방의 경험, 어른들이 모르는 비밀을 만들고 지켜나가는 것에 대한 감정, 불장난하면서 주인공이 경험하는 일들을 아주 세세하게 묘사하여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작가는 단순 일인칭 시점이 아닌 당시 상황에 대한 현재 어른으로서 느끼는 생각, 당시 소설 속 내가 느꼈던 감정에 대한 부연 설명, 당시 있었던 사건에 대한 자기 생각 등을 덧붙이고 있다. 이렇듯 손보미 작가는 시점과 시간을 복합적으로 설계함으로써, 독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듯하다 초등학생으로서 경험하는 사건과 감정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어 몰입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독자가 초등학생 소녀는 아닌, 어른이 되어서 혹은 더 자라고 성숙하여 반추하고 회상하며 떠오를 수 있는 생각들과 감정들을 같이 보여줌으로써 한 걸음 물러나서 발생한 사건 그 자체보다는 독자 개개인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끔 하여 그 당시와 지금의 생각과 감정을 한 번쯤 돌아보게 하는 느낌이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 혹은 시간의 흐름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는 현상일 것이다. 같은 사물 혹은 사건에 대한 느낌과 생각이 달라지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것이면서 동시에, 변해버린(그것이 긍정적이든 아니든) 나의 감정과 기억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며 느껴지는 감정을 바라보는 것 또한 흥미로운 일이다. 세월이 지난 후 다시 읽으면 또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작품이라는 점을 기억에 새기면서 다시 한번 만날날을 기대해 보고싶다. 그리고 언젠가는 엣친구와 불장난 처럼 오래된 학창시절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낼 기회가 생기기도 기대해 본다.
  • 2022-09-26 윤병길
    돈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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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의 심리학(부제: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 모건 하우젤 지음 이책은 20개 챕터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용은 연결되어 있지 않고 각각 독립적이다. 따라서 저자의 추천대로 순서대로 읽지 않고 순서를 뒤죽 박죽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내용은 어찌 보면 모두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우리가돈에 대한 욕심때문에 성급하게 판단하고 기다리지 못한다는 것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투자를 투자자의 심리측면에서 분석한 책이고 이 책 전체를 통하여 흐르는 주제는 꾸준이 저축하고 기다리라는 것이다. 즉, 장기투자하라는 것이다. 내가 투자하면서 고민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장기투자가 투자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가 이다. 저자는 미국사람이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데이터는 모두 미국시장에 대한 데이터이다. 지금까지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시간의 경과에 따라 등락은 하지만 그래도 우상향 하는 시장은 역사적으로 미국 밖에 없다. 따라서 저자가 주장하는 꾸준한 저축, 장기투자는 어쩌면 과거 미국시장에 해당하는 사항이고 일본(30년전 니케이지수 고점을 아직도 회복 못하고 있음), 한국, 유럽 등의 지역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도 과거에는 맞았지만 미래는 어찌될지 모를 일이고... 그것이 투자의 묘미이고 위험이지 않는가.ㅋ 하여튼 스토리1은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로 시작한다. 돈에 대한 당신의 경험은 세상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 0.0000001퍼센트와 당신이 머릿속으로 세상의 원리라고 생각하는 내용 80%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당신은 투자에 있아 안전지향적인가, 위험선호형인가? 사람에 따라 왜 이런 차이가 있는가? 두 경제학자가 발견한 사실에 따르면 사람들의 투자의사 결정은 본인 세대의 경험, 특히 성인기 초기의 경험에 크게 좌우된다고 한다. "투자자 각자의 위험선호도는 개인의 경험에 좌우되는 것으로 보인다." 재능도 교육도 아니었다. 순전히 언제, 어디서 태어났느냐 하는 우연에 좌우될 뿐이다. 스토리2는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부터가 리스크일까?" 이다. 성공한 사람이 있고 실패한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의 투자결과는 달랐고, 사람들은 이렇게 평했다. 멋있게 대담했다.v.s. 바보같이 무모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노력과 재주이며, 어디부터가 리스크 일까?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확신한 것은 어떤 결과가 100% 노력이나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 어느 순간 당신 앞에 행운의 지랫대가 움직일지 리스크의 지랫대가 움직일지는 아무도 알수 없다. 스토리3의 제목은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이다. 당신이 부자가 되었을때 다음 네가지 질문을 던져보라. 하나, 얼마나 더 벌고 싶은가? 둘, 누군가와 비교하고 있진 않은가? 셋, 충분하다고 느끼는가? 넷, 돈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현대 자본 주의는 두 가지를 좋아한다. 부를 만들어 내는 것. 부러움을 만들어 내는 것. 누구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기억하자. 라스베이거스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들어도자마자 나가는 것이다. 스토리4의 제목은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최고 수익률을 원한다. 그러나 오랜 시간 성공을 유지한 사람들은 최고 수익률을 내지 않았다. 꾸준한 투자율을 보였다. 오랫동안 괜찮은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낳은 결과를 낳은다. 그러니 닥치고 기다려라. 시간의 힘이, 복리의 힘이 너희를 부유케 할 것이다. 스토리5의 제목은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이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부자로 남지는 않는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부자로 남았다. 하지만 그들의 친구 릭 게린은 사라졌다. 제시 리버모어는 1929년 폭락장에서도 큰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4년 후 모든 것을 잃었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부자로 남는 것이다. 바로 살아남는 일이다. 스토리6는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이다. 항상 해가 뜰수 없다. 흐린 날도 있고 바람 부는 날도 있다. 비지니스와 투자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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