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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5 임창도
    김형석의인생문답-100명의질문에100년의지혜로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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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선택의 동기 : 100세를 넘었어도 영육 간에 건강을 유지하면서 우리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김 교수님을 존경하면서 그의 생각을 전승하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책의 내용 : 김 교수님은 나와 같은 크리스찬이기도 하다. 그의 사상의 반석은 아마도 그리스도의 말씀에 기반하는 것 같다. 나는 그 점이 마음에 든다. 그렇기에 나를 둘러싼 이 세상에 대한 이해도, 이 세상에서 버티고 나아가기 위한 노력도.. 김 교수님의 생각은 나와 동질의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아마도 이 책의 내용은 나를 영육간에 더 풍성하게 해 줄 것이다. 다음은 인상 깊었던 이 책의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 인격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철학자 중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윤리학을 처음 쓴 사람인데, 윤리학에서 하는 말이 이거예요. "행복은 누구나 원한다. 그리고 인격이 최고의 행복이다." 인격이 최고의 행복이라면 인격이란 무엇일까요? 흔히 인격이라고 하면, "나의 나됨" 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아주 어린애들은 인격이 없거든요. 본능만 있죠. 결국 인격은 인간으로서 공통적으로 가진 바탕 위에 나의 개성, 나만이 가지고 있는 어떤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인격의 주체는 나니까 '나에게 있어 인격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동양 사람이나 서양 사람이나 똑같이 생각하는 게 있어요. 성실이예요. 진실하다. 성실하다. 하는 성실상이야 말로 인격의 핵심이라고 봐요. 예를 들어 서양 역사에서 종교가 성했던 중세 시대에도 이런 말이 있었어요. '성실한 사람은 악마도 유혹하지 못하고, 성실한 사람은 하나님도 버리지 못한다.' 종교 사회에서도 성실이 없으면 종교는 없다고 본 거예요. 성실한 사람이 종교를 갖출 수 있지, 성실하지 못한 사람은 종교를 가질 자격이 없다는 거예요. 나 역시 한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핵심은 나를 중심으로 볼 때는 성실하게 사는 것, 그 이상은 없다고 봐요. 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주어진 책임은 무엇인가? 자기 자신의 완성이예요. 그 완성은 인격의 완성으로 이어져요. 인격의 완성을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을 배워야하고 더 많은 일을 해야 해요. 그 주어진 책임은 누구에게나 있어요. 게으르거나 삶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것을 고생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나의 인간됨을 사랑하고 값있는 인생을 원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즐거운 인생의 의무라고 여겨요. 어떤 사람들은 올라가는 노력이 고생이라고 생각해 편하게 내려가는 길을 택해요. 그가 도달하는 곳은 어둡고 컴컴한 계곡이죠. 어떤 사람들은 편안히 즐기기 위해 평탄한 길을 택해요. 땀을 흘리지 않아도 돼요. 그러나 도달하는 곳은 출발한 곳과 변화가 없어요. 그런데 자신의 인생과 인격을 사랑하는 사람은 올라가는 길을 택합니다. 등산을 즐기듯이 노력과 성장을 즐기죠. 그 남모르는 즐거움이 행복인 거예요. 그가 올라가는 곳은 높은 산의 정상일 수도 있어요. 그 정상에서 멀리 세상을 내려다보는 사람의 행복은 희열에 가까운 것이죠. - 기독교에서는 인간관계의 핵심을 사랑이라고 봐요. 인격을 키울 수 있는 바탕과 인격을 파괴하는 것의 경계선이 하나 생기게 됩니다. 그게 뭔고 하니, 인격이란 개인에게는 성실이고 인간관계에서는 사랑이라고 본다면, 사랑의 반대되는 것은 인간관계를 해치는 거죠. 바로 이기심 입니다. 따라서 이기주의자는 인격을 갖출 자격이 없어요. 그러니까 이기심에 빠져서는 안 되겠어요. 결국 인격의 핵심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에게 있어서는 성실하게 사는 것, 그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가지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이기주의자를 제외하고서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그 가능성, 희망, 그것이 인격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나이 들어도 정신적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을까요? 정신적으로 늙지 않기 위해서는 첫째 항상 공부를 해야 합니다. 뭐든지 배워야해요. 일과 공부를 안하면 몸도 마음도 더 빨리 늙습니다. 그렇다고 일과 공부가 꼭 직업을 말하는 건 아니예요. 공부가 따로 있나요? 독서하는 거죠. 취미활동 하는 거고요. 사실 따져보면 취미가 없는 사람은 없어요. 하고 싶었던 취미 생활을 제대로 해 보라고 노후의 시간적 여유가 주어졌는지도 몰라요. 봉사도 해당돼요. 세브란스병원 같은 곳에서 봉사하는 주부들과 집에만 있는 주부들을 비교하면 봉사하는 주부들이 더 건강하고 더 행복을 느낀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일본의 60대이상 고령자들 중 노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개인을 위해서든 사회를 위해서든 일하는 게 중요합니다. 느낀 점 : 나에게 이 책은 한번만 읽고 잊어버리는 것 보다, 여러 번 읽고 생각해서 정말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
  • 2022-09-25 정희련
    역행자 [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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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에도 게임처럼 공략집이 있다.' 고 지은이는 시작한다. 인생의 공략집=역행자의 7단계 모델 중 1단계는 자의식 해체, 2단계는 정체성 만들기, 3단계는 유전자 오작동 극복, 4단계는 뇌 자동화, 5단계는 역행자의 지식, 6단계는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7단계는 역행자의 쳇바퀴로 나열하고 있다. 이 7단계를 반복적으로 밟아주면 경제적 자유와 인생의 자유를 열게 된다고 하는데.. 인간의 본성에는 실패와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각인되어 있어 순응하려는 본능을 역행하여 고의로 패배에 직면한다는 것은 레벨업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최고의 운동선수나 프로게이머들은 정상에 오르기 까지 수천 번 패배를 하면서 자신의 수준이 높이지고, 높아짐에 따라 더 강한 상대와 경기를 하게 되며 결국 뛰어난 선수들은 승리보다 패배를 하여야만 진정한 레벨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부자되기 게임에 참여한다면 반드시 패배에 직면하라고 지은이는 말하고 있다. 일단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2시간씩 책 읽기와 글씨기를 하라고 적그 얘기하고 있다. '부자의 그릇' 이라는 책이 나와서 나 또한 얼른 구입했다. 1단계 자의식 해체에서 자의식이란 참 지독한 것인데, 자의식이란 적어도 몇 십만 년을 인류와 함계 해온 끈질긴 본능이기 때문이다. 즉, 우리의 유전자가, 타고난 본성이 자의식을 키운다. 게다가 현대사회는 더욱 자의식을 부풀린다. 꼰대, 남 탓, 사회탓, 잘난 사람 깎아내리는 등 이렇게 자의식이 굳어진 이들을 '자의식 좀비'라고 부른다. 인스타그램 중독자, 방구석 평론가등 이런 중독과 탐닉은 돈보다 중요한 세상에서 가장 귀한 우리의 시간을 갉아먹는다. 단지 동물의 본능에 충실한 순리자의 삶을 벗어나 이제는 의지를 갖고 운명을 거스르는 인간다운 삶을 살자. 자의식을 깨고 나오는 것이야 말로 역행자로 가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2단계의 정체성을 바꾸기에 가장 쉬운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라고 한다. 뇌는 실제 현실이나 상상을 잘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나도 할 수 있다'는 느낌이 차오르게 된다고. 적어도 부정적인 감정은 확실히 씻을 수 있다. 인간에겐 거울 뉴런이라는 게 있어서 타인의 행동을 보기만 해도 본인이 직접 하는 것과 비슷한 반응을 뇌에 일으키는데, 이런 점을 잘 이용하는 게 바로 '좋은 자기계발서 읽기'라고 한다. 책의 내용을 비판하기 보다는 한 수 배운다는 느낌으로 마음을 열고 보면 좋다. 진화는 맨땅에서 새롭게 만들어지지 않고, 이전 버전위에 새로 설치된 업데이트나 페치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늙은 버전을 내장하고 있어 이걸 다 지우고 새로 짠 코드처럼 깔끔할 수가 없다. 우리 몸의 수많은 약점들 역시 그렇다. 왜냐하면 진화의 목적은 완벽함이 아니라 적응과 생존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사회생활에 최적화되게 진화했다. 어떤 사람과 친해지고 싶으면 같이 다른 사람 욕을 하면 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뇌는 칼로리 소모를 낭비하지 않도록 진화했다. 그렇기에 새로운 일을 배운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본능이 존재한다. 이 오작동을 이겨내고 그냥 일단 한 번이라도 시작해 보는 것은 3단계 과정이라고 할 수있다. 최근 신경가소성 이론이 등장하면서 인간의 뇌는 사용하기에 따라 신경세포들을 새로 만들어낸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쓸수록 좋아진다는 것이다.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몇 백 년전에 살았던 가장 훌륭한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2년간 2시간씩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것은 뇌의 최적화 방법인데, 전혀 다른 분야의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안 가본 길, 새로운 동네 즉, 모르는 곳을 가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새로운 공간을 탐색하면서 뇌는 공간 지능 및 신체운동 지능 등을 총동원하게 되기 때문이다. 잘 되는 사람은 절대 아끼지 않는다. 인색한 사람은 정성이 없는 거지 돈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문구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책을 보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좀 더 유연하게 가지면서, 행동 또한 유연하고 합리적이어야 사람들이 심적으로 더욱 여유롭고, 행복하게 살수 있겠다 싶은 내 나름의 결론을 얻게 되었다. 지은이의 뜻과는 다를 수 있겠지만..
  • 2022-09-25 박도윤
    메트로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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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청이유 >> 단순한 기술발전을 넘어 인류문명이 가장 집약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은 도시라고 생각한다. 도시는 모든 사람들의 욕망, 생활상, 목적의식, 의사소통 방식 등이 소소한 것부터 거대담론까지 모든 것이 모여드는 공간이다. 봉건시대 이후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 중 하나는 이동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살 곳을 적어도 법적으로는 선택할 권리가 있는 상황에서 어떤 곳에서 어떤 모양으로 살아갈지를 고민하게 되고, 그 고민들의 결론의 모양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곳이 도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모양은, 끊임없이 바뀐다. 사람들의 선택에 따라, 사람들의 선호도에 따라. 어제 인기 있던 곳이 오늘은 인기 없어지기도 하고, 어제 주목받던 중심지들이 오늘은 노후한 퇴락한 곳이 되기도 하고, 어제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지역들이 한순간에 새롭게 만들어지곤 한다. 이 책을 통해 도시의 발전, 삶의 다양한 군상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보려고 한다. << 내용 요약 >> 이 책은 고대 중동의 바빌론, 우르크에서 시작해 중세로 넘어오면서 유럽의 리스본, 암스테르담, 런던, 파리를 거쳐 미국의 뉴욕과 LA, 마지막으로는 라고스라는 미래의 도시로까지 훓어본다. 지금도 그렇지만, 고대도시들의 시작 역시 쾌락과 욕망을 통해서 모이는 자리들이 형성되었다. 로마의 목욕탕이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의 다양한 욕망이 모이는 자리에서 교류가 생기고 문화들이 형성된다. 무엇보다도, 교역이 활성화 되는 곳, 단순히 물건이 오가는 곳을 넘어서 그 곳에 새로운 기회가 있고, 신흥 부자 또는 엘리트들이 탄생하는 곳이 중요한 도시가 된다. 도시는 사람들의 이상이 구현되는 곳이다. 부르주아들은 벽돌로 성벽을 만들었고, 성당을 새로이 지으면서 기존 중세시대의 성당들을 초라하게 보이게 만들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도시들이 망가지는 것은 의외로 사소한데서 시작된다. 로마제국의 멸망이 게르만족의 침공에 따른 것임을 모두가 안다. 하지만 그 이면에 어떻게 망했는지에 대해서 교역이 멈추고, 목욕탕이 폐허로 변하면서 매력을 잃어버린 것임은 알려지지 않았다. 잦은 전쟁, 불결함 또한 도시의 몰락 요인이기도 했다. 유럽의 도시들은 전쟁으로 인해 도시가 요새화되는 면이 많았고, 그로 인해 좁은 물리적 공간에 밀집하느라 병원균들이 많이 퍼지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도시에는, 화려함 이면의 소외됨이 있다. 19세기 유럽 도시들의 낮은 평균수명에서 보여주듯, 모두가 사람들이 몰린 것의 화려함을 누리는 것은 아니었음을 본다. 저자는 도시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인위성을 배제하고 자연스러움과 유기적인 형성을 강조한다. 서양 사람들의 눈에 동경은 무질서해 보이지만, 이 도시의 규모와 모양을 지탱하는데 충분한 이면의 질서들이 있음을 보여준다. 낡았다는 이유로 일괄적으로 철거와 이주를 반복할때 도시는 메마르기 쉬움을 주장한다. << 독서후기 >> 아는 지인들,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미국에서 취업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리고 그들은, 학교는 A지역에서 나와도, 취업은 다른 지역으로, 또 결혼 이후 제3의 지역으로, 은퇴이후는 제4의 지역으로 옮겨가는 경우를 많이 본다. 도시를 만드는 것이 좋은 일자리, 인프라일지도 모른다. 겉으로 보이는 미술관, 문화시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이면에, 무엇에 사람들이 욕망하고 모여드는지, 그리고 그것에 맞게 무엇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생각하는게 우선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돌아본다. 최근 우리나라는 지방소멸, 인구감소의 위기에 대한 것이 큰 화두가 되고 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명 중반의 출산율이 2019년을 기점으로 0으로 급락하고 있고, 코로나 19 이후 이런 현상들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그리고 특히, 서울과 나머지 지역의 현격한 격차로 인해 소멸위기의 도시 및 지방권역이 많이 늘고 있다. 단순히 서울이 매력적이다, 모든 인프라를 갖고 있다는 자원분배의 관점에서 인위적으로 지방으로 사람을, 기업을, 조직을 옮기려는 시도들이 나오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오히려, 삼성동에 특정 공기업이 본사를 갖고 있다가 매각하고 지방을 가자 그곳에 다시 수십층 마천루가 세워지는게 오늘의 도시의 현실이다. 싱가폴의 초대 총리였던 리콴유가 싱가폴을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이 무엇이었냐는 영국 기자의 질문에 "에어컨"이라고 답한 적이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268922?sid=110) 얼핏 보면 정책적 타당성에 대한 경제학적 툴이나 도구와 무관한 발상으로 보이지만, 덥고 습해서 야외활동이 어려운 싱가폴에서 사무실의 쾌적함으로 사람들이 일에 집중하고 좋은 생각과 아이디어, 연구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사람들의 일상에 지극히 밀착되어있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부분에 착상한 아이디어라고 하겠다. 매력적인 도시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수천억씩 들여서 건물을 짓는데 있지 않다. 사람들이 무엇을 바라고 모일까. 적어도, 기회는, 자유로운 분위기,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분위기에서 온다. 인류역사 수천년의 메트로폴리스들이 말해주고 싶은 것도 결국 이것이 아닐까.
  • 2022-09-25 박진옥
    데카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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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카메론> 이 책의 이름은 세계사나 고전 문학에 조금이나마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어떤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말할 수 있지만 읽어보았다는 사람이 드물다는 책이다. 심지어 서점에서 시간 보내는 것을 즐기는 나의 경우에도 책장에서 해당 책을 본 기억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현대인에게 큰 인기가 있던 건 아니었던 거 같다. 나 역시 이 책의 제목이나 역사적, 문학적 의의에 대해서는 서양문학사 교양과목이나 세계사 시간에 흑사병과 관련하여 익히 들었지만 감히 읽어볼 시도를 못할 차에 최근에 한 권 짜리 합본으로 번역된 신권이 나왔다는 것을 알고 신청하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받고 놀랄 수 밖에 없었건 것은 내 생각보다 너무 두꺼운 책 두께와 르네상스 시대의 210여 장의 풍성한 그림 자료였다. '데카메론'은 '데카'는 '10', '메론'은 '이야기'란 뜻으로 '10일간의 이야기'라고도 번역되며, 흑사병을 피해 피렌체 교외의 별장으로 피신한 10명의 남녀의 10일 동안의 100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348년 7명의 귀족 여인들과 3명의 젊은 남자들이 성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에 피신해 와 진짜 하루의 10편씩 10일동안 단편적인 이야기를 잡담처럼 나누는 내용이지만 그 속에는 당시 중세사회의 뒷얘기를 고스란히 담은 거 같은 신랄한 표현들이 있다. 이 이야기 속 인물들은 당시 모든 계층의 평범한 사람들로 중세 시대의 상류층인 왕, 기사, 성직자, 영주와 같은 다양한 사람들이 벌이는 다채로운 내용을 보이고 있다. 가장 주가 되는 것은 가장 인간적인 내용인 '사랑'과 '욕망'으로 교황인지 하류층인지 상관없이 기본적으로는 모두 동일한 인간이라는 전제하에 어떠한 편견없이 이루어지는 일들이고, 이런 일들이 실제 중세시대라는 역사상 가장 종교적으로 폐쇄적이고 암울한 시기에 일어났을까 의문이 들게 하는 내용들이어서 이 책이 나온 당시에는 어떤 반응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게 한다. 가장 고귀하다 여겨지는 왕족이나 성직자들의 타락과 부패에 대한 모순을 많이 담고 있으며, 섹스에 대한 노골적인 표현으로 인한 자유로움과 이런 풍자들로 인한 서민들이 느끼는 감정에 대한 내용이 많아서 당시에 흑사병이라는 최대의 펜데믹을 겪고 있던 사람들이 어떤 불만들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것이 다음 르네상스로 이어지는 인본주의의 근간이 될 수밖에 없는 시대상이 어떤 것이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첫째 날과 아홉째 날의 주제는 자유이고, 둘째 날에는 많은 갈등과 고뇌를 겪고나서 행복한 끝을 맺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셋째 날엔 갈망하던 것을 획득하는 삶에 관해서, 넷째 날엔 불행한 결말을 짓는 사람들의 사랑이야기, 다섯째 날엔 결실을 맺는 사람들의 이야기, 여섯째 날에는 재치를 이용하여 교묘한 응답을 하면서 위기를 벗어난 사람들의 이야기, 일곱째 날과 여덟째 날의 주제는 부부간이나 남녀 간에 서로 속고 속이는 이야기, 마지막 날에는 고상하고 관대한 주제나 영혼의 위대성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았을 때에도 상당히 외설적이고 비도덕적이라 비난할 수 있는 상황들이 많은데 굉장히 철저히 인본주의 관점에서 그동안 밖으로 표현하는 데 있어 금기시한 내용들이라 이 작품이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것으로는 얼마나 파격적이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이런 상상력을 극대화 시키는 것은 무엇보다 여기에 삽입된 많은 중세시대 필사본과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 작품들이다. <데카메론>의 내용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하나같이 각 작품의 가장 중요한 한 장면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고 특히나 모든 것은 인간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약간 무미건조한 중세시대 판화에서 생생한 인간의 신체를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르네상스 예술의 아름다움까지 단순히 책 내용에만 집중하다 보면 자칫 지루해 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런 명화 작품들은 마치 이야기 속에 내가 옆에서 지켜보는 것 같은 효과를 가지게 한다. 이 책은 풍부한 삽화와 잘 정돈된 이야기, 의외성이 가득한 시대적 배경과 상상력으로 이루어져 있어 천일야화처럼 하루에 한 편 씩 읽기에 좋은 구성으로 되어있으며, 역사와 인간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에 추천하고 싶다.
  • 2022-09-25 임창도
    어떻게 죽을 것인가(리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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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선택의 동기 : 우리 부부도 나이가 50대 후반이지만, 우리 부모님들은 80대로서 이제 인생을 언젠가는 마감해야한다는 시기에 접어 들었다. 연로하신 분들과 앞으로 남은 기간을 후회없이 잘 보내기 위해서는 죽음에 대한 이해와 그 곳에 이르는 과정에 거쳐야하는 단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책의 내용 : 인도계 미국인인 저자는 그의 부친의 죽음의 과정과 더불어 다른 이웃들의 죽음의 과정을 조사하고 그 분석한 점들을 서술하면서 책을 읽는 우리들에게 여러 시사점을 던져 놓은 것 같다. 다음은 내가 인상 깊게 읽은 책의 구절 들이다. - 사실 우리는 노인들이나 불치병을 앓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의학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얼마나 자주 실망시키는지 알 수 있다. 아주 조금 나아질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뇌를 둔화시키고 두뇌를 서서히 무너뜨리는 치료를 받으며 점점 저물어 가는 삶의 마지막 나날들을 모두 써 버리게 만드는 것이다. 많은 환자들이 요양원이나 중환자실 같이 고립되고 격리된 곳에서 치료를 받는다. 삶에서 가장 중요했던 모든 것으로부터 단절된 채 엄격히 통제되고 몰개성화된 일상을 견뎌 내면서 말이다. 늙어가다가 죽음에 이르는 경험을 정직하게 살펴보기를 꺼려하는 경향 때문에 우리는 환자들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더 많아졌고, 환자들은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위로와 안식을 거부 당해 왔다. 우리는 사람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성공적으로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일관된 관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 때문에 우리는 의학, 기술, 그리고 낯선 사람들의 손에 우리 운명을 맡기는 것이다. - 질병과 노화의 공포는 단지 우리가 감내해야 하는 상상에 대한 두려움만은 아니다. 그것은 고립과 소외에 대한 공포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부터는 그다지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 돈을 더 바라지도 권력을 더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가능한 한 이 세상에서 자기만의 삶의 이야기를 쓸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일상의 소소한 일들에 대해 직접 선택을 하고 자신의 우선 순위에 따라 다른 사람이나 세상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쇠약해지고 의존적이 되면 그러한 자율성을 갖는 것이 불가능해진다고 생각하게 됐다. 하지만 내가 두 할아버지, 루스 할머니, 앤 할머니, 리타 할머니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서 배운 것은 그것이 분명 가능하다는 사실이었다. - 새라는 의식이 오락가락했고 의료진에게는 한가지 선택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인공호흡기를 연결하는 것이었다. 새라는 투지가 있는 사람 아니었던가? 그런 사람들이 갈 다음 단계는 중환자실이었다. 중환자실을 앞에 둔 선택의 순간에 인간적 존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나는 이제 우리도 어려운 대화를 나눌 때가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지마비가 진행되면서 머지않아 아버지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앗아 가려 하고 있었다. 사지마비가 오면 24시간 간호, 산소 흡입기, 영양 공급관이 필요해질 것이다. 아버지는 그걸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내가 말했다. "절대 안 되지. 그냥 죽는게 낫다." 아버지의 대답이었다. 그날 나는 내 평생 가장 어려운 질문들을 아버지에게 던졌다. 커다란 두려움을 안고 하나하나 물었던 기억이 난다. 무엇을 두려워했는지는 모르겠다. 아버지나 어머니의 분노. 혹은 우울. 아니면 그런 질문을 함으로써 뭔가 그분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 아닐까하는 두려움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눈 후 우리는 안도감이 들었고 뭔가 명확해졌다는 걸 느꼈다. - "무슨 생각하세요" 내가 물었다. "죽기까지의 과정을 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생각 중이다. 이거 이 음식이 그걸 길어지게 만들고 있어." 어머니는 그런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았다. "우리는 당신을 돌보는게 좋아요. 램 당신을 사랑하니까." 아버지는 고개를 저었다. "힘드시죠? 그렇죠?" 여동생이 말했다. " 응, 힘들다." "쭉 잘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으세요?" 내가 물었다. "그래." "깨어있고 싶지 않아요? 우리가 앞에 있다는 걸 느끼고 이렇게 우리와 같이 있고 싶지 않아요?" 어머니가 물었다. 아버지는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우리는 기다렸다.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아." 느낀 점 : 우리나라에도 사정이 허락된다면 미국과 같이 독립적인 생활공간이 보장되는 요양원들이 많이 생기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9988234했으면 좋겠다.
  • 2022-09-25 박도윤
    하버드회복탄력성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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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정이유 >> 유명한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표현대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의미 없을때가 있다. 계획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이다". 생각했던대로 되지 않는 것들, 예상도 못한 것들이 시시각각으로 나오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과 동기부여를 갖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고 싶어서, 실패하고 싶어서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최근의 여러가지 개인적인, 또 회사의 상황들 속에서 예상 못한 또 의도하지 않은 일들을 어떻게 다른가가 중요함을 느꼈고,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다. << 내용 요약 >> 회복탄력성의 전제는 뇌세포의 신경가소성에 있다. 과거의 뇌과학은 한번 뇌세포가 굳어지면 그 모습대로 정해지고 이후 돌이킬수 없다고 하지만 최근의 뇌과학의 발견들은 뇌세포들이 연령이 높아진 이후에도 모양이 얼마든지 다시 새롭게 바뀔 수 있고 구조화가 다시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과거에 우리가 생각한대로 결정론적인 삶이 아닌 우리 마음을 다스리고 관리함으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시작은 선택하거나 바꿀수 없지만, 엔딩은 바꿀수 있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기본전제는 떠오르는 생각들 자체에 하나하나 매이기보다 그 생각들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생각이 흘러나가게 하는 것이다. 내게 떠오르는 생각들 모든 것에 매이고, 그것들을 부정하고, 통제하려고 하기보다 지금 내 자신이 느끼는 감정들을 부인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느끼는 것들을 명상을 비롯한 조용한 시간 가운데 흘려보내고, 잠잠함으로 반응하면서 단 몇분이라도 멈춰서고 자신의 감정을 다루면서 다시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관대함 또한 회복탄력성의 필수조건이다. 자신에 대해서 지나치게 비판적이고, 관대하지 못할때 마음은 그 비판과 싸우는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쉽게 지치게 된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혹독한 경우가 많다. 이는 어릴때부터, 또 성장 이후 다양한 관계와 기대 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말로 인해 만들어진 부정적인 평가나 기준 등으로 형성되는 경우들이다, 아울러, 우리에게 훈련이 필요한 부분들은 훈련하면서 기르는것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자기 자신의 마음과 정신을 견고하게, 힘차게 만들어주는 것들을 가까이 하는 습관, 또 반대로 갉아먹고 지치게 만드는 것들을 멀리하는 습관이다. 전자는 자신만의 회복하는 취미들 - 차를 마시며 여유를 갖거나, 산책을 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있고, 후자는 평소에 습관적으로 노출되지만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 - 심란하게 만드는 뉴스들, 의미없는 소문들 -을 멀리하는 것이다. 미루지 않는 습관을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 미루는 습관을 통해 누적되는 정신적 피로들을 떨쳐내고, 정신적으로 힘을 기르는 것 또한 필요하다. << 후기 >> 이 책은 회복탄력성을 길러서 이기는것보다 "지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쳐주는것 같다. 마치 야구에서 전략이 빗나가거나 게임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아 패색이 짙을때 일방적인 대패로 흐름이나 분위기가 굳어버리지 않도록 좋은 마무리투수, 중간계투 선수들이 있으면 지고 있던 게임도 흐름을 멈추게 하고, 다음 게임을 더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팀이 장기레이스에서 유리한 것과 동일하다. 장기레이스란 무엇일까, 한두번의 단기전의 운이나 특정 순간의 유리함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우위를 갖는 것이 장기레이스의 핵심들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번의 승리가 아닌 지속적인 승리와 구조이기 때문이다. 회복탄력성이라는 말을 예전에 들었을때 그렇게 깊게 담아두지 않았다. 어쩌면 눈에 보이는 성취들을 먼저 이룬 다음에 생각할 일들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지지 않는 방어선을 먼저 내 삶에 마음에 만들어두는 것이 먼저였음을 느낀다. 내가 얼마나 지쳐있는지, 무엇이 나를 지치게 했는지, 정확하게 판별하고, 그에 맞게 관리할줄 알면 당장은 멀리가지 못하는 것 같아도, 결국은 가장 멀리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인해 구성된다. 회복탄력성은 보이지 않는 것을 다스려서 보이는 것을 움직여가는 멀어보이지만 가장 빠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 2022-09-25 이인호
    입지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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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의 저자 박성혜는 현재 자산연구소 대표로 부동산 시장에서 유명한 부동산 입지전문가라고 한다. 저자는 성실하지만 가난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 결혼 전까지 무허가 비닐하우스에서 흙바닥 이에 판자를 올려놓고 생활했다고 한다. 이후 공무원이 되어 10년 동안 주거복지 업무를 담당하며 청약, 분양권, 재건축, 재개발 등 부동산 투자의 전반을 공부하고 실전 노하를 쌓았다고 한다. 이러한 부동산 전문가가 향후 대한민국 부동산시장의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해서 본 도서를 선택하게 되었다. 본 도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의 주제는 '왜 지금 입지인가?'이다. 시장을 이기는 투자의 정답은 입지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본 도서는 시대별 부동산 시장의 거시적 흐름과 함께 장기 상승장 이후 심화된 지역별 디커플링 현상, 그리고 저자 자신이 직접 투자를 해오며 입지 덕분에 울었던 경험과 그를 통해 얻어낸 실전 노하우를 총동원해 2022년 이후 왜 우리가 입지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입지 센스는 무작정 부동산을 둘러본다고 해서 기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입지 센스를 키우기 위해서는 콩나물에 물을 주듯 꾸준하고 적절하게 계속 학습해 나가기를 저자는 권고하고 있다. 2부의 주제는 '10년 후에도 오를 아파트를 찾는 입지 센스'이다. 입지의 힘을 결정하는 요소는 다양한데, 저자는 내재적 가치와 외부적 가치로 정리했고, 소위 우리가 이야기하는 황금입지의 네 가지 요건을 체크함으로써 10년이 지나도 우상향할 수 있는 부동산을 선택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입지에서 가장 중요한 교통한 호재 분석은 큰 도움이 될 듯하다. 황금입지의 네가지 요건은 지역의 기본기가 탄탄한 지역, 서울의 확장 지역, 부동산 트렌드 선도 지역, 직주근접 택지지구이다. 이렇나 요건들은 좋은 입지를 만드는 본질적 요소로, 앞으로 시간이 얼마나 지나든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입지 센스란 내 자산을 불려줄 '나만의 강남'을 찾는 감각이라고 정의했다. 그렇기 때문에 입지 센스를 키우고 발휘하기에 앞서 스스로에게 '나는 어떤 곳에 살고 싶은가?'에 질문하여 나를 먼저 알아 갈 것을 권고하고 있다. 3부의 주제는 '갈아타기 실전 전략'이다. 100년이라는 세월을 살면서 평생 한 집에서만 살 수는 없다. 그것은 실거주 목적이든 투자 목적이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자신 규모와 상황에 맞게 내 집을 업그레이드하고, 최종적으로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실거주하기 위해 또는 자산 증식을 위해 이사하기 보다는 자신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갈아타기를 해야 한다고 한다. 긴 상승장 이후 보합기가 찾아온 현재의 시기는 공격보다는 수비를 하는 마음으로 좋은 입지에 자산을 옮겨놓아야 할 때라고 한다 좋은 입지의 아파트는 상승기엔 더 빠르게, 더 많이 올라간다. 혹 하락기가 와도 가장 늦게 내려가며, 회복탄력성이 높아서 하락장이 끝나면 시세도 더 빠르게 회복한다. 그래서 우리가 상급지의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야한다고 권고한다. 4부의 주제는 '훨훨이 짚어주는 라이프사이클별 나만의 강남 찾기 프로젝트'이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부터 안락한 보금자리를 꿈꾸는 30대 신혼부부,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40-50대, 그리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싶은 60-70대의 주거 환경 개선까지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파트는 노후를 위한 입지편이었다. 개인적으로 자녀들의 학군 거주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어떠한 지역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을지를 미리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네 가지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주고 있다. 첫째, 모아둔 자본을 보태 더 좋은 아파트로 갈아타라. 둘째, 30평 구축 아파트에서 20평대 신축 아파트로 갈아타라. 셋쩨, 전세로 거주하면서 5년 내에 신축 아파트가 될 수 있는 입주권을 매수하라. 넷째, 1+1 입주권을 매수해 신축 아파트 한 채에는 거주하고 나머지 한 채는 월세로 세팅하라. 다소 뻔한 원론적인 내용이었지만 미래에 우리 부부는 어디에서 살아야할지를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2022-09-25 정치홍
    노인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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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Ⅰ. 들어가며 : 우주전쟁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우주가 얼마나 광활한 곳인지를 설명한다. 그 거대한 공간을 상상해보면, 대게는 그 큰 공간에 고등 지적 생물체라곤 인간만이 있는 것일까 하고 의문을 품게 된다. 많은 과학자와 소설가들은 우주에 우리 말고도 다른 지적 존재가 존재할 것이라고 믿는 듯하다. SF는 그런 상상적 기초 위에 쓰여진 문학 작품이며, 현실을 미래로 이끈다. '노인의 전쟁' 또한 그런 상상의 산물이나, 그 상상이 '사실'임을 전제로 우리가 맞닥뜨리는 문제에 대해서 서사를 넓혀 나가고 있다. Ⅱ. 우주 개척 방위군 1. 경험의 가치 (1)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 '밈(meme)'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밈이란 유전적 방법이 아닌 모방을 통해 습득되는 문화 요소를 의미한다. 우주 개척 방위군은 바로 이 밈을 이용하기 위해 노인을 모병한 듯하다. 수 십 년간 축적된 노인의 지식과 지혜를 활용하기 위해서 말이다. 예를 들면, 주인공의 친구 해리 윌슨은 고교에서 20년간 물리학을 가르치다가 입대하게 된 것이고, 그 후에 외계의 물리학을 연구하고 응용하게 된다. 또 존 페리(주인공)는 지혜로 빚어진 임기응변을 통해 효율적인 전투를 하게 된다. 이 장면에서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베이비 붐 세대가 퇴직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그들의 지혜를 그냥 버리고 있는 건 아닌가하고 말이다. 어느 시장이건 경력직을 선호하는데 이들 아버지 세대는 나이가 많을 뿐이지, 사실 그 '경력'이라는 걸 매우 높은 수준으로 쌓은 사람들이다. 우리는 일자리라는 명분으로 가치있는 무엇인가를 버리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 윤리 등 사회문화적 요소 또한 경험으로 축적되며, 그것에 얼마나 능숙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존재의 '사회화'정도를 말하곤 한다. 노인들이란 세상의 윤리 등 규범을 가장 극단적인 시점까지 경험한 존재이며, 우주 개척 방위군은 노인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전쟁에 활용한다. 그것이 인간을 능가하는 존재와 싸우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들은 대부분 가족을 부양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기적인 목표를 넘어서 '인간애'를 가질 수 있고, 이것이 그 소프트웨어의 핵심이다. 2. 진짜와 진짜 아닌 것 제인은 사망 후 인간 병기로 업데이트된 존재로서 스스로 '진짜가 아닌 존재'로 생각한다. 생전의 기억 대부분을 잃었다는 점에서 진짜가 아닌 존재는 '진짜'인 페리 등과는 다르다. 하지만 기억을 잃은 대신 강력한 신체와 효율적인 두뇌를 얻었는데, 이 점에서 '진짜'를 능가한다. 둘 중 어느 존재가 되었으면 좋을까라고 생각해보았다. 변변찮은 젊은 날의 생 때문에 진짜가 아닌 존재가 되는 게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며, 가족, 친구들과의 추억이 있는 존재가 되는 것도 전자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으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3. 유대와 사랑 노인의 전쟁을 이끄는 큰 두 갈래 줄기 중 하나는 외계와의 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이다. 페리가 우주 개척 방위군에 입대한 직후부터 사람들과의 유대가 생겨났고, 아내와의 사랑 때문에 다시금 '제인(아내)'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감정이 삶을 이끌게 된다. 죽음이 코앞까지 다가왔음에도 목숨 바쳐 사랑하는 이를 지켜내고, 또 그 과정에서 사람들을 지키게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진실된 사랑을 해본 사람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긴 시간을 산 사람일 것이고, 노인이야말로 사랑이라는 것을 깊게 해본 존재이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주 개척 방위군은 방위군 군인들의 사랑 놀음을 방치한 것일지도 모른다. 삶에 대한 애착이야말로 삶을 이끄는 동력인데, 사랑은 삶에 대한 애착을 낳기 때문이다. Ⅲ. 마치며 1. 책을 다 읽고 나면, 특히 그 책이 번역본일 경우에는 더욱 더 옮긴이의 '옮긴 책'을 살펴본다. 이것은 내가 탐독의 세계로 나아가는 방식이며, 이 전략은 대게 성공적이었다. 늘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을 손에 넣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엔 르귄의 '헤인 시리즈'라는 책을 발견하게 됐다. 2. 작가는 프롤로그를 통해 로버트 A. 하인라인에게 감사 인사를 건넨다. 유머와 사랑이 담긴 SF는 하인라인의 전매특허이고, 작가는 그 컨셉을 이어받아 '노인의 전쟁'을 쓴 까닭이다. 덕분에 독서 후에도 흐뭇한 미소를 짓고, 여운을 즐길 수 있었다. 언젠가 글을 쓴다면 이처럼 유머와 사랑을 담아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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