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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7 김정구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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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된 대한민국 평양에 한 소년이 등장하고 그의 아버지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과학자이다. 나라 어디선가 날마다 정부군이 산악 지역에 계릴라를 소탕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평양과 서울에서도 테러가 잇따르는 등 이미 인간과 ‘인간’을 부정하는 로봇 휴머노이드간 전쟁이 시작된 2,100년에 가까운 미래 이야기다. 작별 인사를 다 읽고 떠오르는 특별한 캐릭터는 주인공 철이보다도 결국 ‘달마’와 ‘선이’가 아닐까 싶다. 작가는 로봇(휴머노이드)도 ‘의식’을 가질수 있을까 혹은 로봇과 인간이 궁극적으로 대결하게 되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라는 문제에 천착하기보다는 일종의 불교 사상을 접목시킨 ‘달마’라는 로봇 캐릭터를 등장시킨다. “저는 의식을 가진 존재, 특히 고통을 느끼도록 만들어진 존재들, 인간이든 비인간이든 바다의 물고기든 하늘의 새든, 그리고 저를 포함한 모든 휴머노이드들은 아예 태어나지 않는게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애초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무 고통도 없었을 테니까요.” 생로병사의 인생은 결국 고통이다라고 말하는 인공지능 로봇 달마는 세상의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 인간을 전멸시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려고 한다. 이와는 반대로 선이는 주인공 철이가 수용소에서 만난 실제 인간 소녀로 죽음을 맞이한 인공지능 로봇, ‘민이’의 부활은 염원하는 캐릭터이다. “저는 민이가 다시 의식을 회복해서 그러니까 과거 기억을 그대로 가진 채로 다시 깨어나 그것의 의미를 스스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의지로 생을 살아가다, 누군가로부터 폭력적으로 살해당하거나 하지 않고 자연이 정해진 수명을 다하게 될 때 자연스럽게 우주의 일부로 다시 의식과 영성이 없는 존재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거예요.” 의식이 있는 존재는 고통뿐이므로 태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달마와 다르게 의식 있는 존재가 삶의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살아가야 한다고 선이는 주장한다. 인간이 진정 인간다우려면 과연 무엇이 있어야 할까? 인간은 누구나 필멸의 존재다. 우리가 작은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도 생의 유한성이라는 배음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일상의 모든 것이 절실하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결국 죽음을 향해 나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삶이지만 우리는 마치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처럼 앞만 보고 아등바등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다 중년의 나이가 되고 힘든 순간이 닥쳐올 때면 문득 ‘나는 누구일까?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되는 것이다. "머지않아 너는 모든 것을 잊게 될 것이고, 머지않아 모두가 너를 잊게 될 것이다." "살면서 기쁜 순간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괴로움에 시달리거나 혹시 찾아올지도 모를 잠깐의 기쁜 순간을 한없이 갈망하며 보냅니다. 갈망, 그것도 고통입니다. 그리고 삶의 후반부는 다가올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보내게 되고, 죽음은 잊지 않고 생명체를 찾아옵니다." 그러니 헛된 갈망에 시간을 빼앗기는 것보다는 지금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묻고 성찰하는 사유의 시간을 갖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다. 거자필반(去者必返), ‘봄꽃이 피는 것을 보고 벌써 작별을 염려할 때, 다정한 것들이 더 이상 오지 않을 날을 떠올릴 때 내가 기계가 아니라 필멸의 존재임을 자각한다. 그럴 때 나의 시간은 과거와 미래에 있지 않고 바로 여기, 현재에 있다. 그렇게 나를 현재로 이끄는 모든 것들이 소중하다 (김영하) 요즘 나는 영화 인터스텔라를 다시 보면서 우주와 같이 드넓은 네트워크 안에서 공허하게 떠다니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이 우주의 어딘가에서 의식이 있는 존재로 태어난다는 것은 너무나 드물고 귀한 일이고 그 의식을 가진 존재로 살아가는 것도 극히 짧은 시강이기 때문에, 의식이 있는 동안 존재는 살아 있을 때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어요." 그렇다. 인생은 태어나서 결국 죽음으로 가는 과정이다. 아직 오지않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요즘 문득문득 생각을 어지럽히고 있지만 나와 내 주변의 가족들, 동료와 현재에 충실하는 것만이 오히려 미래를 더 잘 준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나의 현재의 삶으로 돌아가자
  • 2022-09-27 이승국
    흔들리지 않는 투자를 위한 경제지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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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는 기업의 과거의 누적된 실적의 결과와 미래 실적 추이에 대한 전망에 기반하여 다수의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의하여 가격이 형성된다. 그러나 개별 기업의 실적 전망과 관련한 많은 변수에 대하여 일반 투자자들은 정보의 한계로 인하여 예상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숨겨진 부정적인 정보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대체로 부정확한 자기만의 예측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이는 투자의 성공률을 보장할 수 없으며 시장의 큰 흐름이 개별 주식에 미치는 영향에도 지식의 깊이가 낮기 때문에 기관에 비해 일반 투자자의 투자 성공률은 아주 낮다고 볼 수 있다. 본서는 일반투자자라도 자기만의 노하우와 판단법이 있어야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있는 주식시장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변수 9개를 소개하고 있다. 경제는 사이클이며 투자의 기회는 순환적으로 찾아오므로 경제의 흐름을 알면 방향을 예측할 수 있고, 무리하지 않고 순리에 맞는 투자를 할 수 있다. 투자는 욕심으로 성공할 수 없으며 정확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한다. 미래는 현재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9가지 경제 핵심지표는 경기(경제상황), 금리(이자율), 경제위기, 인플레이션, 증시, 한국증시, 한국부동산, 국가의 장기 경제, 세계 경제& 중국 경제이다. 이 9가지 분야를 이해하는데 각각 장단기금리차, 테일러룰, 일본 엔, 유가, 실질금리, 수출금액지수, 건축허가건수, 인구, 구리&철광석에 대한 정보에 대한 습득이 필요하다. 저자의 ‘매직 경제 프레임워크’는 - 경제는 사이클이다. - 물가, 금리, 성장률은 같이 움직인다 : 고물가, 고금리. 고성장은 세트다. - 자본주의는 돈의 세상이며 돈값, 즉 금리가 지배하고 금리는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지배한다. - 팍스아메리카나가 끝나고 분리된 세상이 오고 있다. 미국 경기 10년 불황 주기처럼 경제에는 몇가지 중요한 사이클, 즉 주기가 있다. 한국 부동산 10년 사이클, 비트코인 4년 사이클, 한국경제 2년 사이클, 반도체 2년 사이클 등이다. 현재 상황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아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해석하는 지표가 ‘장단기금리차’와 ‘시티 서프라이즈 인덱스’이다. 장단기금리차는 10년 경제 사이클을 말해주며, 서티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10주 경제 사이클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중앙은행은 어떻게 기준금리를 결정할까? 그 답을 찾아주는 규칙이 ‘테일러 룰’이다. 금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변수는 인플레이션과 성장률이다. - 테일러 준칙 : 적정 기준금리 = 성장률 갭 + 인플레 갭 + 인플레 목표 + 자연이자율 일본엔화는 매크로 경제를 파악할 때 가장 중요한 또 하나의 지표이다. 글로벌 위기가 발생하면 일본 엔이 강해진다. 스위스 프랑과 함께 안전자산이기 때문이다. 물가는 투자의 판을 결정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 중요한 자산은 원요와 금이다. 인플레이션 하면 금이지만, 인플레이션을 결정하는 요소는 원유가격, 즉 유가이다. 유가는 오펙플러스(사우디, 러시아), 백악관과 연준이 결정한다. 실질금리가 증시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인플레이션값이 제거된 금리이다. 실질금리가 낮을수록 주가는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경제는 수출, 반도체가 결정한다.한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며 특히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는 한국 경제에 가장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다. 저출산 저인구는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를 초래한다. 경제 성장은 인구에서 오며 인구는 생산 주체인 동시에 소비 주체이기도 하다. 그래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를 꼽을 때, 인구가 많은 나라에 주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같은 나라이다. 원자재와 중국 경제는 불가분이다. 주요한 원자재는 구리와 철광석이다. 원자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하나는 ‘원유’다. 다음으로 금속 원자재를 꼽는다면 ‘구리’다. 철은 중국경제의 바로미터로서, 중국은 세계에서 생산되는 철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소비하기 때문이다. 철과 철광석 가격을 통해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이나 긴축이라는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저자가 본서 끝 부분에 핵심변수 등을 토대로 2022년 투자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였는데, 2022년 글로벌 실물 경기는 좋은 상황이거나 약간은 과열된 구간으로 2022년은 과열된 경기를 식히는 구간, 즉 긴축의 시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 즉 2022년은 한마디로 ‘긴축의 시간’으로 투자는 당연히 보수적인 태도가 안전하다는 의견이다.
  • 2022-09-27 박종실
    정의란무엇인가(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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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여름 미국 플로리다에 허리케인이 덮쳤다.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어느 주유소는 2달러짜리 얼음 한 봉지를 10달러씩 받고 팔았다. 플로디라 주민들은 바가지 요금에 분개했다. 이 사건으로부터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덜 교수의 책은 서문을 연다. 과연 이 행위가 정의로운것인지, 정의롭지 못한 것인지? 여러 시각과 의견을 이 책에서는 제시한다. 이 사건은 "가격폭리방지법"에 대한 찬반주장을 야기하고 있다. 이 찬반주장은 면밀히 들여다보면 "복지,자유,미덕"이라는 세가지 항목에 각각 촛점을 맞추고 있다. 즉 복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더 중요한지,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 더 중요한지, 아니면 미덕을 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논쟁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폭리방지법을 반대하는 "시장논리"를 앞세우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복지와 자유" 두가지 요소를 중요시한다. 첫째, 시장은 사람들이 원하는 물건을 공급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도록 공급업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사회 전체의 복지를 증가시킨다. 둘째, 시장은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기 때문에 재화나 용역에 어떤 특정한 가치를 강제로 부여하기 보다는 사람들 스스로 자신이 교환하고자 하는 것에 가치를 매기도록 한다. 그러나 가격폭리방지법을 찬성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복지나 자유보다 더 "본능적인 감정"에서 비롯된다. 사람들은 타인의 절박함을 먹잇감으로 삼는 약탈자에게 분노하며 그들에게 뜻밖의 횡재를 안겨주기 보다는 처벌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가격폭리에 대한 분노가 단순히 비이성적인 분노는 아니다. 진지하게 받아들일 가치가 있는 "도덕적 주장"이다. 탐욕은 악덕이고 나쁜 태도이다. 좋은 사회는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나간다. 이익을 극대화하기 보다는 서로를 챙긴다. 위기가 닥쳤을 때 이웃으로부터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는 사회는 좋은 사회가 아니다. 1884년 영국선원 4명이 구명보트에 탄 채, 남대서양에서 표류하다고 1명을 살인하여 그 인육으로 나머지 3명이 살아나고, 바로 재판에 넘겨져 살인죄의 심판을 받은 사건을 소개한다. 도덕은 목숨을 숫자로 세고, 비용과 이익을 저울질하는 문제라고 주장할 수있는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 입장에서는 이 사건에서 살인자들을 변론할 것이다. 1명의 희생으로 3명이 살아나지 않았냐라고. 만약 1명의 희생이 없었으면 4명의 희생이 따랐을 것이라고 대변할 것이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이상형으로 꿈꾸는 공리주의자들의 논리이다. 그러나 살인으로 심판하는 논리는 희생된 1명의 인권은 어디로 갔으며, 오로지 만족의 총합을 위해 개인을 짓밟을 수 있단 말인지 곱씹어 생각해야 할 것이고 그러한 생각이 일반적인 인륜의 보편적 가치일 것이다.라는 미덕과 도덕의 관점에서 다시끔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모병제와 징병제의 이슈에서 모병제에 대해서 정의의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논리를 전개한다. 자유지상주의자나 공리주의 논리를 생각할 겨우 모병제가 징병제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해 보인다. 자유로운 의사로 군입대를 하고, 군대 종사하는 반대급부로 충분한 급여를 보상받고, 이 얼마나 공리주의 입장에서 바람직한 이상적인 제도이지 않겠냐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모병제는 공정하거나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대안이 제한적인 상황하에서 즉,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을것만 같은 상황에 처한 장발장은 모병제에 의해 군대를 자원할 것인데, 이 장발장이 정말 자유의지로 군대에가서 전투를 하고 싶어서 지원했을 것인가 반문해 보자. 당연 아니올시다이다. 또한 모병제는 시민의 미덕과 공동선을 해친다고 한다. 병역은 단순히 여러 직업중 하나가 아니라 시민의 의무라고 말한다 모든 시민은 나라에 봉사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징병제에 의해 군 복무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모병제보다 징병제가 더 우수하다고 주장하는 견해다. 대리출산의 예도 자유지상주의나 공리주의 보다 미덕, 도덕의 관점에서 대리출산계약의 부도덕성을 고찰하고 있다. 대리출산계약을 옹호하는 입장인 자유지상주의는 계약은 선택의 자유를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상인들이 합의하여 맺은 계약을 지키는 것은 곧 자유의 존중이다라고 한다. 또한 공리주의는 전체복지가 커진다고 주장한다. 합의에 의해 둘 다 이익이나 행복을 얻기에 대리출산계약은 문제없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합의 에 결함이 있다면 어떡할 것인가? 외견상 자발적으로 보이는 합의가 진정으로 자발적일 수 있지만 장발장처럼 돈이 너무 궁해서 대리출산계약을 했다면 과연 이 합의가 진정 자발적인것인가라고 반문한다. 또한 여성의 출산 능력은 돈으로 사고 팔 수 없는 고귀한 것이다라는 관점에서 대리출산계약은 부적정한 것이다라고 도덕적으로 판정한다. 마이클 샌덜교수는 이 책에서 결론을 내린다. 정의를 이해하는 세가지 접근법이 있는데, 첫째 방식은 정의란 공리나 복지의 극대화 즉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둘째 방식은 정의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선택은 자유시장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행하는 선택일 수도 있고, 사람들이 원초적으로 평등한 위치에 있을 경우 하게 될 가상의 선택일 수도 있다. 세번째 방식은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중 세번째 접근방식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는 강한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고, 시민들이 사회전체를 염려하고 공동선에 헌신하는 태도를 키울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한다. 정의를 생각함에 있어 복리, 자유, 미덕중 가장 소중한 것이 미덕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 2022-09-26 이아람
    모비 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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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자는 이 책을 소설이라기 보다 거의 고래에 대한 백과사전과도 같다고 말한다. 고래와 고래잡이에 대해 이보다 더 자세한 묘사가 있을까 싶긴한데 읽으면서 내가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한 재밌는 부분이 많아서 적어보자 한다. 분수 - 어류는 일반적으로 아가미라는 특수한 장치를 이용하여 그들이 헤엄지고 있는 물과 언제나 결합되어 있는 공기를 호흡한다. 하지만 고래는 인간처럼 허파를 갖고 있는 특수한 신체 구조 때문에 대기 중에 있는 공기를 들이마셔야만 살 수 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물 위의 서계를 방문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입으로는 도저히 숨을 쉴 수 없다. 보통 자세일 때 향유고래의 입은 수면에서 적어도 2.5미터 깊이에 잠겨있고, 게다가 숨통은 입과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래는 분수공을 통해서만 숨을 쉬는데, 분수공은 머리 위쪽에 있다. 호흡은 공기에서 어떤 요소를 뽑아낸 뒤 그것을 혈액과 접촉시켜 생기를 주는 원소를 혈액에 나누어주는 작용이기 때문에, 어떤 생물이든 호흡은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다. 그렇다면 단 한번의 호흡으로 인간이 가진 모든 피에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면, 사람은 콧구멍을 막고 꽤 오랜시간 숨을 쉬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말하자면 숨을 쉬지 않고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고래가 바로 그런 경우다. 고래는 시간 간격을 두고 규칙적으로 물위에 물속을 오가며 한 시간이나 그 이상 한번도 숨을 쉬지 않고, 또는 어떤 식으로든 극소량의 공기도 들이마시지 않고 살아간다. 고래에게는 아가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그게 가능할까? 고래의 갈비뼈 사이와 척추 양쪽에는 국수가닥처럼 생긴 관들이 크레타 섬의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고래가 수면을 떠나 잠수할 때 이 관들은 산소를 머금은 피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래서 물 없는 사막을 건너는 낙타가 네 개의 보조 밥통 속에 여분의 음료를 채워 앞날의 갈증에 대비하듯, 고래는 한 시간 이상 천 길 물속에 있어도 생명력을 몸속에 비축해 놓고 있는 것이다. 고래는 분수공을 통해서만 호흡한다. 만약 고래가 뿜어내는 것에 물이 섞여 있다는 말을 덧붙일 수 있다면 고래에게 후각이 없는 이유가 확실해 질 거라고 생각한다. 고래의 몸에서 코에 부합하는 것은 분수공 뿐인데, 그 분수공이 공기와 물이라는 두가지 요소로 막혀 있다면 냄새를 맡는 기능을 갖는 것은 기대할 수 없기 땜문이다. 그러나 물 뿜기의 신비 그것이 물이냐 수증기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절대로 확신할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 향유고래의 숨통은 물을 내뿜는 통로로만 뚫려 있고, 그 긴 통로는 열러거나 닫히는 일종의 수문을 갖추고 있어서 공기는 아래쪽에 가두어두고 물은 위쪽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고래는 목소리도 낼 수 없다. 고래의 분출 통로를 살펴보자, 이 통로는 주로 공기를 운반하는 구실을 하는데, 머리 위쪽 피부 바로 밑에 약간 한쪽으로 치우쳐서 수평으로 뻗어있다. 이 기묘한 관은 마치 시가지의 도로 한쪽에 묻혀있는 가스관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 가스관이 동시에 수도관이기도 한지 어떤지에 대한 의문이 여기서 또 다시 제기된다. 향유고래가 내뿜는 것이 날숨의 수증기 인가, 아니면 입으로 들이마신 물과 그 날숨이 섞여서 분수공으로 나오는것인가 하는 의문이다. 향유고래의 입이 간접적으로 분출통로와 연결되어 있는 것이 확실하지만, 이것이 분수공으로 물을 배출하기 위한 목적인지 어떤지는 입증할 수 없다. 향유고래는 먹이를 먹다가 우연히 물을 마시는데, 물을 배출해야 할 필요성이 가장 큰 것은 그때인것 같기 때문이다. 향유고래의 먹이는 수면보다 훨씬 아래에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는 물을 토해내고 싶어도 토할 수 없다. 고래가 내뿜는 것의 중심은 눈처럼 번쩍이는 안개에 싸여 있다. 고래가 내뿜는 것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을 만큼 고래에게 바싹 접근하면 고래는 사납게 날뛰기 때문에, 물이 사방으로 폭포처럼 쏟아진다. 마치 사막의 낙타처럼 대낮의 잔잔한 바다에서 불쑥 튀어나온 혹을 햇볕에 드러낸 채 유유히 헤엄치고 있을 때조차, 고래 머리에는 항상 작은 웅동이 처럼 물이 고여 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더운 날씨에도 바위위에 뚫린 구멍에는 빗물이 가득차 있는 것을 이따금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 2022-09-26 이아람
    도파민네이션-쾌락과잉시대에서균형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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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쾌락과 고통에 대한 책이다. 넓게 봤을 때 중독은 어떤 물질이나 행동이 자신 그리고 혹은 타인에게 해를 끼침에도 그것을 지속적 강박적으로 소비 및 활용하는 것으로 정의 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 본인이 상담했던 사람들과의 대화 형식으로 글을 풀어 나가고 있는데 중간 부분 쯤 가면 본인 또한 로맨스 소설에 중독되었던 일화 및 본인의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도 풀어 놓고 있다. 중간 중간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어 적어보려한다. 뇌의 주요 기능성 세포는 뉴런이라고 불린다. 뉴런은 시냅스에서 전기 신호와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서로 소통한다.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이 많지만 여기에서는 도파민에 초점을 맞추겠다. 도파민은 인간 뇌의 신경전달물질로 1957년에 처음 발견 되었다. 도파민은 보상 과정에 관혀나는 유일한 신경전달물질은 아니지만, 신경과학자들 대부분은 도파민이 가장 중요하다는데 동의한다. '보상 그 자체의 쾌락을 느끼는 과정' 보다 '보상을 얻기 위한 동기 부여 과정'에 더 큰 역할을 한다. 신경과학자들은 도파민의 발견과 더불어, 쾌락과 고통이 뇌의 같은 영역에서 처리되며 대립의 매커니즘을 통해 기능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쉽게 말해 고통은 저울의 서로 맞은편에 놓인 추처럼 작동한다. 우리의 뇌에 저울이 있다고 가정해보면 도파민의 우리의 보상 경로에 분비되고 저울은 쾌락 쪽으로 기울어진다. 하지만 저울이 쾌락쪽으로 기울어질 때마다, 저울을 다시 수평 상태로 돌리려는 강력한 자기 조정 매커니즘이 작동한다. 다시 말해 항상성을 대변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음 쾌락 쪽으로 기울었던 저울이 반작용으로 수평이 되고나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쾌락으로 얻은 만큼 무게가 반대쪽으로 실려 저울이 고통쪽으로 기울어 지게 된다. 즉, 그만큼의 대가를 치르는데 그 대가란 자극과 반대되는 가치를 갖는 이후 반응이다. 그러니까 옛말처럼 올라가는 건 반드시 내려와야 한다는 뜻이다. 쾌락이후에 찾아오는 갈망은 누구나 겪는 경험이다. 어떤 쾌락 자극에 동일하게 혹은 비슷하게 반복해서 노출되면, 초기의 쾌락편향은 갈수록 약해지고 짧아진다. 반면 이후 반응, 즉 고통 쪽으로 나타나는 반응은 갈수록 강하고 길어진다. 과학자들은 이 과정을 신경 적응이라고 부른다. 쾌락을 느끼기 위해 중독 대상을 더 필요로 하거나 같은 자극에도 쾌락을 덜 경험하게 되는 것을 내성이라고 한다. 내성은 중독의 발생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다. 우리 뇌에서 벌어지는 쾌락과 고통의 줄다리기는 저울의 원리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미묘하다.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사람은 저마다의 중독 대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쾌락과 고통은 동시에 생길 수 있다. 모두가 수평 저울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니다. 우울감, 불안감, 만성 통증을 느끼는 사람은 고통 쪽으로 기울어진 저울에서 출발하는데, 이것은 정신 질환을 앓는 사람이 중독에 더 취약한 이유를 설명할지도 모른다. 과학은 모든 쾌락에 대가가 따르고, 거기에 따르는 고통은 그 원인이 된 쾌락보다 더 오래 가며 강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즐거운 자극에 오랫동안 반복해서 노출되면,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은 감소하고, 쾌락을 경험하는 우리의 기준점은 높아진다. 우리는 순간적이고 영원한 기억을 뇌리에 새기기 때문에 쾌락과 고통의 교훈을 잊으려야 잊을 수 없다. 그러한 기억이 해마에 남아서 평생 가는 것이다. 계통발생적으로 쾌락과 고통을 처리하는 가장 오래된 신경 장치는 진화 과정을 걸치면서 대체로 온전하게 살아남았다. 결핍의 세계에 완벽히 맞춰졌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쾌락이 없으면 먹거나, 마시거나, 번식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고통이 없으면 상처나 죽음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 반복적인 쾌락으로 우리의 신경 설정값이 높아지면, 우리는 자신이 가진 것에 절대로 만족하지 않고 언제나 더 많은 것을 바라면서 끝없이 갈등할 것이다. 인강은 궁극적인 추구자다. 쾌락을 쫓고 고통을 피하는 세상의 시험에 너무나 잘 대응해 왔다. 그 결과 우리는 이 세상을 결핍의 공간에서 지나치게 풍족한 공간으로 바꿔 놓았다. 어떤 박사는 이를 두고 인간은 열대우림의 선인장입니다 라고 말했다. 건조기후에 살아가는 선인장이 열대우림에 던져진 것처럼 우리는 과도한 도파민에 둘러싸인 환경에 살고 있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우리는 더 많은 보상을 얻어야 쾌감을 느끼고 상처가 덜하더라도 고통을 느낀다. 우리가 이런 생태계에서 잘 지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쩌면 그 해답을 중독자들이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우리에게 강박적 과용을 피하는 방법을 가르쳐줄 사람은 중독에 가장 취약한 사람, 즉 중독과 싸우는 이들이다. 중독자들의 회복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있을 것이다.
  • 2022-09-26 진구영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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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구성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 세상을 보는 감각이 달라지는 다정한 교양수업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진 결정적 이유 불교가 인도에서 담당하던 역할을 이슬람에게 빼앗기면서 존재이유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아무리 역사가 오래된 종교라 할지라도 올바른 정치 사회적인 역할을 못하면 그나라에서 도태될 수도 있음을 불교 발상지인 인도가 경고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유럽의 귀족들은 왜 밀가루 가발을 섰을까 지배계층의 신분과 권위 지성을 상징하며 강력한 문화코드로 군림하기위한 필요에 의해, 인도영화는 왜 시도때도 없이 춤을 출까? 언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의 빈곤 실업 부패 카스트등 매일 같이 마주하는 막막한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대중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장치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만 여우가 사라진 이유 일제시대의 여우목도리와 60~70년대 쥐잡기 운동으로 인해 여우 개체의 축소등으로 인해 우리문화 곳곳에 함께 자리하던 여우의 멸종위기 혹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또 다른 종의 멸종도 진행되고 있지는 않을까? 미국은 왜 더이상 전쟁에서 이기지 못할까 ? 전투에서는 승리했지만 장기화되는 전쟁에서 민족갈등, 종교적 특성등의 이해부족 때문 명품이 비쌀수 밖에 없는 이유 사치품, 생산원가, 예술적 가치반영, 위치재, 앵커링 효과 때문 한국도 중립국이 될수 있을까? 회의적이지만 한반도의 영구평화를 위한 길 갠지스강 인도인들의 종교적인 믿음으로 신의강이 되었기 때문 달러의 기축통화 1,2차 세계대전 이후 브레튼우즈 협약과 중동석유 달러결제 결정 일본에서 자민당이 압도적 지지를 받는이유 파벌정치, 이익유도 정치를 통한 지지층관리 지구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생물 영장류 열대숲의 정원사, 균류 자연의 청소부, 박쥐 천연 살충제, 플랑크톤 생명체의 기초먹이, 꿀벌 꽃가루 매개자 2장 식문화속 세계사 로마인들은 왜 불편하게 누워서 음식을 먹었을까 누워서 먹는것이 지위와 권력의 상징이었기 때문 일본의 와사상이 만들어낸 노포문화 민족적 특성에 기인한 것 인류는 언제부터 맛을 즐기기 시작했을까 프랑스 대혁명이후 왕족요리사들이 대거 거리의 요리사로 변모한 후 석회질 물이 유럽에 끼치는 영향 음료로 와인과 맥주를 사용하게 되었고, 수질의 영향으로 정수기와 비데의 사용제한이 됨 중국에서 기름진 음식이 발달한 이유 수질 , 기후와 환경, 농경문화, 식용유의 발달 후추에 대한 열망 대항해 시대를 열다 음식물의 장기간 보관을 위해 필수품이 됨에따라 유럽열강들의 식민지정책에 기원이 됨 종교재판에서 화형까지, 감자의 험난했던 유럽정착기 유럽인들의 종교적신념에 따른 뿌리를 먹지않는 습관이 있었지만 왕과 귀족들의 노력으로 감자를 먹게됨에 따라 기근에서 벗어날수 있었음 3장 이토록 불편한 진실 영국이 호주로 보낸 죄수들의 삶 : 황무지를 개간하는 일을 하던중 호주에서 금광이 발견됨에 따라 개발붐이 일어나 그치게 됨 돈이 모이는 곳에는 유대인 : 기독교에서 고리대금업은 악마가 하는일로 여겼기 때문에 유대인에게 시켰으며 유대인은 돈이 생명줄이라 여김 유대인들에 의해 근대자본주의가 형성되었음 중국이 티베트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 : 군사전략적 가치, 지정학적 가치, 영토적 가치(중국 면적의 1/8), 도미노 현상우려, 물문제 4장 총격과 반전을 넘나드는 뜻밖의 역사 이란은 아랍이 아니다 : 이란은 아리안족 아랍은 셈족과 햄족임, 언어도 다름 군주제가 유럽에서 살아남은 5가지 이유 : 이익이 크다고 여김, 역사적 정당성, 명예직임, 국민통합 국가단합의 상징, 입헌군주제가 정신적 안정감을 갖게함 5장 1% 부족했던 지적허기를 채워줄 인물뒤에 숨겨진 이야기 광장춤을 추는 따마 그들은 누구인가 : 모택동시절 홍위병들이 모여 시작한 광장춤 홍위병이라는 집단주의에 대한 향수 러시아 사람들은 왜 푸틴을 지지하는 걸까 : 옐친이 망가뜨린 나라를 다시 일으킨 영웅으로 인식 피타고라스는 종교집단의 수장이었다 : 피타고라스 학파는 수도적이고 종교적인 집단이었다 이책을 읽어보고 정말 생각하지도 않았던 많은 것을 알게되었다. 요즘 tv 프로그램에서 유명한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나 볼수 있을 내용들을 보면서 새로운 지식을 얻게된 기쁨이랄까?
  • 2022-09-26 전금연
    유럽도시기행2-빈부다페스트프라하드레스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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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빈 오스트리아 국민은 대부분 독일어를 쓰고 카톨릭을 믿는다. 9세기에 프랑크왕국의 단일 행정구역이 되면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와는 다른 국가로 발전하게 되었다. 12세기 들어 상업이 발전하고 십자군의 집결지가 되면서 국제도시로 발돋음했고, 합스부르크 가문이 터를 잡고 신성로마제국 황제 직위를 차지한 16세기 이후 중요한 도시로 발돋움 했다. 2021년기준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를 넘는 오스트리아로 금융,유통,의료,복지 등 서비스 산업 선진국이다. 게다가 산과 호수, 도시의 화려한 경관, 높은 수준의 음악과 예술로 세계인을 끌어들이는 관광대국이다. 그라벤은 도랑, 개천, 참호를 가리키는 명사인데, 동사로 쓰면 우물이나 굴을 '판다'라는 뜻이다. 그라벤 한가운데 선 '페스트조일레(페스트기둥)'은 조형물로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 중세 빈의 권력자들과 시민들이 두려워한 것은 외부 침략만이 아니라 전염병이 더 무서웠다. 대성벽이 둘러싼 도심의 인구밀도가 너무 높았다. 생활하수가 그대로 흘러드는 강물을 식수로 썼다. 페스트가 창궐할 수 있는 알맞은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었다. 병에 걸려 죽은 이들의 시신을 방치한 탓에 페스트는 순식간에 도시 전체에 퍼졌다. 1년정도 지속된 대유행기간 동안 상주인구의 절반인 십만명이 죽었다. 그러나 굴복하거나 포기하진않고 페스트에 맞선 이들이 있었다. 의사와 카톨릭 봉사단체 회원들이다. 그들은 시신을 치우고 거리를 청소하고 격리병원을 만들어 환자를 치료했다. 프라하로 피신했다가 대유행이 지나간 후에 돌아온 레오폴트1세는 희생자를 애도하고 페스트가 다시는 찾아들지 않기를 신에게 빌면서, 시신을 무더기로 던져 넣었던 그라벤에 '성삼위일체'를 조각한 기둥 형태의 조형물을 세웠다고 한다. 그때 참 힘들었기에 코로나로 힘든 지금 의료계에 계신분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가리는 국토가 대한민국보다 조금 작고 인구는 서울시와 비슷하다,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슬로베니아와 세르비아에 둘어써인 완벽한 내륙의 평원이다. 언드라시 거리는 부다페스트의 샹제리제라 할 수 있다. 언드라시 거리 양편으로 대사관이 즐비하고 한국대사관도 거기 있다. 딱 하루만 부다페스트를 본다면 아침 일찍 영웅광장에서 출발해 언드라시 거리와 바실리카를 본 다음 세체니 다리를 도보로 건너 푸니쿨라를 타고 부다 왕국지구에 들르고 해진후에 유람선을 타는게 좋다. 그리고 부다페스트 도나우 야경감상은 최선의 선택이다. 체코 프라하 구시가 한복판 언덕에 있어서 첨탑이 시내 어디서나 보일뿐 아니라 여행안내서에 나오는 명소들이 근처에 몰려 있다. 외관은 고딕양식이고 내부는 화려한 바로크 스타일로 치장한 팀 성당은 프라하의 자랑이다. 아담과 이브라는 이름이 붙은 두 첨탑 사이의 황금 후관을 두른 성모상이 그랬다. '30년전쟁'으로 권력을 탈환한 카톨릭 세려이 원래 거기 있었던 보헤미아왕의 조각상과 황금 성배를 녹여 성모상을 만들었다. 성에서 내려다본 프라하의 도심은 너무 예쁘다. 카렐교는 14세기 후반 50년 동안 공사를 해서 만들었다는 이 보행자 전용 다리는 평지인 구시가와 비탈인 프라하성 일대를 연결했다. 카렐교는 다리와 조각상도 구경거리이지만 시내 구간의 강과 건너편 언덕의 프라하성 일대를 원경으로 보기에 좋았다. 독일 드레스덴 드레스덴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드레스덴 공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이라는 강연을 했을때 이름을 처음들었다. 드레스덴의 랜드마크 1번인 성모교회는 바로크스타일의 루터파 교회로 첨탑이 하나인 세계 최대의 사암 건축물이다. 성모교회 앞 광장을 보고있는 마틴 루터 동상이 있다. 부패한 카톨릭교회에 대한 루터의 공개 비판은 종교개혁 운동과 농민전쟁을 역사의 무대에 불러올렸고 기독교와 유럽사회를 크게 바꾸었다. 종교개혁 운동의 정신을 구현하는 교회를 지었다. 계율을 어기면 벌을 주는 신이 아니라 그런 신을 믿는 이들에게 안식과 평화를 주는 교회를 지은것이다. 성모교회 벽면의 검은 점은 폭격을 맞은 돌이다. 고증에 필요한 자료가 다 타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거의 비슷하게 재현해냈다.
  • 2022-09-26 송만원
    역사의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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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저자에 의하면 “역사의 쓸모”란 어떤 의미 인지를 발견하고 역사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갈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만들었다 하는데 이유는? ◯ 이 시대에 왜 역사를 배워야 할까? 그게 무슨 쓸모가 있을까? 역사는 아득한 시간 동안 쌓인 무수한 사건과 인물의 기록입니다,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콘텐츠라고 할 수 있지요. 그 안에 수많은 사람의 삶과 그 과정에서 형성된 문화의 흥망성쇠가 담 겨 있습니다. 우리가 어느 새로운 대상을 접하든, 어떤 일을 벌이든, 역서에서 그 단 초를 찿을 수 없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 삶을 구성하는 주변의 모든 것이 역사 속에서 함께 발전해 왔으니까요. 본 교재는 학자들이 잠을 줄여가며 연구한 역사속의 “사람”을 잡중적으로 다루게 됨니다. ◯ 역사는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는 공부입니다.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긴 시간 안에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가 녹아 있습니다. 가슴 뛰 는 삶을 살았던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고민과 선택과 행동에 깊이 감정을 이입했기 때문이죠. 그런 사람들을 계속 만나다 됩니다. 그게 바로 역사의 힘입니다. 한 두해도 아니고 수천 년의 시간, 한 두명도 아니고 수억 명이 넘는 사람들의 사례가 역사라는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참고 자료가 이렇게 많이 남아 있습니다. 미래는 몰라도 지금의 우리처럼 사는 내내 수많은 갈등 속에서 겷정을 내렸을 과거 사람들의 삶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예측해 볼 수 있슴니다. 역사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 누구의 주장이 옳고 그른가를 판단하는 일보다 선택되어야 할 일은 상대가 왜 그런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되었는 지를 살펴보는 일입니다.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서로의 시대를, 상황을, 입장을 알게 된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도 달라질 것입니다. - 약소국인 신라가 삼니다국통일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먼저 비젼을 세움. 선덕여왕은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가슴에 품고 황룡사 9층 목탑을 세웁니다. 그렇게 꿈을 향해 한 발 내디딘 것입니다. 비젼을 제시한 것이죠. 그리고 자신을 무엇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할지 목표를 정했슴니다. 그것이 통일의 시작이 아닐까요? - 태양의 제국 잉카제국은 왜 멸망했는가? 잉카 황제 아타우알파의 무지입니다. 적에 대해서 너무 몰랐고 상재에 대헤서도 알아 볼 생각도 업었죠, 나에게 수많은 군대가 있고 우리는 최강이다 라는 생각게 묻혀 있 었고 즉, 관성에 따라 하던대로 행동했던 것이 문제였슴니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다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게 됩니다. 겸손을 배우는 것이죠. 역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실제로 존재했던 나라의 흥망성쇠를 들여다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천하를 호령하던 인물이 쓸쓸하고 비참하게 죽는가 하면 , 사방으로 위세를 떨치던 대제국이 한순간에 지도에서 사라져 버리죠, 역사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법 기업에서 혁신에 관한 주제 연구를 많이 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세상이라 변 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좀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고민하죠. 세상은 빠른 속도 로 변하고 기업은 더빨리 변해야 살아남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들으 면서 공통의 주제에 함께 논의하다 보면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회사의 상황을 진단 하고 방향성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과 경영자의 의사까지 전달이 가능하니까요 한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 인기 스타처럼 떠오르는 동시대 인물을 멘토로 삼는 대신 역사에서 롤 모델을 찾아보 면 어떨까요? 전 생애를 통해 우리에게 조언을 건네는 그들이 흔들리고 무너지기 쉬운 인생길에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 억압으로부터 자유스러워 질려면 멘토라고 있습니다. 지식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에게 조언해주는 사람들입니 다.이런 멘토를 현대인이 아니라 역사속 멘토는 어떨까요. 언제 이상한 일이 일이 발 생할지 모르는 현대인보다 역사속 인물은 이미 충분히 검증되었기 때문입니다. 조선 초기의 정도전은 젊었을 때 어려운 삶을 살았지만 이성계와 만나 충분히 공감하 는 대안을 제시하여 역사적인 만남을 만들어 서로가 인정하는 멘토와 멘티였습니다. 정도전의 삶에서 생각해 봅니다. 인생만큼 대안없이 성급하게 비판하거나 포기하지 맙시다. 자신이 비판하는 것에서 진지하게 해결책을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나아가 그것을 실현하고 노력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만 이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슴니다. - 삶을 던진다 것의 의미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김육입니다, 대동법 시행에 온몸을 던진 대동법의 아버 지인 분이죠, 대동법에 인생을 걸었고 대동법 확대 시행을 끊임없이 주장했지요. 광해군부터 인조 이후, 심지어는 나이 70이 되는 효중때까지 끊임없이 대동법 시행을 주장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알기 위해 책 을 읽고 조언을 듣고 답을 구합니다. 김육의 인생을 살펴보면 삶을 던진다는 것의 의미를 보여줍니다 - 바다 너머를 상상하는 힘 신리시대 장보고의 이야기로 어려서부터 타고난 한계를 벗어나고자 바다를 건넜고 나 이 들어서는 신분제 사회의 벽을 뚜드렸지요. 자신의 굴레를 탈피하길 원했던 것이죠. 비록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그러한 시도를 했기 때문에 한중일 삼국에 이름을 남 긴 위인이 된것입니다. 인생의 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우리는 늘 불안해 합니다, 이 시대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역사를 공부한 사람은 긍정적으로 답할 겁니다. 과거 보다 현재가 나아졌듯이 미래는 더 밝을 거라고. 무엇보다 우리의 힘을 믿으며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면 된다는 발이죠 - 각자의 삶에는 자신만의 궤적이 필요하다. 오랜 시간 존경받아온 역사속 인물들을 만나다 보면 자긍심이라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씀니다. 우리는 아무나 만나지 않습니다, 역사가 증명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 사람들이 살아온 궤적들을 보면 그들이 굉장히 단단한 중심을 갖고 삶을 살아냈다 는 걸 느낌니다.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떳떳한 삶을 살기 위해 자신만의 길을 걸어갔기 때문이죠, 과거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이 보낸 시간을 들여다보는 것이야말로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그 시간을 들여다보면서 내 앞에 놓인 시간을 어떻게 쓸까 생각하게 되니까요. - 역사의 흐름 속에서 현재를 바라본다면 역사를 공부하면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맥락이 잡힙니다. 역사에서 자유는 늘 이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이것이 역사의 수레바뀌입니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변화의 움직임도 알고보면 역사에서 그 문제의 뿌리를 찾을 수 있슴니다. 그 러면 좀 더 폭넓게 사회 문제를 이해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죠, 이해 의 폭이 넓어지는 순간 문제의 핵심을 바라보고 해결하는 원동력을 얻게 될 겁니다. - 오늘을 잘 살기 위해 필요한 것 역사는 나 자신을 공부하고 나아가 타인을 공부하고, 그보다 더 나아가 세상을 공부 하는 일이죠. 어쩌면 나와 타인의 관계, 나와 세상의 관계를 잘 정립하는 것이 인생의 과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관계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관계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과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상태에서 그 사람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면 안됩니다. 역사를 공부하면 자연적으로 그럼 생각이 많이듭니다. ◯ 역사는 흔한 오해와 달리 고리타분하거나 미련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시대의 맥을 짚는 데 가장 유용한 무기이자 세상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는 도구죠.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그속 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 야 할까? 역사를 공부한 사람은 이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할 것입니다. 과거보다 현재 가 나아졌듯이 미래는 더 밝을 거라고. “나”보다 “우리”의 힘을 믿으며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면 된다고. 역사를 통해 혼란 속에서도 세상과 사람을 믿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건 역사이지만 결국은 사람을, 인생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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