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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5 박상준
    대한민국 재건축 재개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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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는 침체된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 완화정책 기조를 오랫동안 펴왔다. 각국은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금리 인하를 경쟁적으로 단행했으며, 제로 금리에 다다르자 일각에서는 마이너스 금리 등을 처음 소개하기도 하였고, 정부에서 돈을 푸는 유동성 공급정책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기도 하였다. 일부 경제계에서는 이제 초저금리 시대로의 진입을 선언하며 이 시대는 가치 패러다임이 완전 바뀌게 되는 뉴노멀(New normal)이라고 하기도 하였다. 글로벌 경기 부양책으로 시장에는 자금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었으며, 이는 오랜시간에 거쳐 자산 가치를 급격하게 증가시켰다. 다양한 투자상품들 중에 우리나라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것은 부동산이 손에 꼽힌다. 주거 안정성이라는 공공성을 지니고 있는 부동산은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무서운 속도로 가격 상승세를 보이게 된다. 이에 세대를 막론하고 부동산은 모두를 들끓게 하는 투자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부동산 자산가격 상승의 적정성은 차치하더라고, 이에 전문가들이 보는 부동산 투자의 효율적인 방향은 무엇인지 궁금하여 대한민국 재건축, 재개발 지도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의 작가는 시장 환경에 맞는 부동산 진입 방법은 분명하다고 말하며, 최근의 부동산 붐에 맞는 투자는 재건축 재개발이라고 단언한다. 부동산은 현금화 속도에 제약이 일정 부분 있기 때문에, 투자의 제약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에 작가는 그 중에서 상대적인 초기 투자금이 적은 재건축, 재개발 시장을 유심이 보라는 조언을 해준다. 재건축은 보통 낡은 아파트를 부순 후 새롭게 짓는 것을 말하며, 재개발은 일정 지역의 주거환경까지 정비하여 아파트를 짓는 것이다. 보통 재건축은 아파트 주민들의 사적인 이익을 위한 부분이 크고, 재개발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기반시설까지 개선시키는 공적인 부분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재건축, 재개발 사업은 정비계획의 수립 → 정비구역 지정 (재건축인 경우 이에 앞선 안전진단 실시) → 조합설립 및 인가 → 조합에서 시공사 선정 → 사업시행 인가 → 관리처분인가 → 이주 및 철거 → 일반분양 → 준공 및 조합 청산의 단계를 거쳐 시행하게 된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사업의 완성 가능성과 투자 가능 자산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다. 보통 이른 단계에서는 사업의 완성 가능성은 크게 떨어지지만, 투자에 필요한 금액은 적고, 뒤의 단계로 갈수록 가능성은 올라가는 반면에 프리미엄이 붙는 등 투자 필요액수는 커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재건축의 필수 관문으로는 안전진단 통과가 있다. 이는 구조안전성(50%), 주건환경 적합성(15%), 비용편익(10%), 설비 노후도(25%)를 평가하여 대상 아파트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것인데, A~E 등급 중 E등급이 나와야 사업 진행이 확실해 진다. E등급이 나오기는 쉬운 일은 아니며, 현실에서는 유사 지역의 아파트 단지 중 일부는 통과하고, 일부는 탈락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 안전진단의 통과 여부를 기점으로 투자 가치 및 필요 금액이 크게 변동되는 만큼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이를 중요한 요소로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사업의 진척 단계에서 봐야될 중요한 요소 중 또 하나는 입주권과 분양권의 매입이다. 이 둘에도 적지 않은 차이가 있는데, 우선 입주권은 재건축, 재개발의 조합원에서 나오는 권리이며, 분양권은 조합원이 아닌 그 이후의 일반분양에 당첨된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권리이다. 재건축, 재개발 대상의 원주민의 경우 조합 설립에 따른 의사 결정 개입에 따라 많은 혜택을 승계받을 있으나, 분양권은 그러한 혜택은 없다. 이러한 점 외에 입주권과 분양권은 전매제한 요건에서도 조금씩 차이가 발생한다. 보통 조합원의 분양권이 사업 단계에서 빨리 이뤄지기 때문에 투자금액은 입주권 대비 적다. 다만 사업시행 과정에서의 다양한 분쟁 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은 분양권을 투자하는 것의 단점이 되는 것이다. 결국 다양한 재건축, 재개발의 단계를 이해하고 투자자의 상황(투자가능 금액, 입주 필요 시기)에 맞는 투자처를 찾는 것이 부동산 투자 성공의 방법이다. 여기에는 지름길이 없지만, 부동산 시장이 아무리 과열되어 있다고 보여도, 분명한 투자의 기회는 존재한다. 작가는 재건축, 재개발에 필요한 투자금액을 계산하고, 사업 진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부담금, 조합 수익에 따른 환급금 발생여부, 그리고 투자 대상 주변의 아파트들의 실거래를 바탕으로 투자 대상의 안전마진을 계산해 보면 분명히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투자는 자신의 책임으로 진행하는 수익 추구 행위이다. 하지만 부동산 같이 초기 투자금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산에는 쉽게 겁먹고, 주저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어느 투자자산과 똑같듯이, 꾸준한 시장 조사를 진행하면, 분명한 리스크 요인과 막연한 두려움을 구분할 수 있게 되어, 현명한 투자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오늘날 부동산 시장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투자에 대한 시야를 높여준 즐거운 경험이었다.
  • 2022-09-25 이인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 1김부장편 [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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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재테크 도서가 아니다. 저자가 회사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소설에 가깝다. 그러나 본 도서의 이야기는 재테크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할 것 같다. 본 도서를 선택한 이유는 재테크에 도움이 되는 기술적인 내용이 가득 차 있을 것 같은 기대감 때문이었지만, 사실 책 내용에는 재테크를 위한 기술적인 내용보다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김부장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독자로 하여금 내 이야기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쉽게 감정이입하게 하는 것이 큰 장점이었던 같다. 본 도서의 주인공인 김부장은 동갑내기 아내와 대학생인 아들과 서울에서 자가로 살고 있으며, 대기업에 25년째 근무 중인 50대 초중반의 직장인이다. 소액의 주식투자는 하고 있지만 크게 재미를 보지는 못했을 정도로 재테크에는 크게 재능이 없어 보이지만 승진 욕구가 강해 임원으로 승진하면 연봉이 두 세배 뛸 것이라고 기대감을 안고 살고 있다. 서울의 자가아파트도 본인의 의삭결정이라기 보다는 아내가 김부장의 허락없이 무턱대고 매입한 아파트로 그동안 아파트가격이 오르는 바람에 김부장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직장에서 경쟁상대인 최부장이 자신의 아파트보다 더 좋고 가격이 비싼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심하게 질투심을 느낀다. 그리고 직장에서는 꼰대 기질이 강한 상사로서 부하의 아이디어를 존중해 주지 않고 요즘 MZ세대의 자유로운 행태에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 또한 대학 졸업반인 아들은 요즘 어렵다던 취업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자기 사업을 하는데 관심이 있지만, 김부장은 주위의 시선 때문인지 자신의 과시욕 때문인지 아들도 좀 더 노력해서 자신처럼 대기업에 취직해서 안정된 삶을 살기를 희망한다. 그러던 어느날 김부장은 전무로부터 지방공장으로 전출할 것을 명받는다. 순간 공장시스테 배우고 공장장 하다가 다시 본사로 와서 임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회로를 돌리지만, 자신이 발령받을 부서가 회사에서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안전관리팀이라는 말을 듣고는 정리해고의 수순이 아닌지 불안해 한다. 김부장은 직장에서 늘 1등으로 출근해서 꼴등으로 퇴근했다. 먼저 퇴근하는 팀원들에게는 한 마디씩 툭툭 싫은 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회식은 무조건 삼겹살에 소맥 말아 먹고 2차는 맥주집, 3차는 국밥집으로 갔다. 아마도 김부장은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인사발령이 나기 전 김부장의 윗상사는 김부장을 위로하는 자리에서 '자신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배우려는 사람이냐, 암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냐, 이 둘의 차이는 엄청난 것이다. 자신이 어디에 해당되는지 잘 생각해 보라'고 충고하며, '모든 책임은 자기 자신에게 있는 거야'라고 의미심심한 한 마디를 던지고 자리를 떠난다. 그러나 김부장은 발령받은 공장에서도 윗상사의 충고를 깨닫지 못하고 이전과 같이 생활하며 본사 인사팀으로부터 좋은 조건의 세컨드 라이프, 즉 희망퇴직을 제안받는다. 김부장은 밤새 고민 끝에 결국 회사에 질질 끌려다닐바에야 위로금 준다고 할 때 퇴사하기로 결정한다. 김부장은 그제서야 앞으로는 모아둔 돈을 까먹으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불안하다. 마르지 않는 샘 같던 월급이 없어진다고 하니 집에 전기, 수도가 갑자기 끊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것이다. 그래서 뭔가를 해야 겠다는 생각에 지난번에 신도시 상가분양 이야기를 하던 분양업체 사람을 명함을 꺼내들어 연락을 한다. 김부장은 월 삼사백만원의 현금흐름이 창출되고 마지막 특별할인을 해주겠다는 분양업자의 감언이설에 혹해 대출까지 받아 상가분양 계약을 덜컥 하게 된다. 그러다 나중에 사기분양인 걸 알게 되어 전전긍긍하게 되고 공황장애로 정신과 의사와 상담하게 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다행히 김부장은 꾸준한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증상이 완화될 뿐 아니라 자신을 더 많이 알게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현명한 아내와 아들 덕분에 분양사기로 구매한 골치 아픈 상가 문제도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게 되었고, 김부장 본인 또한 형님이 사장으로 있는 카센터에서 일을 시작하여 형님의 배려로 세차장을 독립하여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게 된다.
  • 2022-09-25 박대경
    세상에서 가장 쉬운 사찰과 불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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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현스님의 세상에서 가장 쉬운 사찰과 불탑이야기. 오늘날 우리 문화유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찰과 불탑. 우리의 오랜 역사와 함께 이 땅에서 숨쉬어온 것들이다. 너무나 익숙하기에 무관심하지만 여기에는 오랜 시간과 수 많은 인물들에 의한 인류 문명의 대교류의 과정이 고스란히 숨겨져 있다. 우리와 전혀 다르리라고 여겨지는 문화의 잔재들이 지금 우리가 흔히 보고 있는 이 땅의 사찰과 탑속에 숨어 있는 데, 자현스님은 이를 이야기 하고 있다. 오늘날의 사고로는 승려들은 당연히 사찰에 거주하였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불교가 시작된 초기에는 사찰 또는 절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불교가 발생한 인도의 기후특성과 집착에서 벗어난다는 종교적 교리 등으로 인하여 거주개념의 공간(소위 집)에서 탈피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불교는 집착의 여윔이라는 측면과 수행 생활의 효율성이라는 두가지 중 후자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수행에서 집단생활이 강조되는 것은 서로간의 문제점을 바로잡아 주고 안정된 수행에 매진할 수 있도록 수행의 효율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사실 승려라는 말도 집단을 의미하는 승가의 축약인 숭과 복수를 의미하는 여가 결합된 말이다. 그래서 사찰 또는 절이라는 것은 단순히 거주공간 즉 집이라는 개념보다는 수행의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한 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인도에서는 수행공간으로서 석굴을 선호했다. 여기에는 석굴이 시원하고 새벽이슬을 피할 수 있고 또한 명상을 방해하는 강렬한 햇빛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날 유명한 아잔타석굴, 엘로라석굴등이 나타나게 되고 이러한 석굴은 불교가 전파되는 경로를 따라 계속 만들어지고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인공석굴인 석굴암에까지 이르게 된다. 탑이란 인도말 스투파를 음역한 탑파가 탑으로 축약된 것이다. 원래의 의미는 상투와 정수리 같은 최상의 의미를 가지는 데 이는 군주의 무덤으로 흙을 높게 쌓아올린 봉분형태(토루)가 탑의 원형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화장 문화와 결합하여 일반화되는 것이 바로 탑이다. 즉 화장 때 발생하는 뼈를 넣고, 그 위에 흙을 쌓아 올려 추모의 기념물을 만든 것이 탑이다. 이로 인하여 탑의 뜻도 무덤과 사당의 의미로 전환된다. 이후 탑은 인도의 우기를 견디는 과정에서 재료가 벽돌이나 돌로 변화하기에 이른다. 부처의 제자 중 나이많은 제자들이 부처보다 먼저 죽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 때 장례에 대한 것이 논의 되고 여기에서 불교식 탑의 원초적 기원이 이루어 진다. 돌이나 벽돌을 이용하여 4각형이나 8각형 또는 원형으로 만들고, 탑의 위쪽에 일산을 배치하고 4방향에는 당, 번과 같은 장엄한 깃발을 설치하도록 하였다. 일산은 인도가 무덥기 때문에 망자에게도 양산을 씌워 주는 문화에 의한 것으로 존귀함을 상징한다. 또 장엄 깃발은 이곳이 신성한 곳임을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일산은 존귀한 분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3층으로 된 것이 일반화되며, 후대에는 13개까지 증대된다. 인도 문화권에서는 탑뿐만아니라 불상에도 일산이 씌워진다. 부처가 제시한 탑의 형태는 이후 4각형 기단에 반원형의 봉분과 같은 형태가 올라가고 그 위에 일산이 놓이는 방식으로 정형화된다. 또 여기에 탑을 보호하고 예경 수단으로서 탑돌이가 가능한 난각과 탑돌이 길인 요도가 만들어지며, 4방향에 맞춰 문이 갖춰지는 형태로 완성된다. 불교에서는 사리가 들어있는 탑을 스투파라고하고 기념탑을 차이티야하고 한다. 차이티야는 지제라고 번역되는 데, 사리나 뼈(영골)를 봉안하지 않은 성소나 기념물을 의미한다. 석굴사원에서 중앙의 예배공간에 탑을 모신 형태 역시 차이티야라고 한다. 불교에서는 부처의 탄생지를 기념하는 것과 같은 기념탑도 다수 존재하는 데, 이런 탑이 바로 차이티야(지제)이다. 대표적인 곳이 부다가야의 바즈라사나사원(현재의 마하보디대탑사)이다. 후대에 불교가 발전하게 되면서 부처의 사리가 제한적이지만 탑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때 사리탑을 대신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차이티야이다. 그러나 사리를 봉안하지 않으면 의미가 반감되기 때문에 진리의 정수 즉 법신사리라고 해서 붓다의 가르침인 경전을 모시는 탑을 만들기도 하였다. 탑 자체가 숭배의 대상이 된다. 동아시아에서는 고승들의 모신 탑을 붓다의 탑(스투파, 탑)과 구분하여 부도라고 한다. 이 부도는 붓다의 음역으로 광의적으로 불교와 사찰 및 탑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인도불교에서는 탑을 사리탑과 기념탑으로 구분하여 각각 스투파와 차이티야로 구분했다. 이에 반해 불사리탑과 고승의 사리탑에 대한 명칭 구분은 뚜렷하지 않았다. 반면에 동아시아에서는 전래의 사리탑과 동아시아 고승의 사리탑을 구분하였다. 현대에 우리나라에서는 부도라는 명칭이 붓다에 대한 음역이므로 고승의 사리탑을 지칭하는 표현으로서 타당하지 않다는 반론이 제기되어 부도를 고승의 사리탑이라는 의미에서 승탑이라고 바꾸어 부르고 있지만, 전통적으로는 부도라는 표현이 더 일반화되어 있었다. 의미적으로는 승탑이 맞고 관습적으로는 부도가 올바르다는 뜻이다.
  • 2022-09-24 백예슬
    변절 빌런의 암호화폐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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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미국을 포함한 나라들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상승의 여파로 금융시장이 변화가 크게 느껴지고 있다. 직장인이 되어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금융시장의 변화를 느낀 것은 이번을 포함해서 크게 두 번이었던 것 같은데, 처음이 COVID 19 발생에 따른 전세계 양적 완화 및 금리 인하 기조였고, 두 번째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싶다. 2019년 말에서 2021년까지 이어진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수많은 자산 시장에서 자산 가격이 오르게 되었고, 그 중 대표적인 자산이 가상화폐가 아닐까 싶다. 나는 사실 가상화폐에는 큰 관심이 없고, 가상화폐 가격 급등에 따라 너도나도 투자를 하던 시기에도 그저 유명한 몇개의 가상화폐의 이름을 인지하는 정도에 머물렀다. 그렇다 보니 자세히 알아볼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지인으로부터 가상화폐 자산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추천을 받게 되어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다만 책의 발간 시기가 올해 6월인 점을 감안할 때, 이미 여러 가상화폐 자산들에 문제 징후가 발견되기 시작한 이후이고, 아무래도 작년까지 가상화폐에 대해 쓰여졌던 수많은 책들과는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쓰여졌을 것이라는 점을 예상할 수 있었다. 이제껏 관심이 없었던 분야에 대해서 공부해보기 위해 선택한 책이 이 시점에, 이 책이라는 점에서, 스스로 참 많이 늦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결국에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큰 틀에서 바꾸기가 정말 어려운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우선 이 책의 제목에 있는 '변절빌런'은, 저자가 과거에 SNS를 통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격렬하게 비판하다가,결국에는 그렇게 비판하던 업계에서 일하게 돼 그러한 별명을 얻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등장 배경이 되었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부터 가장 최근의 2022년 5월 테라-루나 폭락 사태까지 암호화폐의 역사와 암호화폐와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까지 암호화폐가 언제 어디에서 나타나 현재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자산으로서 어떤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볼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화폐의 과거와 현재를 통한 금융시장의 메커니즘, 비트코인의 등장과 그 핵심인 블록체인 기술, 또 다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의 등장과 발전, 가상자산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른 알트코인과 이들의 변화, NFT, CBDC와 가상자산의 미래, 마지막으로 가상자산에 투자하기에 앞서 꼭 알아야 할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된 기초 Q&A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광범위한 시각으로 정리하고 있어 해당 시장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던 나로서도 큰 도움이 되는 독서였다. 내가 암호화폐 시장과, 또 이러한 시장이 생성되는 기반이 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었지만 사실 가상화폐라는 것이 언제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난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 있듯, 가상자산은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화폐의 역사와 발전 과정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충격에 대한 반응 중 하나로서 나타난 것이었다. 주식을 비롯해 어떠한 자산에 투자하기 전 기본적으로 해당 자산의 근간이 되는 산업과 기업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미래 가치를 추정하여 투자를 결정하듯, 가상자산에 투자하기에 앞서 해당 자산시장이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움직이고 어떻게 가격이 형성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 있는 결론이기도 하다. 이런 내용을 감안했을 때는, 내 주변을 비롯한 최근의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어느정도의 이해를 바탕으로 그 시장에 뛰어든 것이었을까 궁금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수십,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그 역사가 20년도 되지 않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 치고는 선행학습이 부족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러한 의미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분야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던 나였지만, 이 책 한 권으로 꽤 많은 이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실제로 그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서 어떤 공부를 조금 더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 뜻깊은 독서였다.
  • 2022-09-24 백예슬
    딥밸류(DEEP 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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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부터 이 책을 추천받았지만 읽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읽게 되어 뜻깊었다. 사실 투자에 대단한 열정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투자 철학이나 가치투자전략에는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는데 나에게는 그런 의미에서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었다. 책의 표지에도 초저평가주 투자법 이라고 쓰여 있듯, 이 책은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렌 버핏 그리고 그 이후에 나타난 행동주의 투자자들에 이르기까지 가치평가와 주주 행동주의의 진화 과정을 실제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먼저, 가치투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에 따르면, '초저평가 상태'란 주주가 '그러한 시장의 호가와 내재가치의 확연한 차이를 바로잡기 위한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경영진을 압박'하도록 하여 주가 개선의 계기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초저평가 상태에도 불구하고 주주가 적절한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경우, 비즈니스 모델이나 자산 그 자체의 가치에 비해 시장에서는 초저평가를 받는 기업들이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기업을 찾아내기 위한 방법으로 '순유동자산가치(NCAV)를 활용하였는데, 이는 청산가치를 대체하여 NCAV 기준을 충족하는 주식을 사는 전략은 매우 좋은 성과를 냈다고 한다. 다음으로, 워런 버핏의 경우, 위의 그레이엄의 이론을 상당 부분 따르면서도 지속가능한 경제적 해자와 유능하고 정직한 경영진이라는 정성적 요소를 크게 고려하여 기업가치를 평가했는데, 이는 멍거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버핏의 영향으로 오늘날의 많은 가치투자자들은 저평가된 우량 기업을 최고의 투자 대상이라고 믿고 있다. 한편, 조엘 그린블라트의 경우 그레이엄의 NCAV전략과 버핏의 훌륭한 기업을 저평가된 가격에 사는 버핏의 전략을 검증하였는데, 그는 버핏이 경영진의 성과를 측정하는 정량적 지표로 제시하였던 ROE(자기자본수익률)를 ROC(자본수익률)로 재해석한 방식을 고안하였다. 즉, 그린블라트는 ROC를 활용하여 '훌륭한 기업'을 찾고, EBTIT/EV 지표로 현재의 가격이 '괜찮은 가격'인지를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공식으로 검증된 성과도 훌륭했다. 이 책의 저자인 칼라일은 위의 그레이엄과 버핏, 그리고 그린블라트가 제시한 지표와 공식을 단순히 검증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시장을 이기기 위한 전략으로 제시되어 온 다양한 주가가치비율을 직접 검증한다. 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데에 가장 유용한 지표는 EV/EBIT 지표였다. 저자가 제시하는 '딥 밸류 전략'이 찾은 기업은 결과적으로 시장이 외면하는 기업들 중에서 찾기 쉬웠다. 이러한 기업을 찾기 위해 사용된 지표로는, 저평가된 주가, 대량의 현금보유, 낮은 배당성향 등과 같은 것들이다. 이러한 지표는 행동주의자들이 매력을 느끼게 되는 전형적인 지표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즉, 재무상태표가 제대로 작성되지 않은 기업, 부적절한 자본화로 성장 잠재력이 드러나지 않았거나 아직 실현되지 않은 기업을 찾는 데에 유리한 지표들이라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행동주의자들은 이렇듯 저평가되고 현금이 풍부한 기업을 찾아내 배당성향을 높이고 초과현금 보유를 줄이도록 만들어 내재가치를 끌어올리고 시장가격 할인을 해소하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시장가치와 실제가치의 차이가 좁혀지게 될 것이다. 또한 딥 밸류 주식은 대체로 사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예를 들면 추문에 휩싸이는 경우 등인데, 실제로 부실해지는 것과는 거리가 먼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이말인 즉, 딥 밸류 기업들에는 실현되지 않은 잠재력이 있는 것이다. 이 지점이 바로 저자가 주장하는 '딥 밸류 투자'가 '행동주의'와 밀접한 연관관계를 갖는 이유가 될 것이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버핏과 같은 선천적인 재능을 갖지 못한 일반인으로서는, 이러한 저평가된 주식을 찾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좋은 성과를 일관되게 기대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은 저성장 혹은 무성장 가치주라고 한다. 밸류에이션이 비슷하더라도 펀더멘털 추이가 좋지 않고 보잘 것 없는 기업일수록 더 나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 2022-09-24 윤다혜
    거꾸로읽는세계사-전면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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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꾸로가는 세계사는 개정전 책을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내용을 전면 수정하고 보완하여 개정판이 나왔다고 하여 선택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20세기 세계 현대사의 의미 있는 주요 사건들을 다룬 세계사 책이다. 저자는 그 선택의 기준을 세계를 지금 모습으로 만든 결정적인 장면들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드레퓌스 사건에서부터 러시아혁명, 1,2차 세계대전, 팔레스타인, 베트남전쟁, 독일 통일 등 딱 태어나기 전까지의 역사에 대한 주요 사건들을 서술하고 있다. 받은 인상은 개정전 다소 날것에 가까웠던 서술에서 좀 더 중립적인 사실의 서술에 가까워진 역사서라는 느낌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사건의 나열만 하는 것은 아니고 그 나열방식이나 나름의 저자의 의견 등이 들어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민주주의 혁명의 나라 프랑스에서 무고한 이에게 유대인이란 이유로 죄를 씌우고 은폐한 군부에 맞선 지식인들의 고발을 다룬 드레퓌스 사건은 당시 유럽에서 민주주의의 일보 발전을 보여준다. 세계 1차대전의 불씨가 된 사라예보 사건은 당시 터지기 직전의 폭탄과 같은 상태였던 국제정세상 어떤 사건이든 전쟁의 시발점이 될 수 있었다는 점을 알았다. 레닌과 스탈린의 러시아혁명은 사실 공산주의와 관련된 역사에 대해 잘 접해보지 못했었기 때문에 그 흥망성쇠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경제학 전공자로서 항상 자세하게 배웠던 자유방임 시장경제의 실패, 대공황은 경제학 이론적 관점이 아닌 정치,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 수 있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탄생은 러시아 혁명과 마찬가지로 중국에 대해 흥미를 갖거나 자세히 배워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 기회에 자세히 알게 되었다. 2차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를 일으킨 악한 독재자 히틀러에 대한 이야기는 알고 있어도 언제 읽어도 역하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막연히 항상 차별받아온 유대인, 이스라엘이 피해자라는 이미지를 갖고있었던 나에게 다른 관점을 제시해주었다. 그 외에도 결국 미국이 패퇴한 베트남전쟁, 미국의 인종불평등을 흑인과 백인의 분리를 주장하며 풀려했던 맬컴엑스, 냉전시대 경쟁적 핵무기 개발과 핵전쟁 위기 등 한번쯤 누구나 들어봤을 사건들을 다룬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내용도 많았다. 미국과 소련의 핵 무기 개발 경쟁은 그 자세한 내용을 이렇게 알게 되니 소름이 돋기도 하고, 실제로 미국이 핵폭탄을 실험 과정에서 터뜨리고 마셜제도의 산호섬이 사라지고 남태평양 생태계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있었던 것 또한 놀라웠다. 이제는 모두가 비핵화를 당연히 여기는데, 1960년대에 이미 이런 정도의 군사기술이 발달하고 쿠바위기를 통해 핵전쟁 직전까지 갔다가 그 이후 국제 지도자들간 협정을 통해 핵 보유량을 줄여나가고 새로운 핵보유국의 출현을 막기 위한 방지조약을 맺는 등의 노력을 통해 지금의 평화가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이 놀라웠다.(물론 우리는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외로운 외톨이 국가가 되는 것을 선택하고 핵폭탄을 개발한 나라와 인접하여 살아가고 있긴 하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 최근 국제 정세를 생각하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 전염병 이후 세계는 너무나 많이 바뀌었고, 최근 10년간 보지 못한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이로 인한 증시 침체 등 경제적 문제, 그리고 중국과 미국간의 갈등 심화, 러시아가 결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등 글로벌 정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는 21세기 초의 세계화, 경제 성장, 무역 활성화에서 최근 방향을 틀어 다시 보호무역, 자국 우선주의, 국가간 이동 제한 등으로 회귀하는 것 같다. 나는 전쟁을 책으로만 배우고 냉전시대가 끝나고 태어나 비핵화는 당연히 여기고 전쟁의 기류를 가까운 곳에서 느껴보지 못한 세대다. 해외 여행을 자유롭게 다녔으며 해외에 나가 공부한 적도 있고, 국가간 무역 확대는 당연한 것이고 해외 취업도 고려한 적 있으며 정보화를 통해 인터넷은 세계 모든 곳을 가깝게 느끼며 지내왔던 바, 최근의 흐름은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그럴수록 20세기 현대사를 돌아보는 것이 현재의 정세를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 2022-09-24 장병수
    조선왕조실록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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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년 정신 담긴 위대한 기록 조선왕조실록에 대해 난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 난 사극이라는 드라마를 보지 않았고 역사에 대해 않좋은 인식이 들었다. 조선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가장먼저 드는게 유교에 몰입하여 지배증인 양반들은 당쟁만 일삼고 국가에 재난이 일어나면 제일 먼저 피하는 비겁한 나라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조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즉 조선을 낙후되고 정체된 나라, 조선은 타율적이고 나약하는 말로 요약되는 일제 강점기 식민 사학의 영향탓이고도 한다. 조선후기에 노론 중심의 부패ㅏㄴ 정치가 나라를 망친것은 사실이지만 무려 518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유지된 역사를 한마디로 규정할순 없다고 엯상 존재한 수많은 나라들 중에 서도 이렇게 긴 수명을 유지할 수 잇는데는 이유가 잇다. 저자는 그 핵심을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위대한 기록유산의 존재와 조선이라는 나라의 제도 즉 시스템과 정신에 잇다고 말햇다. 조선왕조실록을 동시대에 존속햇던 중국왕조의 정사인 명사, 청사고 등과 비교해 보면 큰 차이가 난다고 한다 조선왕조시록은 조선 멸망 이후 일본인이 편찬을 지위한 고종실록, 순종실록을 제외하면 조선이 직접 편찬한것이라고 한다. 명사는 명나라가 망한 후 청나라의 정정옥이 편찬햇고 청사고 역시 신해혁명으로 청나라가 무너진 후 민국정부에서 편찬한것이라 고 한다. 모두 뒤의 정권이 앞의 정권을 평가한 역사서라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은 뒤의 임금이 앞의 임금때 있었던 일들을 날자별로 기록한 편년체 역사서다. 기전에 역사서는 체제는 깔끔하지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는 부족하다. 반면 태조 이성계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의 역사를 날짜별로 기록한 편년체 역사서인 조선왕조실록은 현장의 생동감이 그대로 살아 있다. 마치 그 현장에 있는것처럼 당시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선왕이 세상을 떠나면 후왕이 실록청을 설치해 선왕때의 역사를 편찬하는데 선왕때 사관의 기록과 승정원일기, 의정부등록 등 저부 기관의 기록은 물론 경연에 참석햇던 신하들의 경연일기 등 선왕때 기록된 모든 자료를 모아서 편찬한다. 실록에 기록되는 왕의 대부분 현왕의 아버지여서 신하들이 생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실록 편찬에 살아 잇는 권력의 간섭을 막는것이 절대 과제엿다. 이런 이유로 대신들은 물론 후왕도 실록을 볼수 없었다. 선왕 때의 일이 필요한 경우 해당 부분만 따로 등사해 국정에 참고하게 했을 뿐이다. 그래서 조선왕조실록은 명사, 청사고와 달리 살아 잇는 권력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햇다. 우리는 이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얻을수 있을까? 첫째 우리 사회나 한 조직의 앞일을 예측할 수 잇는 청사진으로 삼을 수 잇다. 역사를 앞서간 수레바퀴라는 뜻의 전철 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그것이다. 어느길로 간 앞수레는 순탄히 목적지에 도착햇지만 다른 길로 간 앞 수레는 엎어졌다. 이를 통해 우리는 어느길로 가야 할지 알수 잇다. 중국의 역대 정치 지도자 대분이 역사를 공부한것은 이 때문이다 둘째, 자신이 속한 사회나 조직에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 성공한 조직의 공통점은 성공한 인재등용이다. 성공한 리더 곁에는 늘 뛰어난 참모가 존재한다. 셋째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우리 개개인의 삶을 돌아볼수 있다. 조선은 선비의 나라엿다. 공직에 진출한 유학자에게 가장 두려운것은 국왕이나 상급자의 명령을 거부해 처벌 받는것이 아니라 선비들의 공론인 사론이었다. 국왕도 예외는 아니었다. 왕세자가 받는 교육에서 가장 중요시 여겨진것은 대학의 다음구절이다. 먼저 몸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히 만들고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안하게한다. 다시 말해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의 왕도이다. 모든 역사는 현대사라고 한다. 긍정적인 부분이든 부정적인 부분이든 조선이 오늘 우리의 의식과 행동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조선의 역사는 우리가 선택할 또 다른 미래의 길을 고민하게 한다고 말할 수 잇다.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지 않으면 우리는 앞선 세대의 실패를 똑같이 되풀이 할 수 밖에 없다. 좋은 일에서 가르침을 얻고 나쁜일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보다 나은 지금을 살수 있다. 이런 점에서 조선왕조실록을 읽는 것은 오늘의 우리를 비춰보고 내일의 우리를 그려 볼 수 잇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것이다.
  • 2022-09-24 송영민
    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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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산티아고가 보물을 찾아 스페인에서 머나먼 이집트로 피라미드를 보기위해 떠나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그를 안내해주는 여러사람 중 연금술사가 있다. 연금술사는 납을 금으로 바꾸는 기술이 있는 사람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연금술이란 진정 무엇일까? 단지 철이나 납을 금으로 바꾸어내는 신비로운 작업을 하는 직업을 가르키는 것일까? 이책은 아니라고 한다. 진정한 연금술은 만물과 통하는 우주의 언어를 꿰뚫어 궁국의 하나에 이르는 길이며 마침내 각자의 참된 운명 자아의 신화를 사는 것이다. 마음은 늘 우리에게 자아의 신화를 살라고 말한다. 평범한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는 마음의 속삭임에 귀를 열고 자신의 보물을 찾아 떠난다. 같은 꿈을 두번 꾼 산티아고는 집시 노파를 찾아서 꿈을 해몽해달라고 한다. 꿈의 해몽이 궁금했지만 보물을 발견하면 1/10을 달라는 약속만 받고 나온다. 광장에서 한 노인을 만난다. 꿈 이야기를 하고, 양 6마리를 주고 우림과 툼밈을 받고, 보물을 찾으러 떠나기로 결심하고 양을 팔아서 경비를 마련한다. 이집트로 가려던 중에 사기를 당하고, 크리스털 가게에서 돈을 버는 동안 산티아고의 삶에서 꿈을 찾아가던 걸음은 멈추어졌고, 꿈꾸는 것마저 사라졌다. 다시 양을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1년의 시간을 보낸다. 자아의 신화를 찾는걸 잊고 지냈던 시간. 양을 살 돈을 마련하려는 목표를 완수한 시점에 노인의 말이 생각나고 기쁨을 회복하며 사막을 건너기로 결심한다. 영국인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연금술사에 대해서 듣게 된다. 연금술사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다. 아름다운 연인 파티마, 절대적인 사막의 침묵과 죽음의 위협, 그리고 마침내 연금술사를 만나 자신의 보물을 찾기까지 그의 극적이며 험난한 여정은 철학자의 돌을 얻기까지 연금술사의 고로에서 진행되는 실제 연금술의 과정과 닮아있다. 이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여러 가지 사건들은 어디선가 들어본 듯 친숙하면서도 읽으면 읽을수록 그 의미를 곱씹어 보게 만든다. 그것들은 삶의 어느 갈피에서 나도 한번은 겪은듯한 아름다운 은유를 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고요한 순간이 찾아와도 우리는 그것이 우리 삶의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예비해주는 귀중한 순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나 깨달음에 대한 목마름을 가지고 있고 남 보기에는 초라한 인생이라도 한 사람의 삶은 그에게는 세상에서 단 한 권뿐인 역사책만큼이나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이 이야기 속에서 시종일관 언급되고 있는 자아의 신화를 쫓아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자아의 신화를 올바르게 알고 그것을 온전히 이루어내는 일이란 무척 모호하고 어려운 일로만 느껴진다. 가장 단순한 것에서 가장 비범한 교훈을 얻어낼 수 있다고들 하지만 그러기엔 우리의 눈과 귀가 쓸데없는 것들에 너무 현혹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인류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주인공들의 모험과 여정을 따라가며 자아의 신화의 해답을 어렴풋하게나마 발견하고 새로운 힘을 얻고는 한다. 우리는 모두 산티아고처럼 나만의 보물을 찾고 싶어한다. 보물을 찾고자 하는 이 소망이 팍팍한 현실을 견뎌낼 힘을 준다. 그러기에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에게 찾아오는 행운이나 시련이 결코 남의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다.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늙은 왕이 산티아고에게 해준 말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책제목만 보면 결국 산티아고가 금덩이를 찾을 것 같지만.그에게 진짜 보물은 그 여정을 통해 '자아의 신화'를 이룬것임을 작가는 말하는것 같다.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일은 곧 우리 각자에게 예정된 진정한 보물을 찾아 내는 일일 것이고, 작가는 그것이 바로 삶의 연금술임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꿈은 찾아가는 매 순간이 만물의 언어와 만나는 순금의 시간들이 아니었을까. 그 점에서 산티아고가 도달한 연금술의 환희는 꿈을 잃지 않으려는 모든 이들의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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